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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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297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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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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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판형과 장정으로 단장한 『잠』은 작품의 매력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만듦새는 더욱 가볍게, 더욱 현대적으로 선보인다. 내용 역시 손봐 맞춤법 및 외래어 표기법 변화를 반영했다.
제2막 꿈과 동행하다
〈우린 일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내요.〉
사람이 9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30년을 자는 셈이다. 쓸모없다고 치부돼 잊히는 시간, 우리가 잃어버리는 시간이 장장 30년이다.
- 1권 23면
하루 중 가장 묘한 순간은 당신이 막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몇 초간, 당신이 누군지, (당신 자신과 세계의) 존재의 어느 시점에 당신이 등장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이다.
- 1권 44면
「〈책의 세계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받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에서 얻은 가장 위대한 세계이다〉라고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가 말했어. 엄마는 여기에 〈책의 세계는 이것보다 더 거대한 꿈의 세계에 자양분을 공급한다〉라고 덧붙이고 싶어.」
- 1권 50면
다른 사람이 잠든 모습을 지켜보는 건 황홀한 경험이야. 최소한의 방어마저 사라지는 순간이니까.
- 1권 83면
삶에 실패라는 건 없어. 성공 아니면 교훈이 있을 뿐이지. 내가 뒤집어쓴 페인트도 내게 필요한 교훈이었던 거야.
- 1권 99면
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열어젖히는 상상력
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담!
우리가 꿈을 제어하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잠』은 인간이 감히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 잠의 세계로의 탐험을 그려 낸 스펙터클한 모험 소설이자 과학 소설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꿈의 민족〉이라는 수수께끼의 부족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자크 클라인의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펼쳐 보인다.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새로운 판형과 장정으로 단장한 『잠』은 작품의 매력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책의 만듦새는 더욱 가볍게, 더욱 현대적으로 선보인다. 내용 역시 손봐 맞춤법 및 외래어 표기법 변화를 반영했다.
가장 깊은 잠의 영역을 파고드는 탐험가들
꿈속에서 과거의 나와 대화할 수 있다면
〈20년 전으로 돌아가 젊었을 적의 자신을
꿈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꿈속의 당신에게 말을 걸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1권 7면)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 28세의 의대생이다.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로,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불리는 수면의 다섯 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가도록 도왔다. 역설수면 다음의 단계가 있다고 믿던 카롤린은 콜럼버스 시대에 탐험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지도에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표기했던 사실에 착안해 이 여섯 번째 단계를 〈미지의 잠〉이라 이름 붙인다. 그런데 수면의 여섯 번째 단계를 찾기 위해 극비리에 〈비밀 실험〉을 진행하던 중 피실험자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큰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바로 다음 날 자취를 감춘다. 어머니의 행방을 찾던 자크는 꿈속에서 48세가 되어 있는 20년 뒤의 자기 자신을 만나는데, 48세의 자크는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니 빨리 어머니를 구하러 가라고 조언한다. 자크는 그 기묘한 인물을 믿지 않다가 두 번째로 같은 꿈을 꾸고서야 어머니를 찾아 〈꿈의 민족〉으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부족이 있는 말레이시아로 길을 떠나고, 그로부터 상상도 못 한 일들이 시시각각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잠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독자를 꿈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걸작
베르베르는 카롤린 클라인의 입을 빌려 〈현실이 믿음이라면, 꿈은 일체의 믿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현실에 갇혀 꿈의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꿈의 세계로 나아가기는커녕 〈흐트러진 눈길로 우두커니 자명종을 바라보며 정상적으로 잠들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불면증을 계기로 이 소설을 쓰게 된 베르베르는 잠을 잘 자는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한다.
〈잠들기 전에 심호흡을 크게 몇 번 하고, 책을 조금 읽어 봐요. 흥미로운 소설만 한 수면제가 없죠. 소설을 읽는 동안 꿈에 나타날 첫 장면이 만들어져요.〉(1권 17면)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자들이 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세상에서 가장 깊은 잠을 자게 되기를 기원한다.
옮긴이의 한마디
이 책은 20대의 자크가 아톤이라는 꿈속 시간 승강기를 타고 온 40대의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다. 아톤은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없이는 불가능한 개념이다. 현실에 갇혀 아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20대의 자크에게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은 바로 잠자는 시간을 깨어 있는 시간보다 소중히 여기는 말레이시아 세노이족의 자각몽이다. 파리에서 말레이시아,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주인공 자크의 여정은 한계를 뛰어넘으며 밖으로 확장되다 제자리를 찾아 안으로 돌아오는 그의 내면의 여정이기도 하다. 클라인의 병.
(……)
즐겁고 유쾌한 독서였다. 꿈을 기억해 내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상상력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현실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는 카롤린 클라인의 말을 떠올리며 잠드는 시간은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설렘을 주기 시작했다.
작가정보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는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고등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부상했다. 이후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꿀벌이 사라진 지구를 구하는 『꿀벌의 예언』,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단편집 『나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잠』은 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 소설이자 과학 소설로, 인간의 뇌 활동이 가장 활발히 일어난다는 제6단계 수면을 다룬다. 주인공은 유명한 신경 생리학자 카롤린 클라인 교수의 아들 자크 클라인. 카롤린이 수면에 대한 〈비밀 실험〉을 하던 중 사고로 피험자가 사망하고,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그날 밤 어디론가 사라진다. 당황한 아들 자크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꿈속에서 20년 뒤의 48세 자크를 만나고, 그는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니 빨리 어머니를 구하러 가라고 권한다. 자크는 꿈속의 만남을 믿지 않고 무시하다가 두 번째로 같은 꿈을 꾼 뒤 어머니 카롤린이 찾아갔던 〈꿈의 민족〉 세노이족을 찾아 나서는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퀸의 대각선』, 『꿀벌의 예언』,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행성』, 『문명』, 『심판』, 『기억』, 『죽음』, 『고양이』, 『잠』, 『제3인류』(공역), 『파피용』,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공역), 『만화 타나토노트』, 에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 심장』,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배고픔의 자서전』,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후에』,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발렝탕 뮈소의 『완벽한 계획』, 다비드 카라의 『새벽의 흔적』, 로맹 사르두의 『최후의 알리바이』, 『크리스마스 1초 전』, 『크리스마스를 구해 줘』, 알렉시 제니 외의 『22세기 세계』(공역) 등이 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를 비롯한 어린이책도 여러 권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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