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배우는 시간
2024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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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875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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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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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출전하기 전 운동선수들을 생각해보라.
경기 시작 직전에 조잘거리는 선수는 없다.
다들 입 다물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정적 속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세상에는 쓸데없는 말이 넘쳐나고 있다. 방송마다 똑같은 뉴스를 반복하고, 스마트폰은 쉬지 않고 울려댄다. 가까운 친구들과 동료들마저 쉬지 않고 떠드는데, 그걸로도 부족한지 정치가와 기자들까지 나서서 눈사태처럼 말을 쏟아낸다. 그러니 어찌 정신이 온전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말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잘 알면 세 마디로 족하다. 잘 모르니 서른 마디가 필요한 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어째서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침묵의 힘을 모르기 때문이다.
숨도 안 쉬고 말을 쏟아내는 사람의 말은 아무도 귀 기울여 경청하지 않는다. 반대로 상황에 따라 의도적으로 입을 다물 줄 아는 사람은 능력 있고 진중해 보인다. 이 책은 침묵을 통해 말에 무게를 싣는 법을 알려준다. 핵심은 “말 대신 침묵하라”가 아니라 “말의 양을 조절하여 침묵을 효과적인 설득의 수단으로 사용하자”라는 것이다. 주변에 자신감 넘치고 믿음직하며 존경을 받는 인물을 떠올려보라. 그들은 말을 아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침묵할 줄 안다면 인격의 성장과 정신적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다. 거의 모든 종교에 묵언 수행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침묵으로 세상과 거리를 두면 역설적이게도 더 세상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1가지의 침묵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당신의 말의 무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1장. 말 비우기 연습
말은 할수록 힘이 떨어진다
일단 뱉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
대화에서 침묵이 효과적인 이유
존중함을 잃어버린 사회
[침묵수업 1] 말과 침묵의 균형 유지하기
2장. 침묵도 소통의 방식이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말
잔잔한 물이 더 깊다
듣는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
“좋은 의견 고마워.” 그걸로 끝!
흔히, 지나고 후회한다
피고인에게 묵비권이 있는 이유
[침묵수업 2] 강력한 한마디 준비하기
3장. 우리는 모두 ‘관종’이다
말하는 자가 통제한다는 착각을 버려라
경기 시작 직전에 조잘거리는 선수는 없다
말을 하면, 들을 수 없다
“자랑질을 멈출 수가 없어요”
지위가 높을수록 말이 많아지는 이유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하나 마나 한 소리는 이제 그만!
[침묵수업 3] 말하기 전 5초 생각하기
4장. 비울수록 커지는 말의 무게
왜 한 시간도 스마트폰을 끄지 못할까?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법
자신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타인과의 관계도 만족스럽다
마음속 목소리를 먼저 들어라
운동으로 마음의 평온을 얻는 방법
[침묵수업 4] 모든 소음 끊어보기
5장. “말을 해야 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라
당신도 싫지 않아, 이 어색한 침묵이?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버려라
타인은 당신에게 큰 관심이 없다
좋은 대화를 시작하는 법
[침묵수업 5] 난감한 침묵 적극적으로 맞이하기
6장. 대화를 유리하게 이끄는 법
즉답은 절대 금물!
도발적인 질문에는 이렇게 대처하라
참을 수 없는 모욕에 대처하는 법
침묵은 협상 상대를 불안하게 만든다
화난 사람을 상대하는 최고의 대응책
상대의 욕망을 읽는 법
침묵으로 코칭하라
최고의 대화는 스톱-고(stop-go) 원칙을 따른다
[침묵수업 6 ] 침묵으로 설득하기
7장.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잠깐 멈춤’은 말에 무게를 실어준다
말을 멈출 타이밍은 언제인가?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표정과 제스처
자기 과시형 리더에게는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갈등 상황에 더욱 빛을 발하는 침묵의 기술
[침묵수업 7] 말을 멈추고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 주기
8장. 말이 넘쳐나는 세상 속 침묵할 권리
상사의 소음에 대처하는 법
“내가 참고 말지”란 자세를 버려라
수다쟁이의 입을 빨리 다물게 하는 법
메타커뮤니케이션: 직접적으로 질문하라
공격적인 침묵도 가능하다
질문을 던지는 쪽이 주도권을 갖는다
[침묵수업 8] 소음에 참지 않고 제대로 저항하기
9장. 고요한 관조의 힘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도하게 몰아붙이는 사람들
시끄러운 가운데 고요하게
지혜의 힘은 소란함이 아니라 고요에서 온다
직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가끔은 말보다 글쓰기가 낫다
[침묵수업 9] 말을 하는 대신 적어보기
마치며
행복은 고요한 순간에 찾아온다
협상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이런 충고를 한 적이 있다. “제가 진짜 두려워하는 상대는 침묵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속을 알 수가 없거든요. 포커판과 같습니다. 자꾸 떠들다 보면 자기 패만 들키게 되지요.”
_p.26
고대 로마인들의 법 원칙에 ‘침묵하는 이는 동의하는 것Qui tacet consentit’이 있다. 현대 법에서는 이것을 ‘암묵적 동의’라고 부른다. 어떤 제안에 반박이 없을 경우 동의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
한 여성이 “너무 좋은 대화였다”라며 상대 남성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런데 팀장이 알기로는 그 상대 남성은 평소 소통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궁금증에 녹화 영상을 돌려보았더니 그 남성은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주로 “흠”, “네”, 당연하죠”, “정말요?”, “세상에”처럼 동의를 표하는 추임새가 대부분이었다.
_p.44~45
법정에 서는 모든 피고인에게는 묵비권이 있다. 자신에게 불리할 것 같은 증언은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다. 이 또한 침묵이다. 법정에서조차 사용될 정도로 침묵은 유익한 것이다.
_p.57
베스트 프렌드는 어떤 사람인가? 멋진 조언을 해주는 친구?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이렇게 대답한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요.” 우리는 떠들어대는 사람이 아니라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을 원한다.
_p.59
정적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경기에 출전하기 전 운동선수들을 생각해보라. 경기 시작 직전에 조잘거리는 선수는 없다. 다들 입 다물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정적 속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_p.71
우리가 점점 침묵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관종’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어떻게든 엄마의 관심을 끌려는 어린아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끊임없이 말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린다.
_p.72
우리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도하게 몰아붙인다. 우리의 휴식은 휴식이 아니다. 우리는 가만히 멈추지를 못하고, 자신에게 고요와 침묵을 허락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이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다. 심장 발작이 세 번이나 찾아와도 말이다.
_p.242
지혜로운 노인들이 과묵한 것도 다 그런 이유다. 지혜와 힘은 소란함이 아니라 고요에서 온다. 그러나 과묵한 지혜가 꼭 나이 때문에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남들이 떠들 때 입을 다물 줄 아는 사람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_p.258
★★★ 독일 아마존 32주 연속 베스트셀러!
★★★ 슈피겔 베스트셀러!
비울수록 커지는 말의 무게
“나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살았다”
★★★ 비트겐슈타인, 몽테뉴, 톨스토이, 피타고라스….
수많은 철학자가 강조한 침묵의 힘
대화할 때마다 자랑질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매번 상대방을 지적하며 가르치려 드는 사람도 있다.
지적인 사람들도 그런 충동을 느끼지만, 그 충동을 좇지 않는다.
유혹을 이기고 자제할 줄 안다. 그러자면 엄청난 지성이 필요하다.
지성이 있어야만 자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상사와 단둘이 있는 장면, 오랜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 미팅 직전의 서먹한 분위기……. 이런 난감한 순간은 끝도 없이 많다. 오로지 어색한 침묵을 피하고자 주섬주섬 말을 늘어놓는 상황들. 이런 상황에서 말은 정보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그저 고문 같은 정적을 깨뜨리기 위한 소음일 뿐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내용 없는 말을 해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상대와의 관계는 어색한 침묵을 억지로 깨려고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아도 될 때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기도 한다. 오히려 조금의 침묵도 불편해하며 습관처럼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들은 바로 그러한 행동 때문에 가족과 동료, 부하직원, 고객, 상사에게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침묵도 소통의 방식이다. 말과 침묵은 서로를 보완한다. 그래서 말과 침묵의 균형이 중요하다. “잔잔한 물이 깊다”라는 속담과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말이 적으면 속이 깊어 보인다. 깊이 있는 인간의 아우라가 바로 침묵의 결과인 셈이다.
“말을 하려거든
침묵보다 더 가치 있는 말을 하라”
한참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고 상대를 관찰해보라.
상대는 불안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을 것이다.
“왜 그래? 뭐 잘못됐어?”
_「본문」 중에서
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의 거부에 예민하다. 모든 방법을 다 써봤는데도 상대가 계속해서 비난의 말을 멈추지 않는다면 의도적인 침묵을 선택하라. 단, 권투선수처럼 공격적으로! 상대의 말을 그냥 ‘씹어라.’ 뭐든 좋으니 다른 생각을 해서 당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것을 상대가 눈치채게 만들어라. 침묵은 때로 수천 마디 불평보다 더 많은 말을 하며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든다. 불안은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힘이 강한 편이다. 그러니 누군가와 논쟁을 하거나 협상을 할 때 당신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침묵 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당신의 대화 전투력은 극대화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말 많은 세상 속에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작가정보
Cornelia Topf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독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현재 자신이 설립한 성공 커뮤니케이션 훈련 연구소 '메타토크'의 대표이다. 정치경제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연구, 음성학, 사회학을 공부하였고, 트레이닝 연구소를 설립하여 30년 넘게 독일의 유수한 기업에서 전문 코치, 트레이너,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실천하기 쉽고 정곡을 찌르는 매력적인 커뮤니케이션 습관 덕분에 그녀의 세미나와 코칭, 강연은 국제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고, 그녀가 쓴 여러 권의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서로는 『스몰토크』, 『똑똑한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 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설득의 법칙 』, 『오노 요코』, 『변신』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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