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란히
2024년 07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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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068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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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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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기만의 시각으로 세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자기의 색깔을 강하게 내뿜으면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있다. 그런 견해들이 글에 군데군데 녹아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독불장군’ 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 돌이켜봤을 때 그녀 역시 실수를 하는 하나의 평범한 인간이기에. 타협 아닌 타협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녀처럼 일반적이고 인간적인 그런 인간의 모습을 지키고 싶은 것이다.
그녀는 ‘고스란히’ 그걸 담고 싶은 것이다.
1 나의 취향 변화|1
2 지금이 마지막 날이라면| 12
3 그다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23
4학창 시절이 그렇게 안 좋았 어?|34
5 내가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자|45
6 성공이 그렇게 중요한가?|57
7 내가 내 자리를 뜬다면|70
8 알레르기가 있어도 고양이는 키우 고 싶어|82
9 긴장되고 설레고 그렇게| 95
10그런 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거 야| 107
11오늘만큼은그렇게넘어가자| 121
도입
나는 탄산을 무진장 좋아했다. 어딜 가든 탄산만 찾기 일쑤였다.
“언니 콜라 좀 주세요. 아줌마 사이다 좀 주세요. 엄마 사이다 없어? 사이다 없으면 나 밥 못 먹을 것 같은데.”
그렇게 나는 탄산 애용자였다. 탄산이 없으면 나는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아이씨 너무 느끼하다. 아무래도 탄산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아.”
나의 탄산 사랑은 그 이후로도 계속 되었다. 한동안 말이다. 그렇게 나는 탄산과 죽고 못 사는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취향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아줌마 탄산을 주세요.”
나는 평소 때처럼 아무렇지 않게 탄산을 시켰다. 다른 음식들과 함께 말이다.
“여기 있어요 아가씨. 그럼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다 맛있게 먹을 거예요.”
그리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나는 훌쩍훌쩍 마셨다. 그리고 바로 그때 나는 알 수 없는 맛을 탄산에게서 느꼈다.
“왜 이런 거지 내가 알던 탄산의 맛이 아닌 건데?”
“아주머니 이 탄산 얼마나 오래 됐어요? 전혀 탄산 맛이 안 나는데요....”
나는 애꿎은 탄산 맛을 탓 했다. 그러나 탄산 맛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언니. 언니가 이 탄산 맛 좀 봐. 탄산 맛이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아.”
“어디 줘 봐. 내가 한 번 맛 볼 게.”
언니는 가볍게 내 탄산을 들고 가서 맛을 봤다.
“언니 어때? 무슨 맛이야?”
“탄산 맛이 이상한 거 맞지?” 나는 그녀의 대답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원하는 답을 나에게 주지 못했다.
“아니 탄산 맛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네. 그럴 리가 없는데.”
“아니야. 탄산 맛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내가 확인해.”
나는 그때 깨달았다. 내 입맛에 변화가 왔다는 사실을.
“그런가? 그러면 언니 아무래도 내 식성에 변화가 온 것 같다.”
“정말이야 그게? 정말이야?네 입맛에 변화가 왔다는 게?”
“확실한 것 같아. 언니 입맛이 맞다면 말이야.”
그렇게 내 입맛에 변화가 오고 말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내식성에 변화가 생긴 거다.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변화가 온 거다. 그 뒤로부터 나는 탄산을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었다. 탄산만 먹으면 구역질이 나왔고 더 이상 탄산이 내 입맛에 안 맞았다.
그래서 나는 커피로 전향을 했다. 이제 탄산이 아닌 커피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가 되었다.
“언니 여기 커피 한 잔만 주세요.”
“야! 너 어제 커피 마시고 오늘도 이렇게 아침부터 커피 마셔도 되는 거야?”
“괜찮아 나는 하루를 커피로 시작해. 커피가 없으면 인생에 무슨 낙이 있어?”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침부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나는 주위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만의 커피를 늘 시켰다.
프롤로그
만약 지금이 ‘마지막 날’ 이라면? 곧 지구가 멸망하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생긴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떤 사람들은 가장 자극적인 것들을 하기로 결심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평생 타보지 못한 오토바이를 탄다거나 있는 돈 전부를 툴툴 털어 도박의 사막도시 ‘라스베가스’로 향한다거나. 작가는 그런 이들과는 달리 아주 ‘소박하고 진실된’ 선택을 한다. 여태껏 못 다한 ‘효도’를 하겠다고. 그 동안 못했던 딸의 노릇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이건 그녀의 학창시절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을 자기의 세계 밖으로 떠민 그녀의 ‘과거 모습’ 과는 많이 다르다. 인간은 과연 이렇게 모순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 걸까? 근데 그렇게 보여지지는 않는다. 인간의 계산된 이중성이라기보다는 ‘후회’ 와 ‘반성’을 통한 “진정한 깨달음” 으로 비춰진다. 그녀는 그렇게 특정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아주 ‘작은 거대함’이 전율로 다가온다.
작가정보
저자(글) 채지안
미술을 했다. 그리고 악기를 다루었다.
전세계를 돌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배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채우는 걸 주로 했는데 다른 나라에 살면서
비우는 법을 많이 배웠다. 현재는 수필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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