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9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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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4.70MB)
- ISBN 979119010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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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들어가는 말
정아, 나에게만 조명이 비췄을 때 너무나 짜릿했어요
기록자의 말 -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와 긍정의 삶으로
바람, 인생을 돌보는 사람
기록자의 말 - 한 그루의 나무를 심듯이
초야나비, 나도 언젠간 저렇게 출근하겠죠?
기록자의 말 - 단단해진 마음으로
조명수, 비정상적인 사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요?
기록자의 말 - 여전히 투쟁하며 세상과 호흡하는 사람
서양이, 이제는 완전히 일어난 사람이에요
기록자의 말 - 귀를 열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당근조림, 소소하게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록자의 말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다독이며
나가는 말
기록한 사람들
29쪽
처음에는 여자 한 명이 귀에 대고 소곤소곤하길래 ‘이게 뭐지? 내가 초능력이 생긴 건가? 텔레파시가 통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목소리가 커지는 거예요. 나중에는 열 명 넘는 사람들이 귀 양쪽에서 떠들어 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잔적도 있었고 3개월 동안 너무 괴로웠어요.
52쪽
그 당시에 노동 현장을 바꾸겠다는 것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을 한번은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노동자의 삶을 껍데기로만 알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어떤 시대적 소명 같은 게 아니라, 학생운동 출신도 노동자 출신도 아닌 입장에서 노동 현장을 보고 싶었어요.
95쪽
지금도 매일 아침 7시에 스타벅스에 가요.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앉아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매일 마음이 달라져요. 어떤 때는 ‘나도 언젠가 저렇게 출근하겠지?’ 하고 예전에 직장 다녔던 생각도 나고요. 어떤 때는 ‘저 사람들 대단하다. 저렇게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다 퇴근하고 이렇게 하루를 보낸다는 건 슬픈 거 같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요.
114쪽
다른 건 다 모르겠는데 나가면 기관원(프락치) 하겠다고 자술서에 쓰라는 거예요. 그걸 버텼어야 했는데 버티질 못하고 그대로 써버렸어요. 그게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기도 전에 그냥 써버렸어요. 쓰고 나니까 그제야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이거 안 썼어야 하는 건데 내가 왜 썼을까? 왜 썼을까?’ 수감 생활 끝내고 집에 와서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 때 두고 두고 죄책감으로 남았어요. 그래서 제가 운동을 끝까지 못 했죠.
183쪽
요즘은 친한 언니랑 상부상조하고 있어요. 매일 산책하는 것을 인증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산책을 해요. 최근에 시작했는데요. 그 친한 언니가 얼마 전부터 신체 리듬이 망가지는 것이 느껴지고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기 시작하고 그러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언니가 우울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언니랑 서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신장애 당사자가 직접 말하는 정신장애인의 삶
《어느 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는 정신장애 당사자 6명을 인터뷰하여 기록한 책이다. 이들은 아시아 최초로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라디오 방송 ‘마인드라디오’에서 활동했다. 마인드라디오를 기획한 숨쉬는미디어교육자몽은 정신장애 당사자들을 만나고, 함께 라디오 방송을 만들면서 세상의 편견과는 사뭇 다른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미디어에서 그려내는 정신장애인의 모습은 사회의 편견을 강화하고 정신장애 당사자들을 더욱 고립시킨다. 정신장애 당사자가 직접 자기 이야기를 할 창구는 너무나 부족하다. 정신장애 당사자가 직접 자기 입으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의 이야기를 내가 직접 한다.” 지극히 당연하고 간단한 명제이건만 주어에 정신장애 당사자를 넣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이 된다. 《어느 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는 정신장애 당사자가 직접 자기 삶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사람들
“저는 000입니다.”
담담한 자기소개와 함께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 성장기의 아픔, 발병 후 달라진 세상 등. 이들의 이야기 속에 절망과 고통밖에 없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당사자 활동에 나서고, 다른 당사자들과 연대하기도 하며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우려 노력한다. 그 과정이 절대 쉽지는 않지만 각자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정신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정신장애 당사자는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 어렵게 용기 내어 털어놓은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천천히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장애 당사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차츰 무너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숨쉬는미디어교육자몽
2010년 미디어교육 강사들이 만든 문화예술교육단체다.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미디어교육이 뭐예요?’다. 여전히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마을, 학교, 기관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많은 사람의 꿈을 표현하고 그 꿈들을 세상과 공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정신장애인 라디오 교육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정신장애인이 만드는 라디오방송 '마인드라디오'를 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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