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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본 근대 100년사

박진우 지음
청어람미디어

2024년 07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0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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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32MB)
ISBN 97911587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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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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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교류와 갈등이 있어 왔지만, 근대에 들어 일본 군국주의에 의한 국권 침탈과 식민 지배, 그로 말미암은 상처의 유산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사죄와 반성은커녕 다시금 우경화의 경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과 위안부 문제에서부터 징용공 문제, 영토 분쟁, 오염수 문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우경화 흐름 속에서 일본학의 최고 전문가인 박진우 교수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일본 근대 100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대일본제국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군국주의로 치닫고 결국에 가서는 패망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역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며 주요한 사건별로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 근대 100년 동안 벌어졌던 일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다시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여전히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군국주의의 흐름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머리말 │ 일본사의 시기 구분과 ‘근대 100년’

1. 메이지 유신: 왕정복고의 쿠데타
세계사 속의 서구와 동아시아 / 서구 열강의 접근 / 페리 내항 / 막부의 개국 방침과 존왕양이론 / 미일화친조약 / 막부의 통상조약 방침에 대한 장해 / 이이 나오스케의 안세이 대옥 / 미일수호통상조약 / 사쿠라다몬가이의 변 / 데라다야 사건 / 나마무기 사건과 사쓰에이 전쟁 / 8·18 정변 / 이케다야 사건과 금문의 변 / 죠슈 정벌 / 시모노세키 전쟁 / 삿쵸 동맹 / 대정봉환과 왕정복고의 쿠데타 / 소어소 회의 / 보신 전쟁 / 메이지 유신의 주역들 / 일본은 메이지 유신과 메이지 시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2. 근대국가 형성과정의 시행착오
천황 이미지의 창출 / 어진영ㆍ기원절ㆍ천장절 / 근대국가의 제도 정비 / 신분 해방 / 식산흥업 / 이와쿠라 사절단 / 문명개화 / 후쿠자와 유키치 / 정한론 정변 / 사족 반란 / 세이난 전쟁 / 세이난 전쟁의 영향 / 사이고 전설 / 자유민권운동 / 1881년 정변 / 치치부 사건 / 대일본제국헌법의 제정과정 / 대일본제국헌법에서의 천황 / 교육칙어 / 단기간의 근대화와 부작용

3. 제국주의 침략과 메이지의 종언
대만 출병 / 류큐 처분 / 청일 전쟁 전야 / 청일 전쟁 / 청일 전쟁과 야스쿠니 신사 / 청일 전쟁 이후의 제국 의식 / 니시키에 속의 청일 전쟁 / 삼국간섭 / 러일 전쟁 전야 / 러일 전쟁 전야의 국제정세 / 러일 전쟁 / 히비야 폭동 사건 / 러일 전쟁 후의 제국 의식 / 세계에서 본 일본의 승리 / 한국병합과 제국주의의 국제협력 / 메이지 시대의 사회주의운동 / 고도쿠 슈스이와 대역사건 / 메이지의 종언

4. 다이쇼 시대의 정치와 사회
헌정옹호운동 / 의회 정치를 위협하는 기구 / 치안유지법 / 특별고등경찰 / 제1차 세계대전과 일본 / 시베리아출병과 쌀소동 /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 불법 탄압사건 / 도라노몬 사건 / 난바 다이스케 / 다이쇼 시대의 사회주의운동 / 1920년대의 경제 / 지주와 소작인의 농촌 생활 / 도시의 신중산층과 노동계층 / 사회변화에 대한 문화적 반응 / 새로운 불안의 요소

5. 군부의 대두와 전쟁으로의 길
‘메이지’와 ‘쇼와’의 이분법 / 협조외교에 대한 군부의 불만과 폭주 / 쇼와 공황 / 우익과 군부의 테러 사건 / 2·26 사건의 배경 / 2·26 사건 / 관동군 / 만주사변 / 중일 전쟁 / 난징 사건 / 국민정신총동원 운동 / 남진 정책과 대미 관계의 악화

6. 태평양전쟁과 일본의 패전
태평양전쟁의 발발 / 남방작전 / 대동아공영권의 허구 / 미국의 반격 / 전진훈 / 전쟁의 막바지 / 오키나와 전투 / 종전 공작의 좌절 / 특별공격대와 가미카제 특공대 / 연합국의 전후 구상과 포츠담 선언 / 원폭 투하 / 1차 성단 / 2차 성단 / 옥음방송 / 종전의 조서 / 뒤늦은 성단 / 전쟁의 상처와 유산

7. 연합국의 일본 점령과 냉전
하늘에서 내려온 맥아더 / 연합국의 점령조직과 초기의 점령정책 / 여성 참정권과 교육의 민주화 / 정치범 석방 / 재벌해체와 농지개혁 / 노동의 민주화 / 군국주의자들의 공직 추방 / 일본국헌법의 성립과정 / 대일본제국헌법과의 비교 / 맥아더의 카리스마 / 천황의 전쟁 책임 발언의 진위 / 도쿄재판 / 미국의 전범재판 방침 / 전범의 분류 / 전범 지명과 체포 / ‘A급 전범’의 처형 / 기타 ‘A급 전범’ 용의자들 / 도쿄재판의 문제점 / 역코스 정책 / 일본의 재군비 / 단독강화와 전면강화 / 대일평화조약 / 냉전 하의 미일안전보장조약 / 냉전 시대의 한일관계와 역사 인식

맺음말 │ 냉전체제의 붕괴와 역사 인식의 충돌
참고문헌

대일본제국의 등장과 몰락

일반적인 역사 서술에서는 일본의 근대를 1868년 메이지 유신부터 1945년 패전까지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근대의 출발점이 되는 메이지 유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도시대 말기의 정치적 격동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근대 일본이 이룩한 성과가 대일본제국의 패망으로 끝난 결과 민주주의국가 일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합국의 점령통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메이지 유신의 정치적 격동이 시작되는 1853년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페리 제독의 내항부터 연합국의 점령통치가 끝나고 일본이 주권을 회복하는 1952년까지를 일본의 ‘근대 100년’으로 보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저자인 박진우 교수는 ‘근대 100년’을 이렇게 구분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밝히고 있다.

“일본 근대를 100년으로 보는 것은 첫째로 일본이 ‘성공’과 ‘영광’으로 기억하는 메이지 유신과 메이지 시대의 유산이 끝내 비참한 전쟁과 패전으로 연합군의 점령통치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 둘째로 일본이 오늘날까지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정당화하는 역사 인식의 배경에 연합국, 특히 미국의 관대한 점령통치가 있었다는 점, 셋째로 근대 100년이 남긴 상처의 유산이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곧 ‘근대 100년’의 유산이 현대 일본에서 어떻게 미화, 왜곡되고 있는지, 그 근원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인식의 충돌

1990년대 이래 일본에서 등장한 역사 수정주의는 ‘아름다운 나라 일본’을 지키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국가 만들기’를 위해 종래의 역사 교과서를 ‘자학사관’이라고 공격하고 일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인의 민족적 긍지와 명예를 강조하면서 국민통합을 강화하고 대국화를 지향하는 역사 수정주의자들의 입장에서 일본이 침략 국가, 나아가 성범죄국가로 지목된다는 것은 국가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명예롭고 순수한 일본의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이들의 시도는 당연히 ‘위안부’를 비롯하여 전쟁 책임이나 전쟁범죄와 관련되는 모든 사실을 부정하고 심지어는 이를 날조된 것이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또한, 냉전체제 붕괴 이후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는 일본의 대국화를 지향하는 보수우파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어 ‘전쟁 포기’를 규정한 일본국헌법의 개정 논의가 더욱 활발해졌다.

이에 대하여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서의 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진보적 지식인과 시민단체는 역사 수정주의의 국가주의적인 동향에 대하여 일본과 주변 국가들 사이에 또다시 단절이 생기게 된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끈질기게 대항하고 있다. 그들은 역사 수정주의가 추구하는 자민족 중심적인 국가나 사회와는 다른, 타자와 공존ㆍ공생할 수 있는 국가상과 사회상을 제시하고 호소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에서의 역사 인식의 충돌은 동아시아의 역사 인식 갈등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일본의 국가와 사회의 진로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진우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국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히도쓰바시대학에서 일본 근대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산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를 거쳐 숙명여자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2021년 정년 퇴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근대 일본 형성기의 국가와 민중』(제이앤씨, 2004), 『21세기 천황제와 일본』(논형, 2006),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개정판』(공저, 창비, 2016), 『메이지 천황』(살림,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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