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그리고 제주(장애인 접근성 강화 도서)
2024년 07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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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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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 "제주"에서는 제주 전체에 대해 알 수 있는 장으로 탐라 개국 설화를 알아보고 보길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그린 호연금서와 제주 전체 지도인 한라장촉을 통해 제주의 산, 오름, 포구, 돌하르방에 대해 살펴본다. 순력 전 진상품인 말을 살펴보는 공마봉진과 순력 중 성판악에서 말을 점검한 산장구마를 통해 제주말에 대해 알아보고 제주목 망경루 앞에서 감귤을 정리하는 감귤봉진과 망경루 뒤편 귤밭에서 풍악을 즐기는 귤림풍악을 통해 제주의 또 다른 특산물인 귤을 살핀다. 순력 후 제주목에 사는 노인들을 초대해 잔치를 베푼 제주양로를 통해서는 제주의 여인과 유배인을 통해 제주 문화를 살펴보고 마지막 건포배은에서는 투철한 유교 사상으로 신당 129곳과 사찰 5곳을 허문 내용을 통해 제주의 민간신앙을 알아보려 한다.
두 번째 장 "제주목"은 용연에서 시작해 제주읍성, 화북, 조천, 김녕굴과 별방진을 차례로 방문하고 해녀와 너븐숭이 4.3 기념관에 알아보며 세 번째 장 "정의현"에서는 우도, 성산포, 수산진, 정의현성, 정방폭포와 서귀포 그리고 천지연을 따라 가 본다. 정의현성은 지금은 성읍민속마을로 더 알려진 곳으로 민속자료 제 188호로 제주의 무, 유형 문화재와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네 번째 장은 "대정현"을 방문한 내용으로 천제연 폭포, 산방산, 모슬포, 차귀진을 방문하고 대정현에서 추사 김정희의 유배 생활에서 제주의 모습을 찾아본다. 마지막 장 "다시 제주목"에서는 명월포, 비양도, 애월을 방문하고 명월 근처 항파두리에서 항몽 유적과 삼별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탐라 그리고 제주 ……………………………………………… 10
탐라순력도 ……………………………………………… 12
선사문화와 탐라 ……………………………………………… 17
탐라 개국 설화 ……………………………………………… 20
제주 ……………………………………………… 25
한라산 ……………………………………………… 28
오름 ……………………………………………… 30
포구 ……………………………………………… 32
돌담 ……………………………………………… 34
돌하르방 ……………………………………………… 36
제주 말 ……………………………………………… 39
제주 귤 ……………………………………………… 43
제주 사람 ……………………………………………… 47
민간신앙 ……………………………………………… 51
제주목
제주읍성 ……………………………………………… 57
제주목관아 ……………………………………………… 61
용연과 용머리 ……………………………………………… 65
해녀 ……………………………………………… 66
화북포 ……………………………………………… 69
조천 ……………………………………………… 73
너븐숭이 4.3 기념관 ……………………………………………… 76
김녕굴, 만장굴 ……………………………………………… 79
별방진 ……………………………………………… 81
해녀박물관 ……………………………………………… 82
정의현
우도 ……………………………………………… 89
성산포 ……………………………………………… 91
수산진 ……………………………………………… 93
정의현 ……………………………………………… 95
제주의 집 ……………………………………………… 96
정방폭포 ……………………………………………… 99
서귀포 ……………………………………………… 101
천지연 폭포 ……………………………………………… 103
대정현
천제연 폭포 ……………………………………………… 107
산방산 ……………………………………………… 109
모슬포 ……………………………………………… 111
대정현 ……………………………………………… 113
추사 김정희 ……………………………………………… 114
차귀진, 차귀도 ……………………………………………… 117
다시 제주목
명월포 ……………………………………………… 123
항파두리 항몽유적 ……………………………………………… 124
비양도 ……………………………………………… 127
애월 ……………………………………………… 129
“제주 섬이 만들어진 내용은 설문대할망 설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선문대할망, 설만두할망, 설명지 할망, 세명뒤할망 등으로 불리는 설문대할망이 바다의 흙을 퍼 치마에 담아 제주를 만들고, 다시 흙을 일 곱 번 떠 놓아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라산을 쌓기 위해 흙을 퍼 나를 때 설문대할망 치마의 터진 부분으로 흙이 새어 나와 360여 개의 오름이 되었고 한라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서 그 부분을 꺾어 잡 아 던지니, 아랫부분은 움푹 파여 백록담이 되고 윗부분은 제주 서남쪽의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제주는 180만 년 전 바다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나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화산활동 후 한참이 지난 후인 약 2만 5천 년 전 섬 가운데서 용암이 솟아나 한라산이 만들어졌으며 주변의 작은 화산들이 터지면서 여 러 오름이 생겼다. 그 후 한라산에서 다시 용암이 솟았는데 점성이 강해 멀리 가지 못하고 분화구를 덮으 며 봉우리가 생겨났고 안에서 일어난 폭발로 꼭대기가 무너져 백록담이 생겼다.” P17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고려시대부터 음력 2월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북쪽에 마련된 단에서 산신제를 지냈는데 한라산이 너무 추워서 산신제를 지내러 갔던 백성들이 추위에 얼어 죽기도 했다. 이를 알게 된 제주 목사 이약동이 1469년(예종 1)에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산천단에 묘단을 세우고 산신제를 지내게 했으며 지금까지 산신제가 열리고 있다. 산천단에서는 이약동 목사의 사적비를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8그루의 흑송 또는 해송으로 불리는 곰솔을 볼 수 있다.” P28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제주는 돌덩이를 이용해 담을 쌓고 바닷가에서는 돌담을 쌓아 원담을 만들었으며 배가 드나드는 포구도 만들었고 바닷가와 해안 마을에서는 돌을 쌓아 성벽을 만들어 적의 침입을 막았다. 더불어 돌을 깎고 다듬어 돌테와 돌확, 돌고리, 연자매, 돌등잔 등 생활 도구를 만들 어 썼으며 큰 돌덩이를 깎아 돌하르방을 만들어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고, 동자석을 무덤 앞에 두어 영혼 의 문을 지키게 했다.” P34
“제주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해지는데 제주목사 이원진은 그 이유를 탐라지에서 "제주 가운데 한라산이 있어 남쪽 큰 바다의 독기는 산에 막히고,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기운이 더운 습기와 열기를 몰 아내기 때문"이며, "제주 안에서도 한라산 남쪽에 비하여 북쪽이 더욱 장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성을 보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어 노인성이 나타나면 기록으로 남 겼고 조선시대에는 해마다 춘분에 노인성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제주에서는 노인성 관측이 쉬워 장수하는 이가 많다고 전해진다. 이는 노인성이 고도가 매우 낮아 지구 북반구의 중위도 지역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고 남쪽 하늘에 잠깐 나타나기 때문이다.” P47
“제주목 관아와 그 주변을 둘러싼 제주읍성은 1105년(고려 숙종 10)에 지어졌는데 탐라국 시절부터 있던 성곽을 이용해 지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려 말부터 출몰한 왜구는 서해안과 중국까지 진출했는데 제주는 그 길목에 있어 잦은 왜구의 침입에 읍성들은 방어목적을 겸했다. 동쪽의 산지천, 서쪽의 병문천을 자연 해자로 이용해 성을 쌓았고 성안에 우물이 없어 1565년(중종 20)에 성을 넓혀 산지천과 지금은 사라진 가락천이 성안에 들어오게 됐지만 폭우 때마다 산지천이 범람하자 1780년(정조 4) 옛성길을 따라 성곽을 하나 더 두르고 남문을 소민문, 북문을 수복문이라 했다.” P58
“제주말로 너븐숭이는 넓은 돌밭을 뜻하는데 어린 아기가 병에 걸려 죽으면 이곳에 묻었다고 한다. 너븐숭이가 있는 북촌리에는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가가 많았고 해방 후에는 인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치 조직이 활성 화됐던 곳으로 북촌리 청년들에 의해 경찰관 폭행, 우도 지서장 납치 사건이 일어났다. 1948년 12월 16일에 무 장대에 협조하던 마을 주민 24명을 “난시빌레"에서 집단 총살했고 1949년 1월 17일 북촌국민학교를 중심으로 당팟과 너븐숭이에서 남녀노소 400명 이상을 집단 총살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시체를 수습했으나 어린아이 나 무연고자의 경우 집단 매장을 했는데 이곳의 무덤 모두가 4.3 사건의 무덤은 아니지만 20여 기 이상의 애기 무덤이 남아 있다. ” P76
“산방배작은 산방굴에서 여러 사람이 글을 짓고 문학을 논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송악산, 형제도, 군산, 감산, 용두 등이 보이며, 도로, 산방연대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며 사계리 포구가 흑로포로 표기 되어 있다. 한라산에서 사냥하던 사냥꾼이 허공을 향해 몇 번의 화살을 쏘아 댔는데 화살 하나가 옥황상 제의 엉덩이를 건드렸고 화가 난 옥황상제는 옆에 있는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던져버렸는데 그것이 바로 산방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비교적 평평한 땅 위에 종처럼 생긴 화산인 산방산은 70~80만 년(한라산은 약 2만 5천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돼, 제주도 지표 지질을 구성하고 있는 화산암 중 가 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분화구가 없다.” P109
제주 인문 여행 필독서
제주 한 바퀴를 이 책과 함께
"탐라 그리고 제주"는 300년전 그려진 탐라순력도를 이야기의 시작으로 삼아 그림을 통해 당시 제주의 모습을 살펴보고 현재의 제주 모습을 더한 책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 보다 색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제주 원도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삼성혈, 제주성지, 오현단을 통해 제주가 생겨나고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긴 역사를 확인할 수 있고 성산일출봉에서는 해가 뜨는 모습 뿐 아니라 2차 대전 후 남아 있는 일본군이 파 놓은 굴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벌어졌던 일들을 알 수 있으며 산방산 굴에서는 삼백 년 전 이곳에서 글을 읽고 시를 논했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 제주 바닷길을 걷다 보면 등명대 같은 민간 등대나, 해녀들이 쉬는 불턱, 소원을 비는 해신당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생긴 이유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 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이 책은 300년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금의 제주를 이해하며 유배인들에게는 가장 먼 유배지로 관리들에게는 먼 직장으로 그리고 그 섬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쉬이 떠날 수 없는 섬이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순력 과정에서 돌아 본 곳들이 지금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방문하는 것을 보면 좋은 것은 시간이 지나도 빛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그곳들을 가꾸고 의미를 더해 소중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여행을 떠나기 전 또는 제주의 그 자리에서 한 장씩 읽어본다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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