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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뉴에디션 증보판)

김세중 지음
스타북스

2024년 07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5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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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40MB)
ISBN 979115795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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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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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큰 스승이신 성철 스님이 입적하신지도 30년이 지났고, 법정 스님이 입적하신지도 내년이면 15주기가 된다. 이 책 ‘무소유’는 삼십 만부를 돌파하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터디셀러가 되었다. 이에 독자들의 요청과 응원으로 2개의 장을 새로 증보하여 정리했다.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은 불교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스승이셨다. 스스로를 맑고 향기롭게 삶의 진리를 구하던 두 스님의 모습은 혼탁한 사회를 깨치는 종소리와도 같았고 두 분에 대한 존경과 신뢰는 종교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시고 실제 그러한 삶을 살면서 불교계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끊임없이 가르침을 주신 이 시대의 스승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 우리도 이분들의 삶의 철학인 무소유의 삶을 좇아서 정신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인생의 행복을 찾을 것이다.

움켜쥔 것을 놓으면 오히려 행복과 부와 기쁨이 배가 된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비움은 어쩌면 삶의 틈새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공고한 삶의 형태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한구석 빈틈없이 꽉 막혀 채우기만 한다면 그 삶의 형태는 지속적이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삶의 틈새로부터 얻고 비우며 정화된다. 가을이 되어 맛있게 익은 감나무의 감 몇 개를 까치 몫으로 남겨 두던 우리 옛 선조들의 마음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삶의 여유였을 것이다.
삶에서 진하게 우러나온 지혜와 무소유. 두 스님의 진리가 담겨 있는 이 책이 이 혼탁한 세상을 비집고 빠져나갈 수 있는 틈새이자 지름길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향기로 두 스님이 오랫동안 곁에 남아계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아름다운 말씀들을 친절하고 간결한 문체의 잔향(殘香)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법정 스님의 잠언록
성철 스님의 잠언록
머리말

1. 무소유의 행복
물욕을 버리면 낙원이 보입니다
영원한 진리를 위해 일체를 희생하세요
수도를 하려면 가난을 배우세요
철저한 무소유에서 때묻지 않은 정신이 살아납니다
욕심을 버리면 진리의 본모습이 보입니다
조주(趙州) 스님은 철저한 무소유의 수도인입니다
나를 찾지 말고, 부처님을 찾으세요
나는 산중에서 모든 것의 실체를 볼 수 있습니다

2. 인생의 아름다움
남을 위해 삼천 배 절하십시오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존경합시다
밥을 ‘먹는’ 사람이 되십시오
정신을 쉬도록 하십시오
부처님 말씀은 우리의 병을 고치는 약입니다
운명은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불공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3. 색즉시공의 진리
모든 것이 불교입니다
‘산은 산, 물은 물’입니다
생과 사는 하나이지 둘이 아닙니다
선악(善惡)의 시비(是非)는 허황한 분별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습니다
중도(中道)가 부처님입니다
마음의 눈을 뜨면 현실이 극락입니다
모든 중생은 항상 있어 없어지지 않습니다

4. 사회의 구원을 위하여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는 ‘구제사업’이 없습니다
불교에는 ‘용서’란 없습니다
오늘은 당신네의 생일이니 축하합니다
지도자는 사리사욕을 버려야합니다
진짜 큰 도둑은 성인인 체하는 사람입니다
정신이 위주가 되어 물질을 지배해야합니다
기업은 사회적 사명을 자각해야합니다

5. 만남은 시간으로 깊어집니다
티끌은 티끌이 아니라
순결함으로 사귀는 벗
흐르는 중에 머무는 순간과 같은 만남
마지막이 있기에 더 아름다워라

6. 하나로 연결된 우리입니다
내 안에서 빛나는 ‘한 물건’
모든 허물을 능히 그치면
얻고자 하면 비우라
내 안의 부처를 만나는 일 3천 배

7. 해탈의 길
절속(絶俗)
금욕(禁慾)
천대(賤待)
하심(下心)
정진(精進)
고행(苦行)
예참(禮懺)
이타(利他)

오로지 자신의 종교만 진리라고 우기고 다른 종교를 부인하면 그 자체만으로 이미 ‘권력’을 추구하는 셈일 것입니다. ‘권력’은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흑백논리에서 생겨납니다.
다른 종교들도 너그러이 인정하는 태도 그 자체가 이미 세속적인 집착을 떨쳐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세속적인 욕심을 완전히 떨쳐버렸으니, 다른 종교도 온전히 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철 스님은 특정 종교가 아니라 진리 그 자체를 택함으로써 세속적인 집착을 완전히 버릴 수 있었습니다.
- 34~35쪽 ‘영원한 진리를 위해 일체를 희생하세요’ 중에서

어느 날 남전이 낮잠을 자다 깨어보니 옆에 사미승 하나가 있었습니다. 남전이 깨어나자마자 사미승은 고개를 숙여 넙죽 인사를 했습니다. 사미승이 자신은 서상원에서 왔다고 하자, “거기서 부처님 꼬리라도 보았느냐?” 하고 남전이 장난기 어린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사미승이 “부처님 꼬리는 못 보고 누워있는 부처는 보았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누워있는 부처란 바로 남전 자신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남전이 “네 스승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미승이 남전에게 넙죽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 49~50쪽 ‘조주(趙州) 스님은 철저한 무소유의 수도인입니다’ 중에서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머리를 투명하게 비워두는 일도 필요합니다. 괜히 현대 사회에 ‘스트레스’라는 말이 생겨났겠습니까? 이 시대는 아주 많은 잡념으로 우리 사람의 머리를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거대한 스트레스 공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회는 단 하루, 단 몇 시간, 단 몇 분만이라도 머리를 쉬게 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잡념이 이렇게 얽히고 설키어 쌓이다가 어느 날 폭발하고 말지도 모릅니다. 최근에는 ‘만성피로증’이라는 병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특별히 죽을병은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삶에 의욕이 없고, 항상 피로한 것이 이 병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 77~78쪽 ‘정신을 쉬도록 하십시오’ 중에서

불교에서는 일반적인 윤리는 선과 악의 분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가령 선은 악과의 관계에서 악과 대립된, 상대적인 선이라고 말합니다. 악은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고, 선은 즐거운 과보를 가져온다고 하여, 부귀영화나 무병장수라는 미래의 즐거운 과보를 약속하지만 이 때문에 상대적인 선은 인간에게 집착심을 유발시킨다는 것입니다. 결국 선과 악의 상대적인 분별의 근저에는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번뇌심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11~112쪽 ‘선악(善惡)의 시비(是非)는 허황한 분별입니다’ 중에서

차별 없는 자비심을 강조한 성철 스님은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인과의 법칙에 따라 영원(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이 세상에서 불멸의 길을 닦으라 했는데, 불멸의 길은 곧 중생에게 차별 없는 자비를 베푸는 일인 것입니다.
“만사가 인과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으니, 무슨 결과든지 그 원인에 정비례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우주의 원칙입니다. 콩 심은 데 팥 나는 법 없고 팥 심은 데 콩 나는 법 없으니, 나의 모든 결과는 모두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를 맺습니다.
- 139쪽 ‘불교에는 구제사업이 없습니다’ 중에서

배부른 돼지가 될 것이냐?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 것이냐? 이 시대는 지금 이런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는 사회 구조와 제도 자체가 변하지 않고서는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만이라도 이제부터 물질에 먹히지 않는 정신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성자가 되는 청소부의 길을 찾아봅시다. 물질적 이득에 가려진 삶의 소중한 가치에 우리 인생을 걸 때, 우리 내부에서 부처님이 깨어날 것입니다.
- 159쪽 ‘정신이 위주가 되어 물질을 지배해야합니다’ 중에서

법정(法頂) 스님은 벗에 대해 이르기를 ‘말이 없어도 모든 생각과 소원과 기대가 소리 없는 기쁨으로 교류되는 사이’라 하셨습니다.
법정 스님과 이해인 수녀님의 우정을 생각해 봅니다. 비록 이들이 유년을 함께 보낸 옛 벗은 아니지만 이 우정에는 아이의 모습이 묻어납니다. 그리하여 이들에게는 종교도 성별도 나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편견을 버린 이들은 서로의 순수한 열정에 공감합니다.
- 175~176쪽 ‘순결함으로 사귀는 벗’ 중에서

성철 스님은 말씀하시길 3천 배란 처음에는 단순히 절하는 모양새로 시작하지만 끝까지 마치고 나면 분명 심경에 변화가 찾아온다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절을 통해 그 무언가를 느끼면, 이제 그 사람은 자연히 스스로 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절은 자신을 낮추는 절에서 남을 위하는 절로 바뀌게 되며, 이것은 다시 남을 위하는 삶으로 바뀐다고 하셨습니다.
절이라 하는 것은 마음을 집중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절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내 안의 부처를 뵙는 일일 것입니다. 자신 안의 부처를 찾아낸 자는 결국 남을 위하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일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모든 중생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 때문입니다.
- 206~207쪽 ‘내 안의 부처를 만나는 일 3천 배’ 중에서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은 걱정덩어리만 되고 불행의 씨앗이라고 하시면서’

성철 스님은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그러므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이고,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셨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한 가난은, 부(富)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철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란 물질에 탐닉하면 양심이 흐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종교든지, 물질보다 정신을 높이 여깁니다. 부처님의 경우를 보더라도 호사스러운 왕궁을 버리고 다 해진 옷에 맨발로 바리때 하나 들고 여기저기 빌어먹으면서 수도하고 교화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교화의 길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철저한 무소유의 삶에서 때 묻지 않은 정신이 살아난 것입니다.’
우리 곁을 떠나신 법정 스님은 한평생 자신에게 엄격하고, 검소하게 살기를 원했고, 비우고 버림으로써 소유와 관계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 하셨던 스님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롭게’ 재단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그리고 상좌에게는
‘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 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두어 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보내 주면 고맙겠다. 내가 떠나는 경우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茶毘)하여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셨다.

법정스님은 진리를 구하기 위해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분과 교우를 하셨다

이렇게 법정 스님은 유언에서까지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셨다. 스님이 젊었을 때는 유신 치하였는데 민주수호국민협의회와 함께 유신철폐 개헌서명운동에 참여하셨다가, 어느 날 송광사 불일암으로 내려가 수도에만 전념하셨다고 한다. 스님은 훗날 송광사 불일암으로 들어간 이유를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박해를 받다 보니 증오심이 생겨요. 순수한 마음에서 이탈하는 게 괴롭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법정 스님은 마음까지도 불순한 것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셨던 맑고 향기로운 스님이셨다.
스님은 진리를 구하는 방식 그대로 생전에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분과 교우를 하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철 스님이 종정이 되셨을 때도 맨 먼저 찾아가, 종정 스님과 중생들과의 다리가 되어주시겠다고 하신 분이다. 이해인 수녀님은 세상을 떠나신 법정 스님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이렇게 추모의 글을 쓰셨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신 스님의 설법과 글들로
수많은 중생이 위로받으며
기쁨과 평화를 누리고 행복해하였습니다.
법정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시고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우리는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몇몇 성인들이 알려주고 간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석가, 예수, 마호메트. 이들은 종교는 달랐지만 하나같이 진정한 삶은 물질적 이득에 있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두 분 스님은 무소유의 삶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우리의 스승입니다

성인은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씀을 말로 따라 하기는 쉬워도 몸으로 실천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 신과 보통 사람은 다른 거야’하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요즘 돈 때문에 포악한 사건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무소유에 대한 화두가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실천으로 보여준 사람이 없었는데, 두 분 스님이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성철 스님은 우리 곁에서 성인처럼 살다 가시면서 평생을 고무신과 수백 번 꿰맨 두루마기 한 벌로 살면서 일체의 물욕을 부정하고 참선 수행을 하셨다.
성철 스님은 불교에 속하면서도 불교의 교리만 고집하지 않고 오히려 타 종교와의 대화에도 힘쓰시면서 자기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을 부정하셨다. 또한, 스님은 현대의 물질 중심주의를 질타하셨다. 참된 삶은 오히려 가난을 벗 삼는 정신에 있는 것이지, 맛나고 빛난 옷을 입으며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성철 스님이 남긴 수많은 말씀이 더욱 빛나는 것은 성철 스님 자신이 몸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스님은 자기 자신을 위해 절을 하지 말고 남을 위해 3000배 절을 하라고 하셨다.
스님은 가난을 평생의 벗으로 삼아 권력과 재물을 탐하지 않으셨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도 하셨다. 그래서 대통령과 재벌회장이 찾아와도 만나지 않으시면서 꼭 만나려거든 3천배를 하라고 하셨다. 장영자·이철희가 한 번만 만나주면 한국 불사를 책임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다. 어찌 보면 성철 스님은 사람들하고는 별 인연이 없는 삶을 살았을 것 같은데도 스님이 입적하시던 날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성철 스님에 대한 사랑과 지극한 존경심을 보여주었다.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스님의 정신에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고 몸소 실천하신 두 분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부디 이 한 권의 책으로 두 분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널리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기, 고무신 한 켤레와 두루마기 한 벌이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무소유의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가정보

저자(글) 김세중

조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였다. 광주MBC 퇴직 후 중국으로 건너가 협서중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였다. 귀국하여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기구에서 연수부장과 한국청소년진흥원 이사를 거쳐 한국청소년신문 기획실장 및 총괄본부장을 역임하고 전남대, 관동대, 경기대, 국민대 등에 출강하기도 했다.
현재는 사사편찬연구소의 대표로 있으면서, 한국 기업의 역사와 흥망성쇠, 그리고 업종의 변화와 상품의 진화에 대한 연구와 함께 사사를 정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을 비롯하여 교재 편집과 《독서와 논술》 《교양의 즐거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긍정의 삶》 《달라이 라마 지혜의 모든 것》 《지혜의 칼》 《무소유의 잠언집》 《고전 카페》 등 여러 권의 인문서적 및 고전을 통한 자기계발서 등을 기획하고 집필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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