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살다 세 번째

제3회 BASIL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집

바질편집부 지음

윌든 2024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1년 12월 처음 시작한 바질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은 인간이 촉발한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 재난 앞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24 제 3회 공모전 수상작 작품집으로 대상 <행운을 줍는 일>을 비롯해 총 20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대상, 우수상 등 수상의 차등이 주어졌으나, 모든 작품에 지구에 관한 애정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로 담겨져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대상 백승집 행운을 줍는 일

우수상 오서연 미생물
이준수 쓰줍하다 만난 개똥 봉지

장려상 김완수 냄비와 자라통
김지원 절반쯤의 채식과 제로 웨이스트
박종민 갈매기가 두른 것
정석대 음양파괴
한혜지 도약

입선 김현지 컵라면을 먹을 용기
김미영 화려하지 않은 배움
김은경 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놀이터
정지은 조금 귀찮아도 괜찮아
이정현 비누 빚는 마음
장명숙 짠순이 일상
노주안 (가제)아프리카에서 여름 나기
이은경 비닐봉지 한 장
최보현 신호탄
백의민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보자, 환경을 향해
황혜림 화장실 청소와 EM
박지환 여행

책 속으로

그 학생은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아이스크림 비닐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비닐을 바닥에 던졌다. “툭” 아이스크림 비닐이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소리였다. 당시 그 모습을 바라본 나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환경의식으로 가득했던 나는 예상과 달리 크게 분노하지 않았다. 당시 길거리의 상태가 너무나도 엉망이었기에 누구든 쓰레기를 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학생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여기진 않았다. 그저 그 학생 이외에도 이런 환경을 방치한 많은 이들의 책임이 엮인 일이라 생각했다. 이제껏 그 길을 지나며 방관한 내게도 책임이 있듯.
그렇게 나는 쓰레기를 향해 한 치 망설임 없이 다가갔다..
- <행운을 줍는 일> 중

작가정보

저자(글) 바질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