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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진혁 지음
설렘(SEOLREM)

2024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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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17MB)
ISBN 97911678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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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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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奉仕)’활동에는 여러 가지 편견과 질문이 따라다닌다. 돈 있고 시간 있으니 취미생활 하듯이 하는가 보네. 중고생들이 점수 따려고 하는 거 아닌가. 돈 한 푼 안 되는 일을 왜 하지? 모금하고 기부한 돈은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는 안 가는 거 아닌가?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도와줄 일손은 여전히 부족한데, 상호 간 사회적 신뢰지수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돕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리고 다 같이 행복해진다. 다양한 방식으로 누구나 도울 수 있다. 삶의 막다른 골목길 끝에 다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작은 도움도 큰 힘이 된다. 돈이 있으면 돈으로 돕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도 돕고 젊고 건강만 하면 몸으로 돕는다. 2,000명이 넘는 청년들과 함께 수천 시간의 봉사를 하며 겪은 생생한 이야기들이 있다.

봉사는 어떤 ‘한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구조를 조금 더 지속가능한 형태로 바꾸고 빈부격차와 이념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다. 하지만 봉사하는 몇 사람의 힘만으로 그게 가능할까? 그래서 저자는 봉사를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도와야 할 사람이 줄고, 사회문제가 더 많이 해결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자가 되기를.
프롤로그 봉사 : 받들어 섬기다 4

1. 봉사의 시작
서울시 관악구 봉천4동 19
노이즈캔슬링 24
재능기부를 시작하다 26
세준이의 작고 여린 몸에 생긴 엄마의 죄책감 29
봉사는 감성이 아닌 기능의 이야기 37

2. 예술 봉사
뇌종양을 앓고 있는 소녀 경희 45
희망으로 춤추다,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 50
봉사활동, 스펙이 되다 54
따뜻한 햇살이 두렵기만 한 다슬이의 하루 59
빛이었던 성록 씨의 마음의 빚 63
끼 많은 리듬 봉사자들의 활약 70

3. 봉사들
봉사활동의 첫 시작 75
첫 해외 봉사 : 필리핀을 삼킨 슈퍼태풍 하이옌 79
티끌의 힘이 태산의 힘으로, 봉사동아리연합회 89
의미 있는 손길, 의청과 아우린_DB의 봉사활동 93
통통 튀는 플리마켓 봉사동아리 ‘봉봉’ 96
지구의 청소부, 환경보호 동아리 ‘연그린’ 98
지연·학연으로 똘똘 뭉친 중장년층 사회인 봉사동아리 100
동병상련의 위대한 힘, 당사자 자조모임 104

4. 모금과 기부
봉사활동 이면의 또 다른 고충 109
리듬, 방송을 타다 117
우리의 기부금은 어디로 가는가? 121
빈곤의 사회학 125

5. 취약계층 봉사
해를 잃은 해바라기, 간호조무사 숙경 씨 133
장애와 치매의 돌봄은 ‘현실’이다 141
노인을 위한 나라, 그날이 오기를 144
유아차를 탄 강아지 149

6. 특이 봉사
가장 위대한 이름의 봉사, 가정위탁 155
유토피아적이기보다는 아포칼립스적인 봉사의 세계 161
나랏일이 봉사로 이어진 민주평통자문회의 169
차별과 경멸의 시선받이, 가난 174
씁쓸한 유튜브 알고리즘의 효과 176

7. 봉사의 이면
사람이 아닌 ‘사랑’을 위한 봉사 181
시대를 읽지 못한 착오적 봉사 185
두 번째 해외 봉사 : 종교에 기반한 봉사 VS 탈법적인 봉사 188
아동의 생존권을 위해 아빠를 죽이다 196
사회적 약자의 두 얼굴 202

에필로그 이별 207

봉사, ‘받들어 섬기다.’ 누군가를 사심 없이 받들어 섬기는 것은 단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고난의 업무가 바로 ‘봉사’다. (p4)

내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주변 사람들이 항상 하는 소리가 있다. “그런 쓸데없는 것 하 지 말고 네 앞길이나 챙겨라. 내가 가까운 사람이니까 하는 말이야. 겉으로는 멋지다고 말해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네가 봉사 얘기하는 거 관심 없어. 봉사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 너처럼 진심도 없이 그저 괜찮은 여자나 만나볼까 하고 기웃거리는 거야.” (p9)

청년들의 의식 수준이나 도덕적 감수성은 예전 그대로일지 모르나 한점으로 뭉쳐 의지를 투사할 곳이 없었다. 그런 사이에 학점 경쟁은 심해지고 남녀갈등이 조장되고 일자리는 줄어드니 파편화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동아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개개인의 열망은 이전 세대와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p91)

보통의 동아리라는 것이 사람들의 취미생활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하면 봉사동아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다. (p91)

‘현실’이라는 단어는 진짜 현실을 묘사하고 싶을 때 사용되기도 하지만, 타인의 꿈을 꺾기 위한 수단으로도 쓰인다. 지금도 많은 관계자들이 한국 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 가정위탁제도의 도입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p160)

‘나는 봉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도 같아.’ 전에 유튜브에 올린 모금 영상의 조회수가 10만이 넘었다는 사실을 이보람 대표로부터 전해 들었다. (p176)

해외 봉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무료 혹은 저비용으로 해외 경험을 할 수 있으면서 이색적인 스펙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생들이 별 준비도 없이 해외에 나가 어떤 도움을 주고 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파견된 지역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고, 해외여행만 하다 왔다. (p189)

종교적인 이유로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은 너무 전형적이서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고, ‘교인들은 천국에 가기 위한 보상을 기대하고 투자개념으로 선행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보람 회장의 말처럼 스펙 때문에 혹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봉사일지라도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p192)

구본창 대표의 구호 방식은 훨씬 급진적이었다. 구본창 대표는 코피노 아이들이 힘든 근본적인 이유가 아이들을 버린 아빠들의 문제라고 보았다. 친부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돕는 것은 일의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p193)

‘막연히 봉사는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의 모든 것!

“‘봉사’라는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봉사자들이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거나 봉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쁘다고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다만 내가 아파봐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듯이, 우연히 봉사를 시작했던 내가 깊이 빠져들게 된 경험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면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봉사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첫 문장을 쓰기 시작 했다. 그리고 길게 이어진 나의 글이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라는 단어가 가진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롤로그에서는 저자가 봉사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된 이유와 책으로써 세상에 내어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나라 안에서 봉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보여주는 모습들 등 어떻게 인식이 변화해왔는지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말한다. 본격적으로 1장에서는 봉사를 시작하게 된 큰 계기들, 2장에선 ‘리듬오브오프’에 대해 중심적으로 그린다. 이어 3장에서는 다양한 봉사의 종류들, 4장는 모금·기부 활동, 5장은 취약계층 안에서의 봉사를 사례를 통해 담았다. 6장은 현 사회에서 보이는 봉사의 양상에 대해,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봉사가 가진 이면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진혁

중학교 때 가정이 해체된 이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하여, 27세가 되던 해 EBS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감독으로 데뷔하였다. 비인기종목 장애인 코치의 이야기를 다룬 그의 영화 〈링〉은 2013년에 개봉하고 KBS에서도 방영되었다. 그는 이후 고졸 검정고시를 치르고 입시에 도전하여 32세의 나이로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그가 재학 중 설립한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는 200여 명의 소속 봉사자들과 함께 저소득 환자들을 위한 모금캠페인을 벌여 480여 환자 가정의 수술비와 생계비로 약 50억 원을 마련하여 전액 전달하였는데 이는 대학교 동아리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그는 고등교육혁신원에서 사회혁신가로 선정되었으며, 사랑의열매, 구세군,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 아이들과미래, 한국한부모가족사랑회, 필리핀 교육청 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또한 봉사동아리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2년간 운영하며 신촌 지역의 23개 봉사동아리와 2,000여 명의 봉사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 구축에도 힘을 쏟기도 하였다. 현재는 비영리법인 리듬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재난적 의료비 환자와 저소득 위기가정 구호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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