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완역본)
2024년 07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0.11MB)
- ISBN 9791193130759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낭만 지식인 청년 베르테르는 어느 날 무도회 참석을 계기로 아름다운 여성 로테를 알게 되고 첫눈에 반한다. 그는 지적이고 우아한 데다 상냥하기까지 한 그녀와 교감하며 급속도로 동화하고 사랑이라는 열병에 휩싸인다. 그러나 사랑이 꽂힌 그녀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녀는 진즉 알베르트라는 건실한 남자의 약혼녀인 것이다. 그는 그녀를 간절히 품지만 실제로는 품을 수 없기에, 홀로 사랑앓이를 하다가 끝내 그녀를 떠난다. 그러나 새로운 거처에서 신분 차이에 따른 귀족들의 소외로 상처를 입고, 그럴수록 그녀를 향한 열병은 더욱 거세진다. 결국 그는 자기 욕망이 이끄는 대로 다시 그녀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미 유부녀가 된 그녀를 사랑하면 할수록 불행이 시나브로 그를 내몬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사랑이라는 감정선에 독일의 ‘질풍노도의 시대’적 비극을 장치함으로써 인간의 원초적 감정, 그 순수를 돌아보게 한다. 이것이 18세기 전 유럽을 들끓게 했을뿐더러 오늘날에도 즐겨 읽히는 명작이 된 이유다.
2부
작가 연보
온 마음으로 즐기는 달콤한 봄날 아침과도 같은 환희가 내 영혼을 온전히 사로잡았다네. 마치 내 영혼을 충만하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 같은 이곳에서 혼자 지내는 맛을 만끽하고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하다네, 친구여. 고요한 존재의 감각에 빠져 지내느라 그림 그리는 일에는 소홀해진 것 같아.
_〈1부 5월 10일〉 중에서
그녀가 내 손 위에 자기 손을 올려놓으며 조용히 말했어.
“클롭슈토!”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흐르고 있을 그 찬란한 송가를 떠올릴 수 있었고, 그녀가 암호 같은 외마디 말로 나에게 쏟아붓는 벅찬 감정의 물결에 잠겨버리고 말았다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머리 숙여 그녀의 손에 입을 맞추며 환희의 눈물을 흘렸어. 나는 다시 그녀의 눈을 보았지. 고결한 시인이여! 그녀의 눈빛에서 당신을 우러르는 마음을 보았어야 합니다. 나는 이제 로테 외의 사람이 당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며 모독하는 걸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_〈1부 6월 16일〉 중에서
그녀가 나를 사랑하다니!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된 후로 나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숭배하게 되었는지 몰라. 자네에게 거리낌 없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자네가 이런 걸 이해하기 때문이라네.
이건 주제넘은 착각일까, 아니면 우리의 관계를 정확하게 감지한 걸까? 나는 로테의 마음에 누가 자리 잡고 있든 두렵지 않아. 그렇지만 그녀가 온기와 사랑을 가득 담아 약혼자에 관해 말할 때면, 모든 명예와 직위를 박탈당하고 대검마저 빼앗긴 느낌이라네.
_〈1부 7월 13일〉 중에서
답답한 꿈에서 깨어나 멍한 아침이면 나는 헛되이 그녀를 향해 팔을 뻗는다네. 초원에서 그녀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천 번의 키스를 퍼붓는 행복하고 순진한 꿈을 꾸는 밤이면 나는 헛되이 그녀를 찾는다네. 비몽사몽간에 더듬더듬 그녀에게 다가가려다 잠이 깬다네.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눈물이 터져 나오고, 나는 암울한 미래를 마주한 채 운다네.
_〈1부 8월 21일〉 중에서
나는 떠나야 해! 흔들리는 나의 결심을 확고하게 해줘서 고맙네, 빌헬름. 벌써 2주째 그녀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어. 떠나야 해. 로테는 요즘 또 시내에 사는 그녀의 친구 곁에 가 있다네. 그리고 알베르트는…… 나는 떠나야 해!
_〈1부 9월 3일〉 중에서
하얀 눈이 반짝이는 전원에 해가 집니다. 눈보라는 지나갔어요. 나는 다시 나의 철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잘 있어요! 알베르트와 함께 있나요? 당신은 어떻게……? 하느님, 이렇게 묻는 저를 용서하소서!
_〈2부 1월 20일〉 중에서
아니, 괜찮네! 다 괜찮아! 내가 그녀의 남편이라면, 오, 나를 지으신 하느님, 당신께서 제게 그런 축복을 내리셨다면, 저의 전 생애는 매일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하나의 기도였을 겁니다. 그렇지만 불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눈물과 저의 헛된 욕망을 용서해주십시오! 아, 그녀가 나의 아내라면! 태양 아래 가장 아름다운 그녀를 내 품에 안을 수 있다면. 빌헬름, 알베르트가 그녀의 가녀린 허리에 팔을 두를 때면 나는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네.
_〈2부 7월 29일〉 중에서
내가 이렇게 그녀만을 강렬하게, 완전하게 사랑하며 그녀 외에 다른 무엇 하나 의식하지도, 생각하지도, 소유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그녀를 사랑하고, 사랑하도록 허락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_〈2부 9월 3일〉 중에서
로테는 베르테르의 손을 잡으며 간청했습니다.
“제발, ‘적당히’ 하는 법을 배우세요! 당신의 품성, 폭넓은 지식, 재능이라면 얼마든지 다양한 기쁨을 맛보실 수 있잖아요! 남자답게 용기를 내서 넓은 세상을 바라보세요! 당신을 가엾게 여기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자에게 매달리는 대신 다른 데서 삶의 의미를 찾으세요.”
베르테르는 이를 악물고 침울한 표정으로 로테를 바라보았습니다. 로테가 그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잠시라도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베르테르! 당신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는 거 모르시겠어요? 의도적으로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고요! 왜 저인가요, 베르테르? 하필이면 이미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된 저를요? 저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 저를 원하는 건 아닌가요?”
_〈2부 편자로부터 독자에게〉 중에서
세 사람 중 하나가 가야 한다면, 내가 그 하나가 되겠다는 것이지요! 오, 나의 사랑! 내 찢긴 가슴에서는 종종 당신의 남편, 또는 당신, 또는 나를 살해하는 상상이 날뛰곤 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떠나야지요! 감미로운 여름날 저녁 산에 오를 때, 나를 기억해줘요. 내가 얼마나 자주 그 계곡을 타고 올랐었는지. 그리고 무성한 들풀이 석양빛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묘지로 눈을 돌려 내 무덤을 바라봐주길. 편지를 쓰기 시작할 때는 차분했는데, 쓰는 동안 모든 기억이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라 지금은 어린애처럼 울고 있답니다.
_〈2부 편자로부터 독자에게〉 중에서
알베르트, 자네의 우정에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 나를 용서해주게. 내가 자네 가정의 평화를 흔들고, 자네 부부 사이에 불신의 씨를 뿌렸어. 잘 있게! 이제 모든 걸 끝내고 싶어. 아, 나의 죽음으로 자네 부부가 화평해질 수 있다면! 알베르트! 알베르트! 천사 같은 그 여인을 행복하게 해주게! 자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_〈2부 편자로부터 독자에게〉 중에서
독일문학의 거성, 괴테의 자전적 소설
사랑의 열병, 인간의 원초적 순수를 돌아보다
낭만주의자 괴테가 청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스물다섯 청년 시절의 괴테가 1774년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로, 2년 전인 1772년 베출라 고등법원에서 견습생활을 할 때 알게 된 여성 샤로테 부프를 짝사랑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당시 샤로테 부프는 케스트너라는 외교관의 약혼녀였으므로 당연히 이루어질 수 없는 상대였다. 괴테는 홀로 사랑앓이를 하다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것이 이 소설의 중심 모티브가 되었다. 여기에 유부녀를 사랑하다가 끝내 권총 자살한 친구 카를 빌헬름 예루잘렘의 사건 또한 핵심 모티브가 되었다. 말하자면 괴테는 괴테 자신과 예루잘렘을 주인공 베르테르로, 샤로테 부프를 짝사랑 로테로, 케스트너를 연적 알베르트로 치환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스토리를 비극적 결말로 휘몰아친 것이다.
총 2부로 구성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서간체 형식을 취하면서 사랑의 환희와 애틋함, 그리고 상실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2부 속 편자(編者)의 독자 보고 형식은 베르테르의 안타까운 행적에 깊은 연민과 슬픈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발표 직후 주인공의 파란 연미복에 노란 바지와 조끼를 유행시켰고, 자살하려는 이른바 ‘베르트르 효과’라는 사회적 문제도 불러오며 유럽 전역을 들끓게 했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은 비극적 연애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연애 스토리를 넘어 ‘질풍노도의 시대’적 정신,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인으로서의 원초적 감정, 충동을 치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시공을 초월한 명작이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왕실 고문관인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카타리네 엘리자베트 텍스토르 사이에서 태어났다. 1765년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하여 법학을 공부하고, 1771년 졸업시험 합격 뒤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1772년 베출라 고등법원에서 견습생활을 하던 중 이미 약혼한 샤로테 부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이 경험으로 집필한 희대의 인기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1774년에 발표했다. 1776년 바이마르 국정에 참여하여 추밀원 고문관이 되고, 1782년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고 재정국장이 되었다. 1785년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을 완성하고, 1796년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완성했다. 1806년에 평생의 역작 《파우스트》 제1부를 완성하고, 1811년부터 3년간 《시와 진실》 제1, 2, 3부를 완성했다. 1829년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를 완성하고, 1830년 《시와 진실》 제4부를 완성했다. 1831년 마침내 《파우스트》 제2부를 완성하고, 이듬해인 1832년 3월 22일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민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역서로 《동물농장》, 《톨스토이 단편선》, 《군주론》, 《나사의 회전》, 《어메이징 브루클린》, 《베러티》,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를 본받아》, 《카피캣》, 《할아버지의 위대한 탈출》, 《스타가 된 스팅크 아저씨》,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섹시한 뇌 만들기》, 《감정의 역사》, 《선을 긋는 연습》 등 다수가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