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2024년 07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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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0.09MB)
- ISBN 9791193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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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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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의 아들 9
사문들과 함께 21
고타마 34
깨달음 47
2부
카말라 55
속인들과 함께 73
윤회 85
강가에서 96
뱃사공 111
아들 127
옴 139
고빈다 148
작가 연보 163
P. 12
싯다르타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 그의 영혼은 평온하지 않았고, 가슴은 부족함을 느꼈다. 목욕재계의 의식은 좋았지만, 그저 물일 뿐 죄를 씻어 주지도 않고, 정신의 갈증을 치유해 주지도 않는다고 느꼈다. 마음의 두려움도 해소해 주지 못했다.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훌륭한 행위였지만 싯다르타는 의심이 들었다. 그게 전부일까? 제물을 바치는 것이 행복한 운을 가져다줄까?
P. 25
“무엇이 명상이지? 몸을 떠난다는 게 뭐지? 단식이란 무엇이며, 또 숨을 참는다는 건 뭐지? 그건 자아에서 도망치는 것에 불과해. 자아라는 고통에서 잠깐 도피해 고통과 인생무상에 잠시 무감각해지는 것뿐이라고. 그런 거라면 소달구지 운전자들이 여인숙에서 막걸리를 마시거나 발효된 야자유를 마시면서 느끼는 것도 똑같은 거 아닐까? 그들도 그런 순간에 자아에서 벗어나 잠시지만 삶의 고통을 잊고 감각이 마비되는 걸 느끼잖나.”
P. 119
“제 삶 또한 강과 같아요. 소년 싯다르타는 중년, 노년의 싯다르타로부터 오직 그림자로만 분리될 뿐 실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고요. 제 전생은 과거가 아니고, 제가 바라문으로 돌아가는 것도, 제 죽음도 미래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즉 모든 것은 존재하되 모두 다 현재에 있다는 것입니다.”
P. 131
“누가 사문 싯다르타를 윤회에서, 죄에서, 탐욕에서, 어리석음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소? 그의 아버지의 종교적 헌신, 스승의 경고, 자신의 지식, 자신의 탐구가 그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소? 어떤 아버지가, 어떤 스승이 그를 지켜 줄 수 있겠소? 자신의 삶을 사는 것, 속세의 삶에 물드는 것, 죄책감으로 자신에게 짐을 지우는 것, 죄책감으로 인생의 쓴맛을 보는 것,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을 누가 대신해 주겠소? 싯다르타, 당신은 이런 것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오?”
p. 146~147
바수데바의 늙은 얼굴과 주름들 위로 미소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강물의 그 모든 목소리 위로 공중에 옴이 떠 있는 것 같았다. 싯다르타가 친구의 얼굴을 바라봤을 때 그의 미소는 밝게 빛나고 있었고, 이제는 싯다르타의 얼굴에도 미소가 빛나기 시작했다. 그의 상처는 꽃을 피웠고, 그의 고통은 반짝였으며, 그의 자아는 ‘일체’ 안으로 흘러들었다.
p. 152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네. 지혜를 발견하고 지혜롭게 살며 지혜를 품고 다닐 수는 있지만, 그 지혜를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네.”
P. 157
“오 고빈다, 사랑이 나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고, 설명하고, 경멸하는 것이 위대한 사상가들이 하는 일일지는 모르지. 하지만 나는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 뿐, 세상을 경멸하고 증오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네.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과 존경심으로 바라보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지.”
인도와 동양 사상에 관한 관심과 애정으로 태어난 걸작!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한 아버지와 선교사이자 이름난 인도학자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동양의 사상과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즐겼던 헤세는 외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우파니샤드》나 《바가바드기타》 같은 힌두교 경전이나 불교 경전을 읽었고,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는 아버지와 토론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헤세는 스스로 “나는 부처를 수년간 흠모했고, 어린 시절부터 인도 문학을 읽어 왔다. 그들의 사상과 학문에 비하면 내가 인도를 여행한 일은 그저 하찮은 부록이나 삽화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라고 할 만큼 불교와 인도 문화에 심취해 있었다. 신학교에 재학 중이던 청소년 시절, 학교의 억압적인 분위기와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힘들어하던 그에게 인도와 동양 사상은 큰 위안을 주었고, 이러한 청소년기의 경험은 《싯다르타》의 탄생에 있어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다.
내면의 자아와 삶의 본질을 탐구해 가는 ‘싯다르타’의 기나긴 여정!
《싯다르타》는 내면의 자아와 삶의 본질을 탐구해 가는 주인공 ‘싯다르타’의 기나긴 여정을 다루고 있다. 원래 ‘싯다르타’라는 이름은 석가모니 부처의 아명인데, 이 책의 주인공 싯다르타는 부처와는 다른 인물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인도 최고 계급인 바라문(브라만)의 아들인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집을 떠나는 장면부터 사문이 되어 고된 수행을 이어가다가 고타마 부처를 만나 깨달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까지를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고타마 부처를 만난 싯다르타가 자기만의 길을 찾아 속세로 나아가 돈과 쾌락의 즐거움에 빠져 살다가 다시 구도자의 길로 돌아와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과연 바라문의 아들 싯다르타가 긴 여정 끝에 다다른 단 하나의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헤르만 헤세의 목소리로 들어 보자. “진리는 가르칠 수 없다는 것. 이 깨달음을 나는 반드시 한 번은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다. 그 시도가 바로 《싯다르타》이다.”
헤세는 《싯다르타》 집필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헤세는 이 작품을 쓰는 과정에서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창작의 위기를 겪게 되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일 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은 후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이간 작품 또한 이전에 발표했던 성장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나 《데미안》과 같이 작가 자신의 자기 체험 속에서 태어난, 작가 자신의 치열한 내면 탐구의 결과로 탄생한 작품이라 하겠다.
작가정보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고,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군중심리》, 《마리메꼬》, 《뉴욕 최고의 퍼스널 쇼퍼가 알려주는 패션 테라피》,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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