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 메모의 삶

정창훈 지음

행복에너지 2024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적자생존’이라는 유행어가 있다. ‘환경에 적합한 생물이 살아남는다’라는 진화론의 과학적 명제를 ‘적는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다’로 유머러스하게 바꾼 유행어이지만 문자와 필기의 발전이 인류 발전에 끼친 영향을 생각해 보면 마냥 농담으로만 여길 말도 아닐 것이다. 인간은 습득한 지헤와 기술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공유하고 퍼트릴 수 있는 방법으로 문자를 발명했고, 이를 통해 습득한 지혜와 기술을 후세에 전수하는 방식으로 문명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 책 『적자생존, 메모의 삶』은 중학교 졸업 후 바로 험난한 사회에 나와 철공소, 자동차 정비공장, 조선소 협력업체 등 뜨거운 삶의 현장을 거쳐 현재는 교육인이자 칼럼니스트, 작사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창훈 저자의 삶의 메모를 엮어 낸 수필집이다.
저자는 울산 현대조선소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쉬는 시간에 틈틈이 골판지 박스에 영어 단어를 적어 가며 했던 공부는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하는 데에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회상한다. 책은 이렇게 메모를 통하여 인생을 변화시킨 저자가 하루에 한 개씩, 꾸준히 적어서 남긴 일 년간 365개의 메모를 1월부터 12월까지, 12개의 주제로 엮어 저자의 삶과 윤리에 대한 통찰, 사람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문의 수호신 1월, 정화의 달이자 정열을 불태우는 2월에서부터 만남의 관계를 형성하는 11월과 질서의 상징 12월까지. 각자의 의미를 가진 열두 달의 주제 아래 풀어놓는 메모의 기록은 메모답게 짧고 술술 넘어가면서도 하나하나 씹어넘길 때마다 감칠맛이 달라지는 음식처럼 인생, 사랑, 윤리, 행복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사색하게 만든다.

“흔히 기도는 자신이 믿는 절대자에게 구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좋은 기도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참회와 감사의 기도를 하는 것이다”

“사실 누구든 자기에게조차 어느 정도 타인이다. 내 기억을 내가 믿지 못할 때가 있고, 내 마음이 장차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내가 의도하지 않은 언행이 불쑥 튀어나올 때도 있다. 그래도 자아정체성이 유지되는 한 나는 나다.”

“사는 날까지 걸어야 한다. 길을 걸으면 길은 시작된다. 길은 걸어가는 자의 몫이다.”

책은 궁극적으로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고, 사랑과 친절로 가득한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물질적인 부, 일시적인 명예 같은 허상을 좇기보다는 타인에게 다정하고, 세상에 선행을 베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1月. 첫눈이 내리면
1월의 노래 ㆍ 22 길상석 ㆍ 24 첫눈 ㆍ 25 친절 ㆍ 26 새해 다짐 ㆍ 26
수도선부 ㆍ 27 비움의 미학 ㆍ 27 신이 원한다 ㆍ 28 좋아하는 일 ㆍ 28
웃는 얼굴 ㆍ 29 마음찾기 ㆍ 30 심신 다이어트 ㆍ 30 포노 사피엔스 ㆍ 31
지혜와 자비 ㆍ 32 스마일의 생활화 ㆍ 33 도깨비장난 ㆍ 34 행복 지침서 ㆍ 35
깨달음 ㆍ 35 흰 눈으로 덮인 세상 ㆍ 36 존재 이유 ㆍ 37 관계 설정 ㆍ 37
선택 ㆍ 37 버킷리스트 ㆍ 38 소피 마르소의 사랑 ㆍ 38 속도 ㆍ 38
때를 놓치지 말라 ㆍ 40 The Having ㆍ 4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ㆍ 43
4차 산업혁명에서는 ㆍ 43 공존지수 ㆍ 44 카페 리제 ㆍ 45


2月. 마음을 안아보자
2월의 노래 ㆍ 50 화이부동 ㆍ 51 길 ㆍ 51 샐러드볼 이론 ㆍ 52
경영자의 읍참마속 ㆍ 53 숫자 5가 묘하다 ㆍ 54 무엇을 해야 하는가 ㆍ 55
행복한 사람 ㆍ 55 건강염려증 ㆍ 56 새벽 기도 ㆍ 57 설날 떡국 ㆍ 57
황금률 ㆍ 58 힐링하자 ㆍ 60 수승화강 ㆍ 61 플라시보와 노시보 ㆍ 62
아름다운 사회 ㆍ 63 만족한 삶 ㆍ 63 당신은 가난한 사람인가 ㆍ 64 인맥관리 ㆍ 64
도전을 위한 용기 ㆍ 60 작은 우주 ㆍ 60 지혜로운 사람 ㆍ 61 마음을 안아보자 ㆍ 62
최우선 순위 ㆍ 68 그레이스 켈리의 사랑 ㆍ 69 인간과 기계의 공존 ㆍ 69
완벽한 타인 ㆍ 70 내가 ㆍ 72


3月. 상선약수처럼 살자
3월의 노래 ㆍ 77 봄이여, 어서 오라 ㆍ 78 건강한 삶 ㆍ 78 경청의 기술 ㆍ 79
이해심 ㆍ 80 시계와 문명 ㆍ 80 흙의 조상 ㆍ 81 인생은 마라톤이다 ㆍ 83 꼬끼오 ㆍ 84
얼굴 ㆍ 85 쉼 ㆍ 85 마릴린 먼로의 사랑 ㆍ 86 사는 대로 바뀌는 얼굴 ㆍ 86
월든과 무소유 ㆍ 87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ㆍ 88 창의적인 대안 ㆍ 89
상선약수처럼 살자 ㆍ 89 돈의 속성 ㆍ 90 고향으로 ㆍ 91 그녀에 대하여 ㆍ 91
시절 인연 ㆍ 92 걷는 사람 ㆍ 93 좀 오버하면서 인사를 ㆍ 93 인맥 관리 10계명 ㆍ 95
가난한 밥상 ㆍ 96 번호표와 고객 ㆍ 96 선과 악 ㆍ 98 ! ㆍ 98 웃음 ㆍ 98
미루지 말자 ㆍ 99 사랑 ㆍ 100


4月. 나무를 심자
4월의 노래 ㆍ 104 자기계발 ㆍ 105 사회적 거리 두기 ㆍ 106 죽음에 대하여 ㆍ 107
나무를 심자 ㆍ 108 누구와 함께 먹는가 ㆍ 109 관상 ㆍ 110 섭리와 순리 ㆍ 110
기다림의 끝은 ㆍ 111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ㆍ 112 알고 보면 행복의 원천 ㆍ 113
수의 ㆍ 114 고슴도치의 소원 ㆍ 115 자기 돌봄 ㆍ 116 오진혁의 ‘끝’ ㆍ 118
템플스테이 ㆍ 118 백세시대 ㆍ 120 무엇을 원할까 ㆍ 120 재미있게 살자 ㆍ 121
도시락 ㆍ 121 한 번뿐인 인생 ㆍ 122 삶과 현실의 무게 ㆍ 122
언제 밥 한번 먹자 ㆍ 123 도전하자 ㆍ 124 둘레길을 걷다 ㆍ 125 캠핑의 마력 ㆍ 126
바보 ㆍ 126 다름의 미학 ㆍ 127 공수래공수거 ㆍ 129 봄봄 ㆍ 129


5月.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5월의 노래 ㆍ 132 마라톤은 인생 ㆍ 133 메디치 효과 ㆍ 134 행복과 행운 ㆍ 135
산호초 ㆍ 136 슬픔의 단계 ㆍ 137 인생의 춘곤증 ㆍ 138 커피 마니아 ㆍ 139
커피와 사랑 ㆍ 140 좋은 길들임 ㆍ 141 조고각하 ㆍ 142 여명의 기도 ㆍ 143
진정한 친구여 ㆍ 143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ㆍ 144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ㆍ 145 카리스마 ㆍ 146 프리랜서 ㆍ 147
샤론 스톤의 사랑 ㆍ 148 커피 한잔하실래요 ㆍ 148
인생 배낭 ㆍ 149 세상맛 ㆍ 149 무엇이 즐거움인가 ㆍ 150 시험 인생 ㆍ 150
진화의 핵심 ㆍ 152 여기 그 자리 ㆍ 152 이웃사촌 ㆍ 153 될 일은 된다 ㆍ 154
백락일고 효과 ㆍ 155 여름이여, 어서 오라 ㆍ 156 천국에 가려면 ㆍ 157 선물 ㆍ 157


6月. 어서 갈까요
6월의 노래 ㆍ 160 웰 에이징 ㆍ 161 행복해질 용기 ㆍ 162 돈 돈 돈 ㆍ 162
고슴도치 딜레마 ㆍ 163 예술과 기술 ㆍ 164 평소에 잘하자 ㆍ 165 유머러스한 용기 ㆍ 166
설레는 마음 ㆍ 166 물처럼 사는 인생 ㆍ 167 오픈 컬래버레이션 ㆍ 168 소중한 존재 ㆍ 169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ㆍ 170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ㆍ 171 잠이 보약이다 ㆍ 173
삼강행실도 ㆍ 174 우리는 ㆍ 174 첫사랑 ㆍ 175 말의 힘 ㆍ 176 장미의 향기 ㆍ 177
사랑표 밥상 ㆍ 178 점의 미학 ㆍ 179 골프와 인생 ㆍ 179 잘 지내고 있나요 ㆍ 181
어떻게 살 것인가 ㆍ 182 플라톤의 사랑 ㆍ 182 자연으로 돌아가라 ㆍ 183
창가에 비치는 햇살 ㆍ 184 안녕이라는 말 ㆍ 185 약속 ㆍ 186


7月. 최고의 역량은 태도
7월의 노래 ㆍ 190 버리고 채우기 ㆍ 191 마윈이 말하기를 ㆍ 191 적극적 경청 ㆍ 192
독존獨存 ㆍ 193 건물주 ㆍ 193 7월 7일 7시 ㆍ 194 프롬의 사랑 ㆍ 195 정원을 꾸미는 일 ㆍ 196 모소 대나무 이야기 ㆍ 196 리더의 한계 ㆍ 197 겸손 ㆍ 198 최고의 시간 ㆍ 199
최고의 역량은 태도 ㆍ 199 이 세상의 주인 ㆍ 200 욕망에서 벗어나기 ㆍ 201
성공과 행복 ㆍ 201 루틴에서 나오는 창의력 ㆍ 202 인생의 축소판 ㆍ 203 속담 ㆍ 204
빗속에서 행복을 ㆍ 204 알 수 있을까 ㆍ 205 변화 ㆍ 205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 ㆍ 205
위대한 탄생 ㆍ 206 글쓰기 ㆍ 207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ㆍ 208 미어캣 ㆍ 209
실수를 두려워 말라 ㆍ 209 멋진 만남 ㆍ 210


8月. 촛불 같은 사람
8월의 노래 ㆍ 214 내일 ㆍ 215 내가 너라면 ㆍ 215 재미가 전공인 사람 ㆍ 216
소크라테스의 사랑 ㆍ 217 지혜로운 여인 ㆍ 218 경험에서 지혜를 ㆍ 219 대나무 ㆍ 219
? ㆍ 220 촛불 같은 사람 ㆍ 221 노자의 무위자연 ㆍ 222 검색과 사색 ㆍ 223
리더십 기르기 ㆍ 224 인향 ㆍ 225 운명을 개척 ㆍ 225 교육은 ㆍ 226 아름다운 인연 ㆍ 226
나는 어떤 사람일까? ㆍ 227 신뢰 ㆍ 228 찔레꽃 ㆍ 228 아름다운 빗소리 ㆍ 229
물망초심 ㆍ 230 속도와 방향 ㆍ 231 인문학 ㆍ 232 에크하르트 톨레 ㆍ 232 후회를 한다면 ㆍ 233 자랑스러운 아버지 ㆍ 234 소중한 시간 ㆍ 235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 ㆍ 236
가을이여, 어서 오라 ㆍ 236 세 가지 ㆍ 237

9月. 행복한 용기
9월의 노래 ㆍ 240 양날의 칼 ㆍ 241 비교 ㆍ 242 사랑의 에스프리 1 ㆍ 242
사랑의 에스프리 2 ㆍ 243 사랑의 에스프리 3 ㆍ 243 사랑의 에스프리 4 ㆍ 243
행복한 용기 ㆍ 244 겸청즉명 ㆍ 245 생각 없는 세상 ㆍ 246 야생화 향기 ㆍ 247
믿음에 대하여 ㆍ 248 소망에 대하여 ㆍ 248 사랑에 대하여 ㆍ 249 여행 같은 일상 ㆍ 250
존재 이유 ㆍ 250 가야궁 비빔밥 ㆍ 241 사랑은 어디로 ㆍ 252 집중 ㆍ 252 언제나 1등 ㆍ 253 장 아누이의 사랑 ㆍ 253 흙길을 걸으며 ㆍ 254 음악으로 여는 아침 ㆍ 254 그리움의 꽃 ㆍ 255 에너지의 흐름 ㆍ 255 혀 ㆍ 256 결혼식에서 ㆍ 257 퍼스트 펭귄 ㆍ 257
권력의 4부 ㆍ 258


10月. 가을하늘
10월의 노래 ㆍ 262 깨진 거울 조각 ㆍ 263 우정 ㆍ 264 멋진 삶 ㆍ 264 기다림 ㆍ 265
영혼의 불꽃 ㆍ 265 썰물이 된 사랑 ㆍ 266 보리 작가 ㆍ 266 시카고 플랜 ㆍ 267
경청하는 용기 ㆍ 268 가을하늘 ㆍ 269 스페로 스페라 ㆍ 270 공생 ㆍ 270 귀향 ㆍ 271
위대한 삶 ㆍ 272 일상의 기도 ㆍ 272 마라톤 ㆍ 273 독서의 중요성 ㆍ 274
순수한 사랑 ㆍ 275 행복찾기 ㆍ 275 윌리아 커터의 사랑 ㆍ 276 따스한 정 ㆍ 276
몰입 ㆍ 277 이건희 회장의 어록 중에서 ㆍ 277 들꽃 선물 ㆍ 278 고독한 인생 ㆍ 279
사필귀정 ㆍ 279 행운과 실력 ㆍ 280 정격용량 ㆍ 281 정리 정돈 ㆍ 282 매월당 ㆍ 284


11月. 비교는 갈등이다
11월의 노래 ㆍ 288 사랑과 삶의 종말 ㆍ 289 고향 가는 길 ㆍ 290 필연 ㆍ 290
외로움과 고독 ㆍ 291 불꽃놀이 ㆍ 292 인생의 블랙박스 ㆍ 292 여행이 주는 의미 ㆍ 293
행복의 비밀 ㆍ 295 헬렌 켈러의 희망 ㆍ 29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ㆍ 297
거울을 보면서 ㆍ 298 박물관 투어 ㆍ 298 크리에이터의 질문법 ㆍ 299 누구를 만나느냐 ㆍ 299 ‘첫’ 자의 의미 ㆍ 300 비교는 갈등이다 ㆍ 301 꽃씨가 바람에 ㆍ 302 친절한 삶 ㆍ 302
멋진 인생 ㆍ 303 관심 ㆍ 303 내 인생의 주인공 ㆍ 304 산길에서 ㆍ 305
새벽안개 ㆍ 306 웃어볼래요 ㆍ 307 메모를 잘하면 ㆍ 308 가르쳐 주세요 ㆍ 308
선과 악 ㆍ 309 메모의 삶 ㆍ 310


12月. 무엇을 남길 것인가
12월의 노래 ㆍ 314 겨울이여, 어서 오라 ㆍ 316 세계일화 ㆍ 316 불멍 ㆍ 317
인생삼락 ㆍ 318 연결고리 ㆍ 318 무엇을 남길 것인가 ㆍ 319 새벽이여 ㆍ 319
늙음의 미학 ㆍ 320 질투 ㆍ 321 말하지 않아도 ㆍ 321 다시 보고 싶다 ㆍ 322
Do it now ㆍ 322 이런 격언도 있다 ㆍ 323 카톡에서 ㆍ 323 여기 그 자리 ㆍ 324
비빔밥 문화 ㆍ 325 망개나무 열매 ㆍ 325 고통과 행복 ㆍ 325 인연 ㆍ 326
연애 철학 ㆍ 326 노력한 만큼 ㆍ 327 슬로라이프 ㆍ 328 매듭짓기 ㆍ 329
메리 크리스마스 ㆍ 330 마스크 벗는 시기 ㆍ 330 어제와 오늘 ㆍ 331 아름다운 삶 ㆍ 332
자취와 흔적 ㆍ 333 가장 어렵고 쉬운 일 ㆍ 333 감사의 날 ㆍ 334 세월이여 ㆍ 335

참고문헌 ㆍ 336

출간후기 ㆍ 340

책 속으로

여섯 번째 책을 내면서 ‘나도 참 간이 크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 책을 내는가? 그래서 서툴게 변명을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1년, 12개월, 52주, 365일 하루하루 메모를 정리하였습니다. 이 책은 저 자신에 대한 소소한 생각과 일상입니다. 저의 일관된 관심사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기술, 앞선 분들의 경험과 지혜들을 모았습니다.

나의 일상이 궁금했습니다. 나는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하며 하루를 살고 있을까. 무슨 일을 하시는지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잡니다. 일과 휴식, 반복되는 삶이라는 쳇바퀴는 자신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더 넓고 더 깊고 더 높아 내가 어디에 있고 어느 방향으로 얼마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순간순간 변화의 장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만남의 인연을 숨 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스치는 인연이 아닌 스미는 인연이었으면 합니다만 기억력이 좋지 못해 무엇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잊히지 않고 생각나는 것들이 그립거나 기억할 필요 가 있을 때 어디에든지 적어 보았습니다.
흔적과 자국이 마음에 남는 것을 그리움이라고 부른다면 나에게 그리움은 메모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메모는 나의 삶에 스며들어 상상하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 세상은 설렘으로 다가오고 스스로 행복했습니다.

각자의 소망과 다짐으로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문의 수호신 1월. 정화의 달이면서 정열을 불태우며 나아가자는 2월.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이하는 3월. 대지가 생명들에게 숨구멍을 열어주고 봄바람이 부는 4월. 찬란한 계절, 고마운 계절, 가족의 계절 그리고 동행하는 5월. 향기로운 꽃향기에 마음이 풍요로운 6월. 행운의 계절에 무지갯빛, 북두칠성, 럭키세븐의 7월. 달빛이 곱고 여행하기 좋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8월. 세상 모든 것을 품고 풍요로운 결실을 앞둔 기다림의 9월. 음양의 조화로운 완성, 문화와 예술가들이 바쁜 10월. 감동은 100% 나누고, 사랑은 200% 충전하면서 만남의 관계를 형성하는 11월. 내가 왔던 길, 가야 할 길,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길을 돌아보는 질서의 상징 12월을 노래하였습니다.

나의 메모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입니다. The limits of my memo are the limits of my world 메모는 대화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책상 앞에서 마주하는 메모는 저에게 말 을 합니다. 노래도 불러주고 그림도 그려줍니다. 심지어 나의 말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메모를 잘한다는 것은 나 혼자 나 자신만 바라보는 거울을 창문이 되게 하는 마법 같은 일입니다. 누구든지 볼 수 있는 창문은 넓은 세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저곳의 메모는 에세이처럼, 칼럼처럼, 시처럼, 노래처럼, 어떤 부문은 나의 일상을 특정 형식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정리했습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살아가 는 오늘이 안전하고 평등하고 행복한 시절로 기억되길 희망합니다. 특별히 늘 부족한 나에게 용기를 준 아내 양진향과 다음 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들 기욱과 기항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출판사 서평

출간후기

류한열 | 경남매일 편집국장

AI 시대에 ‘적자생존’을 부르짖는 특별한 소리

생명이 있는 사람에게 생존경쟁은 운명이다. 환경에 적응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가차없이 도태한다. 생존경쟁을 아름다운 삶의 노래로 만드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됐다. 챗GPT의 생존을 걱정하던 사람에게 지난 1년 동안 먼 미래로 여겨지던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안겨줬다. 인공지능인 챗GPT가 인간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확률은 높다. 20명이 일하던 스타트업 기업의 CEO가 챗GPT에게 일을 시키면 3명만 필요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챗GPT가 거의 일상이 된 세상에서 적자생존은 챗GPT를 활용하는 데 있다. 현대인의 적자생존인 챗GPT가 국가와 개인의 역학 구조까지 바꾸는 시점에서 간단한 기록으로 적자생존을 이야기하는 이 책 『적자생존, 메모의 삶』은 일견 허약해 보이면서도 설득력이 넘친다.

책은 인공지능의 기세가 아무리 등등해도 사람이 매일 기록하는 힘은 결코 간과될 수 없다는 신념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람의 기록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뿐 아니라 생존력을 단단하게 하는 비결이 숨어 있다. 인간의 뇌는 메모하면서 기억을 새롭게 하고 창조의 기틀을 마련한다. 인공지능과 맞서는 인간의 메모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챗GPT가 10시간 걸리던 영어논문 작성을 1시간에 끝낸다 해도, 메모와 필기로 무장한 인간의 창의력은 따르지 못한다고 믿는다.

인공지능의 확산은 일자리를 잡아먹고, 인간 지식 활용의 영역을 빼앗아 가고, 윤리의 기준마저 허물 조짐이다. 인공지능이 2023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진짜authentic를 꼽았다. 진실이 사라져 가고 정의의 잣대가 모호한 시대에 진실로 나아가자는 자성의 소리가 들어 있다. 탈진실 시대에 진실을 만들어가는 작은 행동이 메모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적자생존은 메모하는 삶에서 나온다는 혜안을 제시하는 정창훈 저자님께 응원을 보내며, 적자생존의 기본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기를 희망한다.


권선복 | 도서출판행복에너지 대표이사 |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

소박한 외형 속 깊은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글

문자와 기록은 인간이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해 준 일등공신입니다. 기록을 통해서 우리는 기억과 지식에서부터 가치관과 사상까지, 모든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꾸준히 발전하여 ‘만물의 영장’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 ‘적자생존기록하는 자가 살아남는다’이라는 표현은, 우리의 삶에서 기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유머러스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책 『적자생존, 메모의 삶』은 제목 그대로 소소한 ‘메모’를 엮어낸 책입니다. 정창훈 저자가 1년, 12개월, 52주, 365일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메모한 365개 일상의 생각들은 결코 길거나 어렵거나 화려한 장광설을 뽐내는 것도 아니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사상과 가치관, 삶에 대한 성찰, 사람에 대한 애정 등을 솔직담백하면서도 인상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책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지점은 무엇보다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고, 사랑과 친절로 가득한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 허구한 날 일어났던 별것 아닌 일상들, 그리고 그런 날들의 반복, 너무나 당연하게 먹고 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대화하고 여행을 다니던 일들이 얼마나 그리운 일인지 알게 되면 더 쉽게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행복론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부, 일시적인 명예 같은 허상을 좇기보다는 타인에게 다정하고, 세상에 선행을 베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자의 소망과 다짐으로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문의 수호신 1월, 정화의 달이면서 정열을 불태우며 나아가는 2월에서부터 내가 왔던 길, 가야 할 길, 내가 서 있는 길을 돌아보는 질서의 상징 12월까지.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께서 하루하루 일상의 소중한 아름다움을 깊이 느낌과 동시에 메모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자생존’을 실천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창훈

꿈을 꾸고 꿈을 이루려고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는 눈을 뜨면서 마주하는 세상을 늘 신비스러워한다. 저자는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철공소와 자동차 정비공장, 울산에서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막노동을 하였다. 서울 정수직업훈련원 용접공과를 수료하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다. 주간에는 창원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품질보증부에서 검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야간에 경남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하였다. 대학 졸업 후 10여 년간 창원에서 교육사업을 하였고, 오랜 기간 대학 문턱을 넘나들며 행정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대학에서 12년간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칼럼니스트, 작사가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 그대와 동행하고 싶다’ ‘장터 향기로 채우는 인생 여행’ 시집으로는 ‘마음을 보다, 행복을 그리다’ ‘스페로 스페라’ ‘떠나는 길에 그리움이 식으면’ 작사는 ‘봄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