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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리소정 지음
힘찬북스

2024년 07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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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10MB)
ISBN 979119022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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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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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시리즈는 동서 인문 고전들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듯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짧고 흥미로운 예화들을 맛보이면서 동양 정신의 실체에 닿게 한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는 그 세 번째 책으로, ‘가족(→제가)’ ‘친구(→붕우)’ ‘전략(→책략)’ ‘정치(→치국)’의 네 가지 주제별로 동양 고사에서 뽑아낸 만고불변 선각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있다.

동양 문화와 사상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동양고사, 즉 고사성어다. 선현들의 일화를 함께 담고 있는 고사성어는 그 자체만으로 인생의 지침서가 된다. 빈번하게 인용되면서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가 하면 세상과 우주의 진리에 다가가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고사성어들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의 지침, 도덕적 가치, 인간관계의 원칙 등을 내포하고 있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혜가 담긴 선현들의 일화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지혜와 책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양 문화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세계화 시대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의 소통함에 있어서도 풍부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제1강/ 제가 齊家 : 집안을 가지런히 하다
제2강/ 붕우 朋友 : 친구를 사귀다
제3강/ 책략 策略 : 전략을 세우다
제4강/ 치국 治國 : 나라를 다스리다

부록/ 출전해제·한 줄로 읽는 고사성어

‘해로동혈이란 부부의 사이가 좋아,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구멍을 같이 하여 묻히려고 맹세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해면동물의 한 종류에 이런 이름의 동물이 있다. 모양은 수세미오이 비슷하고, 넓은 위강(胃腔)을 가졌으며, 아래쪽 끝머리는 긴 근모(根毛)를 이루고 심해 바닥에 서 있는 동물이다. 위강 속에 자웅 한 쌍의 두 마리 새우가 들어 있다. 자웅이 같이 들어 있다 해서 처음에는 이 새우를 가리켜 해로동혈이라 했다.
누가 맨 먼저 이 동물에게 해로동혈이라 이름을 붙였는지는 몰라도 원래는 부부의 화합을 표현하는 말이요, 출전은 〈시경〉의 ‘패풍·격고’, ‘용풍·군자해로’, ‘위풍·맹’, ‘왕풍·대차’ 등의 장이다. 모두 하남성 황하 유역에 있던 나라들의 민요이다.
‘격고(擊鼓)’는 출정한 병사가 고향에 돌아갈 날짜도 모르고 애마와도 죽음의 이별을 한 후 전장에서 방황하며 고향에 있는 여인을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로, 제4장에,

죽어도 살아도 함께 하자고 너와 함께 맹세하였지.
너의 손을 꼭 쥐고
백발 머리 될 때까지라도 하고 서로 맹세하였지.

이 노래는 ‘아, 그것도 바로 그대였거니!’ 하고 끝맺고 있다. 슬픈 병사의 노래다. ‘군자해로’의 시는 좀 색다른 노래로 귀부인을 비꼬는 내용이다. 그 제1장에,

그대와 함께라면 백 년 같이 살겠다면서
머리에는 옥비녀,
부드러운 자태로 산과 같이 물과 같이
화려한 의복도 보기 좋다만,
그대 하는 짓이 좋지 못하면 그때 나는 어이할꼬.

입으로는 해로동혈을 원하고 남편에게 정순(貞順)과 애정을 보이면서도 실제 행실이 흔들린다면 어찌할 것인가 하는 노래다. ‘맹(氓)’은 해마다 찾아오는 실 장수의 꾐에 빠져 실 장수의 아내가 된 여자의 슬픈 이야기를 노래한 것.
사나이는 여자가 시집올 때까지는 상냥한 태도로 속삭이다가 한 번 시집오자 한결같은 여자의 마음을 짓밟고 난폭한 행동을 예사로이 하며, 다른 여자와의 사랑을 꿈꾼다. 아내로서 집안일에 몸을 바쳐 일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사나이의 그 마음만은 슬프다.
그리하여, ‘그대와 함께 늙으려 했는데 늙어서는 나에게 원망케 하네’ 하고 여심의 애처로움을 노래한다. 이 노래는 지치고 상처 난 마음을 토로해 마을 처녀들에게 주의하라는 노래였다고 전한다.
-48p~

후한 말기의 중평 6년, 장군 동탁은 갓 즉위한 황제 변(辯)을 폐하고 진유왕 협(協; 헌제)을 세우고 스스로 재상이 되어 포악한 정치를 했다. 이로 말미암아 천하는 어지러워지고 한동안 군웅할거의 시대가 계속되었으나, 차츰 천하의 추세는 조조, 손권, 유비에게 삼분되어 소위 삼국 정립의 시대로 옮아갔다.
이 가운데서 가장 뒤떨어진 것은 유비였다. 손권이 강동을 얻고 있을 때 유비는 아직 이렇다 할 지반을 굳히지 못했었다. 그에게는 관우, 장비, 조운 등의 용장은 있었지만, 함께 일을 꾀할 책략의 인물이 없었다. 이를 통감한 유비가 이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한 것이 제갈공명이었다.
제갈공명은 전란을 피해 양양의 서쪽 융중산 와룡강이라는 언덕에 초가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유비는 예를 갖추어 찾아갔으나, 공명은 집에 없다고 하여 만나 주지 않았다. 며칠 후 다시 찾아갔으나 역시 만나지 못했다. 관우와 장비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까지 허리 굽혀 찾아가느냐고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유비는 세 번째 공명을 찾아가서 드디어 목적을 달성했다.
“이미 한실(漢室)은 기울어져 간신들이 천하를 도둑질하고 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의 힘도 돌아보지 않고 천하에 대의를 펴려고 뜻하나, 아는 것이 없고 이렇다 할 일도 못 한 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뜻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힘을 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소위 삼고의 예[三顧의 禮]를 다하여 유비는 공명이 세상에 나와 주기를 간절히 청한 것이다. 공명도 자기를 알아주고 대우함을 고맙게 생각하여 유비를 위해 일할 결심을 했다. 비록 초가집에 들어 있기는 했지만, 공명의 세상에 대한 바른 눈은 유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예리했다. 유비의 물음에 답하여 공명은 한실 부흥의 계책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형주와 익주의 요해(要害)를 눌러 이곳을 근거지로 하고, 서쪽과 남쪽의 만족을 어루만져 뒤돌아볼 우려가 없게 한 다음, 안으로 정치를 잘하여 부국강병을 꾀하고 밖으로는 손권과 손을 잡아 조조를 고립시켜 때를 보아 조조를 치는 일, 이것이 나의 한실 부흥의 계책이오.”
유비의 신하가 된 공명은 이 기본 정책에 따라 착착 한실 부흥의 걸음을 계속해 나아갔다. 유비는 공명을 스승으로 받들고 침식을 항상 같이했다. 공명도 자기의 재능을 다 기울여 유비를 위해 힘을 썼다.
처음에는 관우와 장비가 젊은 공명에 대한 유비의 대우가 지나치다고 하여 공명을 비난했었다.
그때 유비는 이렇게 말했다.
“공명을 얻은 것을 나는 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도 같다고 하고 싶다. 두 번 다시 그런 소리 하지 말라.”
임금과 신하 사이가 친밀한 것을 가리켜 ‘수어의 교’라고 하게 된 것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84p~
어느 날, 조나라가 연나라의 기근 등의 불행을 기회로 침략하려 했는데, 소왕으로서는 많은 병사들을 제나라에 보낸 때이기도 하고, 또 조나라와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소대를 불러 조왕을 달래어 납득시켜 달라고 했다.-중략-

소왕의 부탁으로 조나라의 혜문왕을 찾아간 소대는 득의만만하게 말했다.
“저는 오늘 귀국에 올 때 역수(易水; 산서에서 하북으로 흘러 연과 조의 국경을 이루는 강)를 지나왔사온데, 얼핏 보니 방합(蚌蛤; 조개 이름)이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사옵니다. 거기 황새가 날아와서 그 조개 속을 먹으려고 주둥이를 넣었다가 이에 놀란 방합이 입을 꼭 다무는 바람에 황새는 주둥이를 물려 빼내지를 못하게 되었사옵니다. 이제 어떻게 되나 하고 걸음을 멈추고 보고 있었더니, 황새가 하는 말이 ‘이대로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안 오면 너는 말라 죽을 거야’ 합니다. 방합도 지지 않고 ‘내가 오늘도 놓아주지 않고, 내일도 놓아주지 않으면 너야말로 죽을걸’ 하고 버텼습니다. 두 쪽이 모두 고집을 세우고 다툴 뿐 서로 화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마침 어부가 왔으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방합과 황새는 함께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사옵니다. 그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왕께서는 지금 연을 치려 하고 있사오나, 연이 방합이라면 조는 황새라 할 수 있습니다. 연과 조가 부질없이 다투어 백성들을 피폐하게 하면, 저 강대한 진이 어부가 되어 이(利)를 보게 될 것이 아니옵니까.”-중략-

여기서 ‘어부지리’라는 말이 생겼다. 그리고 ‘방휼지세(蚌鷸之勢)’ 또한 두 편이 다투고 있을 때 제삼자에게 이익을 빼앗기는 것을 의미한다.
-124p~

이 책은…

“카페에서 만난” 시리즈는 동서 인문 고전들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듯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짧고 흥미로운 예화들을 맛보이면서 동양 정신의 실체에 닿게 한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는 그 세 번째 책으로, ‘가족(→제가)’ ‘친구(→붕우)’ ‘전략(→책략)’ ‘정치(→치국)’의 네 가지 주제별로 동양 고사에서 뽑아낸 만고불변 선각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있다.

고금을 관통하는 만고불변의 가르침-

동양 문화와 사상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동양고사, 즉 고사성어다. 선현들의 일화를 함께 담고 있는 고사성어는 그 자체만으로 인생의 지침서가 된다. 빈번하게 인용되면서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가 하면 세상과 우주의 진리에 다가가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고사성어들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의 지침, 도덕적 가치, 인간관계의 원칙 등을 내포하고 있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혜가 담긴 선현들의 일화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지혜와 책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양 문화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세계화 시대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의 소통함에 있어서도 풍부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고사성어로 만나는 동양 지혜의 세계

고사성어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귀중한 지혜의 보물이다. 이 책은 가족, 친구, 전략, 정치의 네 부문으로 나누어 선인들이 전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 진정한 우정, 현명한 전략, 그리고 세상살이와 정치의 본질에 관해 탐구할 수 있으며, 인생의 다양한 교훈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라는 말처럼 인생의 안식처이자 시작점이다. 가족 간의 사랑과 조화를 성공의 동력으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의 화목은 모든 일의 성공을 이끄는 바탕이 된다. 이 책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를 깊게 하는 고사성어들을 통해 행복한 가정생활과 사회적 성공의 지혜를 제공한다.
진정한 친구는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이며, 인생 여정에서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우정과 신뢰를 쌓아나간 선인들의 고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붕우유신'부터 ’수어지교'에 이르기까지, 경이롭고 교훈적인 역사 속 주요 인물들의 ‘교유(交遊)’에 얽힌 이야기들을 모았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고사성어가 말하듯 자신과 상대를 알면 어떤 싸움에서도 패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생의 다양한 국면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고사들을 한데 모았다. 지혜롭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전략이 담긴 고사성어들을 통해, 성공적인 인생을 획득하자.
정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이끄는 견인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는 정치와 지도자에 관한 고사를 통해 윤리적이고 공정한 리더십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동양 고사성어의 오랜 지혜를 현대적인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고사성어에 담긴 교훈을 읽고 독자들은 삶이 여러 분야에서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가정의 행복, 진정한 우정, 현명한 전략, 그리고 정의로운 정치의 길을 찾는 여정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리소정

저술가. 문사철의 고전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자기 계발을 꾀하는 이야기 그룹 ‘금요일의 인문학’을 이끌고 있다. 엮은 책으로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카페에서 만난 서양사상》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카페에서 만난 서양고사》 《카페에서 만난 명심보감》 《카페에서 만난 지혜의 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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