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혈액의 세계
2024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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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1.90MB)
- ISBN 979116796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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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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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과 빈혈, 고지혈증, 골수이식에서 인공혈액까지
우리 건강을 좌우하는 혈액에 관한 친절한 교양서
Chapter 1 혈액에 대한 기초
1 피에 관한 짧은 의학사
2 피의 성분
3 혈액형
4 피의 색깔
5 혈관
6 혈압
7 혈액순환
Chapter 2 혈액의 구성
1 적혈구와 산소
2 백혈구와 면역
3 혈소판
4 혈장 단백질
Chapter 3 혈액을 활용하는 법
1 헌혈
2 수혈
3 사혈
Chapter 4 혈액에 생기는 병
1 빈혈
2 혈우병
3 패혈증
4 백혈병
5 멍
6 동맥경화증
Chapter 5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
1 혈청 치료
2 인공혈액
3 골수이식
Chapter 6 건강한 혈액을 만드는 법
1 피의 노화
2 고지혈증
3 건강한 피
4 심혈관질환 예방
5 심장돌연사
참고문헌
그림 출처
찾아보기
아무리 산소가 핏속으로 들어와 적혈구와 결합한다 하더라도 피가 몸을 잘 돌아다니지 못하면 산소를 필요로 하는 세포나 조직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를 온몸에 공급하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 26쪽
우리 몸에 존재하는 혈관 길이는 약 10만 km에 이른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 km이므로 지구를 두 바퀴 반 돌 수 있는 셈이다.
- 31쪽
적혈구 표면에서 항원 역할을 하는 것은 적어도 50가지 이상이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혈액형을 세분하면 적어도 50종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41쪽
피검사를 했는데 간 수치가 높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간은 대사와 해독을 담당하므로 간세포에는 다른 세포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물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AST와 ALT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이 효소가 쏟아져 나와서 혈액에 섞인다. 피검사에서 이 효소의 양이 정상보다 높으면 간세포가 파괴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고, 간 기능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119쪽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를 사혈 치료에 적극 이용한 것은 피를 멈추게 하는 데 용이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얼마나 많은 양의 거머리를 확보하고 있는가의 여부가 훌륭한 의사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 151쪽
다이너마이트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중 협심증 환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협심증으로 인한 발작(가슴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원인은 협심증 환자들이 작업 중에 단맛을 내는 니트로글리세린을 섭취했기 때문이었다.
- 219쪽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는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간 강도로 운동하기를 권한다. 고혈압 환자를 위한 근력운동은 낮은 강도가 좋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동작은 순간적으로 혈압을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269쪽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한 혈액 지식부터
고혈압과 심장질환 예방법까지
100세 시대를 위한 우리 몸 안내서
소년의 피를 마신 교황이 있다. 15세기 연대기 작가 스테파노 인페수라(Stefano Infessura)의 기록에 따르면, 1492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8세(Innocentius VIII)의 입에 어린 소년 세 명의 피를 흘려 넣었다. 아마 소년들의 피가 몸져누운 교황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으리라 여겼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머지않아 교황과 세 소년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 피를 마시게 한 기록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그만큼 피는 오랜 역사에서 생명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멈추는 법이 없는 피는 건강의 가장 확실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 ≪처음 만나는 혈액의 세계≫는 우리 몸의 핵심 요소인 혈액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교양서다. 보통 전문 영역인 의학으로 묶여 대중에게 친절하게 소개되는 일이 드문 혈액 지식을 이 책은 일반 독자의 수준에 맞게 쉽게 설명한다. 혈액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혈액학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들, 혈액 건강을 위한 핵심적인 팁까지 두루 담고 있다.
의학은 보통 일반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전문적인 지식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우리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모든 걸 의지하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연세대 의학교육학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의학은 우리 모두가 접근 가능한 지식이라고 말한다. 의학은 다시 말해 우리 몸에 대한 지식으로, 몸의 주인인 모든 사람은 기본적인 의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 예병일 박사는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에 이어 혈액을 주제로 한 이번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혈액학을 다루는 의대생보다는, 의학은 잘 몰라도 자신의 몸, 가족의 건강이 중요한 보통 사람을 위한 책이다.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교양 지식을 좋아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책, ≪처음 만나는 혈액의 세계≫는 조금 낯설 수 있는 혈액에 대한 지식을 만나는 첫 관문이 될 것이다.
혈액형, 빈혈, 심장질환 예방법까지
알아두면 꼭 써먹는 혈액에 관한 지식들
책에는 혈액을 둘러싼 여러 방면의 지식이 두루 담겨 있다. 혈액에 대한 기초지식을 비롯해 혈액에 관련된 병과 현대기술 그리고 혈액을 건강하게 하는 실용적 지식까지 다룬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책의 전반부에서는 혈액에 관한 의학사부터 피의 성분, 혈액형, 혈압, 적혈구 등 혈액학에 등장하는 기초적인 개념들을 교양 수준에서 설명해 독자가 혈액에 대한 기초 상식을 쌓을 수 있게 돕는다. 이후 빈혈이나 백혈병, 멍, 동맥경화증, 골수이식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불편을 주거나 심하게는 목숨을 위협하는 병들의 원인을 살피고 현대의학이 이 병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는 우리가 좀 더 이성적으로 질환들을 바라보고 대처하게 돕는다. 책의 후반부에는 혈액 건강을 위한 실용적인 팁들이 담겨 있는데, 우리가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과 식사법 등이 구체적으로 실려 있다. 예컨대 미국심장학회와 뇌졸중학회가 만든‘Life’s Simple 7’이라는 7가지 생활 규칙이 있는데, 이러한 규칙들은 우리가 우리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처럼 혈액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노하우가 책 후반부에 가득 실려 있다.
빈혈치료제가 도핑 약물이 된 사연은?
러시아 왕조를 멸망에 이르게 한 유전병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혈액 이야기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혈액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도 바로잡는다. 한 예로 혈액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 혈액형과 성격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짚어준다. 예컨대 몇십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프로 야구선수가 되려면 A형이 유리하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린 적이 있었다. 실제로는 운동 능력과 혈액형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는 단순히 A형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나온 통계적 오류다.
운동 능력은 사실 적혈구와 관련이 깊다. 적혈구는 산소를 몸 구석구석에 전달하기 때문에 혈액에 상대적으로 적혈구의 비율이 높으면 심폐 능력이 올라간다. 적혈구를 늘리는 대표적인 약물은 빈혈치료제인데 이를 운동선수들이 오용하는 사건이 있었다. 매년 7월 프랑스 전역에서 3주에 걸쳐 열리는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적혈구생성소를 투여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선수들이 노력이 아닌 외부 물질에 힘입어 스포츠 정신을 완전히 위배했다는 사실에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고, 이는 세계반도핑기구가 설립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혈우병이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멸망하게 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19세기 영제국을 60여 년간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의 아이들은 혈우병 유전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참고로 대부분의 혈우병은 여성에게서 유전되며 남성에게서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 알릭스는 열두 살 때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의 황태자 니콜라이 2세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수많은 반대를 이기고 이 둘은 결혼식을 열었지만 다섯째로 나온 첫아들이 혈우병 환자였다. 알릭스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라스푸틴이라는 심령술사에게 기대고 만다. 그리고 이 라스푸틴의 국정농단이 볼셰비키 혁명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
이 밖에도 우리가 피검사 결과로 받아보는 간수치가 정확하게 어떤 지표인지, 최초의 혈액은행과 제1차 세계대전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손가락을 따는 게 정말 체기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지,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다 어떻게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었는지 등 이 책에는 혈액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작가정보
의학박사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후, 동 대학원에서 C형 간염바이러스를 재료로 분자생물학 연구를 진행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전기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이용해 기초의학을 연구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에서 의학사를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16년간 생화학 교수로 지낸 뒤, 2014년부터는 의학교육학 교수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 시간을 쏟고 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로서 글쓰기와 강연으로 지식을 전하는 데도 힘쓴다. 여러 전공을 경험하면서 쌓은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의학과 과학을 삶에 필요한 지식으로 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교수의 꿈을 이룬 해에 첫 저서, 《의학사의 숨은 이야기》를 집필한 이래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저도 의학은 어렵습니다만》, 《전염병 치료제를 내가 만든다면》, 《내가 유전자를 고를 수 있다면》, 《세상을 바꾼 전염병》, 《의학을 이끈 결정적 질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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