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왜 쓰는가
2024년 07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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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87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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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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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나는 왜 쓰는가?" 그리고 이 질문은 "작가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되었지요. 저자는 스스로가 던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7,000여 권의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쓰여진 150개의 인용문을 발견했지요. 그 후로 저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유명 작가들이 남긴 인용문을 우리말로 옮겼고,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습니다.
이 책은 글 쓰는 이유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한층 더 깊은 의문을 제기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작가는 왜 쓰는가』에는 작가들이 글을 쓰는 다양한 이유가 나옵니다. 어떤 작가는 순수한 즐거움을 위해 글을 썼습니다. 또 어떤 작가는 돈을 위해, 또 다른 작가는 명예를 위해 펜을 들기도 했지요. 이 책에는 112명의 작가들이 밝힌 38가지의 글 쓰는 이유, 그리고 150개의 글쓰기 아포리즘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Chat GPT와 같습니다. 글 쓰는 이유에 대한 38가지의 답이 제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150개의 인용문도 수록되어 있지요. 그러나 그중 어느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같은 작가라고 해도 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순수한 즐거움을 위해 썼지만, 현재는 돈을 위해 쓸 수도 있고, 미래에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글을 쓸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왜 쓰는가?"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그리고 이 책을 꺼내 한 페이지씩 읽어 보십시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다 보면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자와 같이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01 가치
02 경험
03 관찰
04 구원
05 기록
06 깊이와 연결
07 단어
08 답 찾기
09 도피
10 독자 의식
11 돈
12 무지
13 배움
14 불완전
15 사랑
16 삶
17 생각
18 앎
19 역사적 충동
20 완전성
21 용기
22 음악
23 의무
24 이타심
25 자기 자신
26 자유
27 정치적 목적
28 정확성
29 존재의 이유
30 즐거움
31 진실
32 질문
33 창조
34 출판
35 치유
36 탐험
37 표현
38 호기심
- 나오며
- 인덱스
1. 들어가며
어른들도 감옥에서 탈출하기를 원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그들에게는 모험을 감행할 만한 용기가 없습니다. 고통의 강을 건너 자유의 언덕에 도달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거든요. 저 역시 그런 어른들 가운데 하나였죠. 그러다가 우연히 쇠렌 키에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1813~1855)를 만났습니다. “용기를 내면 안정된 발판을 잠시 동안 잃지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잃는다”는 그의 말에서 힘을 얻었지요.
그러나 일은 2차적인 기능을 수행할 뿐이에요. 놀이야말로 창조의 핵심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내면에서 어린아이를 내쫓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에요. 의미를 찾는다는 이유로 재미를 희생시키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왜 그럴까요?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이 말했듯이 놀이는 가장 높은 형태의 연구이기 때문이지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한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모든 아이는 예술가이다. 문제는 우리가 어른이 된 후에도 어떻게 예술가로 남을 수 있는가이다.” 모든 사람은 예술가로 태어나지만, 그중 소수의 사람들만 예술가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직 극소수만이 예술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왜 그런 걸까요? 대부분은 아이의 마음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년간 해방자의 말을 수집했습니다. 7,000여 권에 이르는 장서에서 어린아이의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발견했어요. 그러나 방대한 양에 압도된 나머지 명언을 정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000여 권의 책 앞에서 눈길이 멈췄습니다. 말과 글에 관한 책이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어요.
써야 할 이유를 아는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글을 쓸 수가 있어요. 작가들이 남긴 말을 거듭 곱씹어 보면서 나는 왜 글을 쓰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 보기를 바랍니다. 아니, 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아요. 어린아이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글을 쓰는 작가야말로 최고의 작가일지도 모르니까요. 이 책이 글 쓰는 이유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본문
I believe that writing is one of the most valuable things
I can do in my life.
I think that writing is what I do best in this world.
Francis Scott Fitzgerald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믿는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896~1940)
An author ought to write
for the youth of his own generation,
the critics of the next,
and the schoolmasters of ever afterwards.
Francis Scott Fitzgerald
작가는 자기 세대의 젊은이들,
다음 세대의 비평가들,
그리고 후대의 교육자들을 위해 글을 써야 한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
A writer writes for himself and for money.
If he gets good at it,
he may write for posterity too.
Ernest Hemingway
작가는 자신을 위해, 돈을 위해 글을 쓴다.
그것을 잘하게 되면
그는 후세를 위해 글을 쓸 수도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I never write
unless I’m sure I can earn money.
Truman Capote
나는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글이 아니면
결코 쓰지 않는다.
트루먼 커포티(1924~1984)
Unprovided with original learning,
unformed in the habits of thinking,
unskilled in the arts of composition,
I resolved to write a book.
Edward Gibbon
글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생각하는 습관에 익숙하지 못했고,
창작의 기술에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책을 쓸 결심을 했다.
에드워드 기번(1737~1794)
I write to discover what I know.
Johann Wolfgang von Goethe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 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Writing is a way of explaining to myself
the things I do not understand.
Franz Kafka
글쓰기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방법이다.
프란츠 카프카(1885~1924)
I write because I don’t know what I think
until I read what I say.
Flannery O’Connor
나는 내가 쓴 글을 읽어 보기 전까지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글을 쓴다.
플래너리 오코너(1925~1964)
If you would not be forgotten
as soon as you are dead,
either write things worth reading
or do things worth writing.
Benjamin Franklin
죽음과 동시에
잊혀지지 않으려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쓰거나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라.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
To me, the greatest pleasure of writing is not
what it’s about,
but the inner music that words make.
Truman Capote
나에게 글쓰기의 가장 큰 기쁨은
글의 내용이 아니라
단어들이 만들어 내는 내면의 음악이다.
트루먼 커포티(1924~1984)
We do not write because we want to;
we write because we have to.
William Somerset Maugham
우리는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써야 하기 때문에 쓴다.
윌리엄 서머싯 몸(1874~1965)
It is the writer’s privilege
to help man endure by lifting his heart.
William Faulkner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견디도록 돕는 것이
작가의 특권이다.
윌리엄 포크너(1897~1962)
Better to write for yourself and have no public
than to write for the public and have no self.
Cyril Connolly
대중을 위해 글을 쓰면서 자신이 없는 것보다
자신을 위해 글을 쓰면서 대중이 없는 것이 낫다.
시릴 코널리(1903~1974)
Don’t write at first for anyone
but yourself.
Thomas Stearns Eliot
처음에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쓰지 말고,
당신 자신을 위해 써라.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1888~1965)
The purpose of a writer is
to keep civilization from destroying itself.
Albert Camus
작가의 목적은
문명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1913~1960)
People write for one reason:
to change the world.
George Orwell
사람들은 한 가지 이유로 글을 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조지 오웰(1903~1950)
Reading makes a full man,
conference a ready man,
and writing an exact man.
Francis Bacon
독서는 전인적인 사람을,
대화는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
Getting published isn’t the important thing.
You write in order to be able to breathe.
Samuel Beckett
출판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숨을 쉬기 위해 글을 쓴다.
사무엘 베케트(1906~1989)
I write for the same reason I breathe—
because if I didn’t, I would die.
Isaac Asimov
나는 숨 쉬는 것과 같은 이유로 글을 쓴다.
쓰지 않으면 죽을 테니까.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
I live to write,
and I need to write to live.
George Orwell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살고 있으며,
살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한다.
조지 오웰(1903~1950)
The role of the artist is to ask questions,
not answer them.
Leo Tolstoy
예술가의 역할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다.
레오 톨스토이(1828~1910)
If there’s a book that you want to read,
but it hasn’t been written yet,
then you must write it.
Toni Morrison
읽고 싶은 책이 있지만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을 써야 한다.
토니 모리슨(1931~2019)
I can shake off everything as I write;
my sorrows disappear,
my courage is reborn.
Anne Frank
글을 쓰는 동안은 모든 것을 떨쳐 버릴 수 있다.
슬픔은 사라지고
용기는 다시 태어난다.
안네 프랑크(1929~1945)
Why did I write?
Because I found life unsatisfactory.
Tennessee Williams
나는 왜 글을 썼을까?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
3. 나오며
창조는 예술가가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기술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역시나 존재 그 자체에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겁니다. 작가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때에만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배움과 비움이라는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곧장 창조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비우기 위해 배우든 배우기 위해 비우든, 어쨌든 창조에는 그런 과정이 필요해요. 자기 자신을 발견하려면 타인의 영향을 받아들이고, 또 의도적으로 그런 영향에서 멀어지는, 일견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로를 따라야 하는 거죠.
재즈 작곡가 텔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 1917~1982)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할 말은 네가 원하는 대로 연주하면 된다는 거야. 세상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런 건 생각할 것 없어.” 이건 작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진정한 작가는 순수한 기쁨을 느끼기 위해 창작에 몰두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자의식으로부터 벗어날 때 비로소 훌륭한 작품이 완성된다는 것을, 뛰어난 작가들은 직감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독자를 위해 글을 쓰게 되면 정작 작가 자신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어요. 의미를 찾는데 초점을 맞출수록 글 쓰는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는 오히려 반감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미국 극작가 어윈 쇼(Irwin Shaw, 1913~1984)는 이런 말을 남겼지요. “계속 써라. 글쓰기란 결국 유희고, 유희에는 대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 법이다. 당신이 진짜 작가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글을 쓸 것이다.”
어른들은 그저 목적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뿐이지요. 그렇게 일평생을 쉼 없이 내달린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안타깝게도 그 종착지는 바로 타인입니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은 다음과 같이 스스로 묻고 답했습니다. “인간의 의무는 무엇인가? 해답은 간단하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타인으로 존재하는 건 이제 그만 멈추고, 지금부터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어떨까요? 작가의 의무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니까요.
좋은 책은 질문을 던지지만 답을 주지는 않는다.
탁월한 작가들은 왜 글을 쓰는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무엇일까요? 물론 딱 맞아 떨어지는 정답 같은 건 없을 겁니다. 그래도 굳이 세 가지를 꼽는다면 내용(what)과 형식(how), 그리고 동기(why)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글쓰기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점원은 틀림없이 고객에게 이렇게 묻겠지요. 사이즈는 어떤 걸로 드릴까요? 보통의 고객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톨(Tall, 355ml) 사이즈로 주세요.”
물론 그란데(Grande, 473ml)나 벤티(Venti, 591ml) 사이즈를 주문하는 고객도 있겠지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의 경우라면 톨보다 더 작은 숏(Shor, 237ml) 사이즈, 그리고 벤티보다 더 큰 트렌타(Trenta, 887ml) 사이즈를 주문하는 고객도 분명 있을 겁니다.
어쨌든 고객이 톨 사이즈를 주문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번에는 점원이 이렇게 물어보겠지요. 매장에서 드시고 가실 건가요? 아니면 포장해서 가실 건가요? 고객이 매장에서 마실 거라고 답한다면 점원은 분명 머그잔을 준비할 겁니다. 반면 고객이 포장해서 갈 거라고 말한다면 점원은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포장용 컵을 준비하겠지요.
여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용(what)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컵의 크기와 종류는 형식(how)을 뜻하지요. 똑같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도 커피의 용량이나 마시는 장소에 따라 컵의 크기와 종류가 달라지는 겁니다. 글쓰기도 이와 같습니다. 똑같은 내용으로 쓴다고 해도 어떤 형식으로 쓸 것인지에 따라 글은 전혀 다르게 표현되지요.
내용과 형식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글쓰기의 전부는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글쓰기라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그런 빙산을 떠받치는 빙판에 해당하는 건 뭘까요? 그건 바로 동기입니다. 글은 내용과 형식으로 구성되지만, 그런 글을 쓰도록 충동질하는 건 동기니까요.
자, 다시 커피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커피를 마시지요. 어떤 사람은 피곤함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긴장 완화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단순히 고소한 맛과 특유의 향을 즐기기 위해 마시기도 하지요.
글을 쓰는 동기도 이와 같습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지만, 그들이 펜을 드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요. 돈을 벌기 위해 노트북을 펼치는 작가도 있고, 명예를 얻기 위해 책상에 앉는 작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말한 대로, 순전한 이기심이나 미학적 열정, 혹은 역사적 충동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도 분명 있겠지요.
『작가는 왜 쓰는가』에는 112명의 작가들이 밝힌 38가지의 글 쓰는 동기가 나옵니다. 이 책에는 작가들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한 150개의 아포리즘이 수록되어 있지요. 괴테, 톨스토이, 체호프, 나보코프에서부터 카프카, 포크너,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에 이르는 문학의 거장들은 자신이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파스칼이나 베이컨 등의 사상가나 찰스 램 등의 수필가들도 그들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습니다.
물론 글쓰기는 하나의 ‘기술’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술'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배울 수가 있지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내용과 형식을 익히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반면 동기를 발견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예술’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지요. 마음을 멈추고, 의식의 심연으로 내려가 가면을 벗은 자신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왜 쓰는가』는 ‘생각’에 관한 책이 아니에요. 그보다는 오히려 ‘느낌’에 관한 책에 더 가깝지요.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거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게 아닙니다. 『작가는 왜 쓰는가』는 배울 수 있는 '기술'을 다루는 대신, 배울 수 없는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러한 지혜는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일 때보다 무의식적인 직관을 따를 때 저절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는 왜 쓰는가?” 이 질문에 굳이 답을 찾으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자와 같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기만 하면 됩니다. 질문이 깊어지면 답은 저절로 드러날 테니까요. 끝으로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좋은 책은 질문을 던지지만 답을 주지는 않는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괴테
저자는 인문학 분야를 공부했다. 10개의 언어를 배웠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으며,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저자는 온라인 플랫폼인 숨고(soomgo)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글쓰기 분야에서 서울 전체 1위(평점과 리뷰 개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돈이 생기면 책을 사 모으고,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다"는 저자는 스스로를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학자가 되기에는 감성적이고, 시인이 되기에는 이성적이며, 강사가 되기에는 야성적이다."
번역 괴테
저자는 인문학 분야를 공부했다. 10개의 언어를 배웠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으며,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저자는 온라인 플랫폼인 숨고(soomgo)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글쓰기 분야에서 서울 전체 1위(평점과 리뷰 개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돈이 생기면 책을 사 모으고,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다"는 저자는 스스로를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학자가 되기에는 감성적이고, 시인이 되기에는 이성적이며, 강사가 되기에는 야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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