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패밀리 2
2024년 05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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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6.69MB)
- ISSN 9791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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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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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는 베스트셀러 『수상한 시리즈』의 동화 작가 박현숙이 한층 확장된 넓고 깊은 창작의 세계에서 돋보이는 상상력으로 서사의 개연성과 완결성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권마다 숨겨진 비밀과 복선, 반전을 선사하면서도 문학적, 동화적 가치를 놓치지 않는 글은 작가 박현숙의 세계, 이야기 힘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준다.
웃음과 눈물, 깊은 우정과 비열한 속임수, 미스터리한 비밀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한
『천개산 패밀리』 두 번째 이야기!
사라진 번개를 찾아 전원주택 마을로 내려간 천개산 들개들.
하지만 닭과 오리 납치범이라는 누명을 쓴 개들에게 또 다른 위험이 찾아오고,
‘전설의 검은 개’에 대한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천개산의 들개들은 사라진 번개를 찾아 다니다가 산아래 예쁜 집들이 모인 전원주택 마을에서 닭과 오리가 납치된다는 소문을 듣는다. 대장과 용감이는 그 범인이 번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원주택 마을을 찾아가지만, 번개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편, 시내의 떠돌이 개들 중 하나인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는 용감이가 얻은 붕어빵을 대가로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전원주택 마을의 닭과 오리는 반드시 비가 오는 날 밤에만 사라진다는 것! 이 정보를 들은 대장과 용감이는 비가 내리는 날 전원주택 마을에 가지만,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의 거짓말에 속아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천개산 패밀리 2』 창작 노트
“천개산에서 시내로 접어들기 직전에 작은 동네가 하나 있지. 아마 친구도 그 동네를 지나가 봤을 거야. 전원주택이라고 아주 예쁜 집들이 몇 채 있는 마을이야. 그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해 같이 닭과 오리를 키우지. 철조망으로 큰 장을 만들어 놓고 말이야.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밤마다 닭들과 오리들이 납치되고 있다는군.”
“납치?”
“밤에 소리 없이 사라진대. 닭과 오리들이 잠을 자다 스스로 어디론가 사라지지는 않아.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고 있는 거지. 사람들은 그걸 천개산 들개들의 짓이라고 말하고 있어. 그리고 들개들을 모두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우리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
바다가 고개를 반짝 쳐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동그란 바다 눈이 더 동그래졌다.
“당연히 그렇겠지. 나도 너희들을 의심하지 않아. 전설의 검은 개가 그런 짓을 할 거라고 믿지도 않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는 거지. 더 큰일은 뭔지 알아?”
“꼴깍.”
파도가 목소리를 낮추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넘어갔다.
“그 사람.”
“그 사람?”
“헬기로 구조되어 간 사람 말이야. 알고 보니 그 사람이 그 동네에 살고 있더군. 천개산에 들개가 살고 있다는 말을 그 사람이 했을 거야. 곧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올지도 몰라.” (본문 15~17쪽)
“나는 번개가 걱정이야. 번개는 아직 완벽한 들개가 아니거든.”
대장 얼굴이 어두워졌다.
“번개가 왜 들개가 아니야?”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천개산 산66번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다 들개다. 흰 개 파도처럼 시내에 살고 있는 개들은 떠돌이 개이고 말이다.
“산에 살고 있다고 해서 완벽한 들개인 건 아니야.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아야 완벽한 들개라고 말할 수 있지. 이름만 들개로 불리는 어설픈 들개는 아차 하는 순간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 사람들의 작은 친절에도 그게 진짜 사람들 마음인 줄 아는 거지. 속아 넘어가는 순간 잡히게 되어 있고, 잡히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용감이 너도 상상할 수 있지?” (본문 54~55쪽)
날이 저물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서 어둠은 순식간에 짙게 깔렸다.
“이렇게 축축한 날에는 마약 방석이 최고인데.”
바다가 또 마약 방석 타령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나를 버린 주인이 보고 싶다거나 생각난다는 뜻은 아니야. 절대.”
나는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며칠 사이 바다는 식욕이 떨어졌다. 먹을 걸 제대로 먹지도 않고 배가 부르다고 했다. 목소리도 점점 거칠어지고 기침도 심하게 했다. 자다가 넘어갈 듯 숨을 빠르게 쉬기도 했다.
‘주인이 보고 싶은 거야.’
바다는 몸이 점점 더 아파지자 주인 생각이 많이 나는 게 확실했다.
바다가 마약 방석 타령을 하다 잠이 들고 미소도 곧 잠이 들었다. 바다와 미소가 잠든 걸 확인한 대장과 나는 굴에서 나갔다. 가랑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본문 89~90쪽)
“다 나 때문이야.”
갑자기 미소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미소가 소리 내어 우는 건 처음이었다. 대장도 당황하는 눈치였다.
“누구의 탓도 아니야.”
대장이 말했다.
“내 탓 맞아. 내가 그 사람과 모르는 사이였다면, 아니, 아니, 아는 사이였다고 해도 모른 척했더라면 번개는 이곳에서 우리와 같이 살고 있었을 거야.”
“네가 죽기 직전에 물과 먹을 걸 준 사람인데 어떻게 모른 척해? 미소 너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그리고 번개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나와 용감이가 지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나와 용감이를 믿지?”
대장의 파란 눈이 오늘따라 더 번쩍였다.
“나는 대장을 믿어. 용감이도 믿고.”
바다가 말했다.
“나도.”
미소가 눈물을 꼴깍꼴깍 삼키며 대답했다. (본문 115쪽)
이야기꾼 박현숙이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읽은 이야기!
『천개산 패밀리 2』에서는 비열한 떠돌이 개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등장해 천개산 들개들과 대치하며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베일에 싸여 있던 ‘전설의 검은 개’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새로운 가족이 천개산 산66번지에 합류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남긴다.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따라가는 ‘길개’ 작가의 역동적인 그림이 눈앞에 영상으로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하며 동화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박현숙 작가는 『천개산 패밀리 2』 창작 노트에서 ‘나는 지금껏 많은 책을 썼지만, 단 한 번도 내가 쓴 책을 읽으며 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천개산 패밀리 2』가 나오기 직전 교정지를 받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작가가 키우던 반려견 대박이가 곁을 떠난 이후, 사람에게서 버려진 ‘천개산 패밀리’들을 꼭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다짐이 더해져 『천개산 패밀리 2』가 탄생했다. 이러한 박현숙 작가의 진심이 녹아들어 우리를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작가의 말
나는 지금껏 많은 책을 썼지만, 단 한 번도 내가 쓴 책을 읽으면서 운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천개산 패밀리 2』가 책으로 나오기 직전 교정지를 받아 9장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어요.
지난 이른 봄에 나는 『천개산 패밀리 2』를 썼어요. 나는 9장을 쓰던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 그날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어요. 나에게는 ‘대박이’라고도 불리고 ‘대복이’라고도 불리던 반려견이 있었어요. 그날 대박이는 내가 글을 쓰는 옆에서 아주 편한 자세로(네 다리를 하늘로 향하고) 잠을 자고 있었어요. 참 평화로운 오후였어요. 그런데 오랜 시간 내 옆에서 평화로운 날들을 보낼 줄 알았던 대박이가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 다시는 못 보는 곳으로 떠났어요. 『천개산 패밀리』에 나오는 바다와 같은 병인 심장병이었어요.
(…) 나에게는 꼭 할 일이 생겼어요. 버려진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서로 위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천개산 패밀리!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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