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블랙홀의 비밀
2024년 06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29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8.23MB)
- ISBN 978898097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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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4년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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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추억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볼품없지만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 그 속에 담겨 있는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창작동화. 가족 간의 사랑이 담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마법사와 난쟁이들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로 만나보자.
사라지는 물건들 _12
슐레지아의 이방인 _21
검은 숲의 몬스터 _36
마법 반지의 주인 _53
드래곤 동굴 _68
파파웨이 _77
마법성 _85
추격전 _98
구원의 여신 _111
구리반지의 힘 _128
하우스블랙홀의 비밀 _137
글쓴이의 말 _143
“윤아야, 혹시 반지 못 봤니?”
거실 TV 장식장 서랍을 뒤지던 엄마가 나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물었다.
“무슨 반지?”
“구리반지.”
“구리반지? 금반지도 아니고, 다이아반지도 아니고 구리반지?”
12쪽
“류건, 무슨 일 있니?”
류건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말도 마. 내 비비탄 권총을 잃어버렸어. 삼촌이 외국에서 보내 준 무지무지 비싼 비비탄 권총 말이야. 내 보물 1호!”
14쪽
그날 밤, 자정 무렵이었다. 잠을 자던 나는 목이 말라서 거실로 나왔다. 컵을 찾으러 부엌으로 들어갈 때, 싱크대 구석에서 무언가 움직였다. 잠이 덜 깬 눈으로 흘깃 바라보니 그곳에 작은 난쟁이가 반지를 들고 서 있었다.
‘어? 저거, 엄마가 찾던 반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 도둑?”
20쪽
“와티, 여긴 대체 어디야?”
“슐레지아예요.”
“슐레지아?”
와티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이곳의 명칭은 정해진 것이 없어요. 옛날에 한국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꿈나라로 불렀고, 중국 사람들은 멍징으로, 일본 사람들은 유메노쿠니라고 부르고, 미국 사람들은 드림월드, 영국 사람들은 드림랜드라고 불렀죠. 아무렇게나 불러도 상관없지만 우린 슐레지아라고 불러요.”
27쪽
“우리의 영웅 고윤아! 우리의 영웅 고윤아!”
난쟁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슐레지아의 희망! 어서 가서 매직스톤을 가지고 돌아오랑. 짐은 그대를 믿노랑.”
35쪽
“인간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에는 에너지가 있어요. 우리는 그것을 드림에너지라고 불러요. 슐레지아는 드림에너지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뚜부룩 왕의 욕심 때문에 슐레지아는 위험에 놓이게 되었어요. 결국 슐레지아의 백성들이 들고일어나 뚜부룩 왕을 쫓아냈어요.”
42쪽
“어? 저것은 까마귀를 조종할 수 있는 반지 아냐?”
와티가 말했다.
“맞아요. 까마귀를 조종할 수 있는 마법 반지가 틀림없어요.”
나는 뚜부룩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 있는 푸른 반지를 뺐다.
“와티야, 네가 껴.”
“그건 안 돼요. 국법을 어기는 거예요.”
58쪽
드래곤이 빛이 들어오는 동굴 입구를 향해 소리쳤다.
“무자비크, 무자비크, 감히 나를 이곳에 가두다니! 밖으로 나가게 되면 용서하지 않을 테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 테다!”
드래곤의 목소리가 동굴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71쪽
“구원자여, 무자비크를 물리치고 모찌렐라 공주를 찾아준다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저는 그런 것 필요 없어요.”
“오! 보답을 바라지 않다니 인성마저 훌륭하도다.”
나는 모짜르토 왕에게 물었다.
“무자비크는 어떤 사람인가요?”
80쪽
무자비크가 와이번을 타고 쫓아오고 있었다. 그 뒤에는 박쥐처럼 생긴 가고일이 새까맣게 무리지어 따랐다.
“양탄자야, 도망가자.”
양탄자가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이 찢어진 양탄자는 레쟈의 말처럼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엄청 느렸다.
“이대로라면 금방 잡히겠어요.”
와티가 어쩔 줄을 몰라 소리쳤다. 나는 얼른 단검을 들고 소리쳤다.
102쪽
“무자비크, 감히 날 속여? 용서하지 않을 테다.”
드래곤이 입을 벌렸다.
“그럴 수는 없을 거다.”
무자비크가 두 손을 펼치며 소리쳤다.
“어둠의 마법사, 무자비크가 명하노라. 바위야, 무너져라! 동굴 속의 생명들을 모조리 삼켜 버려라.”
110쪽
“뽀뽀?”
모짜르토 왕이 공주를 바라보았다.
모찌렐라 공주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버지, 죄송하지만 저는 왕자를 사랑하지 않아요.”
“뭐, 뭐라고?”
120쪽
“윤아야, 뭐하니? 오늘은 아빠 생일이잖아. 어서 일어나.”
이른 아침부터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두 눈을 비비며 엄마를 따라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 있는 책상 앞에 할머니가 앉아 계셨다.
137쪽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4년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내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물건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가져간 사람도 없고, 잃어버린 기억도 없는데?
엄마가 잃어버린 구리반지로 윤아의 방이 엉망이되자 화가 나 소리친다.
“보잘것없는 것을 찾느라 방을 헤집어놓으면 어떻게 해!”
다른 사람에게는 보잘것없지만 내게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
누구에게나 소중한 물건은 있다. 어떤 이는 비싼 물건이 소중할 수 있고, 어떤 이는 하찮아 보이는 물건이 소중할 수 있다. 소중함의 무게는 개인에 따라 제각각 다르기 마련인데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세종기지에 근무하는 남편 생일을 하루 앞둔 윤아 엄마는 구리반지가 생각나 반지 함을 열었다. 그런데 구리반지가 사라졌다. 남편과의 추억을 담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엄마는 집을 헤집었다. 그러다 윤아의 방까지 샅샅이 뒤진 것을 안 윤아는 화가 치밀었다.
“엄마도 참, 보잘것없는 구리반지를 누가 가져가?”
하지만 엄마는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며 집을 헤집고 다닌다. 윤아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해 큰소리를 내고 마음이 상한 두 사람!
슐레지아가 사라지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윤아
그날 밤, 윤아는 구리반지를 들고 있는 난쟁이를 발견하고, 반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난쟁이를 쫓아간다. 그런데 난쟁이가 사라진 곳은 슐레지아와 연결된 하우스블랙홀이었다. 다른 세계로 통하는 하우스블랙홀을 지나 슐레지아에 떨어진 윤아는 구리반지를 돌려받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통로가 닫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우스블랙홀이 닫히면 윤아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판타지 동화의 재미를 더하는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아니당, 아니당, 인간 때문이 아니당. 하우스블랙홀을 멈추게 한 것은 무서운 마법사 때문이당.”
이 책에는 이와 같이 재미있는 말투로 이야기하는 캄보쟈 왕이 있고, 무리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여 홀로 살아가는 소심한 은둔형 외톨이 오펜, 까마귀 무리의 우두머리 레쟈, 흑마법사 무자비크에게 속아 마법의 족쇄를 차고 차원의 통로인 동굴을 지키는 드래곤, 윤아를 도와 슐레지아와 파파웨이를 구하는 400살 정도 된 귀여운 난쟁이 와티, 차원을 이동하며 도둑질을 일삼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뚜부룩 왕 등 판타지 동화의 재미를 한껏 도와줄 등장인물이 다양하다.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값비싼 것이 아니다
“겨우 이 반지요? 오래된 구리반지 하나가 슐레지아를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단 말이에요?”
윤아가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던 구리반지에는 엄마와 아빠를 이어준 사랑과 추억의 에너지가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 물건은 우리도 모르게 하나의 세상을 구하고 있었다. 바로 드림에너지가 되어…….
윤아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모든 물건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찮게 생각하고 함부로 취급했던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물건들도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엄마와 아빠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우리에게 추억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작가정보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하고 작가가 되었다. 2006년에 제1회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2011년에는 한국중앙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했다. 2014년 아르코창작지원금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2017년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네이버 ‘이 동화가 재밌다’ 오디오클립상을 받기도 했다. 한문과 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 『도깨비도사 토부리』, 『책벌레가 된 멍청이 장원급제 대소동』, 『요술구슬』, 『북소리』, 『세 발 까마귀를 만난 소년』,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한자나라에서온 초대장 1, 2』, 『독도의 숨겨진 비밀』, 『요괴사냥꾼 천봉이』, 『노자니 할배』와 역사소설 『전우치(전3권)』, 『대적홍길동』, 『기해동정록』, 『임란전록』 등이 있다. 장르를 넓혀 오페라 『아! 징비록』, 『석주 이상룡』, 『금지옥엽』, 어린이 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 등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들어본 적 없는 것을 이야기하고, 읽어본 적 없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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