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송곳니
2024년 06월 0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55.40MB)
- ISBN 979119879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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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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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늑대는 울부짖고
낭아초는 피어난다.
어두운 감정이 실린 글.
저를 알고 지낸 이들에겐 낯설 수 있습니다. 날 것의 내면을 노출하는 일에는 거친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감정 역시 저의 한 부분이라 조심스레 세상에 꺼내어 제 내면의 한 면을 남기어 봅니다.
이 시집은 어두운 새벽하늘처럼 가라앉아 있습니다.
밝음과 어둠은 정확한 경계를 지고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서서히 밝음에서 어둠으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변하는 지점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실린 제 글은 그 새벽과 같은 경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는 주체의 마음 상태에 따라 같은 글이라도 밤이 될 수도 아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좌절하고 슬퍼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어떻게든 견뎌내는 그 시점입니다.
이 시집의 이해를 돕고자 배경 세 가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늑대의 송곳니
늑대에게 송곳니는 사냥하며 무리를 지키고, 삶을 영위하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무기입니다. 무섭고 날카롭지만, 늑대에게는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저의 '늑대의 송곳니'는 거칢과 불안 속에 담긴 생존의 본능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것이 있습니다.
낭아초
낭아초(狼牙草)는 그 생김새가 닮아 늑대의 송곳니라고도 불리는 꽃입니다. 인디고 염료의 원재료로 그 학명은 인디고페라 틴토리아 Indigofera tinctoria 입니다. 늑대의 송곳니라는 별칭이 있지만, 핑크 보랏빛의 매우 섬세하고 예쁜 꽃이랍니다. 그 작은 꽃잎이 가냘프면서도 낭아(狼牙)를 닮아 당당하게 핀 모습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쪽빛
인디고 indigo : 남색
남색, 색깔 자체가 이름이자 염료의 이름이며, 낭아초가 염료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어둡고 가라앉은 쪽빛의 하늘은 늑대의 송곳니를 장착하기 전의 제 마음 상태 같아 좋아하는 하늘색입니다.
송곳니와 꽃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생존을 위해 싸우며 그 속에서 여러 종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이 시집은 차가운 쪽빛의 하늘 아래 늑대의 송곳니처럼 날카롭고 강렬하며, 낭아초처럼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뾰족한 '늑대의 송곳니'와 작고 예민한 '낭아초'가 모두 있으실 거예요. 여기 실린 시를 통해 각자 내면의 '낭아(늑대의 이빨)'가 의미하는 바를 찾아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나는 진실을 말할 수 없다 - 이별 -
출근하기 싫은 아침
강아지 애리얼 이야기
미워
눈
횡단보도
나만 몰랐던
그날 밤 자고 있는 내 손가락을 조용히 만졌을 때
나만 하는 사랑
나쁜년 - 스토커 -
강
너는 누굴 보고 있는 걸까
갈구
네 번째 여든 - 사라지는 기억 -
단단해진 내 복숭아
2 부 - 늑대의 송곳니
여기 강물에 비친 너의 얼굴을 한 번 볼래? - 물속의 그것 -
더러운 제 손을 한 번만 잡아주세요 - 너는 잘못한 것이 없다 -
주인공인 '나'에게만 잔인한 이야기
어젯밤에 저 도로에서
예민
불면
공황
나만 할 수 있는 위로
고객님
잠
중독
공황2
나만 할 수 있는 위로2
스토커
환공포
낯선
자고 나면 별거 아닌 일
<그날 밤 자고 있는 내 손가락을 조용히 만졌을 때>
이제야 말하지만...
네가 그날 밤 자고 있는
내 손가락을 조용히 만졌을 때
내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만지작거렸을 때
왜 내 얼굴을 만지지 않는지 궁금했었어
................................................
<여기 강물에 비친 너의 얼굴을 한번 볼래? - 물속의 그것>
너로 인해
드디어 나는 벗어날 수 있었어
무서워하지 마
예쁘게 웃고 있으렴
................................................
<어젯밤에 저 도로에서>
회색의 하늘 아래
더 진한 회색의 나는
아무런 향도 색도 없어
지나치는 누구도
내 애달프게 내민 손을 보지 못하고
................................................
<공황>
점점 더
바깥이 무섭지만
내가 가진 건 비루한 몸뚱이뿐이라
막혀오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질질 발을 끌며 나갈 수밖에 없어
................................................
<나만 할 수 있는 위로>
내 힘없는 손바닥으로
나를 쓰다듬어 줘도
슬픔이 가시지 않는 날이 있어
여린 날카로움, 시에 베인다.
고통이 날 것으로 전해진다. 움찔한다. 시를 읽고 움찔한 까닭은, 시의 어떠한 지점에서 영혼이 공명했기 때문이다.
드러내기엔 너무 사적이고 사소하고 미묘하고 섬세한 것들이 그려진다.
고백하기엔 너무 아프고 어둡고 부끄러운 것들이 전해진다.
때론 늑대의 송곳니처럼 날카롭게, 때론 봄꽃처럼 다정하게.
시인은 노래하고, 우리의 마음은 끌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경영
솔직한 감정은 때론 냉혹하고 우울하다
그럼에도
그러한 감정을 느낀 나를 소중히 여긴다
그러한 마음을 소중히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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