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에게
2024년 06월 0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7.07MB)
- ISBN 979119879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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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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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 사람에게 전해주세요." 라는 문구를 일기장 겉표지에 새겨놓고 편지와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일기장은 강물이었으며, 산들바람이었으며, 거친 초원의 발바닥이었습니다. 나의 글은 자유로운 은어가 되어 산들바람을 타고 초원 위를 파닥이다가 밤이면 강물 속으로 침잠하였습니다. 어쩐지 시는 바닥까지 투명하지 않습니다. 의식은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아직 L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편지는 돌아서 나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모든 대상은 나로 돌아오는 길이며, 나는 그대이고 또 엘이었다는 것을. 강가에 서 있는 그대에게 하는 외침이었다는 것을.
1. 그녀와 막걸리를
2. 그녀와 막걸리를 2
3. 그녀와 막걸리를 3
4. 사람의 등을 본 사람이라면
5. 새 한 마리
6. 그 사람
7. 양자물리학이라는 것이
8. 오후 2시
9. 독하게 살 일도 아닙니다.
10. 꽃뱀이 되어
11.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12. 시골 우체국에서
13. 사연
14. 취하여
15. 그래서 끝이었을까요.
16.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17. 미끼
18. 미끼를 대하는 자세
19. 영산가는 길
20. 감은사지 기행
21. 독백
22. 공
23. 꽃잎은 본디
24. 어젯밤 꿈에
25. 재회
26. 안부
27. 남지철교 위에서
28. 모네의 그림 앞에서
29. 수제비를 끓여요
30. 너의 강
31. 신자
32. 알
33. 슬픈 꿈
34. 수평선만큼은
35. 물고기 두 마리
36. 행복을 꿈꾸며
37. 지난 밤
38. 무덤에 세 들어
39. 고속도로에서
40. 차이를 바라봅니다.
41. 왕오색나비를 그리며
42. 길고 긴 이야기
43. 통화할 수 없습니다
44. 외도에서
45. 사랑은
46. 열어두는 연습
47. 첫
48. 별 우는 밤
49. 별 헤는 밤
50. 성사마을로 가는 버스
51. 자유, 그 뒤
52. 꽃
53. 두꺼비를 보내며
54. 게코도마뱀 말씀하셨다
55. 굴참나무 예언서
56. 길
57. 그대는
58. 나의 안부를 묻습니다
59. 사과 깎는 풍경
60. 시청 앞
61. 나사에 관하여
62. 봄
63. 하필이면 그때
64. 숙아, 목포로 가자
65. 오늘 붉다
66. 나비의 엉덩이
67. 탱고를 추자
에필로그 : 다만, 못다 한 이야기가 있어서
흘러온 집 앞
시동을 끈다
다시,
견고한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올리지만
여전히 먼 골짜기
....................................
에필로그
압니다.
당신이 얼마나 나를 기다렸는지,
저 어린 새의 떠는 심장을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며
강물에 흰 꽃잎이 흐를 때마다 막막한 흐름에 대해 손꼽아보았을지
당신, 팔뚝의 그 파란 힘이 맥없이 떨리고
몇 번을 계단에 앉아 몇 개의 기차를 바라보았을지 압니다.
하지만 나는
기대고 서 있을 나무를 잃어버린 작은 짐승인 채로
당신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황혼의 내가
이제 화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수수한 잎들로 사랑과 詩를 노래할 수 있을까요?
행간을 비우고
오랜 시간의 타래를 풀어 당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될까요?
아직 이곳에 눈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당신의 이름 앞에 그립다는 말을 넣을 수 있게 될까요.
앞으로 나는.
오서하 시인의 첫 시집 <L에게> 전문을 첫 번째 독자로서 읽어 볼 수 있던 것은 편집자로서 특권이자 영광이었다.
시인은 67편의 시를 썼으며,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또한 산문 형식을 띈 시로 썼다. 총 69편의 시가 실린 <L에게>는 분량 면에서도 시의 수준 면에서도 오서하 시인의 첫 시집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시인은 이 시집에 실린 여러 시들에서 L을 부르며, L에게 시와 편지를 써 보낸다. L이 누군지는 베일에 쌓여있다. 모든 시인들이 그러하듯 시인은 L이 누군지에 대해 함구할 것이다. 그러므로 'L은 시인 자신도 독자 자신도 그 누구도 될 수 있다'는 시인의 말이 이 시집의 진실이 될 것이다.
시인이 노래하는 시의 색色은 소녀의 색色이며 여인의 색色이기도 하다. 시인의 언어가 그려낸 세계는 한국 서정 시의 미각을 돋군다. 한국 현대시, 특별히 2010년대 이전 한국 서정시에 대해 의미있는 평론이 가능한 이가 있다면 오서하 시인의 시를 읽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서하 시인의 첫 시집에 실린 시들 중에는 익숙한 듯 다르며, 그럼에도 확실히 좋은, 수준 있는 시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첫 시집 <L에게>에 대해 마지막 짧은 말을 남긴다면 이 말을 남기고 싶다.
"오서하 작가는 시인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 강 가 2024.06.03 -
작가정보
저자(글) 오서하
나는 나를 몹시 사랑한다. 때론 애증 한다.
쓰기를 읽는 것만큼 좋아한다. 더 좋아하는 것은 꽃이다. 그러나 결코 꽃이 되고 싶지는 않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꽃을 오래 본 날은. 시도 쓰고 편지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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