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기독교회의 한반도 전래와 영주 도마상

백일기 지음

석벽 2024년 05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동안 우리는 기독교의 선교 역사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서양으로 전파된 서양종교의 선교 역사만 기억해왔다. 그러나 당시에는 또 하나의 기독교 전파 노선이 있었다. 소아시아(로마),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으로 이어지는 도마 사도 계열의 동방기독교(후에 네스토리우스파가 합류, 중국에서는 경교로 알려짐)의 선교 역사가 존재했었다.
한국 선교역사가 130년에서 1300년으로 소급된 것이다. 그 역사적 사실의 중심에 바로 중국당나라 서안 대진사(大秦寺)에 세워졌던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教流行中國碑)'의 발견과 그 속에서 발견된 동방기독교 즉 네스토리우스라 불리는 일명 경교이다.
경교의 중국선교의 역사적 확실성은 1623년 땅속에 묻혀 있던 경교비가 발견되므로 그 비문을 통해 중국고대기독교인 경교의 선교역사 전모가 온 세상에 밝혀지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에 이어 한국에도 1965년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발굴된 돌십자가(石十字架)와 경주에서 발굴된 2점의 철제십자문장식(Cross-based Design), 성모 마리아 소상(Statue of Vergin of Mary)이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3점의 유물은 모두 7~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돌십자가는 좌우상하의 길이가 거의 대칭형이어서 십자가의 5가지 유형 중 초기 십자가형인 그리스형에 속한다. 2점의 철제 십자문 장식은 부착용 장식품으로, 그리고 성모 소상은 양각으로 아기 예수를 품에 안은 구도로 보아 마리아상으로 추정된다.
경북 영주시 평은면 강동2리(왕유동) 도마상(분처바위,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에서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암각상이 발견되면서 동방 기독교인 경교가 한반도(신라) 전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서방기독교 전파가 아닌 또 다른 기독교의 동전 동방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중국과 한국으로 전해졌는가를 살펴보면서 한반도에 남아 있는 동방기독교의 흔적들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한다.

목차

서문
1. 들어가는 말
2. 동방기독교의 중심 네스토리우스파
3. 동방교회의 발상지 파르티아 왕국
4. 로마제국과 종교 상황
5. 첫 기독교 국가 에데사(Έδεσσα,Edessanus)
6. 메소포타미아에는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있었다.
7. 동방교회의 시작
8. 메소포타미아에서 기독교를 처음 받아들인 사람들
9. 동방선교가 성공하게된 배경
10. 인도 남부의 도마 기독교인들
11.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따라간 동방교회
12. 소그드인에 의해 동방기독교는 장안까지 전해지다.
13. 동방교회와 불교 그리고 도교
14. 중국 내몽골 자치구 올론 숨의 동방기독교 유적
15. 중앙아시아 비단길을 따라 전해진 동방교회
16. 알로펜 주교가 경교를 중국에 전하다
17. 동방기독교의 중국 전래의 증거 “대진경교유행중국비”
18. ‘대진경교유행중국비’를 근거로 한 중국에서의 경교 활동
19. 중국에서 발견된 네스토리안 유물
20. 중국에 전해진 네스토리우스 기독교란?
21. 중국에서 경교가 사라지게 된 이유
22.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 송병서(頌并序) 번역본 전문
23. 신라시대 동방 기독교
24. 고려시대 동방 기독교
25. 영주 도마상에 나타난 동방 기독교(경교) 전래의 흔적을 찾아서
마치는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6~7세기에 당나라에 전해진 고대 동방 기독교(경교)의 신라 전파에 관해서는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통일신라시대를 전후하여 고대 동방 기독교가 한반도에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에 대한 근거로는 몇 가지 유물과 관련 자료를 통해 추리해 볼 수 있다.
첫째 관련 유물이다.
1965년 경주 불국사 경내에서 발굴된 돌십자가(石十字架,Stone Cross,24.5×24×9㎝)와 경주에서 발굴된 2점의 철제 십자문 장식(십자문장식,Cross-based Design,5.5×5.6㎝, 2.4×3.2㎝), 성모 마리아 소상(Statue of Vergin of Mary,7.2×3.8×2.8㎝이다.(그림)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3점의 유물은 모두 7~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돌십자가는 좌우상하의 길이가 거의 대칭형이어서 십자가의 5가지 유형 중 초기 십자가형인 그리스형에 속한다. 2점의 철제 십자문 장식은 부착용 장식품으로, 그리고 성모 소상은 양각으로 아기 예수를 품에 안은 구도로 보아 마리아상으로 추정된다.
고대 동방기독교의 중국 당나라 전래는 앞에서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를 통해서 입증되었으나 동방 기독교의 신라전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유물과 자료가 제시 되었지만 완전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승천한 뒤 12사도 중 한 사람인 토마가 동방 선교의 사명을 지니고 인도에 와서 고대 동방기독교의 첫 선교활동을 펼쳤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그가 지구의 동쪽 끝 한반도에 왔다간 흔적을 남겼다면,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놀라게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그럴 법한 일이 일어났다. 1987년 경북 영주시 평은면 강동2리(왕유동) 분처바위(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에서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암각상이 발견되면서 동방 기독교인 경교가 한반도(신라) 전도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암각상이 발견된 왕유동은 속칭 ‘왕머리’라고 하는 왕유동(王留洞 :왕이 머무른 마을이라는 뜻)은 고려 31대 공민왕이 중국으로부터 쳐들어온 홍건적의 난(1361년)을 피하기 위해 안동으로 가는 길에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암각상 서쪽 방향으로 경상도에서 죽령을 거쳐 한양으로 올라가는 옛날 국도(도로)터가 있고 그 곳에는 과거에 말을 갈아타던 역과 원이 있었다는 주민의 말을 종합하면 이 지역이 삼국 시대에는 백제의 영토에 속했다가 죽령과 계립령(현충청북도 연풍소재)을 통해 북진해 온 신라의 영유가 되었으며 후에 고구려의 남하로 그에 속하였다가 신라가 다시 차지하는 등 삼국이 모두 이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세기 중엽 신라의 계립령, 죽령 개척이 阿達羅王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기록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일기

백일기

소설가, 교육평론가,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에는 소설집'땅 끝에서 만나다'와 '인신공희(人身供犧)''우리는 기도하며 산다' '초기 기독교의 열쇠 영지주의' '삶의 길잡이'외 산문집이 있음.
세상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따뜻한 시각으로 생명과 삶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금은 소백산 아래 謙潭精舍 집필활동을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