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반궁수장전5

최필립 지음

기디언 2024년 05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사환국 이듬해 경오년, 성균관 특례입학자 박윤석이 동방생 천창욱과 별채에서 겪는 사건들. 성균관 유생 중 화조검계 수장은 누구인가. 사사되었다고 알려진 인평대군 셋째 아들 복평군은 성균관에 은닉 중이고, 박윤석과 천창욱의 비밀은 검계를 이끄는 불새 수장 눈에 띄어 그의 계획 일부가 되어버렸다.

송시열 죽음 이후 곤두박질친 서인 노론. 주상에 맞설 노론 영수를 만들기 위해 벌이는 천병희의 한판 승부. 천기누설 복평군 생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어명을 받고 성균관 유생으로 위장한 겸사복 무사 눈에 비밀을 지닌 모든 이가 자유롭지 못한데, 가장 큰 문제는 박윤석 정체와 숙종의 성균관 잠행이다. 흐르는 운명 속 펼쳐지는 반궁애가(泮宮愛歌).

“...꺼져.”
윤은 그의 언문 글씨체를 보고 감탄했다. 한자 필체 좋은 사람 여럿 봤으나 언문 필체가 이렇게 완벽한 균형감에 곧게 뻗어 좌우 조화까지 이룬 아름다운 글씨체는 이제껏 본 적 없었다. 처음 그와 마주쳤을 때 수려한 용모와 눈빛, 선풍도골 풍채를 보면서 막연히 즐겁기까지 했다. 이후 비밀공간을 공유해 준 따뜻한 심성과 유연한 판단력 또한 높이 샀다. 그러나 상스러운 말 한마디는 이 모든 것을 갉아먹고 있으니, 신언서판(身言書判)에 딱 하나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언.’

목차

5권
1. 살인귀녀 殺人鬼女
2. 행불무득 行不無得
3. 시비지심 是非之心
4. 경함사지 傾陷死地
5. 인사불성 人事不省
6. 후안무치 厚顔無恥
7. 은인자중 隱忍自重
8. 가향지존 佳香至尊
9. 역지사지 易地思之
10. 일심불란 一心不亂

출판사 서평

<불새-반궁수장전>은 최필립 작가의 2018년 출간 작품으로, 올해 2024년 새롭게 수정 보완되어 재출간되었다. 숙종이 지배하던 조선 후기, 두 번째 환국이 벌어진 기사년 다음 해 성균관에 들어온 박윤석이 우여곡절을 겪는 내용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실존 역사물로, 과하지 않은 픽션이 가미된 이 글은 각자 비밀을 지닌 채 거관수학 중인 주인공 유생들 생활기로, 성균관에 은닉하고 있는 인평대군 셋째 아들 복평군을 몰래 만나러 오는 조카 숙종의 잠행과 서인 노론 중심인물 천병희가 보낸 간자 박윤석 정체에, 검계 수장과 살주계 핵심인물이 수면 위로 등장하면서 절정을 맞는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다. 오래가지도 못할뿐더러 또 다른 세력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지는 인류 역사 수레바퀴이며 변화무쌍한 얼굴, 권력....
환국을 단행하는 숙종의 야멸찬 속내가 의에 굶주린 주인공들과 어우러져 펼쳐진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사필귀정 주제를 해학으로 풀어낸 글에서만 느끼는 시원한 인과응보의 만족감을 마주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필립

힘든 시기에 자신을 표출할 수단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철없던 삶을 조금 살며 시간이 흐르다 보니 모든 인간의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힘들고, 낙망과 좌절 가운데 방황하시는 분들에게 힐링이 되는 소설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