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돈의 세계사
2024년 05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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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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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귀금속으로 만든 돈, 권위가 낳은 돈
2. 지중해 세계에 퍼진 주화
3. 황제의 권위가 가치를 부여한 중국의 동전
4. 거대 이슬람 상권을 뒷받침한 돈
5.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은행과 부기
6. 동이 부족해 만들게 된 세계 최초의 지폐
제2장 팽창하는 돈과 투자와 투기
1. 황금에 대한 열망과 신항로 개척 시대의 시작
2. 신대륙에서 물밀듯 밀려들어 온 은이 탄생시킨 투자와 투기
3. 외환 거래와 동서양의 안트베르펜
4.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과 동인도회사
5. 영국에서 시작된 거품경제
6. 어마어마한 돈을 탄생시킨 설탕과 노예
7. 런던에서 시작된 근대 보험과 근대 은행
제3장 시민혁명도 산업혁명도 돈으로 움직였다
1. 미국 독립전쟁과 달러의 탄생
2. 유럽 경제를 뒤바꿔놓은 프랑스 은행과 로스차일드 재벌
3.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적 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한 돈
제4장 금본위 체제와 국제통화 금
1. 철도에서 비롯된 개발의 물결과 선물 거래
2. 미국 서부를 뒤덮은 토지 투기 광풍
3. 국민국가의 중앙은행과 통화의 탄생
4. 국제 금본위제와 금의 세계화
5. 남북전쟁과 미국의 통화 통일
6. 철도 왕국 미국과 빅 비즈니스
7. 제2차 산업혁명과 은행의 변모
제5장 지구를 둘러싼 달러
1. 달러의 대두와 파운드의 몰락
2. 달러 경제의 붕괴와 금본위제의 재건
3. ‘번영하는 20년대’에서 세계공황으로
4.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한 달러
제6장 전자화폐·달러와 증권 버블의 대붕괴
1. 카지노로 변한 세계 경제
2. 기호화한 돈과 금융 대국
3. 세계 각지에서 되풀이되는 경제 위기
4. 서브프라임 사태의 발단이 된 증권 버블 붕괴
참고문헌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왕)의 영원한 생명과 불멸성을 보여주는 금속으로 금을 신성하게 여겼다. 그러나 금을 처음부터 돈의 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오랫동안 물물교환이 이루어졌고, 대규모 현물 경제가 ‘문명의 동맥’ 기능을 담당했던 나일강을 매개로 유지되었다. 나일강이 대량으로 운송되는 현물 경제를 뒷받침한 것이다.
- 「귀금속으로 만든 돈, 권위가 낳은 돈」 중에서
이슬람 경제의 전성기에 지중해 상권이 이슬람 상권의 영향권에 편입되었다. 요즘 자주 사용하는 ‘리스크(risk)’(예측 불가능한 위험)라는 단어는 해도가 없는 항해를 의미하는 아랍어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유럽의 근대적 경제관념도 이슬람 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다. 나중에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유럽은 이슬람 문명을 모태로 성장한 것이다. 쉽게 말해 유럽 문명은 이슬람 문명이 업어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
-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은행과 부기」 중에서
콜럼버스(1446?~1506년)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의사 토스카넬리가 주장한 지구 구체설(球體說)을 신봉해 ‘아틀라스해(대서양)’로 출항했다. 콜럼버스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기록된 황금의 섬 ‘지팡구’가 있다고 믿었다. 그는 황금에 눈이 먼 한탕주의 벤처 사업가나 다름없었다. 콜럼버스는 ‘지팡구’의 황금과 대중국 무역을 독점해서 한몫 크게 챙겨보려는 속셈으로 항해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벤처 비즈니스를 안정시키려면 이권을 보호해주는 국가의 비호가 뒤따라야 하는 법이다.
- 「황금에 대한 열망과 신항로 개척 시대의 시작」 중에서
산업혁명은 무역 구조도 크게 바꾸어놓았다. 산업혁명 이전 무역에서는 경제권마다 다른 상품이 부와 욕망의 원천이었다. 무역은 자신의 경제권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을 다른 경제권에서 가져다 파는 데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에는 도시의 공업이 소비의 욕망을 충족하고 확대해 자국에서 생산된 과잉 생산물을 해외 시장에 내다 팔아야 했다. 경제는 밖에서 밖으로 팽창한다. 기업 경영자는 ‘돈’을 세계 규모로 회전시켜 이익을 창출했다. 바야흐로 ‘돈’이 세계적 규모로 활동하고 증식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적 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한 돈」 중에서
1836년, 연방 정부는 공유지 대금은 금화, 은화 또는 금·은과 태환이 가능한 은행권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포고를 냈다. 그러나 상황은 시정되지 않았고 남북전쟁 전야 미국에서는 약 1만 6,000개의 은행이 발행한 추정 7,000종류의 은행권, 추정 500종류의 위조 은행권이 유통되었다. 당시 기업에서는 ‘위조권 감별법’이라는 책자가 필수품이었다는 우스갯소리 같은 이야기가 나돌 지경이었다.
- 「미국 서부를 뒤덮은 토지 투기 광풍」 중에서
광산 기사에서 시작해 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과도 같은 공화당 소속의 후버 대통령은 1928년에 “우리 주변에서 가난한 가정이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 미국인들은 역사상 어떤 나라보다도 빈곤에 대한 최후 승리에 더 가까이 가 있다”라고 연설했다. 그러나 주가 급상승은 실체를 동반하지 않은 속 빈 강정 같은 주가 거품에 지나지 않았다. 운명의 장난인지 대통령의 연설과 달리 이듬해에 공황이 시작되었다.
- 「‘번영하는 20년대’에서 세계공황으로」 중에서
통화 위기의 기본 유형은 고도의 경제 성장을 거듭한 신흥국에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의 돈이 대량으로 유입되며 시작한다. 개발 열풍이 일어나 수입이 증가하고, 국가 경제 수지는 적자인데 엄청난 돈이 유입되어 외환 준비액이 상승한다. 일종의 거품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계기로 자금 유출이 시작되면 통화는 하락하고 통화 유출이 연속으로 일어나, 통화 가치가 대폭락한다. 투자가는 동요하고 통화 가치의 폭락을 이용한 투기 자금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판을 키운다.
- 「세계 각지에서 되풀이되는 경제 위기」 중에서
<b>돈의 흐름을 읽으면
인류 문명의 발달사를 이해할 수 있다!</b>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돈’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설명한다. 문명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품의 교환, 즉 교역이 필요하다. 문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물자를 자급자족으로 충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곡물과 가축 등 다양한 상품이 가치를 측정하는 잣대, 교환의 매개로서 돈의 기능을 했다. 그러나 상품과 상품의 교환으로는 교환의 범위와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었고, 대규모 교역을 위해 교환의 기준이 되고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해졌다. 돈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돈은 크게 금화나 은화처럼 재질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돈과, 동전이나 지폐처럼 재료 자체에는 별다른 값어치가 없는 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의 영원한 생명과 불멸성을 상징하는 금이 사용되었고, 교역이 발달했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은이 주로 사용되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제가 저렴한 금속인 동에 가치를 부여해 반량전을 만들었고, 송 시대에 동이 부족해지자 세계 최초의 지폐라고 할 수 있는 교자를 발행했다. 돈의 재료 가운데 특히 금과 은은 통화의 표준 단위가 되면서, 금과 은을 향한 강렬한 욕망이 신항로 개척, 신대륙 발견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b>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부의 지도가 곧 세계 패권의 지도</b>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강대국들은 재정, 즉 돈이 뒷받침되었다. 즉,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따라 세계를 주름잡는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도 결정되었던 것이다. 12~14세기에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대표하는 메디치 가문이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문화 부흥을 이끈 르네상스의 기반을 다졌다. 15~16세기에는 신항로 개척과 신대륙 발견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부를 축적했고, 17세기에는 청어 잡이를 통해 해상 패권을 장악한 네덜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며 동인도회사라는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7세기 후반에는 영국이 대서양 무역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근대적인 은행과 보험을 탄생시켰다. 또한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진행된 프랑스의 시민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세계의 부가 영국으로 집중되었다. 19세기 후반 중공업의 발달과 더불어 20세기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부를 축적한 미국이 초강대국이 되어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b>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돈의 역사</b>
처음에는 교환의 매개로 등장한 돈이 20세기에 들어 투기의 대상이 되어, 전 세계적인 투기의 장이 출현하였다. 결국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이라는 미국에서도 1987년 블랙 먼데이라고 불리는 주가 대폭락이 있었고,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하여 주택·증권 거품이 붕괴하는 금융 위기를 겪었다. 문제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단순히 미국에만 영향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 경제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시장에 여유 자금이 흘러들어 와 투자·투기의 비대화, 난개발로 인한 지구 환경 악화, 세계적인 경제·사회 격차 확대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인 지금, 시야를 넓혀 이상적인 ’돈‘의 모습을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돈이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들을 살펴보는 이 책은, 기화화한 돈이 전 세계를 도는 불확실한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해 앞으로의 돈의 흐름,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ㆍ 동전과 지폐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ㆍ 청어와 튤립이 17세기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ㆍ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의 기폭제는 무엇이었을까?
ㆍ 달러는 어떻게 국제통화가 되었을까?
ㆍ 초강대국 미국이 금융 위기의 발상지가 된 까닭은?
작가정보
1942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도립미타고등학교, 구단고등학교, 쓰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쓰쿠바대학 강사와 홋
카이도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여 년 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했다. NHK 고교 강좌 〈세계사〉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NHK 방송 문화센터, 아사히 컬처센터, 도큐 세미나 BE 등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역사서의 저술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처음 읽는 맛의 세계사〉, 〈10시간 만에 배우는 세계사〉, 〈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등 다수가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직장 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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