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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의 사랑받는 아이였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고유 지음
클랩북스

2024년 05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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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36MB)
ISBN 979119394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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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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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에게 좋은 사람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될 거야.”
나를 대하는 것이 너무나 서툴렀던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기록

여기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그 말을 늘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나 모자라고 서툴고 부족해서, 도무지 사랑할 만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를 어떻게 사랑하라는 것인지 늘 고민스러웠다는 것이다.
서점에 있는 많은 책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고 외치지만, 그런 일은 너무나 멀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무심한 타인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면, 스스로를 제약하는 오래된 편견들로 인해 ‘진짜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우리. 그래서 이제는 내가 누구였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 우리는 어떻게 나를 되찾고 사랑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같은 고민을 해온 고유 작가는 이 책에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며 함께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고 권한다. 나를 찾고, 나아가 나를 사랑해보자고. 그래서 오래된 저 구절과 같이 나와 같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고 말한다.
오랜 세월 익숙해진 열등감, 소외감, 자기 비난과 작별하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작가는 10여 년간 자기탐구한 기록도 함께 책에 담았다. 20여 편의 책과 영화, 코칭과 상담 경험, 심리학 이론들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객관화시키고, 신뢰도도 높였다.
작가의 말. 사랑받고 사랑했던 순간을 잠시 잊은 당신에게
프롤로그. 나를 가장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1장. 나를 창피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당신의 생애 첫 기억은 무엇입니까?
여기서 그만 기권하겠습니다
극내향인의 행복
나를 창피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둘째 딸은 인정이 고프다
마음의 허기를 쉽게 채우지 않습니다
내 탓은 그만하고, 남 탓 좀 하고 살게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취미 부자의 고백
오늘 내가 죽는다면

2장. 나를 좋아하기로 합니다
쓸모없지만 사랑스러운 존재
나만의 위로 세트가 필요해
나를 대접할 줄 아는 사람
의무감은 잠시 내려놓을게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 나을 병
마음 근육 만들기
순도 100%의 불행은 없다
점이 선으로 이어지는 삶
나만의 취향을 가진다는 것
혼자가 더 편하다는 생각을 버립니다
‘상처’라는 말 뒤에 숨지 않을 용기

3장. 나와 타인에게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기로 합니다
완벽한 관계는 없다
내 인생의 VIP 찾기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자란 존재였음을
엄마와 닮았지만 엄마와는 다르게 살고 싶어
흉터를 안고 나아가는 마음
비교를 멈추려면
너의 특별함이 보일 때
아이에게 배운 대화의 기술
가까운 사이에도 바람이 지나갈 공간이 필요해
이토록 소소하고 사소한 행복

에필로그. 결국엔 사랑
감사의 말
이 책에 인용된 작품들

사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안에는 칭찬받고 싶은 마음과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든 타인의 눈에 비친 내가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는 점에서 뿌리는 같다. 어려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어른이 된 지금은 욕먹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 남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며 사는 동안 내 안엔 늘 누군가가 들어와 살았다. 그 누군가는 부모님일 때도 있고 선생님일 때도 있고 직장 선후배일 때도 있었다. 그들에게 칭찬받으려고 혹은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동안, 내 삶에선 내가 사라져 버렸다. 내가 보는 나보다 타인이 보는 나에 집중하는 바람에 내 삶의 주도권이 타인에게 넘어가 버린 것이다.
- ‘둘째 딸은 인정이 고프다’ 중에서

우울한 사람은 내 탓을 많이 한다. 남 탓을 자주 하는 사람은 적어도 우울해지진 않는다. 내 탓이냐, 남 탓이냐는 결국 공격성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느냐의 차이다. 자기 비난이 심한 사람은 내 안의 공격성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안으로 삭이는 사람이다.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자기 비난과 싸우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깊은 우울의 늪에 빠져든다. 이런 사람은 공격성의 방향을 내부에서 외부로 살짝만 틀어줘도 숨쉬기가 훨씬 편해진다. - ‘내 탓은 그만 하고, 남 탓 좀 하고 살게요.’ 중에서

코칭에선 세상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양면성을 발견하기 위해서 일부러 형용사가 적힌 단어 카드를 뒤집어 반대말을 보도록 한다. ‘변덕이 심하다’는 ‘눈치가 빠르고 유연하다’로, ‘우유부단하다’는 ‘협력적이고 조화롭다’로 재해석된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불행을 겪을 때도 나쁜 면만 보며 낙심하거나, 좋은 면만 보며 안심하지 않는다. 모든 경험의 양면성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내 행복에 도움이 되는 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 ‘순도 100%의 불행은 없다’ 중에서

돌아보면 내 관계에 대한 고민은 늘 비현실적인 기대에서 시작되었다. 누가 보아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높은 기준을 세우는 건 완벽주의자의 특징이다. 일에 대해 빈틈없는 목표를 세우듯이 관계에 대해서도 ‘모든 친구는, 동료는 항상 이래야 한다’는 완고한 기준을 고집한다. 그래서 원치 않는 고립과 고독을 자초하는 것이다.
스스로 세운 높은 성에서 탈출하려면 관계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준을 현실적인 기준으로 바꾸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 ‘완벽한 관계는 없다’ 중에서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나지만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일 년은 물론이고 오 년, 십 년의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 새해가 오면 그냥 ‘올 한 해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자’고만 다짐한다.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고 한 해 대신 하루를 충실히 살아내기로 한다. ‘그런 하루가 차곡차곡 쌓이면 언젠가 나만의 선을 그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부디 그 선이 간결하지만 힘 있는 선, 나다운 선이었으면 좋겠다. - ‘점이 선으로 이어지는 삶’ 중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서 그토록 싫어하던 부모의 모습을 본다. 아이에게 묵힌 분노를 표출하던 나처럼. 그 모습이 끔찍해서 도망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같은 문제에 계속해서 걸려 넘어지는 건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신호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대로 마주보는 수밖에 없다.
나는 여전히 화를 잘 낸다. 그러나 내가 화를 잘 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부터 화를 가라앉히기가 한결 쉬워졌다. 자책도 줄었다. 지나치게 화를 내고 나면 반드시 아이를 끌어안고 사과한다.
- ‘엄마와 닮았지만 엄마와는 다르게 살고 싶어’ 중에서

매일 밤 아이를 재우기 위해 자리에 누울 때마다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게 된다. 아빠는 그때 어떤 마음으로 나를 보았을까. 아빠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눈썹을 만져보고, 귀를 쓸어본다. 아이는 나를 보며 배시시 웃는다. 거기에 그날의 내가 똑같이 아프게 웃으며 누워 있다.
우리는 모두 한때 ‘누군가의 사랑받는 아이’였다. 그 누군가는 내가 어떤 아이인가와는 상관없이 나를 사랑했다. 아이는 처음부터 저만의 세계를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는 그 세계 안에서 구르고 뛰고 날아오르며 제 가능성을 꽃피운다.
아이의 모든 성공과 실패는 오롯이 아이의 것이다. 부모는 그저 기대하고 응원할 뿐, 아이에겐 누구의 기대도 만족시킬 의무가 없다.
그래도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은 아이라면 반드시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여 날마다 다짐할 것이다.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잘 살았어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겠노라고. -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자란 존재였음을’ 중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폭식증, 우울과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소소하고 찬란한 행복을 찾기까지
“오늘부턴 잘될 거야, 지금까진 힘들었으니까”

이 책에는 성장 과정에서 마음에 새겨진 상처로 인해 오랫동안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던 작가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애를 회복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작가는 사랑하는 동생과 아버지의 이른 죽음,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엄마와의 감정 갈등, 오빠와의 비교 등으로 늘 열등감과 소외감에 시달렸다. 스스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애정을 갖지 못했던 작가는 책과 영화에 탐독하면서 감정을 읽는 법을 알게 되었고, 성인이 되어 이성을 사랑하는 경험을 하면서 비로소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싶어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고 코칭, 의미치료 자격증도 땄다. 그렇게 깊어진 지식과 탐구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나와 나의 과거를 이해하고, 가족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먼저 사랑을 줄 수 있는 '썩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작가의 첫 책이지만, 어릴적부터 또래 친구들 대신 책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뛰어난 필력이 돋보인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심리학에 대한 학문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영화나 소설 등 다양한 매체 속의 사례까지 깊이 있게 파고들어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왜 난 늘 이 모양일까?'하며 남과 나를 비교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 힘든데, 그런 날 이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작가가 자기를 탐구하고 타인과 진심으로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사랑할줄 아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

‘멋진 어른’이란 어떤 사람일까? 과거에는 사회적인 성공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요즘은 스스로의 가치를 아는 사람, 즉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괜찮은 어른으로 보는 것 같다.
나의 장점을 알고 그것을 표현할줄 알며, 주변인들의 사랑을 받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즐길 줄 아는 사람. 위기가 와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사람. 자기에 대한 사랑이 차고 넘쳐 주변에까지 애정을 나누는 사람.
그런 멋진 어른들을 보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탓한 적이 있는가? 왜 나에게는 저런 면이 없을까, 왜 나는 단점투성이일까, 왜 나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까, 왜 내 주변에는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까, 왜 나는, 왜 나는 … 이렇게 못났을까.
작가는 이 책에서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위로한다. 이 세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함께 괜찮은 어른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낸다.

나도 나를 사랑하고 싶었다. 다만 방법을 몰라서 내 식대로 나를 사랑했다. 속상한 일이 있을 땐 속이 쓰리게 매운 음식을 먹으며 기분을 풀었다. 매일 퇴근하면 좋아하는 드라마를 몇 번이고 다시 보며 공허한 마음을 달랬다. 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좋아서 쇼핑에만 몇 달치 월급을 쏟아부었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는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며 풀었다. 만족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텅 빈 지갑과 불어난 몸을 보며 내가 더 미워졌다. 악순환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서야 내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 모든 행동이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진짜 사랑을 배운 건 연애를 하면서였다.
처음 누군가를 사랑하면 온종일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성격은 어떤지, 무슨 일을 하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의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힘든 일이 생겼다고 하면 달려가 위로하고 싶고, 좋은 일이 있다고 하면 덩달아 마음이 설렌다. 시간이 지나 더 이상 완벽해 보이지 않는 시점이 와도 장점과 단점을 모두 포함한 그를 사랑한다. 그가 늘 편안하길 바라지만 한편으론 안주하지 않고 제 꿈에 도전하길 응원한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우리는 이대로만 하면 된다.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할 일이 아니라 ‘남을 사랑하듯 나를 사랑’하면 된다. -‘나를 가장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중에서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싶었지만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지도, 배워보지도 못한 탓에 잘못된 방식으로 나를 대했고, 그것이 결국 마음에 상처로 남고 말았다는 고백에 누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다가 타인을 사랑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타인을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면서 비로소 나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나에 대해 알고 싶지만 무엇부터 알아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의 너도 충분히 괜찮아.’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가도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어딜 봐도 괜찮은 구석이 없는데, 대체 어디가 괜찮다는 거지?’ 지금까지의 치유 에세이들이 이렇게 피상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다뤘다면, 이 책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아를 탐구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코칭심리학자인 서늘한 여름밤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고 평한 이유이다.
작가는 책에서 나의 과거를 객관적으로 보고, 과거를 과거에 놓아두는 연습을 하고, 나의 과거와 얽힌 사람들과 화해를 하면서 나를 자유롭게 한 과정을 그린다. 그렇게 나의 단점까지 인정하고 드러내면서 남에게 감추고 싶었던 부끄러운 모습까지 사랑하게 된 놀라운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책의 머리에는 ‘나에 대한 사람이 흘러넘쳐 타인에게까지 사랑을 전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적혀 있다. 이 책을 진지하게 대한 독자라면 누구든 그런 꽤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쓸모없지만 사랑스러운 것이 많다.
그것들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행복해진다.

현대인들은 ‘쓸모 있는 사람’에 큰 가치를 매긴다. ‘필요’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분위기는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제몫을, 때로는 제몫 이상을 해내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을 낳았다. 많은 직장인들이 경험하는 무리하는 습관, 사회적인 가면, 과도한 인정욕구 모두 이런 생각에서 온 사회적인 질병이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볼 것을 권한다. 쓸모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안 해도 될 노력을 하고,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않는 습관을 버리자고 말이다.
작은 인기척에도 쏙 숨어버리는 길가의 아기고양이, 동네 문방구 앞의 조악한 장난감들, 오래된 벽돌집 담벼락에 피어난 소담한 꽃들, 창가에 매달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게 퍼지는 풍경소리처럼, 아무런 쓰임새나 기능이 없어도 그저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우리도 스스로 그런 존재가 되어보면 어떨까? 노력하지 않는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누가 사랑해줄까 걱정하지는 말길. 우리는 모두 한때 누군가의 사랑받는 아이였으니까.
그때 우리는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받는 아이였다. 아무런 쓸모가 없었는데도 흘러넘칠 만큼의 사랑을 받았다. 이 책에서 작가가 인도하는 대로 의무감과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그때로 돌아가 충만한 시간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유

한때 자책과 비교가 주특기였다.
실수투성이에 아웃사이더인 스스로가 늘 부끄러웠다.
툭하면 공허해지는 마음을 음식과 쇼핑으로 달래다 우울과 폭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잘 살고 싶어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있고 코칭과 의미치료도 배웠다.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동안 날마다 불행보다 행복에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이제는 가벼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하고 밝은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매일 배우고 있다.

인스타그램 @goyoo_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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