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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

박혜윤 지음
동양북스

2024년 04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3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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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44MB)
ISBN 979117210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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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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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의 외국어 공부는 달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작심삼일에 그치는 외국어 공부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당신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며, 답이 정해져 있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험’이 아닌 ‘언어’로서의 외국어는 절대 끝이 있는 과제일 수 없다. 외국어를 자기 계발의 수단이 아닌 나의 시야와 사고를 넓히는 가능성으로 접근해야 평생 가는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내 세계의 끝이 어디일지, 지금부터 내 세계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지독하게 꾸준하고, 은밀하게 즐거운 배움의 기록
“결과는 여전히 중요하지 않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도시인의 월든』을 통해 자기만의 시선과 삶의 태도로 큰 사랑을 받은 박혜윤 작가가 신작에선 ‘나다움’과 ‘영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20대에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타봤다는 작가는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 왔기에 “영어가 어려운 적도 없고, 영어 때문에 고생을 해본 적도 없다”고 말하는 걸까. 영어 만능주의와 원어민 중심주의를 반박하며, 나에게 맞는 목표, 방법, 속도를 찾아가는 실험부터 권력이 된 영어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들어가는 말: 달콤한 버너러빌리티
- 이 책은 ‘이런 완벽한 영어 실력을 갖고 싶지 않냐’는 유혹과는 정반대다.

1장 (나라는 인간) 파악하기: 나다운 영어 공부를 찾기 위해
영어라는 이상한 존재감
- 한국 사람들에게 영어는 어딘가에 반드시 있다.
영어를 잘한다는 게 뭐람?
- 영어를 배우고 접해본 사람 중에 영어를 그냥 못하는 사람은 없다.
평생 영어가 즐거워지는 길
- 일반적인 방법은 나 자신에게 딱 들어맞을 수 없다.
자기 계발과 덕질
- 영어만 잘해도 평생 굶지는 않을 거야.
끝에서 시작하는 목표
- 영어를 완벽하게 잘하기 위해서 기초에서 출발해 수준별로 접근하지 않는다.
영어 조기 노출에 대해
- 성인이 되어 온전히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데엔 지나치기 쉬운 강점이 있다.
문법은 어떻게 쓸모 있을까?
- 모국어로 형성한 문법의 논리와 생각은 결코 방해물이 아니다.

2장 (할 것과 안 할 것) 선택하기: 영어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
복종하는 시간들
- 배움은 다른 내가 되어보는 과정이다.
내가 정하는 속도
- 나에게 적합한 속도를 찾기 위해 멈추고 몰입하는 데에는 고집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나의 영어 공부 방법
- 내게 절실한 단어는 영어에서도 여전히 동사다.
냉정한 분노
- 당신이 한 말을 나는 못 알아들었다. 그건 내 책임이 아니다.
발음, 참가자의 자격으로
- 원어민의 힘은 아주 강할 수도 있지만 아주 약할 수도 있다.
개별 발음보다 강세
- 중요한 건 강세다. 발음은 대강 해도 된다.
나에겐 너무 무거운 스몰 토크
- 영어에서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영어 공부 전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와 영어 사이, 나만의 언어
- 성인 외국어 학습자는 이 단계를 거쳐야 영어의 세계로 갈 수 있다.

3장 (두 언어, 두 문화) 비교하기: 나의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듣는다는 것
- 이제는 안 들어도 그만인 게 뭘까를 생각하게 됐다.
한국어로 말할 때의 나
- 그리하여 나는 내 머리를, 내가 자르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영어로 말할 때의 나
- 낯선 것은 쌍방이 마찬가지다.
비교해야만 알 수 있다
- 비교는 오히려 자기 탐구의 출발이 된다.
권력에 대한 감각
- 너는 나의 영어를 칭찬할 자격이 없다.
실험,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일
-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행동함으로써만 가능하다.
Show and Tell
- 결과는 여전히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게 변한다
- 지금 영어 공부에서 어떤 단계에 있다 해도 그게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가는 말: 본질의 차가움
- 영어 공부의 본질은 ‘그냥 하는 것’이다.

나의 영어 실력을 상중하 혹은 1에서 10점으로 따지면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할까?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잘한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렇다고 중급이라 할 수도 없다. 나처럼 성인이 되어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영어 실력은 어떤 일정한 기준으로 잴 수가 없다. (pp. 29~30)

영어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남들한테 근사하게 보이는 것도 옛날 말이다. 물론 영어를 하면 분명 수월해지는 게 있다. 하지만 삶의 어떤 부분이 수월하다고 느끼거나 남과 차별되는 경쟁력이 될 정도로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투자해야 하는 수고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다른 데에 에너지를 쏟는 게 효율적이다. (p. 37)

남들이 인정하는 영어 발음과 능숙하게 쏟아져 나오는 말이 필요하다면 어린 시절 원어민이나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는 건 꽤나 합리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한국어를 통해서만 영어를 배웠던 것이 제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독특한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p. 67)

성인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모국어로 형성한 문법의 논리와 생각은 결코 방해물이 아니다. 내가 이미 가진 자산인데, 이걸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써 먹지 않으면 절대로 나에게 이로워지지 않는다. (p. 78)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 엄마는 아이들이 엄마가 백인 친구나 선생님과 이야기할 때 긴장을 하고, 무슨 말을 할 건지 미리 체크해서 발음을 교정해 주기도 한다고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한국식 영어 발음을 가르친다. 특히 한국 사람이 한국식 영어를 할 때, 잘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을 짓지 말라고 일러준다. 그건 영어를 잘하는 게 아니라, 지독하게 멍청한 거라고. 영어가 아니라도 누구든 어떤 상황과 어떤 능력에 있어서 약자가 되는 순간에 처하게 되는데, 그때 어떻게 자신을 지켜야 하는지 배우고 싶지 않냐고 말해준다. (p. 111)

나는 그때부터 미국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 영어 발음을 하는 데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심판관이 아니다. 내가 그들을 심판관으로 만들 수는 있다. 그들이 잘 알아듣는 발음을 하려고 애쓰는 나의 태도로. (p. 117)

매년 실패하는 영어 공부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어른의 외국어 공부는 달라야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영어는 그저 ‘외국어’가 아니다. 강렬한 선망과 열등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복잡한 대상이다. 영어를 둘러싼 믿음은 너무나 견고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영어만 잘해도 평생 굶지는 않을 거”라며 딸에게 영문과를 권했던 저자의 아버지도, “뭐가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영어 잘하는 사람은 여전히 부럽다는 저자의 70대 어머니도, 미국에서 산 지 20년이 넘었지만 “영어만 잘하면 아이들도 더 잘 키우고, 돈도 더 잘 벌고, 하고 싶은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거”라 한탄하는 저자의 친구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저자는 놀랍게도 “영어가 어려운 적도 없고, 영어 때문에 고생을 해본 적도 없다”고 고백한다.

얼마나 영어를 잘하기에 저렇게 자신만만할까 싶겠지만, 정작 저자는 “영어 실력이라는 건 없다”고 주장한다. 남들에게 증명할 수 있을 만한 무언가, 즉 시험 점수나 등급 같은 걸 실력이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능 영어, 토플, GRE 영어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탔을 때 안내 방송도 승무원 말도 못 알아들었다. 미국에선 자신이 지금까지 접해온 영어와 시험 밖의 영어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박혜윤 작가가 유학 중 새롭게 영어를 받아들이고, 나에게 맞는 방법과 속도를 찾아 공부하며, 중년이 넘은 지금까지 끈질기게 영어와 함께해 온 과정을 담은 기록이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 이것은 지금도 영어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로 대표되는 저자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신작에서도 저자만의 자유로운 시선과 태도가 일관되게 드러난다. 원어민의 영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지 않고, 영어를 통해 대단한 결과를 얻겠다는 기대를 버리려고 노력하며, ‘그냥 하는 것’으로 영어 공부를 냉정하게 대했기에, 그의 영어 공부는 수십 년째 지속되고 있다. 박혜윤이라는 사람을 통과한 영어 이야기가 새롭고, 읽는 이에게 묘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유다. 아무리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영어를 배우고 접해본 사람 중에 영어를 그냥 못하는 사람은 없다”는 문장 앞에선 자신의 영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지 않을까. 매년 실패하는 영어 공부 사이클에서 벗어나, 평생 가는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혜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일한 뒤,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로 가버린 언니를 그리워하는 중학생 둘째와 남편과 함께 시애틀에서 한 시간 떨어진 시골에서 산다. 한국의 입시를 신봉한 덕에 수능 영어, 토플 등은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나 미국에 가서 시험 바깥의 영어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다고 영어가 어려웠던 적도 영어 때문에 곤란했던 적도 없다. 적어도 나 자신은…. 대신 내 이야기를 듣는 원어민에게 그들의 이해력이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틀린 영어로 태연하게 전하곤 한다. 천천히 음미하듯 영어를 읽으며 원어민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원어민의 영어를 목표로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한국어와 영어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한다. 이렇게 영어를 도구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발견하며 지낸다. 영어 공부는 절대로 영어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 『숲속의 자본주의자』 『도시인의 월든』 『오히려 최첨단 가족』 『부모는 관객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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