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2024년 04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2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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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3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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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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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다면?
그렇다면 주인공을 향한 초점도 사라지고 만다. 푯말이 증발하는 것이다. 플롯의 흐름은 말라붙은 강바닥을 드러내며 무의미한 사건으로만 채워질 테니 이런 데 시간을 할애할 독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왜? 무엇보다 독자는 감정적인 체험을 하고자 한 권의 책을 펼쳐 들기 때문이다.
75가지 감정을 넘어 130가지 감정으로!
‘감정’과 ‘표현’의 문제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시달리는 것들이다. 이러한 감정들은 다양하게 다루어질수록 좀 더 섬세한 묘사가 가능하리라 믿는다. 이 책은 모두 130항목의 감정 상태를 다룬다. 각각의 항목에는 독자 여러분이 등장인물의 반응을 완벽하게 창조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선별한 신체적 반응, 사고, 내적인 동요 등의 목록이 담겨 있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서 추가된 ‘파워 동사’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복합적인 행동 양태를 묘사할 때 더욱 적절한 언어를 택할 수 있게 되었다.
개정판을 내면서
감정의 힘
캐릭터 탐구: 실제에 가까운 감정 상태를 기술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
대화를 활용해 감정 다루기
서브텍스트: 이면을 들여다보기
숨겨진 감정을 보여주기 위한 그 밖의 기술
묘사의 기술
과할 정도로 신체 언어에 의존하라
감정 묘사 사전 사용법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001 간담이 서늘하다 / 끔찍하다
002 갈등하다 / 대립하다
003 갈팡질팡하다 / 허둥지둥하다
004 감동받다 / 감복하다
005 감정 기복이 심하다 / 기분 변화가 심하다
006 걱정하다 / 불안해하다
007 겁내다 / 주눅이 들다
008 격분하다 / 대로하다
009 결백하다 / 무죄를 입증하다
010 경계하다 / 신중하다
011 경멸하다 / 무시하다
012 경악하다 / 몹시 싫어하다
013 경외심을 갖다 / 존경심을 갖다
014 경외하다 / 숭배하다
015 고뇌하다 / 비통하다
016 고마워하다 / 감사하다
017 고소해하다 / 쾌감을 느끼다
018 고심하다 / 고민하다
019 공감하다 / 감정이입하다
020 공포스럽다 / 두렵다
021 공황 상태 / 겁에 질리다
022 관심을 가지다 / 영향을 미치다
023 교감하다 / 연민을 느끼다
024 기대하다 / 희망을 품다
025 기뻐하다 / 만족해하다
026 깜짝 놀라다 / 놀랍다
027 낙담하다 / 허탈하다
028 내키지 않는다 / 주저하다
029 놀라다 / 경악하다
030 다정다감하다 / 감성적이다
031 당황하다 / 쑥스러워하다
032 대담무쌍하다 / 겁이 없다
033 동정하다 / 측은히 여기다
034 두려워하다 / 꺼리다
035 마음이 여리다 / 연약하다
036 만족하다 / 흡족하다
037 망연자실하다 / 비탄에 빠지다
038 멍해지다 / 아득하다
039 멸시하다 / 경멸하다
040 무관심하다 / 심드렁하다
041 무기력하다 / 약화하다
042 무능하다 / 불충분하다
043 무력하다 / 힘없다
044 반신반의하다 / 확신이 없다
045 방랑하다 / 떠돌다
046 방어하다 / 대비하다
047 배신당하다 / 신뢰를 저버리다
048 복수심에 불타다 / 되갚다
049 부끄럽다 / 창피하다
050 부러워하다 / 시기하다
051 부정하다 / 거부하다
052 분노하다 / 화나다
053 불만을 품다 / 불평하다
054 불신하다 / 의심하다
055 불안하다 / 염려하다
056 비탄하다 / 비통에 젖다
057 사랑에 빠지다 / 정감을 느끼다
058 상처받다 / 고통받다
059 소름 끼치다 / 공황 상태
060 소외되다 / 방치되다
061 수용하다 / 받아들이다
062 슬퍼하다 / 비애에 빠지다
063 신경과민 / 초조하다
064 실망하다 / 낙담하다
065 쓸모없다 / 가치없다
066 아쉬워하다 / 애석해하다
067 안도하다 / 안심하다
068 압도당하다 / 짓눌리다
069 억하심정 / 통한하다
070 역정 내다 / 짜증 내다
071 열망하다 / 갈망하다
072 열의에 차다 / 자신감을 보이다
073 영감 받다 / 탁월하다
074 외롭다 / 쓸쓸하다
075 욕망하다 / 갈구하다
076 욕정을 느끼다 / 욕구하다
077 우려하다 / 불안하다
078 우울하다 / 침울하다
079 울분을 느끼다 / 분개하다
080 위축되다 / 초라하다
081 유감스럽다 / 애석하다
082 유대감 / 소속감
083 의기소침하다 / 우울하다
084 의기양양하다 / 신이 난다
085 의심하다 / 자신이 없다
086 의혹을 품다 / 수상하게 여기다
087 인정받다 / 적합하다
088 인정받지 못하다 / 과소평가되다
089 자기 연민 / 가련하다
090 자기혐오 / 자기경멸
091 자만하다 / 우쭐하다
092 자부심을 느끼다 / 고양되다
093 자신감을 보이다 / 신뢰하다
094 자신이 없다 / 불안정하다
095 자포자기 / 절박하다
096 재미있다 / 유쾌하다
097 저항하다 / 반항하다
098 절망하다 / 자포자기하다
099 조급하다 / 안달 나다
100 존경하다 / 감탄하다
101 존중받다 / 소중히 여겨지다
102 좌불안석 / 걱정스럽다
103 좌절하다 / 방해받다
104 죄책감에 빠지다 / 자책하다
105 중독되다 / 집착하다
106 증오하다 / 저주하다
107 질투하다 / 시기하다
108 짜증 나다 / 골치 아프다
109 창피하다 / 면목없다
110 체념하다 / 포기하다
111 충격받다 / 깜짝 놀라다
112 투지를 보이다 / 의지를 보이다
113 패배하다 / 좌절하다
114 편집증 / 피해망상
115 평안하다 / 안정을 찾다
116 행복하다 / 즐겁다
117 향수를 느끼다 / 아련하다
118 향수병 / 고향을 그리다
119 혐오하다 / 역겨워하다
120 호기심을 가지다 / 관심을 보이다
121 혼란스럽다 / 뒤죽박죽이다
122 확신하다 / 틀림없다
123 환멸을 느끼다 / 속절없다
124 회의적이다 / 의심을 품다
125 회한에 빠지다 / 자책하다
126 흔들린다 / 불안하다
127 흥분하다 / 신이 나다
128 희망을 품다 / 낙관하다
129 희열을 느끼다 / 도취되다
130 히스테리 / 발작하다
<b>상투적인 묘사를 벗어나 ‘감정선’을 그려보자</b>
어떤 문장이 상투적이라는 것은 안 좋은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은 참신한 표현이 어려워 쉬운 문장에 안주하려는 게으름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문장을 보자
입이 귀에 걸리는 함박웃음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 직전 눈에 고인 이슬 한 방울
양쪽 무릎이 후들거리며 휘청이는
이러한 틀에 얽매인 표현들은 너무 익숙해서 정서적으로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망가뜨린다. 독자와 등장인물 사이엔 훨씬 더 세밀한 정서적인 울림이 있어야 한다.
아래의 문장에서 감정선을 따라가 보자
M은 엄지손가락으로 핸들을 톡톡 두드리며 한쪽 팔을 차창 밖에 걸쳐두고 있었다. 그러면서 혜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손가락으로 머리 한 올을 비비 꼬면서 잠자코 앉아 있기만 했다.
“내일 있을 인터뷰 때문에 걱정돼서 그래?” M이 물었다.
“조금요, 아주 좋은 일이긴 한데 시기가 좀 별로여서요.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좀 일을 줄이는 게 어떨까 생각 중이예요. 조금 더 단순하게 말이죠.”
“좋은 생각이야.”
M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닥거리며 곁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당신이 동의해주니 기쁘네요.” 그녀는 M을 똑바로 응시했다.
“이제 우리 그만 끝내야 할 거 같아요.”
M의 발이 가속페달에서 스르르 미끄러졌다. 차 안의 공기가 일순간 무거워졌다. 호흡하기 힘들 정도였다. 차가 중앙선을 넘어갔다. 그런데도 그는 운전대를 놓고 있었다. 죽든지 살든지 관심이 없다는 투였다.
M이 그럴만한 심리적인 이유가 없다면 일순간에 평정심을 잃는 상황은 비약에 가깝다. 좀더 감정적인 굴곡을 잘 전개해 보자
“당신이 동의해주니 기쁘네요.” 그녀는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
“이제 우리 그만 끝내야 할 것 같아요.”
그의 발이 가속페달에서 스르르 미끄러졌다.
“끝내다니? 도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차피 우리는 얼마 전부터 계속 이렇게 되는 쪽으로 향해 왔어요. 당신도 그렇다는 거 알고 있잖아요.”
그는 핸들을 꽉 움켜쥔 후 깊은숨을 몰아쉬었다. 그래, 이 사태를 돌이키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녀는 서로 시간을 좀 가져보자는 이야기를 그동안 줄기차게 해왔다. 하지만 매번 그런 말을 없던 것으로 하자고 한 것도 그녀였다. 그런데 결국 이제 와서 그녀는 돌이키지 못할 말을 내뱉고 말았다. “이제 그만 끝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이다.
“이봐, 혜미.”
“제발요. 그러지 마세요. 이제 와서는 나한테 무슨 소리를 해도 소용없어요.”
그녀는 대시보드만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미안해요.”
누군가 내장을 두 손으로 배트는 듯했다. M은 혜미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차창 쪽으로 몸을 반쯤 돌려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녀의 두 손은 가지런히 무릎 위에 놓여 있었다. M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그들의 관계는 완전히 끝장나고 만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가 사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선’은 세밀하고 치밀하게 그려져야 한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제대로 다루면 독자의 공감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정보
안젤라 애커만 (Angela Ackerman)은 어린이책 작가협회(The Society of Children's Book Writers and Illustrators, SCBWI) 회원이며 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어두운 이면 세계에 관하여 다루는 작가이다. 침대 밑에 괴물이 서식한다고 믿는 동화적 상상력의 소유자로, 최선을 다하여 나눔과 기부의 선행에 헌신하고 있다. 현재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캐나다 록키 산맥에 인접한 앨버타의 캘거리에 살고 있다.
안젤라 애커만과 베카 푸글리시는 자신들의 블로그 〈The Bookshelf Muse〉로 온라인 참고자료상을 수상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여러 분야의 유의어 사전들을 공유함으로써 자신들의 작업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베카 푸글리시 (Becca Puglisi)는 청소년 판타지와 역사소설의 작가이자 잡지 기고가이며 어린이책 작가협회(SCBWI)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햇살 밝은 플로리다 남부에 살고 있다.
안젤라 애커만과 베카 푸글리시는 자신들의 블로그 〈The Bookshelf Muse〉로 온라인 참고자료상을 수상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여러 분야의 유의어 사전들을 공유함으로써 자신들의 작업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번역 서준환
서준환은 2001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으며,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소설집 『너는 달의 기억』, 『파란 비닐인형 외계인』, 『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 장편소설 『골드베르크 변주곡』, 『로베스 피에르의 죽음』, 공동희곡집 『숭어 마스크 레플리카』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알렉스』, 『주말 소설가』, 『능숙한 솜씨』, 『무작정 소설쓰기? 윤곽잡고 소설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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