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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 김영주 옮김
모모

2024년 04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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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37MB)
ISBN 979119335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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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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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쓰오, 다카노 가즈아키 등을 배출한 에도가와 란포 상을, 생애 첫 소설로 단번에 수상한 신진 작가 모모노 자파의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 《별에서의 살인》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우주여행이 일반화된 근미래. 일반인도 돈만 내면 누구나 우주로 떠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해 민간 회사에서 초저가 우주 투어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추첨으로 선발된 참가자 여섯 명과 우주선을 조종하는 조종사, 가이드이자 부기장은 우주선 ‘호프호’에 탑승해 고도 320킬로미터에 위치한 우주 호텔을 향해 이륙한다. 잠시 후 우주 호텔 ‘스타더스트’에 도착하자마자 뜻밖의 사건을 마주하는데…. 무중력 공간에서 목을 맨 채 공중에 둥둥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것. 죽은 사람은 함께 우주선을 타고 지상을 떠나온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자살이라 해도 불가능하고 교살이라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죽음의 수수께끼가 무사히 지구로 돌아가고자 하는 몇몇 인물들의 의지로 서서히 풀려간다.
독특한 설정과 강렬한 도입이 돋보이는 《별에서의 살인》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과학적 지식을 미스터리 장르에 훌륭히 접목해 뛰어난 몰입감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독자 또한 우주라는 밀실에 갇혀 오도 가도 못 한 채 죽음이 지배하는 우주여행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닫으며 장대한 규모의 스토리와 스마트한 트릭이 선사하는 전율에 몸서리칠 것이다.
제1장 HOPE!!
제2장 우주 호텔 스타더스트
제3장 깨지기 쉬운 것
제4장 안녕, 스타더스트

우주 호텔 스타더스트는 높이-라고는 해도 우주 공간에서 상하좌우는 의미 없지만- 약 240미터의 초고층 건축물이다. 50층짜리 빌딩과 비슷한 높이로, 실제 지상 건축물로 비유하자면 도쿄도청 제1 본청사나 후쿠오카 타워와 맞먹는 높이를 자랑한다.
지구 쪽을 아래라고 한다면 최상층의 둥근 공간에는 호텔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실이 있다. 화장실 마크로 본다면 얼굴에 해당하는 위치다. 방범과 방재는 물론 위성 브로드밴드 등의 관리를 맡고 있다. 외벽의 태양광 패널과 우주 공간에서는 귀중한 물도 관리하고 있기에 이곳은 에너지 공급 구역이라고 불렸다.
그 둘레를 이루는 천사의 고리 부분, 문자 그대로 링 구역이라 불리는 공간이 호텔 시설이다. 링은 직경 약 140미터, 원둘레 약 440미터로 총 스물네 개의 객실 모듈과 열 개의 직원용 모듈, 그 외에 레스토랑과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다.
-31~32p

시설 내부는 무중력이거나 저중력이기 때문에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바닥에 자석이 붙는 소재가 깔려 있었다. 자석 부츠를 우주선 안에서 신지 않았던 건 자력이 운행 중인 계기計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자석 부츠를 신더라도 어느 순간 몸이 허공으로 뜨기는 한다. 몸이 떴을 때 잡을 만한 것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을 경우에는 누군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커다란 화물이 날아오면 도망칠 수도 없어 부딪히고 만다. 그래서 시설 안에서는 여기저기 설치된 손잡이에 안전벨트의 후크를 걸어 이동하도록 되어 있다.
잠든 마사키를 제외한 전원이 준비를 마친 것을 확인하고 나서 하세는 호텔 쪽 문을 열었다. 눈앞에 나타난 것은 그야말로 별세계였다. 호화롭다, 이 한
마디로 설명되는 공간이 그곳에 펼쳐져 있었다. 터미널 전체는 투명한 돔으로 덮여 있어 우주가 훤히 다 보인다. 늘 밤인 것 같은 정취가 있지만, 링 모양의 조명이 촘촘히 박혀 있어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다.
-35~36p

흐트러진 짐을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마치 모든 걸 내던지고 우주 유영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떠다니고 있다. 그때 몸이 빙그르르 돌아 이쪽을 향했다. 혼탁한 눈동자는 아무것도 응시하지 않는다. 앞으로 쑥 내민 두 팔은 어중간하게 벌어진 채 힘이 빠져 있다.
하세는 이미 이성적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렸다. 그러나 감정이 따라가질 않는다.
떠 있던 몸이 방향을 바꿨다. 몸에는 줄 같은 것이 감겨 있다. 무중력하에서 떠 있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그 줄이 팽팽하게 당겨질 때마다 몸이 방향을 달리했다. 줄로 보인 그것은 하세도 착용하고 있는 안전벨트였다.
-46~47

살인이라고 의심하는 이유 하나는 바로 이 불가해함에 있다. 나카타와 여행 참가자들에게도 말했지만, 자살하려는 인간이 무중력 공간에서 목을 매는 방법을 선택할까? 꼭 목을매고 싶었다면 중력이 발생하는 링 구역에서 하면 된다. 지상
중력의 6분의 1이라고는 해도 그편이 확실하다. 만약 자살이라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사고라면 대체 어떤 사고였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피곤한 탓도 있어 더 이상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일단은 경찰이 요청한 대로 현장 사진을 찍어야겠다. 이건 머리를 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태블릿을 한 손에 들고 복도로 나서는 순간,
“꺅!”
사람의 형체와 부딪혔고 상대방이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 그런데 움직임이 강했는지 발에 걸려 넘어지듯 뒤로 날아갔다.
“위험해!”
-107~108p

“나는 이런 기분을 느끼려고 우주에 온 게 아닙니다. 아니면 내가 분수에 안 맞는 짓을 하려고 한 것에 대한 벌인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우주에 오는 게 아니었는데…….”
그 발언에 하세는 날카로운 것으로 가슴을 찔린 듯한 통증을 느껴 하마터면 휘청거릴 뻔했다.
어릴 적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우주를 동경해왔고,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두어 그 해결 방법으로 우주에 가까워지겠다는 마음을 먹었기에 하세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마침내 그 꿈을 실현하기에 이른 최초의 우주여행에서 참가자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하다니, 숨이 막힌다.
“위험하건 말건 상관없으니까 저는 탈출 포드로 먼저 보내주세요. 이런 데서 단 1초도 있고 싶지 않습니다.”
힘없는 목소리에 하세는 더욱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사와다의 체념이 안타깝고 뼈아프다.
-167p

캄캄하긴 하지만 방의 구조는 전부 똑같다. 금세 손끝에 스위치가 닿았고, 동시에 스가야마의 어깨너머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의 모습 같은 것이 보였다. 저게 뭐지? 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불을 켜려고 스위치를 누른다. 딸깍. 그 순간 시야 전체에 초신성 폭발을 연상하게 하는 섬광이 튀었다. 공기와 열의 덩어리가 온몸을 후려치듯 다가온다.
하세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바닥을 굴렀고, 고통보다 충격이 먼저 온몸에 휘몰아쳤다. 정신이 혼미해져 의식마저도 하얗게 물든다. 마치 무중력 공간에 던져진 듯한 기분이다. 따갑게 찌르는 느낌이 고막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신음조차 낼 수 없어 그저 그 자리에 웅크리고만 있었다.
불가사의한 감각이었다.
-301p

안전벨트를 했는데도 몸이 이리저리 치이며 시달리는 듯한 충격이다. 늑골이 삐걱거리고 고통스러워 차라리 기절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는 의식이 점점 또렷해져 통증도 더 뚜렷이 느껴진다.
그러다 갑자기 중력이 사라져 몸이 편안해졌다. 덕분에 깊게 천천히 호흡할 수 있게 되자 하세는 통증을 놓아주듯이 조심조심 긴장을 풀었다.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다.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하세는 한숨 돌릴 생각으로 덩어리 같은 숨을 토해냈다. 드디어. 이젠 정말 한시름 놓을 수 있다.
탈출 포드는 정상적으로 움직였고 지금으로서는 아무 문제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건 이대로 지구로 돌아가는 일뿐이다. 창밖을 바라보니 탈출 포드의 주위에 빛이 반짝이고 있다. 마찰 때문에 이온이 불꽃처럼 빛나고 있다. 마치 별 먼지가 우주 호텔에서 흘러넘치는 듯하다.
꼬리를 빼듯 길게, 길게…….
그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하세의 의식은 끊어졌다.
-384~385p

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죽음의 쇼
우주 투어 참가자들은 밀실 사건의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

1인당 3000만 엔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의 모니터링 우주 투어에 수많은 사람이 몰린다.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다섯 명과 무료 참가자 한 명, 여기에 우주선 스태프 두 명까지 총 여덟 명이 우주 한복판에 자리한 우주 호텔로 떠나고 도착하자마자 무중력 상태인 우주 호텔 창고에서 목에 안전벨트를 휘감은 채 숨이 끊어져 잡다한 물건들과 함께 허공에 둥실둥실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다. 충격에 빠진 참가자들은 당장 지구로 돌아가자는 파와 애써 떠나온 우주여행을 이대로 즐기고 싶다는 파로 나뉘고 부기장 하세는 회사의 지시와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살핀 후 투어를 속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곧 우주 호텔 내의 모든 인터넷이 막히고 전화도 불통이 되면서 결국 호텔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지상과의 교신 수단이 전부 끊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호텔은 어느새 우주 공간의 거대한 밀실이 되어버린 셈.
설상가상으로 호텔에 상주하던 직원들이 탈출 포드를 타고 우주 호텔을 빠져나간다. 순식간에 불안감이 증폭되지만, 참가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자신들의 과거사를 나누며 서로를 다독인다. 그러나 경악할 만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고 지구로부터는 돌아오지 말라는 메시지까지 송신되자 이윽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놀랄 만큼 아름다운 우주 공간, 경이로운 수준까지 발전한 기술의 집약체인 우주 호텔은 불가해한 죽음이 벌어지는 순간 당장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사건 현장일 뿐이다. 죽음의 우주여행 참가자들은 과연 사건을 해결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기발한 설정과 정교한 트릭, 생생한 묘사
모두 ‘호프호’에 탑승하라!
아름답지만 쓸쓸한 곳, 신비로우면서도 공포감이 느껴지는 장소로 우주는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 현재에도 대부분 미지의 영역이다. 이러한 장소를 작품의 무대로 삼는 것은 신인 작가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모모노 자파는 우주라는 거대한 밀실,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비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작품의 소재로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매끄러운 흐름과 세세한 상황 묘사 등 흠잡을 데 없는 필력은 작가가 단순히 독특한 설정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장면과 스토리를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구상했는지를 증명한다. 특히 중력과 무중력 공간에 관한 내용,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비중 및 전자석 기능에 관한 정보 등 초등학교 교과 과정만 알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장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데도 지극히 상상 가능한 리얼리티를 작품에 부여한다. 소설에서 과학적 내용은 지루함을 유발하고 스토리에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작가는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준의 정보를 위화감 없이 작품에 녹여낸 것이다.
한편 작가는 하세가 지상과의 교신을 위해 우주 호텔 밖으로 나가 지구를 관찰하는 장면에서 마치 실제로 보고 전하기라도 하듯 독자의 눈앞에 지구와 우주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바다도 육지도 넘실거리며 약동한다. 눈이 부셔서 시선을 올리면, 짙은 감색에서 칠흑으로 넘어가는 그러데이션을 거쳐 모든 걸 삼켜버릴 듯한 심연이 계속되고 있었다. 거기에 무수한 별들이 점묘화처럼 존재하고 있다. 빛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색채가 우주에 흘러넘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장대해 이것이 현실임을 뇌가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196~198p


평범하면서도 개성적인 인물들이
우주 한가운데에서 벌이는 죽음의 밀실극
한정된 인물들이 특정한 공간에 모여 차례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는 방식은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문법이지만, 《별에서의 살인》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식당 직원, 청소업자, 프리 컨설턴트, 고등학생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뿐만 아니라 부동산업자이면서도 지구평면설을 주장하는 터무니없는 사람도 있다. 조종사 이토는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다 극복한 후 심기일전의 기회로 합류했으며, 시마즈라는 인물은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들의 기일에 맞춰 애도의 마음으로 투어에 참여했다. 무료 당첨자로 참가한 고등학생 아마네 역시 누군가에게 들려줄 피아노 연주를 우주에서 시도해보고자 지원했다. 평범하면서도 개성적인 이 인물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면서 서서히 드러내는 참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다.
작가는 인물마다 캐릭터와 플롯을 확정해놓고 스토리를 구상하는 순서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는 게임시나리오 일을 했을 때의 습관으로, 인물들의 이력을 쌓아가다 보니 어느새 죽음의 진실이 구체화되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독특한 캐릭터 설정 방법은 인물들의 서사를 풍성하게 하고 독자들이 각 인물에게 깊이 이입하도록 돕는다.

이제는 우주다!
장르소설의 영역을 확장한 미래의 추리소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해본 적 있는가. 2023년 8월 미국의 우주 관광기업이 민간 기업 최초로 민간인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그리 먼 얘기는 아닌 듯 보인다. 우주여행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공간에 가보고자 하는 인간의 오랜 욕망 혹은 자아실현과도 맞닿아 있다. 《별에서의 살인》은 이러한 인간의 기본 욕구에서 시작해 그토록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도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어리석은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 죽음 같은 인간사가 언제 어디서든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더불어 우주여행이 현실화되었을 때 생길 법한 딜레마 또한 놓치지 않는다. 우주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경찰은 어떤 식으로 개입할 것인가. 시신은 어떻게 지구로 데려갈 것인가. 우주 호텔의 관할 기관은 어디인가. 애당초 국가에 속한 장소로 봐도 무방한가와 같은 문제가 그것이다.

현장은 지상에서 320킬로미터 높이만큼 떨어진 곳. 누가, 어떤 방법으로 경찰을 데리고 올 것인가. 유니버설 크루즈사에 우주선은 한 대뿐이다. 일단 귀환해서 데리러 갈 것인지, 타사의 우주선을 준비할 것인지. 그보다 먼저 이곳의 관할 기관은 어디인가. 우주항이 있는 와카야마현인가, 본사가 있는 이바라키현인가. 법률은 일본 법으로 적용되는 건지, 애당초 이곳을 일본으로 취급해도 되는지 어떤지. 하세는 그 무엇도 알 수가 없었다. -76p

뛰어난 미스터리에는 매력적인 수수께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의외의 진범, 독창적인 속임수, 충격의 결말 등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요소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별에서의 살인》은 뛰어난 미스터리가 지녀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춘 작품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다. 또한 소재와 설정의 확장을 통해 독자의 사고 또한 넓힌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현재 장르문학에서 각별한 위치를 점한다. 늘 새로운 이야기에 목마른 미스터리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한 명의 신성 모모노 자파가 《별에서의 살인》을 시작으로 창조해낼 세계를 기다리며, 지금은 그와 함께 우주로 떠나보자.

작가정보

桃野 雑派

기발한 소재와 낯선 설정을 작품 안으로 가져와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천재적 기량의 신진 작가. 대학원에서 세계경제법제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게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 회사가 임금을 체불하자 본인 이름을 걸고 일하기로 결심하고 소설가로 전향했다. 중국 송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누각 밀실 살인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무술 고수의 이야기를 담아 판타지와 현실감의 균형이 절묘한 미스터리라 평가받은 《노호잔몽老虎残夢》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쓰오, 다카노 가즈아키 등을 배출한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작가의 두 번째 미스터리 소설인 《별에서의 살인》은 무중력 공간에서 목을 매 죽는다는 신선한 발상에서 출발해, 게임 시나리오 작가 이력을 살려 캐릭터와 플롯을 뚜렷하게 구축해놓은 후에 이야기를 쌓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우주에서 벌어진 살인이라는 참신한 설정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미스터리로서의 허점 없이 완벽하게 활용했다는 평단과 독자의 찬사가 쏟아진 작품이다.
모모노 자파라는 필명은 작가가 경애하는 미국의 전설적 기타리스트인 프랭크 자파로부터 따왔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탱고 인 더 다크》, 《엄마가 했어》, 《나를 사랑하는 법》, 《시간을 달리는 소녀》, 《낮술 1~3》, 《흑백합》,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내일의 식탁》, 《다정한 사신은 너를 위한 거짓말을 할 거야》, 《지지 않는 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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