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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광기

젠더, 인종, 정체성 그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서
Murray, Douglas 지음 | 유강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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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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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37MB)
ISBN 978893297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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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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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격변하는 정세를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회적 합의를 마치기도 전에 사회적 강요만이 난무하는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때 개선과 평등을 달성하려는 본래의 목적은 결국 잊히기 마련이다. 민감한 문제들을 분별력 있게 바라보려는 시도를 배척하고 무조건적인 수용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군중은 결국 광기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지배적인 견해에 맞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심층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머리말

동성애자
─ 간주곡: 마르크스주의적 토대
여성
─ 간주곡: 기술의 영향
인종
─ 간주곡: 용서에 관하여
트랜스

결론
후기
감사의 말

찾아보기

모든 문제가 논의를 마치고 합의가 이루어진 것처럼 행세한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합의된 것처럼 여겨지는 것의 본질은 실제로 합의될 수 없는 것이다. 각각의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가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훨씬 더 무한정 복잡하고 불안정하다. 따라서 이 문제들을 새로운 도덕과 형이상학의 주춧돌로 모아 놓으면 광기의 토대가 된다. ─ 16면

사회 전체에서 사람들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할 때, 그들은 마침내 자연스러운 귀결점에 도달했다고 축하를 받는다. (……)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동성애자인데 이후에 이성애자가 되기로 결정한 사람은 어느 정도 의심을 받고 도편 추방을 당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진정한 자신이었는지에 관해 의심까지 받는다는 사실이다. 이성애자가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런데 동성애자가 이성애자가 되면 영원히 의심의 대상이 된다. 오늘날의 문화는 강한 이성애 성향에서 벗어나 온건한 동성애 성향으로 자리를 잡았다. ─ 39면

모순적 위치와 기원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가 벌이는 운동의 모든 요소 내부에 심각한 긴장이 존재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동성애 운동의 기원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요구 내용을 둘러싸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긴장이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여기에서 핵심은 동성애자가 한 가지 특징만 제외하고는 모든 일반인과 완전히 똑같은지에 관한 질문이다. 또 그 한 가지 특징 때문에 동성애자는 사회의 나머지 모든 사람과 전혀 다른지에 관한 질문으로도 이어진다. 이 차이점을 놓고 광범위한 두 진영으로 갈린다. ─ 59면

교차성 개념의 창시자들은 서구 민주주의에는 〈억압의 모체〉에서 구조적으로 억압을 받는 광범위한 집단들 ─ 여성, 소수 종족, 성 소수자 등 ─ 이 포함된다고 단순히 주장한다. 여기서부터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학문 분야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치적 기획이 된다. 그들은 집단들 중 하나의 이해가 곧 다른 모든 피억압 집단의 이해와 관심이라고 설명한다.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피라미드 꼭대기의 공동의 적에 맞서 집단들이 단결하면 좋은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교차성이 철저히 탐구된 개념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절제된 표현이다. 다른 결함도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도 교차성은 어디서도 충분한 시간 동안 유의미한 방식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 143~144면

구글에서 일하는 노동자 가운데 히스패닉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각각 4퍼센트와 2퍼센트에 불과하다. 백인은 56퍼센트인데, 전체 인구 구성과 비교할 때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미국 전체 인구의 5퍼센트에 불과한 아시아인은 구글 직원의 35퍼센트를 차지하는데도, 백인 직원의 수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아마 이 때문에 인지 부조화가 생겨나서 실리콘 밸리는 세계의 궤도를 수정하기를 바라는지 모른다. ─ 172~173면

오랫동안 흑인 정치와 흑인 급진 사상에서 찰랑거린 이 사고는 모든 것이 백인 헤게모니 구조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구조 안에 있는 것들은 전부 암묵적이거나 공공연한 인종주의로 장식되어 있고 따라서 모조리 없애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기존 체제에서 한 부분이라도 남겨 두면 인종 정의를 달성할 수 없다. ─ 210~211면

모든 공인은 어떤 부정직한 비판자도 부정직하게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방식으로 발언을 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드러내야 한다고 마음먹게 된다. 이런 결심이 불가능하고 제정신이 아닌 욕심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할 수 없다. 제정신으로는 그런 시도조차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분명한 대안은 다른 선택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적어도 공적인 자리에서 중요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이 내린 선택이다. 이것은 아무 말이나 하려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주는 길이기도 하다. ─ 246면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므로 ─ 건강한 개인이나 사회라면 ─ 어떤 식으로든 용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용서에는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인터넷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언제나 그리고 무엇이든 간에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환기시킬 수 있다. ─ 274면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 여자로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의료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수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결국 영국의 국민 의료 서비스의 전문가들은 〈개인의 젠더 정체성 표현을 억압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협정에 서명했다. 일부 의료 전문가가 〈과잉 진단과 과잉 치료〉 가능성에 관해 경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전부 한 방향으로만 지속되고 있다. ─ 340면

성전환의 결점이나 우려를 언급하는 사람은 혐오주의자이거나 트랜스를 겨냥한 폭력을 부추기거나 트랜스에게 자해를 부추긴다고 여겨진다. 결국 트랜스가 아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침묵을 지키거나, 지지하지 않으려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 ─ 355면

사회적 합의인가? 사회적 강요인가?

우리 사회가 젠더, 인종,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도발적 질문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더글러스 머리의 신작 『군중의 광기』가 출간되었다. 유럽의 이민자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전작 『유럽의 죽음』에 이어, 이번에는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는 젠더, 인종, 정체성 운동의 이면을 낱낱이 분석한다. 그는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뛰어들어 날카로운 통찰을 보이고 거침없이 주장을 펼쳐 나간다.
머리는 사람들이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너무 빨리 해법에 도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신속하게 평등한 사회에 이르러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형국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격변하는 정세를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회적 합의를 마치기도 전에 사회적 강요만이 난무하는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때 개선과 평등을 달성하려는 본래의 목적은 결국 잊히기 마련이다. 민감한 문제들을 분별력 있게 바라보려는 시도를 배척하고 무조건적인 수용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군중은 결국 광기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지배적인 견해에 맞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심층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반기를 거부하는 분위기에서
거대한 혼란과 모순에 직면한 사람들

전 세계 곳곳에서 평평한 경기장을 만든다는 미명 아래 수많은 희생이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불평등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젠더, 인종,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들은 급진적으로 바뀌는 데 만족하느라 정작 중대한 내용은 외면되고 있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군중의 광기』에서는 거대한 혼란과 모순으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해 실제 사례와 통계, 연구 자료 등을 기반으로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보기에, 우리 주변에는 계속해서 의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한 집단은 또 다른 집단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가 맞닥뜨린 갈등을 시정하는 최선의 수단으로 인정받게 된 점이다. 다시 말해 〈남성은 여성만큼 똑똑하지 않고, 백인은 흑인보다 폄하되어야 하며, 이성애는 동성애에 비해 그저 약간 따분하고 당혹스럽다〉는 데 동조해야만 환영받을 수 있다. 한편에서는 사회 전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효하다고 인식되던 관습들을 잊어버리거나 완전히 지워 버리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예를 들어 젠더나 인종이 단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대개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여기는 오늘날의 규범은 사실상 이제 막 생겨난 개념에 지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작은 의문을 표하기만 해도 〈사회 정의〉를 방해하고 〈사회 불의〉를 일으킨다는 딱지가 붙어 버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채용 시에는 동등한 기회와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에 집착하느라 의도적으로 일부 부류에 이익을 부여하고 다른 부류에 불이익을 입히는 경우도 예삿일이다. 또 〈트랜스 혐오자〉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는 사람 앞에서 오로지 고개를 끄덕여야만 한다. 명확한 판단 기준이나 제재 수단이 부재한 탓에, 오로지 당사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의학적 개입이 이루어진 다음에 행여 후회한다고 해도 돌이킬 방도가 없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야 한다. 매체와 소셜 미디어에서 전개되는 일종의 검증 행위, 즉 조리돌림도 큰 난제이다. 사람들은 〈그릇된 사고〉를 하고 있다고 비난할 만한 대상을 찾아내고 그 대상의 과거를 모조리 들추며 공격을 가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애초의 의도나 내용은 부차적인 것이 되고 오히려 발언자의 특성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결국 개인의 젠더, 인종, 정체성이 다시 주요한 의제가 되는 것이다. 〈올바른〉 견해가 이미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 제일 안전한 선택지는 침묵이다. 그러나 자명하게도 침묵은 상황을 점차 악화시키기만 한다.


분열을 조장하는 위태로운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한 개인이 지닌 고유한 특징을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제지를 당하지 않는 사회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인종이나 성별, 성적 지향이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은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척하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 성별과 섹슈얼리티, 피부색이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가정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목소리만 존재하는 오늘날의 세태에서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는 경고이다. 정체성 정치가 야기한 극단적인 분열에 대한 해결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은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비난과 복수의 정신에서 벗어나 관용과 용서의 단계로 진입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냉정한 판단과 자유로운 토론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선뜻 언급하지 못한 사안들을 예리하고도 파격적인 관점으로 파헤친 저자의 논평은 우리 사회가 처한 곤경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찾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더글러스 머리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훌륭한 싸움을 벌인다. 이 책은 오늘날 가장 커다란 분열을 일으키는 쟁점들에 관한 정직한 고찰이다. ─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저자

탁월함 그 이상이다. 누구나 이 책을 반드시, 꼭 읽어야 한다. 현재의 〈깬시민woke〉 유행에 만연한 위선과 당혹스러울 정도로 뻔뻔한 모순을 가차 없이 폭로한다.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저자

작가정보

저자(글) Murray, Douglas

Douglas Murray
이민, 젠더, 인종, 종교, 저널리즘 등 유럽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과감히 뛰어들어 유럽 내부의 모순과 부조리를 명료하고 일관되게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이다.
197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00년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 시절에 첫 번째 책을 출간한 이후로 정치, 역사, 시사에 관한 책을 꾸준히 펴냈다. 현재 작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스펙테이터』, 『월 스트리트 저널』, 『더 타임스』 등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군중의 광기』는 오늘날 극심한 혼란을 야기하는 젠더, 인종,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고찰했다는 호평을 받아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 외 지은 책으로 유럽의 이민자 정책과 이를 다루는 정치와 언론의 방식, 그리고 시민들이 느끼는 괴리감을 지적한 『유럽의 죽음』 등이 있다.

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우리는 독점 기업 시대에 살고 있다』, 『불안한 승리』, 『유럽의 죽음』,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불평등의 이유』, 『신이 된 시장』, 『자기 땅의 이방인들』 등이 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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