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2023년 09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9월 2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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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74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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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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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쫌’은 ‘나누자 쫌’의 줄임말로, 혼자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강한 의지를 담은 채널명이다. 광활한 우주, 황홀한 밤하늘이 주는 잔잔한 위로를 영상과 사진으로 담는다. 비록 저자가 천문학자라거나 영상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찍어 나누고자 유튜브를 시작했다. 이 책의 지은이 ‘나쫌’은 자신이 느낀 끝이 없는 밤하늘이 주는 대가 없는 위로를 독자와 함께 나누길 바란다.
작가의 말_저는 문과생입니다만
1부 | 반짝이는 별은 아름답기만 한데
어렵고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
나를 홀려버린 환청
아니, 한번 해보고 후회하자 Ⅰ_무이자 할부
2부 | 사람들은 직접 촬영한 우주에 반응했다
알고리즘의 은총을 받던 날
평평이와 둥글이
이제 친구와 싸우지 마세요
빛을 당겨보았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직접 촬영하던 순간
내가 밤낮으로 쫓던 것들
3부 | 가슴 뛰는 일이라면
천체 망원경이 얼마라고요?
아니, 한번 해보고 후회하자 Ⅱ_일시불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확실한 방법
드디어 마주한 심우주
벽을 넘어서자 보이는 세계
4부 | 망했다고 느꼈던 날, 레너드 혜성을 만났다
싸늘하다
어쩌다 보니 나에게 온
생각보다 안 될 때의 아이러니
이유 있는 여유
운 좋게 포착한 찰나의 순간들
5부 | 어느 날 생긴 일
전 세계로 퍼진 아침 토성
‘나쫌’을 잡아라?
이어지는 러브콜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는 메일이 왔다
6부 | 관측하며 느낀 것들
한여름과 한겨울
낭만과 공포는 한 끗 차이
꼭 좋은 일만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7부 | 결국 ‘창백한 푸른 점’에 산다는 것
누구보다 ‘갓생’을 살지만
일상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온전히 내 인생을 사는 방법
우주를 향한 나의 태도도 그랬다. 내 손으로 직접 부딪혀 가며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과 계획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혜로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100번의 고민보다 한 번의 실행이 더 빠르고 확실할 때가 많다. 매일 후기를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많이 봐봤자 결국 자기 전에 고민만 늘어날 뿐이다. 카메라 가격이 부담됐지만 해봐야 답을 알 수 있으니 바로 행동했다. /37쪽
그리고 방금 무심코 봤던 그 흰 점을 당겨본다. 카메라를 주욱 확대해 보는데, 몇 초 뒤 놀랍게도 토성의 고리가 보인다. 바로 그때 이 영상이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에 살고 있어요’라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그저 기억나게 해준 게 아닐까. /50쪽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은 적어도 하나씩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느냐의 여부는 결국 실행력, 머릿속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느냐 못 하느냐에서 나뉜다. 잘할 필요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해보자.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일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 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도 직접 해보는 것이다. /90쪽
별로 기대하지 않은 채 이름을 확인하니 ‘레너드 혜성’이란다. 혹시나 해서 적도의에 이름을 검색했는데 관측할 수 있는 대상 리스트에 뜨는 게 아닌가. 차에서 개구리처럼 튀어나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고투(GO-TO)’해 보니 망원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 촬영할 수 있는 혜성일까?’, ‘낚이는 건 아닐까?’ 여러 궁금증을 품은 채 망원경이 멈추기를 기다렸고 샘플 촬영 결과물을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짐을 챙겨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생각지 못했던 혜성과 마주하게 되었다. /128쪽
이번 일을 겪으며 삶에 대한 자세도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당장 일어나는 일들에 너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여유 있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생마다 제각각 의미가 있고 해답은 다르겠지만, 드라마 속 누군가의 대사처럼 “우리 모두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실패조차도 내 삶의 일부분이고 더 발전한 내 모습을 위한 밑거름이겠지만, 어떤 일이든 너무 미리 실패했다고 단정 짓지는 말자. /137쪽
내 경험과 지식이 강하게 담긴 ‘내 뜻대로’라는 조건은 내가 모르는 나머지 영역을 미리 부정해 버리는 편협한 조건이 아닐
까. 그래서 언제부턴가 별을 촬영하는 동안 오히려 계획대로만 되지 않기를 바랄 때가 많아졌다. 그 바람 덕분인지, 많이 추렸는데도 모아보니 이 책의 챕터 하나를 따로 분리해야 할 만큼 많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142쪽
그렇게 무사히 배송된 행성 전용 망원경 소식을 채널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많은 분이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겨주어서 정말 감사했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큰 것을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나쫌〉 채널을 응원해 주고 함께 즐기는 그 반응 자체가 내겐 가장 큰 보상이자 에너지원이다. /156쪽
그런데 우주를 관찰하다 보면 마치 걸려 있던 현실의 최면이 풀리듯, 다시금 내 존재에 대한 자각이 시작된다. 도저히 사람의 머리로 가늠할 수 없는 성단과 성운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태양계는 너무나 작은데 그중에서도 ‘창백한 푸른 점’ 안에 사는 나. 우주의 먼지 같은 크기에 100년도 못 사는 인생인데 무엇 때문에 이토록 아등바등 힘겹게 살고 있을까. /229쪽
나는 오후에 벤치에 앉아 1분 이상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많다. 사람이 많이 없는 벤치에 앉아 하늘을 계속 보고 있으면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평안해진다. 그러다 푸른 하늘 뒤로 펼쳐져 있을 끝없는 우주도 한번 상상해 본다. 푸른색 하늘이 사라지고 마치 지구에 대기가 없다면 바로 보일 거대한 우주의 모습을 내 눈앞으로 끌어와 본다. 식상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짧은 이 시간이 내겐 힐링이 되고 참 좋다. /234쪽
〈나쫌〉 채널의 구독자 수가 신경 쓰일 즈음 겉으로는 천천히 가면 된다고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서 10만 구독자가 되어야 할 텐데’라는 조바심이 생겼다. 이때는 주변에 10만 명이 안 되는 채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비슷하게 성장한 채널 중 한 곳이 나보다 먼저 10만 명을 달성하면 ‘와 실버버튼!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잘 안될까’라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본능적으로 생기는 비교하는 마음. 이게 나를 초조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불행하게 만든다. /244쪽
밤하늘은 내게 알려주었다
소소한 것일지라도 오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애써 미루지 않는 용기와 의지를
《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는 밤하늘을 찍고 나누며 행복을 느끼는 크리에이터 ‘나쫌’의 첫 번째 에세이다. “우주는 어렵고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라고 이 책의 첫 포문을 연 저자는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를 보며 의구심을 품기도 했지만, 그것을 넘어 밤하늘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다. 비행기에 탈 일이 있으면 꼭 창가 자리를 선택하고, 몇 시간 동안 목이 돌아갈 정도로 창밖만 내다보기도 한다. 그런 그가 ‘우주를 쉽게 보고 싶다’는 목마름을 영상으로 풀어보고자 마음먹고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전달자 역할을 자처했다.
도저히 사람의 머리로 가늠할 수 없는 성단과 성운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태양계는 너무나 작은데 그중에서도 ‘창백한 푸른 점’ 안에 사는 나. 우주의 먼지 같은 크기에 100년도 못 사는 인생인데 무엇 때문에 이토록 아등바등 힘겹게 살고 있을까. (본문 중에서)
어두운 밤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자 별이 보였고, 달이 보였다. 매번 그는 자신을 비추는 빛을 찾아다녔다. 한여름에는 모기와 싸우고, 한겨울에는 살을 찢는 듯한 추위와 싸우고, 낯선 밤길을 헤매는가 하면 처음 만져본 어려운 장비에 촬영을 못 하기도 일쑤지만, 반짝이는 별을 같이 보고 싶어 어느새 카메라를 든다. “위로가 된다”는 댓글 하나, “보고 또 본다”는 고마운 사람을 위해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 오늘도 별을 찾아 헤매는 그는 반짝이는 위로를 가득 담은 글을 독자에게 보낸다.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을 지구에서의 여정
결국 ‘창백한 푸른 점’에 사는 존재로서의 진심
이 책은 총 7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 ‘반짝이는 별은 아름답기만 한데’는 작가가 우주와 밤하늘에 대한 동경을 영상으로 풀고자 했던 마음을 담았고, 2부 ‘사람들은 직접 촬영한 우주에 반응했다’는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서 그토록 찍고 싶었던 국제우주정거장을 담은 순간을 기록했다. 3부 ‘가슴 뛰는 일이라면’에는 심우주 촬영에 도전해서 성공한 이야기를 담으며 작가의 노하우와 도전 과정, 사진을 함께 실었고, 4부 ‘망했다고 느꼈던 날, 레너드 혜성을 만났다’에는 실패를 거듭하며 우연히 포착한 레너드 혜성을 찍은 순간, 5부 ‘어느 날 생긴 일’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일어난 재밌는 일과 활동을 꾸밈없이 기록했다. 6부 ‘관측하며 느낀 것들’에는 전국으로 촬영 다니며 생긴 여러 에피소드를, 7부 ‘결국 창백한 푸른 점에 산다는 것’은 천체 관측 크리에이터로서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온전히 내 인생을 사는 법을 꾹꾹 눌러 담았다.
마치 나를 집어삼킬 것 같이 으르렁대는 현실은 실상 우주에, 그것도 아주 작은 지구 안에 존재하는 먼지일 뿐이고, 설령 조금 엉키더라도 지나고 보면 살아가는 데 별문제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는 2년 동안 넓디넓은 밤하늘을 촬영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부족한 것도 많지만 많은 성장을 했다 자부한다. 한 편의 영상으로 위로를 주는 〈나쫌NaZZom〉 채널의 크리에이터답게 책 곳곳에 녹아 있는 그의 성실함과 따스함을 느끼길 바라며 진심을 담아 한 권으로 완성했다. 당신과 함께 우주를, 밤하늘을, 달을 별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은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쫌
나쫌 NaZZom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혼자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지구와 우주를 SNS로 나눠왔고 구독자는 어느덧 그 수가 20만 명을 훌쩍 넘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얼음 세 알 넣어 마시는 걸 좋아한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나쫌 NaZZ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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