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댁의 둥지 육아
2024년 04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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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9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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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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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우리의 머리 위를 나르는 조그만 새 한 마리를 봅니다. 저 새들은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처음부터 저렇게 유연하게 잘 날 수 있었을까요? 새들도 육아를 할까요? 그러한 궁금증에 대해 작은 어미 새 한 마리가 답을 줍니다.
눈부신 봄날의 끝 무렵, 집 베란다 창 앞 산딸나무에 직박구리 한 쌍이 둥지를 지었습니다. 천적보다 사람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했을까요? 아주 겁도 없는 무모한 어미 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어미 새는 침착했고, 성실했으며, 인내심과 모성애가 강했습니다. 둥지 재료들을 구해와 부리로, 한 땀 한 땀 정성껏 포근한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알을 낳고, 품고, 부화시켜, 먹이를 부양하고, 아기 새들을 차근차근 첫걸음마부터 날개로 날아오르는 것까지 몸소 가르쳤습니다. 눈물겹도록 매 순간에 집중했으며, 성실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을 이루어 함께 숲으로 떠났습니다.
한 달여 기간 동안 그 과정을 보면서, 이 어미 새의 노고와 의연함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질적 풍족함에 만족하지 않고 늘 부족하다고 여기는 인간과는 달리, 약육강식의 살벌한 자연환경 속에서, 그마저도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작은 것들에 연명하며 생명을 키워내지만, 결코 그 정성과 헌신이 작고 가볍지 않음을 깨우쳐 준 기품 있는 직박댁!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소중하고 귀한 어미 새의 육아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하찮게 생각하는, 저 작은 새 한 마리의 육아 또한 위대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사람에 못지않은 자식을 향한 숭고한 사랑과 울림이 있는 이 잔잔한 이야기가 여러분의 힘든 육아에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의 모든 소중한 생명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아붓고 계신 부모님들께 직박댁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집 앞이 시끄러워지다 8
티슈의 반전! 12
새알 한 알! 14
새알 두 알! 15
새알 세 알! 16
온 몸으로 폭우를 견디다 19
무더위에 독박 육아라니요? 20
새로운 탄생 22
오뉴월 하룻볕이 무섭다 26
직박댁의 헌신과 노고 28
아기새들의 위기 30
좌충우돌 설레는 첫 비행 34
셋째야! 용기를 내! 38
에필로그 46
사진으로 보는 직박구리의 성장과정 48
<<직박댁의 둥지 육아>>라는 제목을 보고 '직박댁'이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많이 쓰지 않지만, 예전에는 다른 지역으로 시집간 여자에게 ‘그 지역에서 시집온 여자’의 뜻으로 부산댁, 안성댁 등 '-댁'이란 말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댁'이라는 말은 ‘아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도 쓰입니다. 저자가 직박구리 어미 새에게 직박댁이라 이름 붙여준 것이 정감 있고 따뜻하게 표현되어 보는 이에게 더욱 친근감을 줍니다.
새와 사람이 생명을 이어가는 게 다를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직박댁의 육아를 관찰하면서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어미 새가 아기 새를 돌보는 모습에 육아의 어려움과 어미 새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우리의 삶과 닮았음을 알려 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아기 새들이 홀로 하늘을 날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기다려 주는 직박댁처럼 그런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결국 육아의 목표는 독립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흔한 육아서이기보다는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자연 관찰 일기이자 육아 일기라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행운목
아이들과 그림책 읽는 것을 행복해했던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느 해 봄날, 직박구리새 한 쌍이 베란다 창 앞에 둥지를 지었습니다. 직박구리새의 감동스러운 둥지 육아를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그 기록들을 그림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순간들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어디선가 육아에 정성과 사랑을 쏟고 계시는,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께 직박댁의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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