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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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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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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81MB)
ISBN 97911634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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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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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모아 놓은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요령이 가득 담긴 황금 광산과 같다. 작가로서 그의 목표와 원칙들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에 관한 색다른 흥미로움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작가의 본질과 작가 생활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헤밍웨이의 성찰은 물론 글쓰기의 기술, 작업 습관, 규율 등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에 대해 헤밍웨이가 추구하고 천착했던 가치들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진실하고 정직한 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을 쓰고 불필요한 수식이나 장식들은 일체 배제하는 것 말이다.
이 책을 통해 헤밍웨이의 지혜, 위트, 유머, 통찰력은 물론 작가로서 흠잡을 데 없는 고집과 전문성까지 두루 경험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와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독자들의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으면 한다.
엮은이의 글∥이 책이 ‘당신이 탄생시킬 문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옮긴이의 글∥시공간을 초월하여, 헤밍웨이와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되기를!


PART 1∥글쓰기의 발견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무엇에 관해 쓸 것인가?
등장인물
생략해야 할 것들
제목
다른 작가들


PART 2∥작가의 발견

작가의 자질
작가들에게 주는 충고
작업 습관에 대해서
음란성
정치
작가의 삶

평생, 나는 모든 단어를 생전 처음 보듯이 살아왔다오.
메리 웰쉬에게,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583

나는 글쓰기를 아주 좋아한다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글쓰기가 쉬워지지 않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잘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해도 쉽게 글을 쓴다는 건 기대할 수 없다네.
블라그 주니어에게, 1959.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893

좋은 글은 저절로 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도 아닙니다. 글쓰기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전으로, 내가 지금껏 했던 그 어떤 일보다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나는 글을 씁니다. 그리고 글이 잘 써질 때 저는 더없이 행복합니다.
이반 카쉬킨에게,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419

돈이 되든 안 되든 행복해지기 위해서 글을 써야 합니다. 이건 타고난 병이죠. 나는 글쓰기가 좋아요. 이건 더 나쁩니다. 그 병은 이제 나쁜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글을 써 왔던 그 누구보다 더 잘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집착이 되어 버렸어요. 제게 남은 건 오직 집착뿐입니다.
찰스 스크리브너에게, 1940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503~504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인간에 관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먼저 그 주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다음엔 어떻게 써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배우는 데 평생이 걸린다.
기사 작성 : 〈어니스트 헤밍웨이By Line : Ernest Hemingway〉 p.183

산문 작가가 자신이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자신이 아는 것을 생략할 수 있다. 작가가 정말로 진실한 글을 썼다면 독자는 작가가 경험했을 때만큼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빙산의 움직임이 지닌 장엄함은 10%에 해당하는 부분만 수면 위로 떠올라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작가가 몰라서 생략하는 경우에는 글에 빈 공간만 생길 뿐이다.
〈오후의 죽음Death in the Afternoon〉 p.192

생쥐 : 작가가 되기 위해 젊어서 하면 가장 좋은 훈련은 무엇이 있나요?
Y.C. : 불우한 유년 시절을 겪는 거라네. 그걸 딛고 일어나 과거의 자신보다 더 훌륭해지는 것이라네.
기사 작성 : 〈어니스트 헤밍웨이By Line : Ernest Hemingway〉 p.219

자네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 외에는 듣기를 중단해 버렸네. 자네 안에 좋은 소재가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었겠지. 듣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를 고갈시키는 걸세. 우리 작가들은 모두 고갈된다네. 이건 자네에게 개인적인 모욕을 주기 위한 말이 아니네. 모든 것은 보는 것, 듣는 것에서 나오지. 자네는 보는 것은 충분히 잘하지만 어느 순간 귀를 닫아 버렸네.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1934.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407

생쥐 : 매일 글쓰기 작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썼던 부분을 어느 정도나 다시 읽으시나요?
Y.C. :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처음부터 다시 읽는 거라네. 그렇게 글을 다시 읽으면서 수정하다가 어제 멈췄던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지. 전체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서 매일 다 읽을 수가 없는 경우라면 두어 챕터 정도 되돌아가 읽어도 되네. 그러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지. 그렇게 해야 전체 이야기가 하나로 통일될 수 있거든. 그리고 글이 잘 풀릴 때 작업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게. 생각을 전부 쏟아부어 쉬지 않고 글을 쓰고 싶을 때 작업을 멈춰야, 글을 죽이지 않고 계속 써 나갈 수가 있네.
기사 작성 : 〈어니스트 헤밍웨이By Line : Ernest Hemingway〉 p.217

P.P.S, 당신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까? 술에 관해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나는 열다섯 살 때부터 술을 마셨어요. 술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건 몇 안 되지요. 하루 종일 머리를 쓰는 고된 노동을 하고 다음 날도 또 일해야 할 때, 생각에 변화를 주고 다른 국면으로 흐르게 해주는 건 위스키만한 게 없지 않을까요?
이반 카쉬킨에게, 1935.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420

저녁식사 후나 글을 쓴 직후와 글을 쓰는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들였다.
〈이동 축제일A Moveable Feast〉 p.174

글을 써서 먹고살고 있네. 그런데 부자가 되지 못하네. 모든 작가는 처음에는 가난하지만 나중에는 부자가 되지. 나는 그걸 신앙처럼 믿고 있네.
제임스 갬블에게, 1921.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45

좌파네 뭐네 하는 것들은 저에게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로 들립니다. 일부 싹수 노란놈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왼편, 오른편으로 흔들릴 겁니다. 글을 쓰는 데에 우익이니 좌익이니 하는 건 없습니다. 오로지 좋은 글과 나쁜 글만 있을 뿐이죠.
폴 로메인에게, 1932. 〈서간 선집Selected Letters〉 p.366

이 책이 ‘당신이 탄생시킬 문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작가로서 활동하는 내내 글쓰기에 대한 질문을 꺼리며 말했다.
“나비 날개의 무늬가 어떠하든 독수리 깃털이 어떤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든, 그것을 보거나 그것에 대해 말하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이러한 생각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소설들과 편집자, 친구, 동료 작가, 비평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인터뷰, 칼럼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글을 남겼다. 글쓰기에 대한 그의 글들은 현존했던 그 어떤 작가의 것보다 더 명확하고 근사하다. 일생에 걸쳐 쌓인 그의 글쓰기에 대한 견해와 관찰은 상당한 양을 이뤘고, 그중 대부분은 그것을 담고 있는 텍스트에서 쉽게 발췌할 수 있었다.
이 모음집이 나올 수 있었던 과정은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헤밍웨이와 그의 작품에 대한 나의 애정, 그의 글에 대한 나의 연구가 발단되어 수년 전에 처음 시작되었다. 그리고 토마스 H. 무어가 헨리 무어의 쓰기에 대해 남긴 글들을 모았던 비슷한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어떤 주제에 관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밝혀 온 생각을 모으는 일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다른 많은 사람이 어떤 주제에 대해 가진 생각들이 그러한 것처럼, 글쓰기에 대한 헤밍웨이의 글도 그의 세계 속에 흩뿌려져 있다.
내가 그 조각들을 다시 가져와서 여러 범주로 나누어 정리하는 동안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서로 다른 시기에, 다른 국가나 도시에서 무작위로 쓰인 글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마침내 마술처럼 퍼즐 조각이 끼워 맞춰진 것이다.
이러한 일은 녹음된 인터뷰를 받아 적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중간에 주제를 벗어나서 한참 동안 다른 주제에 관해 계속 얘기하다가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 정확히 주제에서 벗어났던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다시 이야기를 맞춰가는 것처럼 말이다.
다양한 기사, 편지, 책에서 글쓰기라는 정해진 주제에 대한 헤밍웨이의 견해를 꾸준히 발췌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마치 이것이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발표된 하나의 메시지가 다른 자료의 행간 사이에 끼워 넣어진 것처럼 맞물려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그 느낌을 유지하고 싶었다.
이 책에는 글쓰기의 기술, 작업 습관, 규율 등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또한 작가의 본질과 작가 생활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헤밍웨이의 성찰도 담겨 있다. 보편적인 지혜와 위트, 유머와 통찰력, 작가라는 직업의 진실성에 대한 견해를 통해 헤밍웨이의 인품이 드러난다.
모든 작가, 글쓰기를 공부하는 학생, 일반 독자들에게 도움되고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많은 자료를 찾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헤밍웨이가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에서 말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문장 하나를 쓰는 데 도움주기 위해 태어난 작가들이 있다. 나는 이 모음집이 ‘당신이 탄생시킬 문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 엮은이, 래리 W. 필립스

시공간을 초월하여,
헤밍웨이와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되기를!

종군 기자, 야생 동물 사냥꾼, 심해 어부 같은 헤밍웨이의 대중적 이미지는 평생에 걸친 그의 글쓰기에 대한 헌신을 가리는 경향이 있다. 그를 아주 잘 아는 사람만이, 글쓰기에 대한 그의 치열한 열정을 안다. 헤밍웨이에게 다른 모든 직업은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작가로서의 경력에 비하면 후순위였다.
그의 유명한 허풍의 기저에는 글쓰기에 전적으로 헌신했던 예술가가 자리잡고 있다. 때때로 그는 글쓰기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자신의 뮤즈에게 방해가 될까 봐 두려워서, 거의 미신에 가까울 정도로 글쓰기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 하지만 새로운 작품을 시작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 아닐 때는 글쓰기 기술에 관한 이론, 심지어 자신의 글쓰기 방법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가 쓴 편지와 다른 글들을 통해 그런 대화를 심심치 않게 나눴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모아 놓은 이 책은 작가로서 그의 목표와 원칙들이 궁금한 헤밍웨이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에 관한 새로운 흥미로움을 제공할 것이다.
글을 만지는 어려운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찾고 있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이 책은 경험적 지식과 제안, 그리고 작가라는 직업에 관한 요령이 가득 담긴 황금 광산이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에 대해 헤밍웨이가 추구하고 천착했던 가치들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진실하고 정직한 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을 쓰고 불필요한 수식이나 장식들은 일체 배제하는 것 말이다. 그가 가장 혐오하고 기피했던 글은 거짓된 글, 돈벌이를 위해 현실에 타협하는 글, 정치적 성향을 띤 글이었다.
그는 평생 진실만을 추구했다. 때로는 가난 때문에 돈이 되는 글에 대한 유혹을 느끼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추스르는 모습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다.
하드보일드 스타일하면 헤밍웨이를 떠올릴 정도로, 헤밍웨이의 문체를 보면 불필요한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그의 표현은 단순하고 거침없다. 또한 동료 작가들에 대한 비평은 너무 솔직해서 무례하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동료 작가들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는 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이 남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보낸 편지글이 많이 실렸는데, 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헤밍웨이의 지혜와 위트, 유머, 통찰력은 물론 작가로서 흠잡을 데 없는 고집과 전문성까지 두루 경험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와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독자들의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으면 한다.
- 옮긴이, 박정례

작가정보

헤밍웨이는 20세기 그 어떤 작가들보다 영어 산문의 스타일을 크게 변화시켰고, 그의 이러한 노력은 1954년 노벨 문학상으로 보답받았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와 〈무기여 잘 있거라〉의 출간은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20세기 최고의 문학가 중 한 명으로 빛나게 했다.
야전병원 수송차의 운전병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그는 1920년대에 파리 망명 집단에 속해 있던 전직 저널리스트로서 알려지기 시작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스페인 내전을 통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썼고, 1차 세계대전을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를 발표했다. 〈노인과 바다〉로 195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61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임프리마코리아에이전시(IKA)에서 영미권, 독일어권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많은 해외 도서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결혼 후에도 틈틈이 번역 작업을 하면서, 외국 도서를 국내 출판계에 소개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머라면 유대인처럼〉〉 〈〈창조성을 지켜라〉〉 〈〈미래가 든든한 아이로 키워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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