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학자와 함께하는 계율 공부
2023년 11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7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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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9.27MB)
- ISBN 97911620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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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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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개의 다양한 주제로 엮은 글은 출가의 의미, 계율의 수지, 출가자의 품격과 복장, 계 받는 일의 중요성, 정법이 오래 머무는 조건 등 수행자와 계율에 대한 이야기와 남산율종의 특징, 승가의 화합과 갈마, 수행자의 결기 등 승가 공동체가 잘 받아 지녀 후대에 계율이 온전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발원과 초학자들의 정견 확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신국판 무선날개제본으로 제작된 책의 곳곳에 현재 미국 위산사에서 정진 중인 서주 스님의 그림을 넣어 좀 더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여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비니장은 불법의 수명 14
출가가 어찌 작은 일이랴 19
계율과 집착 1 26
계율과 집착 2 30
수행자의 종합선물세트 36
출가자의 품격 1 40
출가자의 품격 2 44
출가자의 품격 3 48
율장과 남녀평등 52
부처님과 병든 비구 56
타인의 허물 드러내는 방법 1 64
타인의 허물 드러내는 방법 2 68
계 받는 일의 중요성 72
양기의 등잔과 보수의 생강 78
출가자의 복장 82
안거 기간 중의 윤달 90
진정한 벗 93
사계捨戒와 재출가 98
정법이 오래 머무는 조건 108
사자상섭師資相攝의 의미 112
스승의 법과 제자의 법 118
아라한도 예외 없는 포살 125
출가자의 절 예법 130
발란타의 사후 재산 처리 136
망자의 물건을 나누는 갈마 143
남 · 북방 불교의 계율관 차이 147
율장의 중국 전래와 사분율 수계 153
남산율종의 특징 158
도선 율사의 계체론 162
도선 율사의 율장 해석 방법 169
사분율의 오의분통五義分通 178
재가자의 율장 이해 184
인연법을 따르는 수행 193
승가의 화합과 갈마 198
현전승가의 범위와 계界 203
비구승가와 비구니승가 207
갈마와 선거 제도 215
결계신고와 포살 218
수행과 교화의 삼륜三輪 222
계율은 속박인가? 227
계법戒法과 선행善行의 차이 230
온라인 수계식의 효력 236
학계學戒와 지계持戒 241
아난 존자의 입멸 244
수행자의 결기 248
지혜와 복덕 251
구족계와 보살계를 대립시키는 오해 255
불상이 만들어진 인연 261
우타연憂陀延왕의 인생유전 266
작고 귀찮은 것들 예찬 274
출가자의 정체성 278
글을 마치며 282
수행자의 도력이 아무리 높더라도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의 언행이다. 행위가 법답지 못하고 수행자답지 못하면 승단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사회와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승가가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개선을 위한 선의의 논의들조차 부메랑이 되어 전체 승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반대로개개인이 부처님 법에 부합하는 청정한 행위를 삶에서 드러낼 때 승단은 비로소 귀의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 된다.
본문 20p
참선을 위한 참선, 염불을 위한 염불, 계율을 위한 계율은 동일한 맥락에서 보면 모두 ‘형식’에 대한 집착입니다. 이런 ‘집착심’을 가지고는 어느 누구도 해탈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유독 계율에 대해서만 어떤 마음 자세로 임하는지 상관없이 집착에 대한 경계의 말부터 꺼내는 것은 혹시라도 그가 지계청정을 위해 애쓰는 노력이 우리의 삶과 수행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일까요, 상대적으로 되돌아오게 될지 모를 어떤 비난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심리적 방어일까요, 아니면 진정으로 상대방의 수행과 성장을 염려하는 자비심에서 나오는 조언일까요.
본문 28p~29p
출가자나 승단의 문제는 승가 내부에서 가장 법답고 율다운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율장에 시설된 각종 참회법과 갈마법이 실질적으로 작동되고 사찰에서 반월마다 포살하고 허물과 잘못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참회하여 청정성을 회복하는 절차가 상식화되어야 한다. 동일대계同一大界, 동일주처同一住處, 동일설계同一說戒, 동일갈마同一羯磨를 통해 아집과 법집을 소멸시키는 작업이 승가 내부에서 지속되지 않고서는 어떤 방식의 제도나 개혁의 목소리도 변죽만 울리다 그치고 결국에는 승가와 수행자에 대한 신뢰만 손상시킬 뿐이다.
본문 67p
출가자가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말할 때 과연 ‘무엇’을 지켜야 할까? 계율 하면 흔히 비구 250가지 계목과 비구니 348가지 계목을 먼저 떠올린다. 이것은 경분별에 포함된 바라제목차를 말하는데 주로 출가자 개인의 행위를 규제하는 부분으로서 지지止持라고도 한다. 즉 금지된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계를 지키는 행위로 소극적 지계에 해당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규범은 승단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지계가 되는 작지作持인데 건도부에서 주로 다루고 있다.
본문 125p
클릭 한 번이면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열어 볼 수 있는 시대에 누군가의 자발적 율장 열람을 금할 수도 없지만 원래 알아야만 하는 승가의 것을 출가자가 제대로 알아야 어떤 말도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불자들이 두 불교전통의 계율에 대한 해석과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면 쓸데없는 논쟁 없이 각자의 입장에서 조화롭게 신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192p
도선 율사는 출가한 사람은 신계身戒와 심혜心慧를 근본으로 삼아야 하므로 경전, 불상, 사찰의 조성을 주업으로 삼아 근본을 소홀히하고 우선순위를 헷갈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소위 삼장을 결집하고 연찬하여 불법이 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구의 주된 의무이므로 복덕수행을 후순위에 두었지만 복덕의 자량이 없으면 수행에 장애가 많으므로 지혜와 복덕을 고르게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문 254p
교학과 수행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초학자가 율장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 발등을 찍는 일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 지어 온 삼업을 돌아보면 더욱 참괴심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것은 초학자들의 정견 확립에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부족하지만 계율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눔으로써 ‘계학’의 허약성을 스스로 극복하여 궁극에는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을 성취하는 이가 많아지고 선종의 가풍이 살아나기를 바란다.
본문 288p 글을 마치며
『초학자와 함께하는 계율 공부』는 『수계 50문답』에 이은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수계 50문답』이 초심자를 위한 수계의 길잡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계학의 기반 없이는 어떤 수행법도 견고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수행자는 물론이 초심자들도 계율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출가 후 대만의 계율 도량인 의덕사에 유학하여 계율을 공부하면서 습득한 계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율장의 중국 전래와 사분율 수계를 비롯하여 남·북방 불교의 계율관을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밝히는 등 계율을 심도 있게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와 실참을 바탕으로 하여 계율 수지의 중요성과 진정한 출가자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율은 불교 수행자만을 위한 것이고 그들만이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 글은 통해 본 계율은 수행자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들이 함께 지키고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며 각자의 수행길에서 계율이 잘 지켜진다면 수행의 길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본문 중에 저자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제자들이 모이고 승단이 커지면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과 해법을 담고 있는 율장은 출가사문이 갖춰야 할 내외적 자격 요건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개인의 수행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의 모습, 그리고 중생의 이익을 위한 대사회적 역할뿐만 아니라 승가 전체의 화합과 청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모두 들어 있다.
율장에 근거한 삶의 영위는 개인과 승단이 번뇌를 줄이고 청정을 유지함으로써 생사해탈이라는 불교수행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고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계율은 수행자를 보호하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이며, 어둠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등불이며, 험난한 바다를 건너게 하는 나침반이다.”라고 계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송광사 조계총림 율주로 계신 지현 스님이 추천사에서 이야기하듯 계율을 막연히 어렵게 여기는 이들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재미있는 설화를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계율의 청정한 공덕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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