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조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편샘 시리즈 2 편샘이 알려주는 재밌는 고전 이야기

김편선 지음

작가와 2024년 02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 고전 중 시조와 친해지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시조를 통해 조상들의 삶을 엿보는 즐거움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시조를 읽으며 우리 조상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렵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그저 편하게 읽으면서
이 시조는 이별의 안타까움을 말하는구나.
이 시조는 임금에 대한 연군(戀君)의 정을 담아냈구나.
이 시조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는 마음을 표현했구나.
이 시조는 자연을 즐기는 한가로운 정과 안분지족의 자세를 나타내고 있구나.
이 시조는 삶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풀어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충분합니다.

고전이 어려운 중고등 학생들에게
우리 시조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목차

작가 소개
프롤로그

PART 1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남녀 간의 사랑

PART 2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효(孝), 맥수지탄(麥秀之嘆)

PART 3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연군지정(戀君之情), 우국지정(憂國之情)

PART 4 십년을 경영하여
자연친화(自然親和)

PART 5 울다가 웃다가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다

책 속으로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주무시는 창(窓)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예 새 잎이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홍랑

이별의 순간조차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가!
오늘날 우리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볍게 장미꽃 한 송이, 특별한 날에는 장미꽃 백 송이를 선물하곤 한다.

그러나, 과연 나를 두고 떠나는 연인에게 이렇게 온 마음을 담아 묏버들을 가려 꺾어 보낼 수 있을까?

이 작품에서는 임에게 바치는 사랑을 ‘묏버들’로 구체화시켜 표현하였다. ‘묏버들’은 단순한 버드나무 가지가 아니라 작가의 분신이며, 이별의 정표라 할 수 있다. 홍랑은 자신의 온 마음을 묏버들에 담은 것이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더라고,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곁에 있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초장(시조의 첫째 줄)에는 도치법을 사용하였다 ‘님에게 보내노라’를 ‘보내노라 님에게’로 순서를 바꿈으로 해서 그 절박한 심정이 더 잘 표현되었다.
종장(시조의 셋째 줄)에서는 봄비에 새 잎이 나면 나라고 여겨 달라며, 임의 마음 또한 변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면 여러분은 혹시 작가가 임을 따라 서울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홍랑은 관기였기 때문에 더 이상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기생은 관할 관아에 속해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도록 규제를 받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편선

현재 동탄 「편샘 국어」 원장
브런치 스토리 작가
대성학원 직영 국어 대표강사 역임
대성학원 미금분원(분당) 부원장 역임
천재교육 「체크체크 시리즈」 편집 위원 역임
독서 지도사, 논술지도사

저서 - 국어 100점 어렵지 않아요
- 향기로운 일상의 초대(시집)
- 지금, 잘하고 있어
- 작가의 시선

작가는 25년 동안 입시 국어와 입시 논술을 지도했다.
변화하는 입시 제도를 공부하면서 작가 또한 꾸준히 변화를 거듭해 왔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일에는 늘 두려움을 갖고
변화하고, 공부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삶의 태도로 앞으로도 이 길을 걷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