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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정신력

요한 하리 지음 | 김문주 옮김
쌤앤파커스

2024년 02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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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14MB)
ISBN 9791165348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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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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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가 돌아왔다!
★ 아마존 1위, 〈뉴욕타임스〉〈가디언〉 화제의 베스트셀러!
★ 〈TED〉 2000만 뷰, 도서 누적 판매 180만 돌풍의 주인공!
★ 힐러리 클린턴, 엘튼 존, 앰마 톰슨이 추천한 필독서!

오랫동안 만성적인 우울과 불안, 무력감에 시달린 요한 하리는 자신이 어딘가 고장 난 것이라고 믿었다. 뇌의 호르몬 균형이 무너졌든지, 불행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든지, 정신력이 나약한 것이든지. 하지만 10년 넘게 외로움, 패배감, 체념과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쓴 끝에 그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받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많은 이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잃어버리고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부정적인 감정의 굴레에 사로잡혀 힘들어 한다.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 등 정신건강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고통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개인의 정신력 탓일까? 혹은 뇌의 호르몬 장애 때문일까? 어느 쪽이든 우리는 이 모든 어려움이 개인의 잘못, 개인의 부족, 개인의 문제라고 여겼다.

요한 하리는 이 책에서 이것이 잘못된 관점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2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취재한 결과, 그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슬픔과 절망의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를 붙잡아주고 지지해주는 많은 연결들이 끊어졌기 때문임을 발견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처방전은 그 연결들을 다시 잇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과 상실감, 피로감과 무기력함에 잠식당하는 지금, 이 책은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 도서는 〈물어봐줘서 고마워요〉의 개정판입니다.
인사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당신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론 왜 우리는 이토록 우울하고 불안한가

PART 1 당신은 고장 나지 않았다
: 아무도 물어봐주지 않은 슬픔과 불안에 대하여

1장 무엇이 사람들을 낫게 하는 걸까
2장 모든 문제는 당신에게 있다는 거짓말
3장 우리는 단지 고통에 반응할 뿐이다
4장 작은 의심에서 시작된 커다란 균열

PART 2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 불행과 고통을 부르는 7가지 상실에 대하여

5장 연결을 잃어버리자 행복이 사라졌다
6장 무의미한 노동: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7장 무관심한 개인: 내 곁에 누가 있는가?
8장 무가치한 경쟁: 나는 무엇을 열망하는가?
9장 무의식적인 회피: 나의 고통은 언제부터인가?
10장 무력화시키는 사회: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11장 무감각한 환경: 나의 세계는 무슨 색인가?
12장 무방비한 미래: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13장 단절의 결과를 악화시키는 요인들

PART3 끊어진 것은 다시 연결할 수 있다
: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7가지 연결에 대하여

14장 우리에게는 새로운 처방전이 필요하다
15장 상실을 경험한 자들의 연대
16장 타인과의 연결: 개인보다 집단이 행복하다
17장 자연과의 연결: 이 장소에 존재한다
18장 의미 있는 일과의 연결: 주도권이 핵심이다
19장 자기 가치와의 연결: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다
20장 열린 의식과의 연결: 자아 중독에서 벗어나다
21장 공감과 관심으로의 연결: 오랜 상처에서 해방되다
22장 미래로의 연결: 현실적인 가능성이 필요하다

결론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야 한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

나는 나의 우울과 불안, 무기력증이 뇌의 오작동이며, 세로토닌 부족이나 다른 정신적 하드웨어 결함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뇌의 화학반응을 고쳐줄 약물이 해결책이라고 보았다. 나는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합리적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나는 타고난 정신력이 약한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나를 지배했다.
- p.22, 〈서론 왜 우리는 이토록 우울하고 불안한가〉 중에서

우리는 우울과 불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 나는 우울에 관한 2가지 이야기를 믿어왔다. 태어난 후 20년 동안 나는 우울과 불안이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즉, 실제가 아니며 상상과 허구의 것이고, 사치스러운 감정이자 나약한 정신력의 증거라고 말이다. 그 후 10년간 나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우울한 감정이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것은 고장 난 뇌에 의한 것이었다.
나는 두 이야기 모두 사실이 아니란 것을 배웠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는 머리가 아니었다. 정신력 문제도, 유전적 문제도 아니었다. 대부분은 우리가 사는 사회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서 비롯됐다.
- p.30, 〈서론 왜 우리는 이토록 우울하고 불안한가〉 중에서

“나로서는 엄청난 모욕이에요.” 카시아토레가 말했다. “이는 단순히 애도와 죽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사랑 자체에 대한 모욕이에요. 우리는 왜 애도할까요? 만약 길 건너 이웃이 죽었고, 내가 그 이웃을 잘 모른다면 아마 이렇게 말하겠죠. ‘아, 가족들이 너무 슬프겠다.’ 하지만 비탄에 젖지는 않아요. 그러나 내가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했다면 슬퍼하고 비통해하겠죠. 우리는 사랑했기 때문에 애도하는 거예요.”
- p.70~71, 〈3장 우리는 단지 고통에 반응할 뿐이다〉 중에서

우리는 우울증을 종종 ‘비이성의 궁극적 형태’라고 이야기한다. 내부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외부에 어떻게 보이는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브라운과 해리스는 ‘임상적 우울증은 고난에 대한 타당한 반응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트렌트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실업자 남편과의 희망 없는 결혼생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함,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없다는 절망감……. 그녀에게 자신의 삶은 영원히 스트레스로 가득한 고난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우울증은 ‘개인’이 아닌 ‘환경’에 그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하지 않을까?
- p.86, 〈4장 작은 의심에서 시작된 커다란 균열〉 중에서

거대한 정부조직을 운영하는 한 남자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 남자의 서류를 정리하고 그 남자가 한 말을 기록하는 일을 하는, 급여체계가 11단계 낮은 또 다른 남자가 옆에 있다. 둘 중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은 누구인가? 압박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가 더 우울해질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의 답이 명백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지위가 더 높은 사람이리라. 그는 중대하고 어려운 결정을 자주 해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더 클 것이다. 서류 정리를 하는 남자는 책임질 일이 별로 없으니 부담도 덜할 것이다. 당연히 그의 인생이 훨씬 더 편안하지 않을까?
- p.105, 〈6장 무의미한 노동: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중에서

최악의 스트레스는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감을 견디는 것이 아니다. 단조롭고, 지루하고, 영혼을 파괴하는 일을 견뎌야만 하는 것이 최악의 스트레스였다.
“사람들은 매일 출근하고 그곳에서 조금씩 죽어가요. 왜냐하면 그 일은 사람들의 내면에서 사람다운 그 어떤 것도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죠.”
- p.108~109, 〈6장 무의미한 노동: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중에서

뇌를 촬영했을 때, 외로운 사람들은 잠재적 위협을 0.15초 안에 잡아냈다. 사회적인 교류가 있는 사람들은 동일한 위협을 인식하는 데 그 2배인 0.3초가 걸렸다. 이 결과가 말하는 것은 오랜 외로움이 사람을 사회와 단절시켜 폐쇄적으로 만들고, 그 어떤 사회적 접촉에 대해서도 좀 더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극도로 예민해지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분이 상하고 낯선 이들을 두려워한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바로 그 대상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카치오포는 이를 ‘눈덩이 효과’라고 부른다. 단절이 뭉치고 뭉쳐 더 큰 단절이 되기 때문이다. 외로운 사람들은 위협에 대해 유심히 살핀다. 그 누구도 자신을 돌봐주지 않고, 그래서 자신이 다쳤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p.125, 〈7장 무관심한 개인: 내 곁에 누가 있는가?〉 중에서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무엇인가를 자신이 공유하지 못한다는 느낌이죠.” 카치오포는 말했다.
주변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설령 남편이나 아내, 가족, 직장동료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중요한 무엇인가를 공유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외로울 수밖에 없다. 외로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사람, 이상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과의 ‘상호간 협력과 보호’가 필요하다.
- p.125, 〈7장 무관심한 개인: 내 곁에 누가 있는가?〉 중에서

당신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가 파이 한 판에 모여 있다고 상상해보자. 영성 한 조각, 가족 한 조각, 돈 한 조각, 쾌락 한 조각 등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조각들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물질주의와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게 될 때 그에 해당하는 조각은 커진다. 하나의 조각이 커질수록 다른 조각들은 작아져야 한다. 따라서 인간관계나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과 관련된 조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요일 6시, 사무실에 남아 일을 더 할 수도 있고 집에 가서 아이들과 놀 수도 있어요. 둘 다 할 수는 없어요. 이것 아니면 저것이죠. 물질주의적 가치가 더 크다면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할 거예요. 가족적 가치가 더 크다면 집에 가서 아이들과 놀 거구요.” 캐서가 덧붙였다.
- p.151-152, 〈8장 무가치한 경쟁: 나는 무엇을 열망하는가?〉 중에서

나는 나의 환경을 바꿨다. 더 이상 나는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지 않다. SNS를 끊었고, 광고가 나오는 TV를 보지 않는다. 대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명분들을 좇는 것에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는 주변 사람들, 중요한 의미들과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인생을 바꾸자 공포와 불안은 엄청나게 감소했다. 물론 순탄하지만은 않다. 여전히 힘든 날도 있지만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이 새어나오는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 p.374, 〈결론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야 한다〉 중에서

“당신이 불행한 이유는 불행의 이유를 당신에게서 찾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우울함, 슬픔과 무기력함이 절정에 이른 시대,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의 조건

영국 언론대상 ‘올해의 언론인’, 엠네스트 국제 미디어 어워드 ‘올해의 기자’ 등 여러 저널리즘상을 수상한 권위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요한 하리. 그는 이미 10대 시절부터 우울감과 좌절감, 무기력함에 사로잡혀 있었고, 평범한 일상의 모든 것이 힘겹기만 했다. 그는 자신이 어딘가 고장 났다고 믿었다. 뇌가 행복물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거나, 타고난 유전자가 불행한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즉, 자신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결책으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항우울제를 복용하기로 했지만, 만성화된 불안과 슬픔, 패배감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호전되지 않았다. 그의 삶은 긴 터널에 갇힌 듯했다.
아무리 약을 먹고 병원을 다녀도 계속해서 다시 주저앉게 되는 상황에서, 요한 하리는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이 고통스러운 감정들이 정말 나만의 문제일까?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로움과 슬픔, 무기력함, 그리고 인생의 모든 것이 다 망가진 것 같은 아픔이 정말 개인의 문제일까? 그렇다면 왜 비슷한 감정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것일까? 요한 하리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명한 정신의학자와 심리학자, 사회과학자들을 비롯해 심각한 우울과 불안을 이겨내고 회복한 사람들까지 전 세계 2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취재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을 그토록 괴롭혀온 괴물은 정신력만으로는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이 문제에는 완전히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고장 나지 않았다. 다만 고통스러울 뿐이다.”
오늘날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7가지 원인

지금까지 우울증 연구에 대한 가장 큰 목소리는 뇌에서 이른바 ‘행복물질’인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이 호르몬을 조절해주는 항우울제가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여겨졌다. 이후 과학계와 의학계의 연구는 보다 효과가 좋으면서 보다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의 개발에 집중됐다. 우울증은 제약업계의 거대한 시장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울증 약을 오랫동안 복용했던 요한 하리는 2가지 커다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우울과 불안의 원인이 정말 ‘고장 난 뇌’로 인한 것이라면, 왜 항우울제를 먹어도 여전히 우울한 것일까? 그리고 왜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하고 불안을 느끼게 되었을까?
여러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취재한 결과, 요한 하리는 마침내 이에 대한 답을 발견했다.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외로움과 허무함에 힘들어하고 일상의 평범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단절’, 즉 ‘잃어버린 연결’에 있었다. 나 자신과의 단절, 의미 있는 관계의 단절, 가치 있는 일과의 단절,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에의 단절, 희망찬 미래로부터의 단절…… 즉, 문제는 정신건강이 아니라 ‘정서건강’이었다.
밥을 먹지 못해 굶주린 사람에게 근사한 옷과 보석을 아무리 주어도 행복해지지 않는 것처럼, 외로움과 고독함, 불안함과 좌절로 영혼에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아무리 정신력을 강화하라고 다그치고, 문제를 해결하라며 약을 처방해봐야 진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우울과 불안, 불행과 고통의 이유로 크게 7가지 상실을 제시한다.

1. 무의미한 노동: 재미도 보람도 없는 일을 계속해야 하는 괴로움
2. 무관심한 개인: 다른 사람들과 상호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외로움
3. 무가치한 경쟁: 타인의 기준, 가짜 가치를 강요당하는 피로감
4. 무의식의 상처: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
5. 무력화된 위치: 부와 권력이 쏠려 있는 불평등한 사회의 부당함
6. 무감각한 환경: 자연을 느낄 수 없는 도시의 답답함
7. 무방비한 미래: 불안정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상실감

“행복과 단절된 시대,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진정한 회복과 치유를 위한 7가지 해결책

요한 하리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우울과 불안의 원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를 살펴본다. 그는 우리가 계속해서 뇌와 유전자의 결함에서 우울과 불안이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개인의 정신력 부족이라고 믿는 한 진정한 회복과 치유는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알약 하나를 삼키는 게 아니라,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다시 잇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잠깐의 위안이나 완화가 아니라 온전한 회복과 지속적인 평안함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타인과의 연결이다. 우리는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연대하며 소속감을 느낄 때 행복하다. 둘째, 자연과의 연결이다. 우리는 종종 인간도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자연과 만날 때 우리는 안정감을 얻는다. 셋째, 의미 있는 일과의 연결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내가 얼마나 주도권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넷째,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과의 연결이다. 우리는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는 대신 스스로의 가치를 세우고 이를 추구할 때 행복하다. 다섯 번째는 열린 의식과의 연결이다. 자기를 얽매는 관습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아와 건강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공감과 관심으로의 연결이다. 개인의 상처와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이해는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수치심과 굴욕감을 없애주고 부정적인 자아상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꿈을 꿀 수 있는 미래로의 연결이다. 우리는 현재의 삶이 힘겹고 불안정할 때 미래의 모습을 그릴 수 없고, 미래의 비전과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더욱 불행해진다. 따라서 최소한의 보장과 지지대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개인의 문제로만 인식했던 우울과 불안을 문화적ㆍ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개선하기 위한 힘을 모으는 것이다. 요한 하리를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망가지지 않았다. 당신은 나약하지도 않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단지 연결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우리 각자의 상처가 무엇으로부터 단절된 것인지 그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밝혀내고 그것을 다시 회복시켜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불안하고 혼돈스러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공감과 격려의 인사이자 보다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새로운 길잡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요한 하리

Johann Har
과감함과 통찰력을 겸비한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영국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뽑은 ‘올해의 저널리스트’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중독, 우울, 불안, 집중력 저하 등 현대사회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가디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벌거벗은 정신력》, 《도둑맞은 집중력》, 《비명의 추격》 등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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