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2024년 02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3.58MB)
- ISBN 979117212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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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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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는 것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모습, 우리의 삶, 우리의 시대가 그 안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현대문학의 역사를 잊은 이에게는 문학적 통찰력은 없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현대문학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천당에 못갈 바에야 공동변소에라도 버릴까.”
겹겹으로 싼 그것을 나중에 보에다 수습하고 나서 건은 보배를 보았다.
“아무렇기로 변소에야 버릴 수 있소.”
자리에 누운 보배는 무더운 듯이 덮었던 홑이불을 밀치고 가슴을 헤쳤다.
멀쑥한 얼굴에 땀이 이슬같이 맺혔다.
“그럼 쓰레기통에라도.”
“왜 하필 쓰레기통예요.”
“쓰레기통은 쓰레기만 버리는 덴 줄 아우. 그럼 거지가 쓰레기통을 들쳐 낼 필요가 없어지게.”
--- “계절”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효석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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