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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예원 - 조선예술에 생각나는 사람들

꼭 읽어야 할 현대문학 203
김동인 지음
수아르

2024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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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31MB)
ISBN 97911721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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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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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에세이다.

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는 것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모습, 우리의 삶, 우리의 시대가 그 안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현대문학의 역사를 잊은 이에게는 문학적 통찰력은 없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현대문학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적막한 예원 - 조선예술에 생각나는 사람들

나는 잡지 9월호를 들추어 내어 보았다. 9월호에 실린 창작 단회 소설을 비평이라도 하여보려고!
무론 여의 수중에 있는 잡지는 조선 안에서 발행되는 월간 잡지 전부가 아니었다. 여의 수중에는 불행히 전부를 갖지 못하였다. 여의 수중에 있는 잡지를 나열하자면,

〈제일선[第一線]〉, 〈신여성[新女性]〉, 〈동광[東光]〉, 〈신동아[新東亞]〉, 〈삼천리[三千里]〉, 〈신생[新生]〉, 〈신조선[新朝鮮]〉 등 수종[數種]에 지나지 못하였다. 이상은 물론 조선문 잡지의 전부는 못 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된다고 넉넉히 호어[豪語]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일곱 잡지를 읽어 보면서 소설 비평이라도 하여 보려던 여는 거기서 무엇을 발견하였나? 여는 거기서 실망과 적막 밖에는 발견한 것이 없었다.
왜 이다지도 적막한 소설단이냐. 잡지 일곱 가지 중에서 세 가지는 창작 단회 소설이라고는 그림자부터 없었으며 나머지 네 가지 가운데 10편 내외의 소설이 있기는 있었다. 그러나 그 열 편 내외라는 것도(부족하나마) 비평의 창 끝에 오를 만한 것은 겨우 한두 편에 지나지 못하고 그 대부분은 습작이라는 명색조차 붙이기가 부끄러운 유치한 작품(?)이었다.
--- “적막한 예원 - 조선예술에 생각나는 사람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인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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