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백의 시간
2023년 12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80MB)
- ISBN 97911922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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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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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왔던 보통의 날과는 달리 그날은 왜인지 모르게 들뜬 날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의 권유로 태어나서 처음 대규모로 열리는 핼러윈 축제에 가게 된 것이다.
너무 과하지도 그렇다고 뻔하지도 않은 의상을 없는 시간을 쪼개어 3주 전부터 만들었다.
생애 첫 축제에 참가하는 만큼 전공을 발휘해 마음에 꼭 드는 옷을 입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날씨마저 축제를 즐기라고 말을 건네주는 것 같이 외출에 부담이 없는 날씨였다.
시월의 마지막 주말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만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알맞은 날씨였다.
그렇게 나만의 축제 의상을 입고 10분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해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을 거니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던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오늘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갑자기 급한 일정이 생겨 만나지 못한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을 때 나도 돌아가야 했을까?
한 달을 기다려온 오늘이었지만 아쉬운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지금 난 평소대로 나른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았을까?
문득 혼자라도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화근이었는지 난 빽빽한 인파 속으로 들어섰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최고급 호텔 라운지 카페 같은 넓은 공간의 부드러운 소파 위였다.
이내 눈을 뜨자마자 맞이한 왜인지 모를 이질감에 나처럼 주변 사람들도 같은 표정이었다.
긴 인파에 밀려 거리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던 게 기억나는데 그 이후론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이곳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땐 어딘가 다른 세계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2022.12
2023.01
2023.02
2023.03
2023.04
2023.05
2023.06
2023.07
2023.08
2023.09
2023.10
-작가의 말
2014년 4월 16일 이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마음의 부채를 안고 살았다.
그렇게 8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2022년 10월 29일을 다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8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기에 이번에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사고가 발생한 그날부터 꼬박 1년간 희생자의 한 사람이 되어 매일 이 글을 썼다.
사고가 난 이후 1년 내내 159명의 한 명으로 감정이입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매일매일 이 글을 쓸 수밖에 없던 건 곧 10년을 채우는 마음의 부채 때문이었다.
같은 국가의 한 사람으로서 도와주지 못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라는 그 마음의 부채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그 마음의 부채가 지난 1년간 이 글을 쓸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아직, 그리고 앞으로도 그날을 기억하는 분들께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9년 전과 1년 전 별이 되신 분들에게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엔(-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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