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김유진 , 이혜진 , 박종희 , 박미란 지음

북랩 2023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일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면 수업을 못하는 게 너무 아까워서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수업과 동아리 지도가 재미있다. 그런데 퇴직하면 그 재미있는 걸 못하기 때문에 퇴직이 망설여지는 듯하다. 아마 선배 선생님들이 열정적인 이유는 여전히 수업이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키팅선생님처럼 진짜로 ‘좋아’서. 나는 이 일을 하면서 아이들 속에 있는 것을 이끌어 내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며 즐거움이고, 이 보람을 최대한 오래 느껴보고 싶다.

-126쪽-

목차

프롤로그

· 우리의 시작

창, 원을 그리다(쫑티 ver.)
창, 원을 그리다(유똑 ver.)

· 슬기로운 학교생활

하루하루가 시트콤
학운위 트라우마 극복하기
음악으로 희망을 보다
올해도 3학년 담임이다

· 걱정과 근심을 이겨내며

진짜교사
나는 수업하는 기계인가?
우리는 늘 갈등을 격는다
선택

· 그래도 우리는 교사라서

2학년 남자반을 맡았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우리쌤

· 생각하며 걸어가는 길

잘 가르친다는 착각
요즘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하는 힘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나는 이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녀들이 가진 창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가치를 배우고, 서로를 인정해 줌으로써 우리는 하나의 원이 되었고 이제 더 큰 원을 그리려 한다. 비록 각자 흩어져 다른 곳에 있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p.15

아뿔싸, 내가 전입왔다는 사실을 그사이에 잊었나 보다. 그 전 학교에서는 내가 말을 할 필요도 없이 아이들이 교과 담당 선생님께 음악회 수업 관람할 것을 허락받기도 하고, 오히려 선생님들을 모시고 와서 관람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런 곳이 아니다. 그런 절차에 대해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놓쳤다. 교감선생님의 꾸중과 나의 실수에 무척이나 속이 쓰렸지만,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나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말고 납작 엎드리기로 했다.

p.41

우리는 늘 갈등을 겪는다. 사람이 셋만 모여도 정치는 시작되고 그중에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녀와 내가 그랬다. 그녀는 나보다 나이도 몇 살 많고 모든 면에서 똑부러지고 사리 분별이 바른 사람이었다. 내가 학교에서 겪는 일이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나에게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나는 도통 알 수 없는 일을 그녀는 속 시원히 설명해주곤 했다. 이성적이고 직관이 뛰어난 그녀에 대한 나의 신뢰는 흔들림이 없었다.

p.62

작가정보

저자(글) 김유진

이타성은 갑이나 건망증이 있는 열정적인 돌고래 선생님, 실리적이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순진한 참모형, 10+N년차

저자(글) 이혜진

열정은 갑이나 결정장애가 있는 이상주의자 앵무새 선생님,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창의적인 작가형, 20-N년차

저자(글) 박종희

융통성은 갑이나 눈치가 없는 자기애 강한 고양이 선생님,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순수한 예술가형, 20+N년차

저자(글) 박미란

의지력은 갑이나 공감능력 부족인 공작새 선생님, 남을 웃기는데 8할의 에너지를 쓰는 본투비 이과형, 20+N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