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에게 직접 듣는 종의 기원 이야기
2020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1월 10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387.00MB)
- ISBN 9791190275323
11분 15.0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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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 31.00MB
10분 14.00MB
26분 36.00MB
18분 24.00MB
18분 25.00MB
22분 30.00MB
20분 27.00MB
20분 28.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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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수척한 쪼잔탱이 회계사
저의 멘토가 되어 주어 주실래요?
돈 걱정 없는 인생
2장 비글호 항해: 바다에서 산다는 것
평범한 진실과 근사한 거짓말
식물 같은 벌레와 놀라운 먼지
냄새도 색깔도 소리도 다른 세계
격동하는 지구에 처음 눈을 뜬 날
3장 서른다섯에 유서를 쓰다
청년 다윈의 ‘비밀노트’
건강 일기를 썼다고?
4장 내 사랑 따개비, 3천 일간의 사랑
따개비가 절지동물이라고?
세상 모든 따개비를 모으다
성기만 있는 생물?
따개비와 백리향의 공통점
따개비가 가르쳐 준 진화의 역사
아빠의 그것
5장 업그레이드 진화론
다윈과 스마트폰
만각류와 함께한 8년은 헛되지 않았어!
갓난아기의 놀라운 능력
내가 너의 환경이 된다고?
저주받은 다윈?
6장 재앙 뒤에 축복이!
운명의 편지
그때, 진짜 재앙이 닥쳤다
사악한 열정이 폭발했다
7장 내 사랑스런 아기 『종의 기원』
드디어 『종의 기원』 속으로!
내가 창조론자가 되다니!
다윈에게 직접 듣는 『종의 기원』 특강!
자연에는 없는 것
살아남기 위한 투쟁
피로 물든 이빨과 발톱
찰스 다윈의 3종 세트
개성파 곤충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계
8장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 움직이는 식물
식물에 매혹된 다윈
식물한테 독을 풀어요?
막대기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덩굴손
식충 식물의 식사법
식물에게도 뇌가 있다고?
9장 엠마의 조각품 다윈
칭찬과 감사의 천재
막장 드라마 광팬이었다니!
『종의 기원』의 가격은 얼마였을까?
10장 인간이란 누구인가?
살인의 고백
인간과 동물의 차이?
동물들의 예술 활동
사람보다 먼저 꽃이 있었다
11장 처음도 지렁이, 마지막도 지렁이
생체 실험을 지지한 지렁이 박사
엠마와 다윈이 거닐던 강둑
다윈의 마지막 말
다윈 뭐가 더 궁금한가요?
① 다윈은 어렸을 때 어떤 아이였나요?
② 처음엔 의사가 될 뻔했다면서요?
③ 다윈은 신학을 공부했나요?
④ 다윈은 대학에서 놀기만 했나요?
⑤ 다윈은 왜, 어떻게 비글호에 타게 된 거죠?
⑥ 비글호를 타는 계획에 가족들은 찬성했나요?
⑦ 다윈은 비글호의 박물학자였나요?
⑧ 비글호는 어떤 배였나요?
⑨ 다윈의 부인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다윈 연보
다윈이 하룻밤에 펼쳐 보이는 흥미만점 진화의 드라마!!
방대한 다윈의 진화론을 한눈에 파악하다!!
중학생만 되어도 제목 정도는 알고 있는 과학 역사상 최고의 고전 『종의 기원』. 그렇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에 지루한 실험내용, 어려운 용어, 만연체 문장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읽기 힘든 책으로 악명 높다. 15년 넘게 다윈만 연구해 온 다윈 전문가 박성관이 청소년을 위해 세기의 고전을 먹기 좋게 자르고, 새콤달콤 양념을 묻혀 맛깔나게 조리했다. 맹랑하고 당찬 한국의 여학생 은수의 톡톡 튀는 질문에 다윈이 화답하는 대화체 구성으로 생명의 기원에서부터 자연선택, 성선택, 인간선택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의 핵심내용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들려준다. 서른넷에 유서를 써 두어야 할 만큼 병약한 몸으로, 따개비 연구 8년에 지렁이 연구에는 40년을 쏟아부은 연구중독자 다윈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비글호의 목사님, 진화론의 괴수가 되다
은수는 다윈이 비글호 항해 중 갈라파고스 섬에서 진화론을 확신하게 된 걸로 알고 있다. 예전에 읽은 책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글호를 탄 20대의 다윈은 진화론자가 아니었다. 오죽하면 비글호의 동료들이 다윈을 목사님이라 불렀을까. 갈라파고스 섬들에 서식하는 수많은 거북이와 핀치새들이 섬마다 다른 줄도 몰랐다. 그저 눈으로 건너다보일 만큼 가까웠던 섬들이라 자연환경에 차이가 거의 없는데도 어떤 섬에 사는 게 다른 섬엔 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기는 정도였다. 어느 날 바닷가 모랫바닥에서 마치 나무 그루터기같이 생겼는데 동물처럼 움직이는 식충류를 발견하고, 지진과 화산폭발, 시뻘건 용암덩어리 들로 들끓는 격동하는 지구의 모습에 눈뜨며 거대한 질문을 품게 된다.
내 사랑 따개비, 3천 일간의 사랑
다윈은 왜 1센티도 안 되는 작고 하찮은 따개비 같은 걸 연구했을까? 궁금해하는 은수에게 다윈은 따개비와 새우의 유생을 비교해 보인다. 따개비는 해부학적인 구조나 습생으로 보면 굴이나 조개 같은 연체동물로 보이지만 어린 생물일 때는 새우나 가재같이 마디가 있는 다리를 갖고 있는 절지동물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유생일 때 비슷했던 따개비와 새우가 진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반년 정도 예상했던 따개비 연구는 무려 8년 동안 이어지게 된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를 수집해, 현미경으로 날마다 새로운 구조를 발견하면서 마침내 따개비를 통해 진화의 역사를 발견하게 된다. 다윈이 연구한 따개비 중에는 암수한몸인 따개비, 암수한몸이되 수컷 생식기가 축소된 따개비, 그리고 수컷 생식기가 완전히 퇴화된 암컷 따개비가 있었다. 처음에 암수한몸이던 따개비는 어느 순간 암컷과 수컷으로 분리되었고, 이는 오랜 진화의 결과임을 입증해 준다. 다윈은 은수에게 따개비 연구로 식물들의 진화도 유추해 볼 수 있고, 은수아빠의 젖꼭지는 인간 또한 암수한몸이었던 시절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흔적기관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자연계의 생물들은 단지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서도 다른 종류의 생물들로 언제 어디서고 변화할 능력을 갖고 있는 신비한 존재인 것이다.
『종의 기원』의 시작은 왜 거창하지 않을까
『종의 기원』은 우주의 처음이나 지구 생명 탄생 등의 대단한 이야기로 시작되지 않는다. 1장은 ‘가축과 작물의 변이’로 우리가 날마다 보는 동식물을 사람들이 기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엔 동물이나 식물을 교배시키는 게 대유행이어서 매일매일 새로운 품종이 생겨날 정도였다. 사람들이 교배를 통해 개의 수많은 품종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진돗개의 먼 조상은 진돗개가 아니고 진돗개의 먼 후손도 진돗개가 아니게 된다. 생물들이 변화하는 능력은 대단해서 잘 교배만 해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품종들이 생겨난다. 즉 종은 영원한 게 아니며, 새로운 종은 얼마든지 진화해 나올 수 있다. 다윈은 책의 시작을 원예와 사육 이야기로 시작해서, 당시 과학자들마저 굳건하게 믿고 있던 창조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던 것이다. 2장은 ‘자연 상태의 변이’인데, 다윈은 인간들이 몇백 년, 몇천 년 만에 엄청난 품종들을 만들어 내는데 수억 년이 넘는 자연의 역사에서 새로운 품종들이 얼마나 많이 생겨났겠는지 역설한다.
조금 유리한 애들이 실제로는 크게 유리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연계에선 원예가나 사육사의 역할을 누가 하는 걸까? 바로 ‘생존 경쟁’이다. 이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한 특징을 가진 생물들은 번성하고, 해로운 특징을 지닌 생물들은 제거되는 것이 ‘자연선택’이다. 그런데 10% 정도 유리한 형질을 지닌 노루가 반대의 경우보다 실제로는 3~40% 유리해지는 것은 왜일까? 느린 노루와 빠른 노루가 같은 장소에서 풀을 뜯고 있다면 빠른 놈들은 훨씬 여유롭게 풀을 먹을 수 있다. 느린 놈이 맹수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훨씬 높으니까. 그래서 빠른 놈은 점점 더 강해지고 수도 많아지며 느린 놈은 점점 더 쇠약해지고 수도 줄어들게 된다. 가뭄이 들거나 추워지면 느린 놈들은 두 배 세 배 힘들어지는데, 결국 느린 노루의 불행은 빠른 노루의 행복이 된다. 그러므로 노루의 최대 경쟁자는 천적이나 다른 동물이 아닌 바로 같은 노루인 것이다. 흔히 자연도태, 적자생존으로 더 알려져 있는 개념인데 이것만으론 풍요로운 자연의 세계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다윈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피부가 검고, 공작의 수컷이 생존에는 불리한데도 암컷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것은, 암컷들이 자신들과 아주 다른 특징을 가진 수컷들을 선택해서 짝짓기를 해온 때문이라고 하며 ‘성선택’을 얘기해 준다.
인간과 동물이 다르다는 건 민들레와 식물이 다르다는 것과 같다?
다윈은 인간이 종교에 헌신할 때의 마음과 개가 주인에게 품는 충성심은 구분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과 막대기를 귀신같이 찾아내며 동물처럼 움직이는 덩굴손을 연구하며, 동물과 식물은 원래 한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기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밝힌다. 인간의 감정과 표정을 연구하면서 동물과 인간은 하나의 조상에서 유래되었음을 밝히고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표현을 하며 새들의 댄스배틀을 통해 동물들이 탁월한 예술가임을 보여 준다.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보면 자연의 세계를 훨씬 더 풍요롭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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