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엔 실패가 없지
2023년 11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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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4.72MB)
- ISBN 978896051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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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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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와 실패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수직의 세계에서, 습관과도 같은 포기와 도망은 통하지 않았다. 대신 날마다 수없이 미끄러지고 떨어지면서도 더없이 즐거워하는 사람들 틈에서, 그는 실패마저도 좋아하는 일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 잘하지도 못하는 일을 계속하는 자신이, 여태 도망가지 않고 실패의 부끄러움을 견디고 있는 내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다. 실은 제법 마음에 든다.
김혼비 작가의 추천사처럼, “실패가 두려워 단 한 발을 내딛기가 힘겨운 이들에게” “비슷비슷한 매일 사이에 조그만 틈을 내어 다르게 살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잘하는 사람’ 말고 그냥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눈부신 해방감을 건네는 성장 에세이다.
프롤로그_나를 나아가게 해 준 다정한 실패들
초급: 수직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통의 내성
문을 열면 보이는 또 다른 세계
도망 안 가요
이기는 게 본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라
실력으로 타인을 구분 짓지 않는다
덕질 다단계
안 되는 건 없다, 해 보지 않은 사람만 있을 뿐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
어른들의 놀이터
중급: 내 인생의 발 자리 찾기
프린세스 메이커
괜찮아, 내가 여기 줄 잡고 있어
다이어트 운명 공동체
정직함이 통하는 세계
냉혈한 트레이닝 코스
인생에도 크럭스가 있다면
두 번째 생일
휘파람 불듯, 콧노래 하듯
한 평짜리 요세미티
고급: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슬픔을 나누면 기쁨이 되기도
다시 제자리로
달빛 아래 두 사람
이 다리가 네 다리냐
목표가 없는 게 목표
다정한 조연
시작은 미약하고 끝은 재미나리라
잘 먹고 잘 살고 잘하기
에필로그_헤어지지 않을 결심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
자신의 능력치와 한계를 알기에 실망하기보다 오히려 느긋해지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구력이 요구된다. 실패해도 채근하지 않고, 자신이 한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기다림이 필요한 일이다.(82쪽)
‘어른들의 놀이터’
그 시절 아빠의 나이가 된 내가 유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어른들의 놀이터인 클라이밍장에 가는 것. 매 순간은 아니어도 때로는 모든 것을 잊고 계절과 사람에 흔들리며 사는 것. 그리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까지고 열성적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어른이고 싶다고. ‘귀찮게 뭘 그런 걸 해. 내가 낼게’ 하는 시시하고 재미없는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89쪽)
‘냉혈한 트레이닝 코스’
“다 사람마다 맞는 발 자리가 있다. 그걸 스스로 찾아야지 남이 가르쳐 준 대로 가면 실력이 늘 수가 없다. 그러니까 니 발 자리는 니가 찾아라. 남들한테 자꾸 물어보지 말고.” (…) 큰 의미 없이 했을 그 말이 어쩐지 나를 아프게 찔렀다. 내가 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어디 암벽 위 발 자리뿐이겠나.(132~133쪽)
“나는 종종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 같아 보인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돈 안 되는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은 끝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도 그런 평가에 한몫했으리라. 하지만 조금만 들춰 보면 나는 단단하기보단 휩쓸리는 쪽에 가까운 사람이다. 남들이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싫어서 회사를 나와 놓고, 막상 내가 주인인 책방에서 작은 것 하나도 혼자 결정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든 함께 일하는 남동생의 동의가 있어야 안심이 됐다. 잠들기 전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하며 불안에 시달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했다.
마음처럼 되지 않았을 뿐, 누구보다 내 발 자리를 찾고 싶은 사람은 나였다. 삶의 오래된 문제를 들켜 버린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클라이밍에서라도 내게 맞는 발 자리를 찾아보자 다짐했다.”(133~134쪽)
‘다시 제자리로’
지난겨울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면 마음 한편이 괴로웠다.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던 삶이 다시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티듯 보낸 날들의 반복이 낳은 무언가가 우리를 살게 하고, 때론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 내가 제자리걸음이라 생각했던 삶은 실은 아주 느리게 나아가고 있었나 보다. (…) 나와의 약속에서 도망치지 않았던 시간들, 그렇게 길러진 체력과 단단한 마음이, 정말 버티기 힘든 순간에 나를 지켜 주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180쪽)
‘목표가 없는 게 목표’
때론 홀로, 때론 같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클라이밍을 하는 그들을 보자 묘한 감정이 일었다. 잘해야만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아닐텐데. 나는 무엇을 망설이고 무엇을 걱정했을까. (…) 힘주지 않고도 도전해 보는 태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 손으로 지어서 내가 감당하는 삶. 그런 걸 해 보고 싶었다.(202쪽)
‘잘 먹고 잘 살고 잘하기’
어쩌면 우리는 ‘잘 사는 것’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단지 사는 것에 ‘잘’이란 한 글자를 보태기 위해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갈아 넣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그냥 하는 마음. 그게 제일 어렵고 제일 위대하다. 그러니 나는 위대해지기 위해 그냥 암장에 가고, 그냥 벽에 매달리고, 그냥 문제를 푼다. 3년째 초급 문제를 풀고 있지만 주눅 들지 않는다.(230쪽)
타고난 재능도, 죽도록 열심히 할 자신도 없지만
‘좋아하는 마음’의 힘으로 일단 한번 가 보겠다는
우리 모두를 향해 외치는 ‘나이스!!’
장참미는 어려서부터 자주 ‘도망치는 사람’이었다. 초등 수학 학원 첫날 나눗셈을 모른단 이유로 ‘바보’ 소리를 듣고 그날로 학원을 그만두었고, 체육 시간에는 있는 힘껏 달려도 모자랄 판에 숫제 달리는 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걸었다. 어차피 소질이 없으니까. 잘하지 못하니 좋아할 수도 없는 거지. 노력하고도 재능 없음을 확인받는 것보다, 노력하지 않고 피하는 쪽이 안전하다고 여겼다. 실패의 가능성이 보일 때면, 그런 식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변명을 남겨 두고 싶어 했다.
적당히 포기하고 숨는 태도, 모험 대신 관성에 기댄 삶에 변수가 찾아온 것은, 좋아해 마지않는 책방 주인으로서의 일상에조차 권태와 무기력을 느끼던 때였다. 어쩌다 남동생의 꼬임에 넘어가 클라이밍 강습에 등록한 그는 암장에 들어서자마자 얼어붙었다. 아무래도 잘못 찾아온 것 같다는 기분은 벽에 매달리자마자 확신으로 바뀌었다. 홀드(암벽을 오를 때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곳)를 딛고 나아가기는커녕 제자리에서 버티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안간힘을 다해 발을 옮기려 해 봤지만 가차 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동생이 “고통에 내성이 있는 사람이라야” 잘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역시나 환불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때, 강습을 맡은 센터장님이 무심히 한마디를 던졌다. “홀드는 도망 안 가요.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됩니다.” 그 한마디에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 아니라 여태껏 도망쳐 온 시간들을 모조리 들킨 것 같았다. ‘해 보지 않고 포기하는 쪽이 체면을 세우기에 낫다고 할 수 있을까? 피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있으려나? 부족한 나를 마주하는 일, 그 부끄러움을 감당할 용기가 내게 있을까?’ 어서 답해 보라며 채근하는 내 안의 질문들 앞에서, 이번만큼은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첫 수업이 끝난 뒤, 후들거리는 팔다리를 주무르던 저자의 입에서는 뜻밖에도 “재밌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어쩐지 이 지하 암장의 자발적 수감자가 될 것 같은 예감. 알고 보니 그 예감은 사랑의 시작이었다. 클라이밍은 그가 잘하지 못하지만 좋아하게 된 첫 번째 대상이다. ‘좋아하는 마음’과 그로부터 생겨난 낯선 용기는 그를 이제껏 한번도 그려 본 적 없는 세계, 만나 본 적 없는 자신에게로 데려다주었다.
“실패가 두려워 단 한 발을 내딛기가 힘겨운 이들에게,
비슷비슷한 매일에 틈을 내어 다르게 살아 보고 싶은 이들에게
눈부신 해방감과 단단한 믿음을 건넨다.”- 김혼비 작가
좋아서 시작한 일도 성장과 성취가 뒤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금세 불안과 자기 의심에 빠지곤 한다. 암장에 가는 것은 즐겁고 신나는 일이지만, 동시에 잘하지 못하는 나를 번번이 마주해야 하는 괴로운 일이기도 했다. 모두가 푼 문제를 혼자만 못 풀고 집에 오는 날이면 자괴감에 잠을 설쳤고, 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애가 탔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한 건 습관처럼 빠져드는 비교의 늪이었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을 하나둘 자신과 반대편 저울에 올려놓고, 누구도 시킨 적 없는 혼자만의 경쟁을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습관처럼 ‘안 될 것 같다’는 말로 뒷걸음질 치곤 했다. 되고 안 되고를 왜 미리 결정하냐며, 일단 가 보라는 스승의 조언에도 “제가 저 자신이랑 싸우는 거면, 이기는 것도 제가 하고 지는 것도 제가 하는 건데. 그럼 이러나저러나 똑같은 거 아닌가요?”라며 응수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누군가가 슬며시 다가와 말했다. “이기는 자신이 본체가 되는 거죠. 파이팅!”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나. 그중에서 어떤 나로 살 것인지 정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몇 번이고 포기하려는 그를 붙잡은 건 스스로에게 그만 부끄럽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내 본체를 내가 정의할 수 있다면, 안 될 것 같아 보이는 일에도 일단 한번 도전해 보는 사람, 실패의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기꺼이 그것을 선택해 보는 사람이고 싶었다.
“매번 망설이지만 끝내는 내 마음 가는 쪽으로 한번 더 움직여 본다. 늘 포기를 옆 주머니에 차고도 최대한 꺼내 보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이 오늘은 아주 조금 앞섰다.”
묘한 온도로 읽는 사람을 사랑에 빠뜨리는 운동 에세이
김혼비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여느 운동 에세이에 비해 온도가 낮고 차분하며, 목표 지점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기보다는 자주 주저한다. 삶과 클라이밍을 유비시키며 ‘부족한 나’와 ‘삶의 오래된 문제’들을 대면하고 깊이 고민한다. “이 묘한 온도와 지극한 주저함이 오히려 더없이 미더워서”, 그럼에도 “무수한 실패와 고통을 참아 내며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는 그 묵묵함이 어쩐지 뭉클해서” 김혼비는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가진 것과 들인 노력보다 타인의 장점과 재능에 더 관심을 쏟는 일, 남들이 세운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고,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면 실패로 여기는 것은 저자의 오랜 습관이었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데, 어쩐지 그는 주인공의 역할을 제대로 해 온 것 같지가 않았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클라이밍을 시작해 놓고, 종종 학교 가기 싫은 아이의 행색으로 벽 앞에 섰다. 먼저 손 내밀고 등 떠밀어 준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진작 그만뒀을지도 몰랐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사람마다 편한 움직임과 맞는 발 자리가 있다는데, 남들이 일러 주는 대로 쫓아가기 바빠서 정작 내 발 자리는 찾지 못했다.
부족한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은 상처로 너덜너덜해진 손으로 또다시 홀드를 잡는 일보다 더 쓰라리고 아팠다. 그럼에도 그런 순간들을 외면하지 않은 건 더 이상 그런 나를 미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열심은 배반하는 법이 없다. 상처에는 어김없이 새살이 돋아나고, 노력하고 반복하다 보면 고통에 무뎌지는 굳은살이 생긴다. 느리지만 방향만은 분명한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를 열렬히 응원하며 함께 울고 웃게 된다.
실패 모음집이라 불러야 할 이 책에는 두어 번 드문 성공담이 나오는데, 귀한 만큼 더욱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중 하나는 익숙한 실내 암장을 벗어나 처음 야외 인공 암벽에 등반을 나갔을 때였다. 지상 10미터 높이에서 갈 길을 잃은 저자는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 벽에 매달린 채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그때 빌레이(등반자의 추락을 막기 위한 로프 조작 기술)를 맡은 친구가 외쳤다. “괜찮다. 안 떨어진다. 내가 줄 잡고 있다!” 그 말 덕분인지, 위기의 순간에 솟아난 초인적인 힘(?) 덕분인지 저자는 두려움을 이기고 다음 홀드를 잡았고, 완등까지 해낼 수 있었다. 삶에서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면 꺼내어 본다는 친구의 그때 그 말은 사실 저자가 자기 자신에게 가장 해 주고 싶던 말이었다. “발을 헛디뎌도, 끝까지 가지 못해도 괜찮다고. 지켜봐 주고 붙잡아 줄 내가 있으니 믿고 가 보라는 그 말을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것 같다.”
‘잘하는 사람’ 말고 그냥 ‘하는 사람’
진짜 고수는 힘을 뺄 줄 안다고 했던가. 포기와 도망에 익숙해진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 매달리고 또 매달리던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르러 목표를 정하거나 힘주지 않고도 현재를 즐기며 계속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간다. “어떤 일을 잘 해내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있다면 바로 지속하는 일이 아닐까. 재능 있는 일조차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못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마음 먹기란 곱절로 어려운 일이다.” 좋아하는 마음의 힘으로, 이것저것 재지 않고 그냥 계속 가 보는 것,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바로 장참미 자신이다.
성장은 반드시 ‘더 잘함’으로 올라서야만 쓸 수 있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장면에서 모두가 주인공일 수는 없다. 빛나는 주인공 말고 다정한 조연으로, 잘하지 않아도 무대에 오르는 사람으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고 훌쩍 자란다.
“도망칠 것인지 계속 남을 것인지의 선택 앞에서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 (...) 앞으로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하는’ 사람으로, ‘계속하는’ 사람으로 홀드와 오래오래 나란히 함께이고 싶다.”
작가정보
창원에서 남동생과 ‘오누이 북앤샵’이라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국문과를 나왔지만 맞춤법을 잘 모르고 클라이밍을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한다. 유일한 재능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무지막지하게 좋아하기. 빵과 커피,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만 있어도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이다.
근력은 없지만 좋아하는 마음의 힘으로 인생의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고 있다. 우연히 만난 클라이밍 덕분에 견디는 삶이 아닌 즐기는 삶이 무엇인지 배우게 됐다. 그렇게 나아간 곳에서 만난 장면들, 좋아하는 마음이 주는 기쁨에 대해 오래도록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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