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여행
2023년 11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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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9236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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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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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처음 보는 생소한 것과 마주치고, 그리고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이다.”
이제 당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나는 어디에선가 존재하고 있었고 세상으로 여행을 왔다. 이곳에서의 삶은 여행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머물다가 언젠가는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날 것이다. 그때에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겪었고 살아왔던 나날들이 꿈과 같이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책머리에
세상 여행 I
⦁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 인도에서 길을 찾다
⦁ 뭄바이에서 인도와 첫 대면
⦁ 엘레판타에서 힌두신들의 이야기를….
⦁ 아우랑가바드에서 보는 인도의 문명
⦁ 멀고 먼 첸나이
세상여행 II
⦁ 지리산 둘레길에서 길을 찾다
⦁ 삼산마을을 향하여 - 왜 사는가?
⦁ 장항마을로 - 하나님의 첫 번째 접근
⦁ 금계로 가는 길 - 하나님의 두 번째 접근
⦁ 산동으로 가는 길 - 하나님의 성급하심
⦁ 오미마을 - 섬진강변을 따라 회상하는 영적 여행
⦁ 아! 원부춘 – 고난 당한 것이 유익이라
세상여행 lll
⦁ 오래된 미래
⦁ 흠 많은 사람
⦁ 성령이 뭐예요?
⦁ 꿈과 비전에 대한 생각
⦁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
⦁ 믿음의 유산
⦁ 나의 어머니
⦁ 영혼의 반려자
⦁ 덤으로 선물 받은 인생
“여행은 우리가 처음 보는 생소한 것들과 마주치고, 그리고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돌아다니기를 좋아했던 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역마살’이 끼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곳저곳 다니며 구경하기 좋아했다. 그저 머물러 있으면 좀이 쑤셔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행은 견문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도구였다. 그러나 그저 두서없이 기회가 닿는 대로 돌아다녔을 뿐 여행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거나 여행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찾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산악부에 가입했다. 이 시기에는 감성적이고 혈기가 충만해서 무엇을 하든지 거침이 없었다. 설악산의 잦은바위골(외설악 지역의 골짜기 이름)에서 손바닥만 한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기도 했으며, 인수봉의 깎아지른 암벽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다가 코스를 완등하고 성취욕의 희열을 맛보기도 했다. 대학 시절, 설악산은 방학 동안 지내는 제2의 학교였다. 이 시기의 여행은 젊음을 발산하는 통로였고 새로운 것, 더 높은 것에 대한 도전이었다.
직장을 다닐 때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제약이 컸다. 운 좋게도 나는 다국적기업에 입사하게 되어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았다. 남들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해외 경험을 회사 비용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혜였다. 업무 틈틈이 하는 여행은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했지만, 오고 가며 도시의 풍경이나 문화들을 접하고 특히 우리와는 말도, 피부색도, 생김새도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고, 같이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
나는 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익힌 대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다니는 편이지만 가끔은 아무 준비 없이 순간의 충동으로 저지르기도 했다. 미지의 세상을 맞이하는 그 두근거림, 기대감은 정말 짜릿하다. 여행 도중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고통이 있더라도, 마치고 난 후에는 그것이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그 추억은 나에게 기둥에 매달아 놓은 곶감처럼 두고두고 즐거움을 주었다. 이것 또한 내가 여행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시간이 흘러 인생 말년에 들어선 이제, 여행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려 한다. 내 인생의 여행을 더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하여 생각해봐야 할 것이 많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
“어디로 가는 걸까?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나는 무엇이었을까?”
이것들은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오는 동안 가져온 근원적인 질문이었지만 어떠한 사람도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은 주지 못할 것이다. 나 또한 이성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 확신은 믿음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믿음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자라는가?
“나는 어디에선가 존재하고 있었고 세상으로 여행을 왔다. 이곳에서의 삶은 여행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머물다가 언젠가는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날 것이다. 그때에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겪었고 살아왔던 나날들이 꿈과 같이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 삶을 통해 세운 가설이다. 나는 이 가설을 나의 경험과 믿음을 통해 증명해 가는 과정에 있다. 지금 바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육신이 아닌 나의 영혼은 영원할 것으로 믿는다. 나는 아직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알고 있다. 아니, 안다기보다는 믿고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지금에 이르도록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이러한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즉, ‘세상 여행’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의 때, ‘세상’은 우리가 사는 현실적 세계, 곧 지구의 모든 존재를 의미한다.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말할 때는 한가지 의미가 더 있다. 기독교인들은 영적 세계와 대비되는 말, 즉 비기독교인 세계를 가리키는 말로 세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나는 이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해 ‘세상 여행’이라고 책의 제목을 삼았다.
나는 나의 세상 여행이 앞에 말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되길 소망한다. 어쨌든 나는 세상에 태어났고 세상에서 살아왔으며, 조금 있다가 세상을 떠날 것이다. 마치 여행자처럼…
누구나 다 예외가 없이 인생의 여정을 걸어갑니다. 흔히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표현을 사용하며 인생을 하나의 여정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한 인간으로 인생의 여정을 여행을 통한 기록과 더불어 신앙이 담긴 간증, 살아 온 날들에 대한 추억, 관계 속에서의 지혜, 진실한 삶의 고백, 인생의 고난과 치열함 속에서의 교훈, 유머와 재치까지 세상여행을 통해서 몽땅 녹여내고 있습니다. 여행에 대한 꿈과 환상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여행 속에서 겪은 이야기를 삶의 자리에서 풀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솔직하게 인생의 토막이야기와 여행 여정을 통해서 단순히 한 사람의 삶의 드라마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친밀함으로 여정 경험을 그려냅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 내내 추천인은 목사로서 성도들의 삶과 신앙적인 고뇌를 깊이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우리 송기원 장로님은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종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늘 넉넉함과 충만함으로 여유롭게 품을 줄 아는 진짜 그리스도인입니다. 남은 인생의 여정도, 또 계획은 했지만, 연약함으로 아직은 이루지 못한 산티아고 순례의 길도 스토리가 있는 여행으로 꼭 이루어 보시길 기도해 보면서 먼저 세상에 나온 이 책 “세상여행”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불꽃교회 공성훈 담임목사
저자 송기원은 불꽃교회의 원로 장로입니다. 조용한 성품이지만 강한 도전 정신과 신앙으로 다져진 외유내강의 인재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세상 여행과 대비시켜 가면서 담백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 것을 보게 됩니다. 저자는 최고의 지성과 영성을 겸비하였지만, 오히려 그의 실패한 사업 이야기들과 지병인 당뇨와 지난 수십 년간 싸워 온 이야기, 그리고 그 여행 속에서 만난 예수님 이야기 등은 그 어떤 세상 여행보다 더 우리에게 주는 잔잔한 교훈이 묻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인생의 우여곡절 속에서 마치 세상 여행하다 만난 것 같이 하나님과의 만남, 성령님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주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길잡이가 되는 책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추천의 말을 드립니다.
불꽃교회 원로, 감리교회 전 감독회장, 전용재 감독
작가정보
저자(글) 송기원
송기원 장로는 1951년 전라북도 익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와 서경대학교에서 각각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한국 아이비엠을 거쳐 프라이즈텍 대표이사로 봉직하면서 직원들과 고객으로부터 신망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을 살려 이화여대 BK21 사업단 연구원, 동양미래대학교 겸임교수로 근무하며 후진 양성을 위해 힘썼습니다. 1997년 장로 임직 후 25년간 맡겨주신 일에 순종함으로 섬겼으며, 2022년에 은퇴했습니다. 지금은 원로 장로로서 삶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작은 실천으로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좋은 세상이 보이는 안경』(뿌리와 날개, 1999년)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송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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