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女人) 둘
2023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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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791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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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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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버리다’, 이 역시 여성소설이라고 본다. 가부장제도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퍼렇게 살아 있던 때의 순결을 유린당해 임신한 몸으로 혼인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생명을 존엄성을 그려보고자 한 작품이다. 인간의 생명은 실존적으로 지고의 가치를 지닌다. 절대적인 존재 의미를 함축한다.
‘채무자(債務者)’는 노인세대의 삶을 그리고자 한 작품이다
Ⅰ. 여인(女人) 둘
1.별난 환자 할머니
2.모녀(母女)
3.아들
Ⅱ. 돌을 버리다
1.정희누나네
2.호식이형
3.다시 정희누나네
4.진서옥이
5.호랑할머니
6.만길씨
7.만길씨네 어머니
8.만길씨와 정희누나
9.세월이 흐른 뒤
Ⅲ. 채무자(債務者)
1.귀빈행차(貴賓行次)
2.점심식사 메뉴
3.비자금
4.백세한약우플라자
5.계산대 앞에서
누나가 넘어야 할 고비는 높고 가파르다. 한번 발길이 삐끗하면 골짜기 저 아래로 떨어져 몸은 부러지고 꺾이고 깨어져 심지어 목숨마저 잃을 길을 걸어야 한다. 천 길 되는 낭떠러지를 옆에 둔, 간담이 서늘해지는 좁고 굽은 길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누나는 만길씨와 혼인한 뒤 정말로 행복하게 살았을까. 내가 행복이라고 말한 잣대는 아들 딸 낳고 금슬 좋은 부부로서 해로했느냐이다. 정말로 만길씨는 누나에게 잘 해 주었을까. 혼인하기 전에 앞집 총각 호식이형의 아기를 뱃속에 품고 온 사람인데. 진심으로 아내로 여겨 사이좋게 잘 살았을까. 나에게 허물이 있다고 해서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기란 말은 쉬워도 실행은 어렵다. 얼마나 어려우면 성현들도 하나같이 타인의 죄를 용서하라고 가르친다. 총각 시절에 초선옥 아가씨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지만 그 때문에 누나를 너그러이 받아들여 순탄하게 살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만길씨는 문득문득 혼전에 순결을 상실한 누나가 역겨워 보였을지도 모른다. 모르면 그만일 테지만 혼전에 제 아내의 벌거벗은 몸을 다른 남자가 차지했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더구나 누나는 혼인하기 전에 임신까지 했다. 아내가 될 처녀를 유린하여 아이를 갖게 한 그 남자가 떠올라 괴로웠을 것 같다. 만길씨는 종교를 믿어 신심 깊은 사람도 아니다. 제사를 받들고 접빈에 정성을 기울이라는 유교 집안의 사람이다.
만길씨는 진서옥의 첫사랑이 되었던 자신의 소행을 생각하여 누나를 내치지는 않았다. 어머니에게 배부른 아내를 받아들이는 까닭을 밝히려다가 말았지만 그 때의 결심이 변함이 없었는지도 궁금하다. 사람의 마음은 변덕을 부린다. 갈라서지는 않았을지라도 만길씨가 남의 아이를 낳은 누나하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았는지를 물어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혼전에 동정을 잃은 과오가 있기 때문에 아내의 죄를 탓할 수는 없다.’는 만길씨의 생각은 옳다. 이치를 따져 백번 옳은 말이다. 하지만 감정은 이치를 앞서 간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를 내 피붙인 듯 받아들이기는 또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에 앞서 만길씨네 모자, 정희누나와 호식이형 넷이 입을 다물었다고 해서 수십 년을 넘게 비밀이 지켜지는 것도 신기하다. 입을 바위처럼 굳게 다물어도 은연중에 저지른 하찮은 실수에 꼬리가 잡혀 밝혀지는 비밀도 흔하다. 애초 사람은 비밀을 지키는 데에 취약한 존재인 것 같다. 사람은 혀를 놀려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희누나는 나에게 수행하는 스님에게 주어진 화두나 다름없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흥기
경북 봉화 출생
월간문학 : 수필 「산수화(山水畵)」 당선
한국소설 : 단편 「배나뭇골 저택」 추천
단편 「도장 찍는 사람」
「요양원으로 가는 치술이 할아버지」
「동거인(同居人)」 발표
한국문인협회 경북 봉화지회장(전)
수필집 : 『서로에게 등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아름답습니다』
수필집(교보ebook) : 『산수화(山水畵)』
시사에세이(교보ebook) :『사람 사람들 1,2.3』
수필과 소설 :『어느 초겨울 초저녁에 생긴 일』
소설집(교보ebook) :『동거인(同居人)』
: 『외아들은 비혼자(非婚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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