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정말 삼국을 통일했을까
2023년 10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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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76968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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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통삼한 의식의 형성 역시 전쟁의 와중에 혹은 전쟁 직후에 생겨났다는 7세기 성립설과 신라 말 김헌창의 난 때 국가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데올로기로서 출현했다는 9세기 성립설이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
신라는 정말 ‘삼국’을 ‘통일’했을까? 이 책은 ‘삼국통일’을 둘러싸고 사료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그에 따른 치열한 논쟁을 담고 있다.
신라의 영토의식과 삼한일통 의식 ┃ 윤경진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려고 하였을까 ┃ 전덕재
‘일통삼한 의식’과 표상으로서의 ‘삼한’ ┃ 기경량
신라 ‘삼국통일’ 논쟁의 논점과 방향 ┃ 윤경진
김춘추, 당 태종의 협약과 ‘일통삼한’ ┃ 임기환
2부 전쟁과 외교, 그리고 교류
7세기 중·후반 동북아시아의 전쟁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 이재환
고구려-수·당 전쟁, 무엇을 바꾸었나? ┃ 이정빈
7세기 만주·한반도 전쟁과 지정학 구도의 재편 ┃ 여호규
7~8세기 나당 관계의 추이 ┃ 김종복
당의 입장에서 본 신라의 통일 ┃ 이기천
왜국(일본)에서 본 백제·고구려의 멸망 ┃ 이재석
물질문화로 보는 삼국통일 ─ 고고학적 접근 ┃ 홍보식
20쪽
‘평양이남’은 신라에 귀속될 영토의 지리적 범위를 나타내고, ‘백제토지’는 이 지역이 신라로 귀속되는 이유 또는 속성을 나타낸다.
38쪽
7세기 삼한일통 의식을 뒷받침하던 자료들은 모두 후대의 것으로 파악된다.
53쪽
7세기 전·중반에 신라인과 당나라 사람들이 임진강 이북이 고구려의 영토였다고 인지하고 있었던 현실을 전제한다면, ‘평양이남 백제토지’를 ‘평양 이남의 백제 토지’라고 해석하기보다는 평양 이남의 고구려 영토와 백제 토지를 모두 망라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볼 수밖에 없다.
74쪽
‘표상으로서의 삼한’의 공간적 범주는 고조선 및 낙랑군의 과거 치소가 있었던 평양 일대를 포함하여 그 남쪽의 한반도 전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77쪽
신라가 확보하기로 한 영토가 오직 ‘백제토지’뿐이라면 애초에 아무런 의미를 담지 못하는 ‘평양이남’을 그 앞에 운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124쪽
‘평양이남’과 ‘백제토지’는 ‘지리적 기준’과 ‘국가적 귀속’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의 지표를 통해 특정 영역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표현은 문법적으로 서로 다른 두 영역을 나타낼 수 없다.
153쪽
‘일통삼한’은 전쟁의 결과가 아니라 당과 손을 잡고 백제·고구려를 정벌하는 신라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으며, ‘일통삼한’이라는 이념을 만든 주역은 다름 아니라 김춘추와 김유신 두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180쪽
전쟁의 이름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민족사’와 ‘민족사’의 싸움에 있었다고 하겠다.
196쪽
7세기 전쟁은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중앙집권성을 강화했고 교통의 발달을 동반함으로써 동아시아 국제관계망을 확대했다.
227쪽
7세기 전쟁이 끝난 이후 …… 서북한과 요동 지역이 각각 국경지대와 완충지대로 변모함에 따라 만주와 한반도 일대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주던 지정학적 중심지가 사라진 것이다.
250쪽
신라는 고구려 고지에서 고구려 유민이 말갈족을 규합하여 건국한 발해를 미개한 말갈로 치부함으로써 일통삼한을 견지해나갔다.
278쪽
신라의 통일은 단순히 평양 이남의 고구려·백제 고지를 통합한 것에 그치지 않고 당의 이민족 지배를 변화시킨 도화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296쪽
신라 지배층에게는 ‘일통삼한(삼국)’의 정치적 의미였지만, 왜국 지배층에게는 ‘삼한복속’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설정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319쪽
피정복지의 선진 문화요소들을 수용함으로써 식생활에서 삼국민이 통합되는 계기가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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