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redemption

김승현 지음

페스트북 2023년 10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그림자의 어둠은 아버지가 같은 나이 그토록 두려워, 새로운 빛을 발명해야 했던 그 어둠이었다.

가슴속 작은 창문으로도 이것을 알아챌 수 있었던 순간, 이 속에서 밤에만 활짝 피는 선인장의 꽃처럼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느꼈다.

격변기 속에서 인간이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19세기 영국 컴브리아 주의 마을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변하는 세상에서 직면해야 했던 그 고통과 방황을 묘사한다.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살아내는 사람들의 연민을 그린다. 불안한 사회의 그림자를 헤치며 성장하는 이들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목차

유독 사늘한 10월의 초저녁이 왔다
알베르트 린필드가 15살 때의 일이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골목길을 채웠다
말은 하얀 사거리의 소음을 담았다
그녀는 멜로디를 나무 감옥에 가두었다
이 편지를 읽을 여자에게
한 무리의 부처꽃들은 개울을 둘러쌌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작가정보

저자(글) 김승현

1994년 수원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기를 서울과 경기도에서 지냈다. 중학교부터는 가족과 함께 15년을 호주에서 살았고, UNSW 대학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현재는 홍익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작가는 우주만큼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람들을 애정하여, 다양한 나라의 소박한 사람들을 주로 그린다. 그의 최근 소설 역시 ‘평화의 100년’이라 불리는 영국의 전성기를 무대로, 평화롭지 못한 이들의 아픔과 성장을 엮고 있다. 소설이지만 산문시와 같은 문체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