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사라진 학교
2023년 10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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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7.79MB)
- ISBN 979119782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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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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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세상이 펼쳐진다!
학교와 시험은 쌍둥이 같은 존재다. 우리는 학창 시절에 쪽지 시험부터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입 시험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시험을 반복해서 본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어쩌면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의 출발점이자 사회에 나올 때 스펙을 결정짓는 구분점이기도 하다. 각종 고액 과외와 시험지 유출 같은 문제점들을 일으키며, 공부만 할 줄 아는 괴물들을 양산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시험이 사라지기를 꿈꾼다.
시험이 사라진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시험이 사라진 학교》 앤솔로지는 전업 작가부터 SF 작가, 현직 선생님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과 가치관으로 시험이 사라진 학교의 풍경을 담는다. 비관적이거나 낙관적, 아니면 회색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우리가 한 번쯤 꿈꿔본 세상을 펼쳐놓는다. 4인 4색 작가들의 색다른 상상이 담긴 이 앤솔러지는 그리하여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들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된다. 사실 시험은 모든 이들의 관심사이니까 말이다.
김민준 던전 일기 / 김이환
띠링, 이름표가 울리면 / 윤자영
마더의 결단 / 정명섭
갑자기 출입문이 벌컥 안쪽으로 밀려 들어왔다. 누군가 문을 확 밀고 들어온 것이다. 좀처럼 사람이 들지 않는 이곳에 이렇게 황급히 들어오는 애는 누굴까? 하마터면 다칠 뻔한 상황에서도 순간 내 아지트를 공유하는 그 애가 궁금했다.
그런데 그 애의 얼굴을 보기도 전이었다. 갑자기 몹시 어지러웠다. 세상이 뱅글뱅글 도는 것 같았다. 얼마나 어지러운지 휘청하고 쓰러질 뻔했다. 그리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딱딱한 유리 출입문이 말랑말랑해진 것이다. 문에 손을 짚고 체중을 실어 밀던 나는 젤리처럼 말랑해진 유리문을 쓱 통과했다. 마치 푹신한 이불 더미에 몸이 파묻히듯이.
_26~27쪽 〈나의 유토피아 방문기〉
“나 사배자로 합격했어.”
내 발걸음이 저절로 우뚝 멈췄다. 사배자라면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말한다. 온유의 어느 면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걸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물었다.
“너희 집, 아주 부자잖아.”
“나도 자세한 건 몰라. 엄마가 알아서 했겠지.”
나는 바들거리는 입술을 겨우 떼고 다시 물었다.
“어느 대학에 가느냐보다 중요한 건 행복하게 사는 거라며.”
“응. 당연하지. 그런데 이왕이면 좋은 대학 가면 더 좋잖아. 안 그래?”
_46쪽 〈나의 유토피아 방문기〉
10년 전, 서울 광화문 땅이 갈라지더니 마계로 통하는 게이트가 열렸다.
게이트에서 마법을 할 수 있는 종족인 마족과 엘프와 드워프와 드래곤들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후 서울은 인간과 마족의 전쟁으로 폐허가 될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마족과 인간은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마족과 인간은 이런저런 대화 끝에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기로 협약을 맺었다. 인간과 마족은 서로의 세계를 오가며 교류를 이어나갔다. 인간이 마계로 관광을 가기도 하고, 많은 마족 역시 인간계로 관광을 왔다. 이제 사람들은 드래곤이 서울 하늘을 날아다녀도, 신혼여행을 마계로 다녀온 사람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마계를 찍은 사진을 올려도 놀라지 않는다. 인간 중에는 마계에 마족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가서 마법을 배우는 학생도 있다.
내가 그 학생이다.
_53쪽 〈김민준 던전 일기〉
“쟤는 실험캠프 필요도 없어요. 다른 공부 잘하는 애들이나 생기부 때문에 필요하다고요. 지가 들어오면 공부 잘하는 애들 앞길 막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지 모르겠네.”
내 머리가 생각하기도 전에 발이 움직였다. 더 있다가 무슨 말을 들을지 몰라서 본능이 과학부에서 멀어지고 싶었을 것이다.
눈이 뜨거워졌다. 화장실이 보여 뛰어갔다. 빈칸으로 들어가 뚜껑을 내리고 그 위에 앉았다.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무릎을 세워 가슴으로 끌어당겨 얼굴을 파묻었다. 억울함과 서러움이 합쳐져 심장을 누르는 것 같았다.
이건 차별이다. 공부 못한다고 실험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다니…… 불합리, 불공정한 행위다.
_130쪽 〈띠링, 이름표가 울리면〉
교장 로봇은 다시 홀로그램을 켰다. 정치인과 군인, 법률가 등의 직업을 가진 인간들이 등장했는데, 모두 X자가 그려졌다. 그리고 투표와 정치, 경쟁 같은 단어들이 보였다가 역시 X자와 함께 사라졌다.
“인간이 전쟁을 벌인 이유는 탐욕과 권력욕 때문이라고 마더는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없애버렸습니다.”
“시험도 그중 하나인가요? ”
다니엘라의 물음에 교장 로봇은 흠칫 놀랐다.
“다니엘라는 시험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죠? ”
다니엘라는 순간 당황했지만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 아빠한테 들었어요.”
_182쪽 〈마더의 결단〉
“시험이 사라진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할까?”
SF, 판타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4인 4색 작가들의 색다른 상상
★★★ 〈나의 유토피아 방문기〉, 소향
“너 여기 어떻게 왔어? 네 출입구는 어디야?”
청소년 문학계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소향의 촌철살인 SF
중학교 3학년 함지원은 작곡에도 소질이 있고 수학에도 재능이 있는 모범생이지만, 부모님의 설득과 권유에 휩쓸려 과학고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한다. 학교에선 눈에 띄지 않지만 자신처럼 작곡을 할 줄 알고 피아노를 근사하게 연주하는 윤후를 좋아하게 된다. 그런데 기말시험을 치르는 어느 날, 시험을 망친 함지원은 도망치듯 자신의 아지트로 달려갔다가 시험이 사라진 평행세계로 건너가게 되는데……
청소년 문학계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소향이 시험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예리하게 꼬집으며, ‘시험이 사라진 학교’라는 콘셉트와 솜씨 있게 버무려낸다. 주인공 함지원의 아버지 말대로 과연 세상에 “시험과 자격증만큼 공정한 건” 없을까? 불공정과 불법이 알게 모르게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면, 과연 우리가 그렇게 목매다는 ‘시험’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 〈김민준 던전 일기〉, 김이환
“10년 전, 서울 광화문 땅이 갈라지더니 마계로 통하는 게이트가 열렸다.”
수많은 상을 휩쓴 SF/판타지 작가 김이환의 한국판 단편 ‘해리 포터’
마족, 엘프, 뱀파이어, 드워프, 드래곤…… 마족과 인간이 어울려 사는 판타지 세계에서 김민준은 마계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민준의 꿈은 마법 대학에 입학해 인간에게 유용한 마법을 개발하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 대학에 입학하려면 시험 대신 다른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훌륭한 마법사임을 증명해야 한다. 과연 민준은 무사히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까?
수많은 상을 휩쓴 SF/판타지 작가 김이환이 마치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방불케 하는 한국판 ‘해리 포터’ 《김민준 던전 일기》로 판타지 작가로서의 탁월함을 입증한다. ‘시험이 사라진 학교’에서는 과연 어떻게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까? 사지선다형의 시험만이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유일한 길일까?
★★★ 〈띠링, 이름표가 울리면〉, 윤자영
“지옥의 학교에 온 걸 환영해.”
현직 고등학교 과학교사 윤자영의 가장 현실적이고 리얼한 상상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지만 유일하게 과학에는 흥미를 보이는 고등학교 2학년 노하린이 ‘국내 최초 시험이 없는 학교’로 전학을 온다. 전학을 온 이유는 이전 학교에서 부당한 이유로 자신을 과학 실험캠프에서 제외한 생명과학 교사에게 반기를 든 것. 노하린은 시험이 없는 학교라면 자신도 모범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리라 부푼 꿈을 안고 첫 수업에 임하는데……
노련한 현직 과학교사 윤자영이 ‘시험이 사라진 학교’라는 주제를 가장 현실적이고도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과연 시험이 사라진 학교는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시험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무엇이 시험을 대체하게 될까?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시험’이라는 제도 대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진짜 원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 〈마더의 결단〉, 정명섭
“예전에는 시험이라는 게 있었대.”
믿고 읽는 베테랑 작가 정명섭이 묻는 시험의 진정한 의미
때는 지금으로부터 79년 후, 다니엘라와 친구들은 비슷한 시기의 인공 자궁에서 태어나 10학년인 지금까지 같은 학교에 다닌다. 로봇과 인공지능들은 ‘인간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어디에서도 시험을 허용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로봇의 보호(지배) 아래 상상력을 제한받는 아이들은 ‘시험’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하는데……
데뷔 이래 장편과 단편을 포함해 150편이 넘는 작품들을 써온 베테랑 작가 정명섭이 《시험이 사라진 학교》 앤솔러지를 통해 시험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만약 세상이 폐허가 되고 모든 것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과연 ‘시험’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시험이라는 제도를 어떤 모습으로 다시 세울까? ‘시험’이 곧 ‘경쟁’과 동의어가 된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과연 시험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 이 도서의 독서지도안(활동지)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armmopress/2231733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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