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용기

김미량 그림 에세이

김미량 지음

아미가 2023년 10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가 사는 동안 가질 수 있는 용기에 총량이 있을까”
미국 오리건 주에 정착해 이민자로 살아온 지 24년째인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름다운 동네와 안정적인 직업, 좋은 친구들, 자기 명의로 된 번듯한 집과 차까지 이민자로서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일궈온 모든 삶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물론 온갖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그냥 살던 대로 살아야 하나’ 망설이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하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운전’에 도전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결국 저자는 자신의 모든 짐을 낡은 차에 싣고 오리건 주에서 라스베이거스 주까지 장장 1500km에 달하는 장거리 운전에 성공한다.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 원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순수한 의지가 담긴 짧은 에세이마다 고운 터치와 색감 속에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색연필 일러스트가 어우러진다. 생동하는 그림과 글이 당신이 오래 잊고 있었던 마음속의 진정한 용기를 발견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미량

오랫동안 “어쩜 그렇게 하나도 변한 게 없니?”라는 말이 뭔가 올곧음과 지조가 있는 일관성을 증명하는 칭찬이라고 여겼다. 그러다 요즘은 우리가 호모 사피엔스인지 네안데르탈인인지는 잘 모르더라도 어찌 되었던 진화를 거듭해온 만물의 영장인데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고집스럽고 막힌 사고를 가진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무엇으로라도 나를 변화시키려 노력 중이다. 매일매일 작은 변화를 만들다 보면 내일은 조금 더 ‘괜찮은 인간’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변화를 온전히 받아들이니 한번도 상상한 적 없는 ‘그림으로 책을 만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고맙다.
2009 <메기와 만다라> 번역. 2019 <올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