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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이성비판

동서세계사상전집 024
임마누엘 칸트 지음 | 정명오 옮김
동서문화사

2023년 09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6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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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1.15MB)
ISBN 9788949718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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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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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제24권 『순수이성비판』은 칸트 비판철학의 첫 번째 저서로 1781년 간행되었다.
칸트는 이 책에서 인간이성의 권한과 한계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적 성립 가능성을 묻고 있다.
또한 종래의 독단적 형이상학을 뒤집어 인간 중심의 세계를 완성하였다.
베룰람의 베이컨 ‘대혁신’ 머리글
왕립 국무장관 폰 체틀리츠 남작 각하
제1판 머리글(1781년)
제2판 머리글(1787년)

서론 … 42
1. 순수한 인식과 경험적 인식의 구별에 대해서⁄2. 우리는 어떤 종류의 선험적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상식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런 인식이 있다⁄3. 철학은 모든 선험적 인식의 가능성, 원리 및 범위를 규정하는 학문을 필요로 한다⁄4. 분석적 판단과 경험적 판단의 구별에 대해서⁄5. 이성의 모든 이론적 학문에는 선험적 종합판단이 원리로서 포함되어 있다⁄6. 순수이성의 일반 과제⁄7.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이름의 특수학문의 구상과 구분

초월적 원리론

제1부 초월적 감성론 … 63
§1 첫머리⁄제1절 공간에 대해서(§2 공간 개념에 대한 형이상학적 규명⁄§3 공간 개념에 대한 초월적 규명⁄앞에서 말한 개념들로부터 얻은 결론)⁄제2절 시간에 대해서(§4 시간 개념에 대한 형이상학적 규명⁄§5 시간 개념에 대한 초월적 규명⁄§6 이들 개념들로부터 얻은 결론⁄§7 설명⁄§8 초월적 감성론에 대한 일반 주해⁄초월적 감성론의 마무리)

제2부 초월적 논리학 … 88
서론⁄초월적 논리학의 구상(1. 논리학 일반에 대해서⁄2. 초월적 논리학에 대해서⁄3. 일반 논리학을 분석론과 변증론으로 구분하는 일에 대해서⁄4. 초월적 논리학을 분석론과 변증론으로 구분하는 일에 대해서)

제1부문 초월적 분석론 … 97

제1편 개념의 분석론 … 98

제1장 모든 순수지성 개념을 발견하는 실마리에 대해서 … 98

제2장 순수지성 개념의 연역에 대해서 … 112
§13 초월적 연역 일반의 원리에 대해서⁄§14 범주가 초월적 연역으로 건너감⁄[제1판] 제2절 순수지성 개념의 초월적 연역⁄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선험적 근거에 대해서⁄임시로 주는 주의⁄1. 직관에 있어서 감각지의 종합에 대해서⁄2. 구성에 있어서 재현의 종합에 대해서⁄3. 관념에서의 재인식 종합에 대해서⁄4. 선험적 인식으로서의 범주의 가능성을 우선 설명⁄제3절 대상 일반에 대한 지성의 관계와 선험적으로 인식하는 가능성에 대해서⁄순수지성 개념의 연역이 정당하며 유일 가능하다는 것을 총괄한다⁄[제2판] 제2절 순수지성 개념의 초월적 연역⁄§15 결합 일반의 가능성에 대해서⁄§16 통각의 근원적 종합적 통일에 대해서⁄§17 통각의 종합적 통일 원칙은 모든 지성 최고 사용 원리이다⁄§18 자기의식의 객관적 통일이란 무엇인가⁄§19 모든 판단의 논리적 형식의 본질은 판단 속 개념에 통각의 객관적 통일을 주는 데 있다⁄§20 모든 감성적 직관은 범주에 따른다. 다양한 직관은 범주라는 조건 아래에서만 하나의 의식에 총괄될 수 있다⁄§21 주해⁄§22 범주는 경험의 대상에 적용될 수 있을 뿐이며 그 밖의 사물 인식에는 사용되지 않는다⁄§23⁄§24 감각 일반 대상에 대한 범주의 적용⁄§25⁄§26 순수지성 개념 일반에 가능한 경험 사용의 초월적 연역⁄§27 지성 개념의 초월적 연역의 결론⁄이 연역의 요약

제2편 원칙의 분석론 … 162
서언 초월적 판단력 일반에 대해서 … 163
제1장 순수지성 개념의 도식론에 대해서 … 165
제2장 순수지성의 모든 원칙 체계 … 171
제1절 모든 분석판단의 최고 원칙에 대해서⁄제2절 모든 종합판단의 최고 원칙에 대해서⁄제3절 순수지성의 모든 종합적 원칙의 체계적 표현

제3장 모든 대상 일반을 현상체와 가상체로 구별하는 이유에 대해서 … 235
부록⁄반성 개념의 모호성에 대한 주석

제2부문 초월적 변증론 … 271
머리글(1. 초월적 가상에 대해서⁄2. 초월적 가상의 거처로서의 순수이성에 대해서-A. 이성 일반에 대해서 B. 이성의 논리적 사용에 대해서 C. 이성의 순수한 사용에 대해서)

제1편 순수이성의 개념에 대해서 … 280
제1절 이념 일반에 대해서⁄제2절 초월적 이념에 대해서⁄제3절 초월적 이념의 체계에 대해서

제2편 순수이성의 변증적 추리에 대해서 … 297

제1장 순수이성의 오류 추리에 대해서 … 298
실체성을 둘러싼 제1의 오류 추리⁄순수심리학에서 제1의 오류 추리의 비판⁄단순성을 둘러싼 제2의 오류 추리⁄초월적 심리학에서 제2의 오류 추리의 비판⁄인격성을 둘러싼 제3의 오류 추리⁄초월적 심리학의 제3의 오류 추리를 비판한다⁄동일성(외적 관계의)을 둘러싼 제4의 오류 추리⁄초월적 심리학의 제4의 오류 추리를 비판한다⁄이상의 오류 추리에 따라서 순수심리학을 종합적으로 고찰한다⁄[제2판] 영혼의 고정불변성에 대한 멘델스존의 증명을 논박한다⁄심리학적 오류 추리의 해결에 대한 결론⁄합리적 심리학으로부터 우주론으로의 이행에 대한 일반적 주해

제2장 순수이성의 이율배반 … 352
제1절 우주론적 이념의 체계⁄제2절 순수이성의 모순론(초월적 이념의 제1의 논쟁⁄제1의 이율배반에 대한 주석⁄초월적 이념의 제2의 논쟁⁄제2의 이율배반에 대한 주석⁄초월적 이념의 제3의 논쟁⁄제3의 이율배반에 대한 주석⁄초월적 이념의 제4의 논쟁⁄제4의 이율배반에 대한 주석)⁄제3절 순수이성의 이율배반에 있어 이성의 관심에 대해서⁄제4절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순수이성의 초월적 과제에 대해서⁄제5절 네 가지 초월적 이념에 의한 우주론적 문제의 회의적 표명⁄제6절 우주론적 변증론을 해결할 열쇠로서의 초월적 관념론⁄제7절 자신의 순수이성과 우주론적 논쟁의 비판적 해결⁄제8절 우주론적 이념에 대한 순수이성의 통제적 원리⁄제9절 우주론적 이념에 대한 이성의 통제적 원리의 경험적 사용에 대해서(Ⅰ. 현상을 세계 전체로 합성하는 전체성에 대한 우주론적 이념의 해결⁄Ⅱ. 직관에서 주어진 전체 분할의 전체성에 대한 우주론적 이념의 해결⁄Ⅲ. 그 원인에서의 세계 사건 추론의 전체성에 대한 우주론적 이념의 해결⁄Ⅳ. 현상적 현실 존재의 의존성 전체성에 대한 우주론적 이념의 해결

제3장 순수이성의 이상 … 445
제1절 이상 일반에 대해서/ 제2절 초월적 이상(원형)에 대해서/ 제3절 사변적 이성이 최고 존재자의 현실 존재를 추리하는 근거에 대해서/ 사변적 이성에 기초해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세 가지 방법/ 제4절 신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증명의 불가능성에 대해서/ 제5절 신의 존재에 대한 우주론적 증명의 불가능성에 대해서/ 필연적 존재의 현존에 대한 모든 초월적 논증에서의 변증적 가상의 발견과 설명/ 제6절 자연신학적 증명 불가능에 대해서/ 제7절 이성의 사변적 원리에 입각한 모든 신학을 비판한다/ 초월적 변증론에 대한 부록/ 순수이성 이념의 통제적 사용에 대해서/ 인간 이성이 갖는 자연적 변증론의 궁극 목적에 대해서

초월적 방법론
초월적 방법론 … 531
제1장 순수이성의 훈육 … 533
제1절 독단적 사용에서 순수이성의 훈육⁄제2절 논쟁적 사용에서 순수이성의 훈육⁄자기분열을 일으킨 순수이성을 회의적으로 만족시킬 수 없음에 대해서⁄제3절 가설에서 순수이성의 훈육⁄제4절 증명에서 순수이성의 훈육

제2장 순수이성의 규준 … 585
제1절 우리 이성의 순수사용의 궁극 목적에 대해서⁄제2절 순수이성의 궁극 목적의 결정 근거로서 최고선의 이상에 대해서⁄제3절 의견과 앎과 믿음에 대해서

제3장 순수이성의 건축술 … 608
제4장 순수이성의 역사 … 620

칸트의 생애와 사상
철학 연구에 바친 생애 … 625
인간이란 무엇인가 … 682
칸트 연보 … 769

우리의 주장은 시간의 경험적 실재성을, 즉 그때마다 우리의 감각에 주어질 모든 대상에 관해서 객관적 타당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직관은 언제나 감성적이므로, 경험에서는 시간 제약을 받지 않는 대상은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 이에 반해 우리는, 시간에 절대적 실재성을 구하는 일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다. 이런 요구에 의하면 시간이 우리의 감성적 직관의 형식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조건이나 성질로서 사물에 직접 부속되어 있는 것이 된다. 이런 성질은 사물 자체에 어울리는 것이겠지만, 감각을 통해서 우리에게 결코 주어지는 일도 없다. (p74)

다양한 관념은 직관으로 주어진다. 그 직관은 다만 감성적이며 결국은 수용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직관의 형식은 선험적으로 우리의 관념 능력 속에 있을 수 있지만, 이 직관의 형식은 주체가 촉발되는 방식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것의 일반 결합(conjunctio)은 결코 감각에 의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다양한 것의 결합도 감성적 직관의 순수한 형식에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p.140)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관념과 관련될 뿐이기 때문이다. 사물 자체(그것이 우리에게 촉발시키는 관념을 별도로 한다면)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인식 영역 밖에 있다. 그런데 현상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고 해도, 인식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감각지의 관념은 언제나 계기적이라고 해도, 나는 시간에서의 어떠한 결합이 현상 그 자체의 다양한 것과 어울리는가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p.200)

만일 생각하는 존재자 일반에 대한 우리의 순수이성 인식 밑바탕에 ‘나는 생각한다’라는 것 이상의 것이 있다고 하자. 그 경우 우리가 우리 사고의 움직임에 대한 고찰이나, 이런 고찰로부터 구성되는 생각하는 자아에 대한 자연법칙에 도움을 구한다면, 거기에 경험적 심리학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내적 감각기관의 ‘자연학(생리학)’으로, 내적 감각기관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p.302)

지금까지 말해 온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라는 개념은 순수이성 개념, 즉 단순한 이념이라는 것이다. 이념의 객관적 실재성은, 이성이 그것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만으로는 도저히 증명되지 않는다. 이념은 어떤 종류의-도달 불가능하기는 하지만-완전성만을 지시할 뿐, 본디 지성을 새로운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보다는, 오히려 지성을 제한시키는 데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상하게도 모순되는 일이 있다. 주어진 현실 존재 일반으로부터 그 어떤 절대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를 추리한다는 것은 절실하고도 올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필연성의 개념을 형성하는 지성의 모든 조건은 우리의 의도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p.460)

좁은 의미에서의 이른바 형이상학은, 초월적 철학과 순수이성의 자연론으로 성립된다. 초월적 철학은 주어진 객체를 상정하지 않고, 대상 일반에 관련되는 모든 개념과 원칙의 체계에서 지성과 이성만을 고찰한다. 순수이성의 자연론은 자연을 고찰한다(존재론). 다시 말해 주어진 대상(그것이 비록 감성에 주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또는 다른 종류의 직관에 의해 주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전체를 고찰한다. 따라서 그것은 자연론(이성적 자연론에 지나지 않지만)이다. (p.616)

<b>칸트 철학의 에센스! 사고의 다이내미즘!
낡은 관념을 뒤엎은 인간혁명!
자연의 중심은 인간,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
세계문명 가치를 다룬 위대한 칸트철학의 정수!</b>

<b>오늘 ‘초월론적 분석론’에 관심이 가는 경향 강하지만,
독자는 칸트 자신의 사고 다이내미즘이 숨 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초월론적 변증론’임을 생각하면서,
이 불멸의 대저(大著)를 읽어라.</b>

<b>도덕철학 최고 저작!</b>
《순수이성비판》은 칸트 비판철학의 첫 번째 저서로 1781년 간행되었다. 칸트는 이 책에서 인간이성의 권한과 한계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적 성립 가능성을 묻고 있다. 또한 종래의 독단적 형이상학을 뒤집어 인간 중심의 세계를 완성하였다.
《순수이성비판》은 그의 《실천이성비판》와 함께 도덕철학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명저로서 평가되고 있다. 칸트는 특히 《순수이성비판》을 통해서 참된 철학의 문제로서 다음 세 가지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둘째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셋째 ‘나는 무엇을 바라야 하는가?’이다. 이 세 가지 물음(과제)에 대한 답변이 바로 이 책,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인 것이다.

<b>칸트철학의 핵심은 진정한 인간존재의 가치 추구!</b>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철학의 진정한 의미, 즉 ‘철학한다는 것’은 진리 탐구를 의미하며, 진리 탐구를 위해서는 모든 독단적인 편견과 회의적인 절망을 떠나서 비판적 사고방식에 따를 것을 주장한다. 칸트는 루소 《에밀》을 탐독한 뒤, 모든 인간은 존경받아 마땅하고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은 열등하며 수치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칸트의 철학은 비판철학이면서 동시에 인간철학이다. 그는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의 인간 모습을 그렸다. 그곳에서 인간은 찰나의 생명을 부여받은 하찮은 동물적 피조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칸트는 그런 중에서도 내면에서 손짓하는 도덕의 목소리 속 인간의 존엄성을 보았다. 실패와 실수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실하고 마땅한 인간의 모습이 다가온다. 오늘날 처해 있는 상황을 비판하고 혁신하며 진정으로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칸트가 외친 ‘우리 안에 있는 도덕률’이 진정으로 바란 인간존재의 가치이다. 감각적 외부 세계의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도덕법칙에 의해 자기 자신을 규정해 나가는 인간의 모습은 기나긴 역사 속에서도 변함없이 숭고함으로 빛나리라.

<b>자연의 중심은 인간!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b>
칸트는 어떤 것이 인간의, 인간 외부의 자연에, 인간에게서 독립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인간이 그것에 대응하는 경험적 대상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진리, 곧 과학적인 선험적 종합판단은 우리가 외부 사물을 올바르게 모사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우리 스스로가 선험적인 형식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것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구성이 자신의 능력에 따르는 자발적인 것이기에 그것은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경험이나 대상이 존재하는 한, 언제나 그 형식적인 종합이 작용하고 있어야만 한다면 그것은 동시에 객관적이기도 하다. 인간의 자발성에 의해 이러한 자연의 대상이나 경험이 가능해지고, 거기서 나오는 여러 법칙을 파악할 수 있으며, 선험적 종합 판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천동설을 뒤집고 지동설을 주장했다. 칸트는 외계의 대상이 독립하여 존재한다는 지금까지의 학설을 뒤집어, 인간 스스로가 선험적 형식을 가동시켜서 그러한 대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실로 칸트 자신이 말한 바와 같이 사물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데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견줄 만한 것이다.

<b>인간을 향한 철학! 인간을 위한 철학!</b>
칸트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시계처럼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했던, 세상과는 동떨어진 사람을 떠올린다. 그리고 평생 독신으로 심원한 비판철학을 계속했던, 가까이 하기 힘든 철학가를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칸트의 또 다른 면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칸트 철학은 인간을 향한 철학이다. 인간을 알지 못하면 가르침을 펼 수 없다. 칸트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고 확대하는 방법으로서,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교제와 여행을 많이 하고 나아가 여행기, 세계사, 전기, 연극, 소설 등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칸트는 이와 같은 방법에 의해 끊임없이 이른바 인간을 알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칸트는 인간심리와 그것의 겉과 속을 꿰뚫고 있었다.
칸트는 자신의 이론, 자기의 가르침대로 살았다. 곧 자기 자신을 이성에 의해 엄격하게 억누르면서 철학적ㆍ도덕적 이론에 따라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고자 했다. 인간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칸트는 자신의 몸가짐에 있어서 지극히 성실하고 근면하며, 경건하고 엄격했다. 그러나 동시에 매우 명랑하고 유머가 풍부한 데다 기지가 있었으며, 타인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관대했다. 이러한 칸트의 사람 됨됨이는 그의 철학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칸트의 철학은 《순수이성비판》에서 더 나아가 《실천이성비판》으로 발전한다. 그의 《실천이성비판》은 인간의 윤리와 행위에 관한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칸트는 이 책에서 인간이성이 요구하는 근본적 체계가 단순히 이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반드시 실천이 전제되어야 함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정보

번역 정명오

서울대학교 문리대 및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인하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지은책에 《현대사회학(공저)》 《민주사회와 윤리(공저)》, 논문에 《하이데거에 있어서 존재의 사유와 진리의 본질》 《하이데거와 실존철학》 등이 있다. 옮긴책에 플라톤의 《국가》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니코마스윤리학》,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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