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인분만 할게요
2023년 09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7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9.98MB)
- ISBN 9791190997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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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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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이 너무 생생해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았다.”
삐딱하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이서기 작가. 이번 신간에서는 ‘퇴사’와 ‘퇴직’을 바라보는 2030 MZ세대부터 60세 부모님 세대까지의 다면적 고찰을 담았다.
윗세대의 몫까지 2인분을 해내야 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부담과 피로감, 아직은 더 일할 수 있는데 억지로 떠밀려 은퇴해야 하는 부모님 세대의 마음 짠한 미련까지.
모두 삶의 의미와 꿈을 찾아 자유로워지고 싶지만, 각자의 창살 없는 1인 감옥에서 매일을 살아낸다. 평범해서 더 특별한 우리 세대와 부모님들께 바치는 이서기 작가의 무심한 듯 따뜻한 위로를 담은 책.
등장인물
S#1 저는 조직 부적응자입니다
S#2 그래도 1인분은 하고 살아야지
S#3 MZ세대는 참을성이 없어
S#4 내가 매일 출근하는 1인 감옥
S#5 이 정도면 직장 내 괴롭힘 아니야
S#6 조용한 사직 중입니다
S#7 조용한 해고
S#8 예순둘, 잉여 인간이 되기엔 아직 젊어
S#9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S#10 돈은 벌어도 시간은 못 번다
S#11 6수 해서 겨우 9급 공무원 된 거야
S#12 니가 노력한 것만 욕심 내
S#13 권고사직 당하는 MZ세대
S#14 안정적인 곳에서 제일 불안정한 사람
S#15 인생은 운칠기삼, 운이 70 의지가 30
S#16 누가 와도 제가 제일 잘해요
S#17 결혼이라는 잔인한 저울
S#18 맥주 말고 와인, 와인 말고 맥주
S#19 고유한 희생
S#20 그냥 니가 싫어
S#21 정답은 안에도 밖에도 없어
S#22 나랑 글 하나 쓸래요
P24 인생에는 새 출발이 없다. 시간은 분절된 것처럼 보여도 연속되어 있고 그 시간 속에 있던 나도 연속되는데, 어른들은 자꾸만 새 출발이란 단어로 사람을 속인다. 대학 가면 달라져, 취직하면 달라져, 결혼하면 달라져. 이 모든 퀘스트를 억지로 깨고 깨서 이 자리에 왔지만, 나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새로운 세상이랄 것도 없었는데. 새 출발이란 말에 난 또 숨을 참는다.
P38 나는 공무원 생활 4년 만에 ‘꼰대 감별사’가 되었다. 엠제트를 말하는 그의 입 모양에서 이미 꼰대 측량을 마쳤다. 이승협 팀장 정도면 꼰대 위의 꼰대 정도 위치. 하는 말마다 꼬박꼬박 말대꾸해서 입을 막아버리고 싶은데, 하지만 속으로만 중얼거릴 수밖에 없는 내 본심.
P77 나 혼자 돌아가는 버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난다. 매일 5시면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한 병을 전부 마시는 아빠가 정말 싫었는데, 아버지는 매일매일 내일의 힘까지 끌어다 썼던 거구나. 소모되는 고통을 잠시나마 잊으려고 술을 마셨던 거구나.
P93 내가 살아오면서 만나온 내 친구들, 동기들, 동료들 전부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거 다 해가면서 살잖아. 근데 엄마가 갑자기 편찮아지면서 알게 됐지. 평범 한 오리들 사이에서 난 미운 오리 새끼였구나. 엄마의 희생으로 억지로 이 틈에 껴서 꾸역꾸역 평범한 오리인 척 살아왔던 거구나.
P106 공무원이 딱 빛 좋은 개살군데, 잠깐 빛 좋게 만들어 주는 게 이렇게 적재적소에 배치된 수당이란 말이야. 그런데 본질은 뭐야? 결국 개살구라는 거지. 나이 들수록 빈껍데기만 남아서 점점 조직에 목매는 거고, 승진에 목매는 거고, 평판, 정치질에 머리 싸매는 거지.
P145 젊음이라는 특권? “젊음이라는 형벌”이란 말이 맞겠지. 젊음은 형벌이야. 견뎌내야 할 게 너무 많아.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짊어져야 할 게 너무 많아. 젊으니까 지치지도 말아야 하고, 젊으니까 항상 도전해야 하고, 젊으니까 조금 게을러서도 안 돼. 젊으니까 쉴 수도 없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대. 고생을 누가 사서까지 하냐.
P158 노력은 너무 비싼 연료예요. 그걸 태워봤자 마음대로 굴러가지도 않는 게 인생이거든요. 그냥 가볍게 생각해요. 내 인생에 나 스스로 가지는 애정, 잘 해보고 싶은 의지. 그것만 있으면 인생이란 게 자기가 가진 운때에 따라서 어떻게든 흘러가는 거라고.
P161 요즘 공직사회에서 엠지세대 이탈이 많은 것도 난 이해가 돼요. 물가는 오르고, 부동산값도 오르고, 결 혼도 해야 되고, 애도 낳아야 되고. 나 빼고 모든 게 인플레 맞는데, 내 월급은 적어지고 나도 작아지고. 공무원 조직은 가만히 있는데 세상은 저 앞으로 멀어지고. 안정적인 조직에서 정착하는 게 오히려 미래의 불안정을 초래하겠다. 이렇게들 생각하는 건데.
P163 근데 방황을 할래도요, 애매한 방황을 해버리면 인생이 꼬여요. 주무관님이 방황을 할 거면 온몸을 던져서 하라고요, 확실하게. 진짜 정신 좀 차려요. 20대의 애매한 방황은 30대가 돼서 복수를 하고, 30대의 애매한 방황은 40대에 더 큰 복수를 해요. 타격감은 나이가 들수록 배가 되고 회복력은 반감돼요.
P178 맞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정답은 안에도 밖에도 없다. 그렇다면 난 어디로 가야 하지?
P180 결혼이란 건 생각보다 잔인한 저울이었다. 남과 여가 결혼이라는 저울에 올라가 서로 지나온 인생의 무게를 달았다. 학벌이 어떻고, 직업이 어떻고, 사소하게는 키나 몸무게 그리고 모아온 재산들까지, 모든 걸 빠짐없이 끌어안고 저울에 올라갔다.
P195 시원한 바람, 파란 하늘, 봄 냄새, 여름 냄새, 가을 냄새. 아, 너무 좋아. 내가 가는 길이 너무 행복해서 소라를 잊고 있다가 “너도 행복하지?” 물으며 뒤를 돌아봤는데 사실은 나 혼자 굴렸던 내 자전거. 소라는 언젠가부터 있지만 없었던 거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보조 없이도 잘 달릴 수 있을 만큼 어른이 되었다.
P216 그녀는 그냥, 그냥 내가 싫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해봤자 절대 깰 수 없는 두 글자. “그냥”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MZ세대의 몸부림
MZ세대에게 바치는 위로와 공감
답도 없고, 희망도 보이지 않고, 뭘 해도 잘 안 되어서 답답한 MZ세대의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는 〈딱 1인분만 할게요〉 이 책은 MZ세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원하는지, 이론이나 카더라가 아닌 직접 경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MZ세대가 쉽게 보여주지 않는 속마음을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다. MZ 세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야기라고 공감할 수 있고, 기성 세대는 MZ를 이해하고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주인공 이서기는 엄마에게 늘 ‘1인분만 하고 살아’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과도한 업무도 필요 없고,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낸다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내 업무를 남에게 떠넘기기도 싫고, 내가 다른 사람의 업무를 떠맡기도 싫다.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신나게 이야기하는 것도 싫다. 정확한 업무분장을 통해 일을 가르쳐 주고 기다려 주는 문화를 원한다.
이서기는 9급 공무원이다. 공무원 월급 180만 원으로는 스타벅스 커피를 매일 사 먹고, 화장실이 2개 있는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매일 맛집을 다니는 건 꿈도 못 꾼다. 남들처럼 우아하게 살고 싶지만 돈이 없다. 백 원, 이백 원 아끼고 발 동동 구르면서 아등바등 산다고 삶이 달라질까? 월급 180만 원 받아서 언제 그렇게 될까?
그녀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 줄 알고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애매한 재능이라는 걸 깨닫는다. 성과는 없고, 확신은 바닥나고, 나이는 먹어간다. 남들은 다들 결혼하고, 애 낳고 각자의 삶을 잘 살아가는 듯한데 나만 혼자 궤도에서 벗어난 것 같다. 주류에 끼기에는 너무 멀리 온 듯하다.
지금까지 내가 좇은 건 신기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 울면서 찾고 찾아도 눈앞은 계속 뿌예지고, 어디로 가는지 발도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에는 내 재능이 있겠지 하며 열심히 찾아도 없다. 애타게 악착같이 뒤져봐도 없는 냉혹한 현실.
특별한 재능을 찾지 못해서 9급 공무원 시험에 목숨 거는 청춘들. 사지선다 객관식 시험에 청춘을 태워 개성도 없고 얼굴도 없는 공무원이 되려는 현실. 〈딱 1인분만 할게요〉는 이런 현실이 두려운 청년을 위한 책이다. 또한 MZ 세대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MZ세대와 기성세대 모두 서로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부모님의 소원대로 9급 공무원이 되어 그럭저럭 살고 있는 평범한 MZ세대 직장인.
출근, 퇴근, 출근, 퇴근,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일상 속에서일상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야! 200도 못 벌면서 맥주 남기지 마!’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글밥 인생.
출근길 지하철 한켠에서 매일 올리는 조각글로 마음속 공허함을 채웠다.
대입, 취업, 직장생활, 돈, 결혼,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경험을 담아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2〉를 썼고, 조직 안에는 없는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MZ세대를 위해 〈딱 1인분만 할게요〉를 썼다.
인스타그램 : ‘이서기’ 검색
@seoki_lee
@seoki_story
네이버 블로그 : ‘이서기의 소설공간’ 검색
https://blog.naver.com/rksus622
유튜브 : '이서기 이야기' 검색
https://www.youtube.com/@lee_seo_ki_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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