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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2: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리드리드출판

2023년 10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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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57MB)
ISBN 9788972778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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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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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세상에 없는 그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마음속 깊은 곳부터 눈물이 차오르는 운명의 하룻밤!

츠나구. 이 책의 세계에서는 ‘사자(使者)’라는 한자를 쓰고 ‘츠나구’라고 읽는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창구이다. 산 자의 의뢰를 받아 죽은 자와 교섭하고 면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츠나구의 일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존재인 츠나구에 대해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나 내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을 갈망하여 츠나구를 찾아 헤매더라도, 츠나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연’에 달린 것이다.
작가 츠니무라 미즈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는 인기 작가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2010년에 출간된 《사자 츠나구 1》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츠나구로 지낸 다정한 할머니로부터 그 역할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시부야 아유미. 그 소년의 눈을 통해 죽은 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하룻밤의 만남으로 발생한 파문과 같은 드라마를 그려낸 아름다운 연작 단편집이다.
이 책은 그 대망의 후속작이다. 작품 속 시간은 전작으로부터 7년 후의 이야기이며, 아유미는 작은 장난감 회사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츠나구로서의 경험도 쌓아나가며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을 텐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좀처럼 그가 등장하지 않는다. “내가 츠나구.”라고 말하는 건방지고 어딘가 통달한 듯한 아역 배우 같은 이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5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속 아유미의 시간은 7년이 흘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났고 수많은 안타까운 이별이 있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우리는 수없이 고개를 숙여왔다. 이런 혹독한 시대에 《사자 츠나구》 시리즈만큼 적절한 이야기는 없다.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가가, 생명의 존귀함을 찬미하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준다. 예로부터 이야기라는 것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향한 용기를 주기 위해 계속 만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
★★★★★ 누적 12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그 누구도 불행하지 않아
고요함이 존재감을 드러내듯
바다는 아무 일 없이 평온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는 것들
다시 벚꽃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감사의 말_츠지무라 미즈키


▶책 속으로

* 어른스러운 외모에 주눅 든 기색이 전혀 없는 또랑또랑하고 새까만 눈동자, 조그마한 얼굴, 날카로운 턱선과 얇은 눈썹. 갈색빛이 살짝 도는 보드라운 머릿결을 양 갈래로 나눠 리본으로 야무지게 묶고, 중앙으로 갈라진 앞머리 사이로는 동그란 이마가 두드러져 보였다.

* 소녀가 무뚝뚝한 말투로 내 걱정과 우려를 그대로 설명했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소녀가 말을 계속했다.
“망자의 영혼과 의뢰인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상태’라면 교섭이 성립하여 아무 문제 없이 만날 수 있어요. 망자도 그 한 번으로 살아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소멸하게 되니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

* 나는 지금껏 아버지의 사진도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만약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해도, 나는 절대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그런 제안도 받지 못한 채, 만남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난데없이 가슴을 후벼팠다. 나는 절대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런 형편없는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한 적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냥 이유 없이 억울했다. 아버지는 어머니나 내가 보고 싶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까?

* 아버지의 의자는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오늘도 공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아유미는 행복이 차올랐다. 이 공방에 방문할 때마다 아버지의 의자와 마주한다. 간접적으로 아버지와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하면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아유미는 이 공방이 너무 좋다.

* 아유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라시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둘 다 졸업하고 당시 살고 있던 동네와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어, 아유미는 두 번 다시 아라시를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라시 미사는 이미 츠나구를 통해 세상을 떠난 단짝 친구와 만난 적이 있다.

* 사메카와와 헤어진 그 날은 아유미가 안나를 보러 아키야마 가문의 본가에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할머니가 남긴 츠나구 업무는 원래 아키야마 가문이 오랫동안 담당하고 있었기에 의뢰가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아키야마 가문에 보고하고 있었다. 면회 장소인 호텔의 예약도 아키야마 가문에서 책임지고 관리하기 때문이다.

*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은 듯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사메카와가 말했다.
지금 사메카와가 말하고 싶은 상대는 어쩌면 아유미가 아닐지도 모른다. 사메카와는 지금 우에카와 가쿠만에게, 혹은 그런 동경하는 사람을 뛰어넘은 존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메카와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아유미는 왠지 그럴 것 같았다.

* 5년 전 딸 메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하지만, 시게타 부부에게는 아직 어제의 일처럼 선명한 기억일지 모른다. 쇼이치의 목소리에는 한마디 한마디 말할 때마다 피가 나는 듯한 고통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았다. 가족이든, 애인이든, 친구든, 의뢰인이 그의 죽음을 현재진행형의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을 땐 이야기를 듣는 아유미도 마음이 편치 않다.

* 하루에 여러 건의 의뢰가 있는 경우, 아유미는 각 의뢰인의 약속 시간을 조금씩 다르게 잡는다. 면회가 끝나는 시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면회가 동시에 끝나 아유미가 허둥지둥 대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도 할머니가 말씀하신 ‘인연’의 신기한 힘을 느끼고 있다.

*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작은아버지 가족은 지금도 아유미가 방문하면 가족처럼 맞이해 주시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공유한다. 그들은 아유미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곳은 작은아버지 가족의 집이고 아유미 자신의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가족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기에는 망설여졌다. 아유미가 저항감 없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할머니인 아이코뿐일지도 모른다.

* “아유미, 츠나구와 만날 수 있을지는 모두 그 사람과의 ‘인연’에 의한 거란다.”
이 말은 츠나구의 임무를 물려준 할머니 아야코가 아유미에게 가르쳐준 말이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할머니의 목소리와 주름이 가득한 차가운 손, 다른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도 모두 용서해줄 것 같은 상냥한 미소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 독경 소리가 울리는 방으로 들어간 아유미와 이무라 사장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조의를 표하는 제단 앞에 줄을 섰다. 도리노 사장의 빈소는 자택이 아닌 공방 근처의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검은 넥타이를 매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장례식장은 대학생 때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이었다.
긴 행렬의 끝에 선 아유미는 쉽게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자신은 무엇을 보고 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아유미에게는 할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할머니를 문병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유미는 작은어머니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사촌 동생 아카네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 차 안에서 작은어머니가 할머니의 병을 처음 알려주었다. 꽤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아유미는 츠나구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문득 그것을 깨달았다.
망자와의 만남은 분명 누군가의 죽음을 소비한다는 의미의, 산 사람의 자기기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망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때때로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본 적 없는 신이나 하늘에 대한 믿음보다 절실하게, 특정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아유미는 자기의 생각이 오만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인연’이 이야기를 연결한다
생명의 존귀함을 기리는 이야기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그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는 게 ‘사자 츠나구’이다. 할머니로부터 츠나구의 역할을 물려받은 시부야 아유미는 나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며, 때때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연작 장편 소설 《사자 츠나구 1》의 대망의 후속작으로, 전작으로부터 7년 후가 배경이 된다.
청년으로 성장한 아유미 앞에,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마음을 품은 의뢰인들이 나타난다. 어린 시절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와 만나기로 결심한 젊은 배우.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에게 꼭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은퇴한 교사. 사고로 어린 딸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어머니.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나이 지긋한 요리사.
한 명의 의뢰인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에 단 한 번, 오직 한 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망자가 면회를 거절하면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면회 장소는 이 세상과 저세상을 잇는 길목에 있다는 고급 호텔의 방 하나, 면회 날짜는 면회 시간이 가장 긴 보름달이 뜨는 밤이다. 죽은 자는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가 동이 틀 무렵 사라진다.
재회를 마치고 이른 아침 로비로 내려오는 의뢰인은, 어딘가 개운해 보이기도 하고, 얼굴 전체가 눈물로 범벅이 되기도 한다. 그날 밤,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겨진 사람에게 힘을 줄 것이다.
츠나구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며, 아유미도 성장하고 있다. 사랑이 찾아온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결말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먼저 읽은 일본독자 서평〉
* 지난 작품도 좋았지만, 이번 작품 역시 눈물을 짓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떻게 그렇게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죽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 또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안타깝고 애처로울 뿐입니다.
* 지난 작품에서는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아유미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등장합니다. 아유미는 전작보다 더 성장하고, 생각도 더 어른스러워졌는데, 그런 아유미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을 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조금 안도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아유미의 성장과 의뢰인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새로운 자세에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친절해지고 싶은 사람,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인연이라는 것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살며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친구나 연인이 될 수 있는, 또는 그런 인연이 되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만남에 감사하고, 이별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북 트레일러

https://tv.naver.com/v/39926730

작가정보

지바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독자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차세대 대표 작가.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1년 《사자 츠나구 1》로 제32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 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제15회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사자 츠나구》 시리즈는 저마다 사연을 품고 ‘츠나구’를 만나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엮인 연작소설이다. 여기서 ‘츠나구’는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주는 사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 죽은 자와 다시 만난 이야기가 담긴 판타지 미스터리. 고독, 가족애, 우정, 애달픈 사랑 그리고 운명이라는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놓았다.
저서로는 《사자 츠나구 1, 2》, 《밤과 노는 아이들》, 《얼음고래》, 《아침이 온다》,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슬로하이츠의 신》, 《오만과 선량》, 《호박의 여름》, 《야미하라》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일본문화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외식기업 기획자로 근무했으나 일본어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어, 퇴사 후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자 츠나구 1, 2》,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 입문》, 《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푸드테크 혁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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