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708.00MB)
- ISBN 9791160405682
35분 48.00MB
96분 133.00MB
107분 147.00MB
84분 116.00MB
86분 119.00MB
103분 142.00MB
2분 3.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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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고 나긋한 음성으로 듣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예민함'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특별한 능력으로 승화시켜 보세요!
첫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4대 서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며 수십 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전홍진 교수. 많은 독자의 성원에 힘입어 3년 만에 두 번째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한겨레〉에 3년간 연재한 ‘예민과 둔감 사이’라는 상담 칼럼을 바탕으로 최근의 연구 성과들까지 담아낸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편’이다. 전작에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과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예민함에 관한 뇌과학과 정신의학적인 근거를 좀 더 세밀하게 더하고,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바꿔보는’ 실천법에 방점을 두었다. 또한 불안편, 우울편, 분노편, 트라우마편으로 나누어 41가지 상담 사례를 살펴보며 예민함과 얽힌 여러 감정들의 원인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타인과 눈을 못 마주치고 깜짝깜짝 잘 놀라는 여성’ ‘치매가 아니라는 치매 남편과 치매라는 우울증 아내’ ‘10만분의 1의 확률도 미리 걱정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자 살아온 남성의 위기’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찾아온 무기력증’ 등 다양한 연령대별 심리 문제들을 키워드를 통해 들여다보고 전문의로서 진단과 해결책을 상세히 들려준다. 또한 자신의 예민함의 정도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나는 매우 예민한 사람일까’ 알아보는 자가진단법도 수록했다.
1부 불안편
2부 우울편
3부 트라우마편
4부 분노편
5부 실전편
글을 맺으며
‘안전기지’는 영국의 정신과 의사 존 볼비에 의해 제시된 이론으로,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으며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애착을 통해 형성되는데, 애착이란 강하고 지속적인 유대감을 말합니다. 태어나서 1년 동안 유아와 부모의 초기 관계 형성이 애착을 형성하는 첫 번째 중요한 시작이 됩니다. 초기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면 그 후에 인생에서 맺어지는 대인관계에 도움이 됩니다. 부모를 안전기지로 잘 형성했다면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_24~25쪽
우리 뇌는 많이 쓰는 부분이 강화됩니다. 대인관계에 편안함을 느낀다면 이전에 경험한 트라우마의 기억이 약해지고 새로운 좋은 기억으로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이 안정되고 ‘세로토닌’이 증가되면서 해마 위축이 예방되고 편도체가 안정되며 전두엽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의 편안함이 뇌의 신경을 안정시키고, 갑자기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_32~33쪽
사람마다 생각하는 속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을 ‘정신운동속도(Psychomotor speed)’라고 합니다. 진영과장처럼 정신운동속도가 빠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빠르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너무 의욕이 앞서서 협력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현민씨처럼 속도가 느린 사람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 더 느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 인내심 있게 잘해내고 실수가적은 장점도 있습니다._56~57쪽
타인이 보는 앞에서 글씨를 쓰기 힘든 증상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과 연관되어 있고 쓰는 행위 자체에 힘든 기억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신의학자 조셉 울페의 이론에 따르면 이는 ‘체계적 탈감작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자극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서서히 단계를 올려 하나씩 극복해 공포를 제거하고 둔감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글을 쓰는 것을 상상해봅니다. 다음 단계로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편한 사람이 보는 앞에서 글을 써봅니다._66쪽
강박적 성격은 매우 예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입니다. 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필요 이상으로 확인을 많이 하며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그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자체로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생각이 자꾸 나는 것은 다시 불안을 유발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통제하면 편해지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면 정신적으로 지쳐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_84~85쪽
매우 예민한 분들은 우리 뇌의 변연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뇌 혈류를 보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에 의하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뇌의 감정과 공감을 느끼는 변연계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습니다. 우리 뇌가 컴퓨터와 다른 점은 과거의 기억이 그때 느꼈던 감정에 따라 강화되고 쉽게 회상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 역할을 편도체가 하게 됩니다. 편도체는 공포, 불안, 두려움의 감정을 느꼈을 때 변연계를 자극해 더욱 강하게 기억하게 하고 잊지 못하게 합니다._115쪽
매우 예민한 사람인데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회의해도 피곤하지 않은 분들은 왜 그럴까요? 첫째는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흥미를 가지면 현재와 지금(here and now)에 집중하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흥미는 안전기지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기지를 통해 세상을 탐험하게 되면 나만의 흥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는 흥미로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안전기지 형성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_119쪽
비전형성 우울증에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크게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식욕이 증가하고 밤에 폭식증이 있습니다. 렙틴(Leptin)과 그렐린(Ghrelin)은 우리의 몸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그렐린은 반대로 식욕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비전형성 우울증에서는 렙틴의 식욕억제 효과가 줄어드는 것이 식욕이 증가하는 원인이 됩니다. 혈당이 증가하면 우울감과 불안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됩니다._132쪽
노년기에 생기는 치매와 우울증은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치매는 ‘해마’의 위축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대뇌에서 저장하는 장기 기억은 초반에는 떨어지지 않고 잘 유지됩니다. 해마는 뇌의 양쪽에 하나씩 있으며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단기 기억 저장을 담당하는 반도체인 램(RAM)과 방향감각을 인지하는 GPS의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진성씨는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고 해마뿐 아니라 전두엽의 위축도 발견되었습니다. 기억력 검사상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에 해당하는 기능 수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_162쪽
편도체는 공포, 불안, 두려움과 같이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고 기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입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도 공포를 인식하는 편도체가 자극되어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긴급 상황으로 인식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트라우마의 원인으로부터 도망가 다시 경험하지 않도록 대비하게 됩니다. 전두엽에 의해 뇌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전에 편도체에 의해서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_198~199쪽
가정폭력은 트라우마의 근원이고 정신건강과 대인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반복된 폭력을 경험하면 분노가 쌓이게 되고 결국 자신에 대한 공격성을 유발해서 죽고 싶은 생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의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처하고 가족들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러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도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_322~323
자동적 사고는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자신만의 생각의 흐름에 따라 결론으로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동적 사고에 대한 이론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정신과의 아론 벡 교수에 의해 처음 정의되었습니다. 나만의 좋은 자동적 사고를 만들고 불편한 자극이 올 때 내가 지닌 좋은 자동적 사고의 흐름을 따라 생각을 진행해봅시다. 그러면 내가가진 에너지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나의 남은 에너지로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_343~344쪽
불안·우울·트라우마ㆍ분노 4가지 키워드로 만나는
41가지 예민성 상담 사례
이 책의 1부 ‘불안편’에서는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잘 느껴 불안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민한 사람들은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소리나 시각적인 부분에 훨씬 민감한데, 40대 영미씨 부부는 이러한 예를 잘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감성이 풍부하고 타인의 감정에 쉽게 동화되는 영미씨는 평소에도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데, 완벽주의적이고 꼼꼼한 정식씨를 만나며 불안함이 무척 커지게 됐다. 정식씨는 집안이 조금이라도 어질러져 있으면 영미씨에게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어느 날 그 소리에 영미씨는 갑자기 숨 쉬기가 어렵고 심하게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뇌 MRI 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정신의학과 협진 결과 영미씨는 공황발작으로 진단받았다. 부부를 공통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은 ‘예민한 마음’ 때문이었다. 정식씨에게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고 청결에 대한 집착을 줄이기 위해 특정시간 이외에는 청소를 하지 않도록 했다. 영미씨는 공황발작이 일어나면 바로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면서 증상을 가라앉히고, 불안에 사로잡힐 일이 생기면 정식씨와 함께 밖으로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신경을 분산시키도록 했다. 그 뒤 부부는 불필요한 긴장 때문에 소비되는 많은 에너지를 줄일 수 있었다.
2부 ‘우울편’에서는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긴장하며 살아오다가, 우울증에 걸린 30대 강희씨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로스쿨을 졸업하고 유명한 로펌에 들어가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사람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그만두고 반년이 넘도록 혼자 사는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사람들을 피하며 지내게 되었다. 로펌에 근무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과도한 경쟁을 경험하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강희씨처럼 학창시절 줄곧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우울감이 생기기 쉽다. 강희씨에게는 ‘히스테리성 성격’ ‘양극성 우울증’ 등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감정표현이 과장되고 주변의 관심을 받길 원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자신을 과장해 표현했던 것이다. 그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의 삶이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살아온 삶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됐고, 무의식중에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버림받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했던 날들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3부 ‘트라우마편’에서는 남들이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행동 뒤에 아픈 기억을 숨기고 있는 사연들을 들려준다. 영주씨는 50대 여성으로 혀가 심하게 아픈 증상 탓에 5년째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도 혀에는 이상이 없었고 뇌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끝에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심한 우울증’과 ‘신체화 장애’ ‘감정표현불능증’으로 진단받았다. 알고 보니 부부는 5년 전에 큰 아픔을 겪었다. 착하고 모범적이던 큰아들이 갑자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언젠가부터 아들은 학교도 그만두고 몇 개월을 자신의 방에서만 지냈는데, 영주씨가 방 좀 치우라며 야단을 치고 술병을 모두 버린 날 아들에게 사고가 난 것이다. 영주씨는 큰 충격에 아들이 계속 살아 있는 것처럼 행동했고, 참다못한 남편은 홧김에 “아들이 죽은 건 당신 탓”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부터 영주씨는 아들에게 꾸지람을 했던 자신의 혀에 죄책감을 투사해 혀 마비 증상이 시작됐던 것이다. 정신의학 담당의사는 ‘심리부검’을 통해 영주씨가 아들의 죽음에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밝혀냈고,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자살 유가족 자조모임에도 나가 도움을 받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있다.
4부 ‘분노편’에서는 자신 또는 타인을 향한 분노에 대해 들여다본다. 저자는 분노라는 감정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며, 타인이 나를 낮춰 보거나 무시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분노가 생긴다고 말한다. 20대 청년인 동주씨는 회사에서 선임들과 같이 있으면 무척 불편하고 조금이라도 권위적인 분위기를 느끼면 바로 회사를 그만두곤 했는데, 지속적으로 이유 없는 무기력감, 우울감, 분노감을 느껴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게 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들었던 폭언으로 인해, 성인이 된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 무의식에 있던 분노가 수면 위로 떠올라 윗사람과 동료에게 과거의 분노를 재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동주씨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한 분노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고, 담당의사가 ‘안전기지’ 역할을 해주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게 되었다.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만들어보자”
예민해서 방전되는 사람 vs 예민함을 잘 활용하는 사람
저자에 따르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많이 설치된 컴퓨터”와 같다. 예민한 사람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기 때문에 ‘아이디어 뱅크’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은 패션이나 디자인, 광고 등 섬세한 능력이 필요한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타인의 감정을 잘 캐치하고 꼼꼼하고 세심하며,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회사 생할에서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예민성을 잘 다루고 조절한다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5부 ‘예민함을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어보자’에는 예민성을 섬세함으로 바꾸는 법,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법, 안전기지를 만드는 법, 좋은 생활 리듬을 만드는 법, 나쁜 기억을 끊어내는 법 등 일상생활에서 혼자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이 가득하다. 부록으로 수록된 ‘나만의 좋은 자동적 사고를 만들어보자’ ‘좋은 생활습관을 만드는 방법’ ‘체계적 탈감작법 훈련’ ‘정신운동속도 테스트’ 등도 예민성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아이디어도 에너지가 남아 있어야 실천할 수 있는데 모든 것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뇌가 과부하에 걸려 우울증·공황장애·광장공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예민해서 방전되는 사람’이 아닌 ‘예민함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자신과 가족, 타인의 예민성을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다
저자는 ‘치매’ ‘탈모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말더듬증’ ‘다이어트약 부작용’ ‘환청’ 환자 등 남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도 소개한다. 또한 개인의 심리 문제와 더불어 ‘돌봄’ ‘자살 유가족’ ‘노인 소외’ ‘직장 내 괴롭힘’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예민성’ 문제도 다양하게 톺아보는데 여기에서 예민성 연구를 확장한 전문의로서의 깊은 통찰이 드러난다. 나와 타인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과도하게 외형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정상성만을 좇는 사회구조로 인해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심리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를 받으려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도 개개인이 인격체로 존중받을 권리를 함께 돌보아야 하며, 집단의 목표를 위해 더 이상 개인의 마음을 희생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끝없이 예민한 감각을 요구하면서도 예민성이 높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회, 그 속에서 어떻게 나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지 이 책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서울대 의예과 입학,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신과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임상강사 과정을 마쳤다.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우울증임상연구센터(MGH DCRP)에서 모리조 파바 교수의 지도하에 연수를 했고, 자문교수를 역임했다. 2017∼2021년 보건복지부 위탁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 의대 연구부학장,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겸임교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와 치료제를 개발하는 ㈜메디트릭스를 설립했다(https://meditrix.co.kr/). ㈜메디트릭스는 삼성서울병원의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지원사업인 ‘미래형 환자 중심 K-DEM Station 구축 사업’을 통해 설립되었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V‘R-바이오피드백-모션체어’로 우울증과 불안증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가상현실과 모션체어에 결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스스로 자신의 우울과 불안 상태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한 의료기기이다. 또한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로 의사 처방하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울증 치료용 모바일 앱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미국과 한국의 우울증 환자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우울증·치매·스트레스에 대한 치료 및연구를 해왔다. 자살예방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유족 지원,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으로서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공저로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Understanding Depression》 《Major Depressive Disorder》 《Clinical Trial Design Challenges in Mood Disorders》 등이 있다. 전작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중국·대만·타이완·베트남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불안·우울·분노·트라우마를 키워드로 예민성에 대해 한층 깊이 있게 분석했으며, 예민함을 잘 다뤄 자신의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낭독 이상운
KBS 39기 성우
- 라디오 드라마: 노희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정유정 <7년의 밤>,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외
- 오디오북: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돈의 심리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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