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으로 띄우는 편지
2023년 08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7월 1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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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8369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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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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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처럼 멀어지는 세월을 넘어 다시 썰물처럼
호주와 강릉 사이의 안타까운 이별을 더듬는다
선원생활을 하던 시절 전 세계의 여러 항구를 다니며 여러 문화를 접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초등학교 시절 형의 세계 지리부도를 통해서만 보던 도시들을 실제로 보니 더욱 아름답고 드넓은 세계를 느꼈다. 긴 항해로 지칠 때도 있었고 낯선 백인으로부터 아무 예고도 없이 날아온 주먹에 맞서 싸운 적도 있었지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브리즈번의 시멘스 클럽에서 만난 한 여성, 한국에 있는 진료원으로 가 3년 동안 머물 예정이라고 했던 후덕한 얼굴의 그 여성에게 좋은 인상을 느꼈고 그녀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받게 된 ‘한국에 가면 헬레나를 만나 볼 수 있겠느냐’는 부탁과 헤어지기 전 그녀의 가족들과 인사하며 본 여동생의 얼굴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종종 떠올라 아른거렸다.
그렇게 한참을 방황하고 망설인 끝에 찾아간 후 마주하게 된 반전, 그리고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수만 가지 생각들을 완전히 정리하지도 못한 채 브리즈번으로 편지 한 통을 띄워 보낸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에게 전하지 못했던 그때의 마음과 세월에 빛바랜 회한을 이 책에 담아 본다.
안나의 염력이 나에게 전해진 것일까?
2. 핀란드 투르크항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듣다
3. 포르투갈, 포르투항과 리스본항
대항해시대의 영화(榮華)와 “유럽의 거지”
4. 감비아의 수도 반줄항
소설 『뿌리』의 무대 감비아강에 가다
5.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
서아프리카에서 한국교포를 만나다
6.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항
복싱 밴텀급 챔피언인 홍수환 선수의 말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7. 인도양을 건너며
코스모폴리스탄 사람이 되다
8. 호주, 아델라이드항
술집에서 격투를 벌이다
9. 지롱항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애보리진”을 보다
10. 멜버른항
내가 ‘프로이드의 비로도’라고 작명한 그림을 다시 보다
11. 시드니항
시드니 동물원의 거울에 비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
12. 브리즈번항
카펜터 부인과 로라 양을 만났던 곳
그리고 헬레나 양의 집에 초대되다
13. 일본으로 가는 항해 중에서
조미미의 〈아주까리 등불〉을 듣고
세상을 다 잃은 듯한 알 수 없는 슬픔에 빠지다
14. 일본에서
빠른 역사의 반복을 보다
15. 귀가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을 알고 방황하다
16. 충청도에서
머슴살이를 하다
17. 강릉에서
헬레나를 만나 안나를 알게 되다
18. 다시 바다로 나가다
처음 승선하여 악연을 만났던
라스코 해운회사에 재입사하다
19. 미국 에버딘에서
나의 이별 이야기를 듣고 슬피 우는 여인을 만나다
20. 부산대학교 앞에서
그리운 얼굴, 경문이와 진석이와의 추억
21. 회상
죽음이 갈라놓은 슬픔보다
살아있는 이별이 덜 슬픈 것 같다
22. 안나에게 보내는 편지
40년 만에 보내는 수신자, 주소 없는 편지
이 이야기를 마치며
_ 살아가는 내내 잊히지 않을 그리운 얼굴들
핀란드 투르쿠항을 출항해서 긴 항해 끝에 연료와 부식을 공급받기 위해 케이프타운에 기항했다. 지난번 유럽으로 가면서 희망봉을 지날 때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이라 그런지 파도가 거세게 일었다. 어릴 때 형의 세계 지리부도를 보면서 ‘이곳은 어떤 곳일까?’ 하고 쳐다보던 희망봉을 지날 때는 ‘테이블마운틴’이 가물가물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갑판 위에 서 있었다.
p.47
두 여인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은 마치 외국영화에서 본 한 장면 같았다. 다음 순간 ‘아이쿠 이거 큰일 났구나!’ 하고 내가 입고 있는 더러운 옷은 일하다 나왔으니 어쩔 수 없으나 나의 엉터리 영어로 저 멋진 손님들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하고 마음속으로 잔뜩 주눅이 들었다.
p.86
거실로 들어가니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거실로 들어가자마자 앉기도 전에 소년의 아버지가 “한국에 가면 헬레나를 만나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서먹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전에 기분 좋은 환영의 말이라고 느끼면서도 침착한 게 아니라 얼떨떨해서 천천히 대답했다. 나의 대답을 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나의 팔뚝을 치면서 아주 좋아했다.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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